♤ 소마틱스
+ soma: 1자가 안(신체내부)에서 부터 경험한(느끼는) 몸.
+ body: 3자가 밖에서 부터 바라본 몸. 대상(바깥에서 관찰한 사물).
+ somatic: 안에서 밖으로 내가 나 자신을 느끼고 이해해가는 과정.
소마운동을 하는 동안 다른 무엇보다도, 몸을 움직일 때 발생하는 내적인 느낌에 집중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근육은 습관적이며 불수의적으로 수축하게 된다. 스트레스가 몸에 쌓이면 근육을 이완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뇌가 근육이 있다는 감각 자체를 잃기 때문(뇌가 고착)에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법까지 잃게 된다. 뇌와 근육사이의 피드백회로가 막히면 근육과 몸의 정교한 움직임을 의식적으로 통제하는 능력 자체가 상실된다. 뇌가 신호를 주지 않으면 근육은 결코 움직이지 않는다. 근긴장이 빠지려면 이완시키려는 의도가 근육에 전해져야 한다.
긴장된 근육을 정상상태로 되돌리는 데에는 단지 ‘움직이는 동안 뇌를 참여시킨다.(인지.인식.의식적으로 참여한다는 의미)’는 단순한 원리만 깨우치면 된다. 감지sensing를 통해 인지awareness가 높아진다.
소마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몸이 어떤 상태인지 감지(내재감각으로 안에서 밖으로 느낀다)해야 근육의 긴장상태도 제대로 인지(내재감각을 활용해 감지한 정보를 뇌가 처리하며 생기는 이해)할 수 있다. 소마운동을 하는 동안 다른 무엇보다도, 몸을 움직일 때 발생하는 내적인 느낌에 집중해야 한다.
♤ 코어 인지
*core(하단전)- 운동감각인지 발생하는 센터. 인체의 중력 중심부위. 인체의 물리적 정렬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정렬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모든 생명체는 코어에서부터 움직임을 시작한다. (흉추 12번에 태양신경총, 상부 요근, 횡격막 연결)
+ 요근 인지하기. 요근은 코어 근육 중 가장 크다.
- 요근의 위치는 흉추 12번 근처의 태양신경총solar plexus 부위에서 뻗어 나와 대퇴골의 소전자에 달라붙는다.
`고관절소켓(골반소켓): 대퇴골두와 장골이 만나는 곳. 손가락으로 치골 앞쪽을 만진 후 바깥쪽(서혜인대 방향)으로 약 5cm정도 부근에 움푹 들어간 구멍이 고관절 소켓이다.
`고관절소켓을 지난 요근은 허벅지 안쪽으로 들어가 대퇴골과 만난다.
`대전자에서 서혜부 안쪽으로 가상의 선을 그려보라. 이 선과 서혜인대가 만나는 바로 그 아래 부분 뒤쪽으로 요근과 장골근이 만나서 지나간다. 장요근의 건이 소전자로 들어가고 동시에 나가는 지점이 바로 이 부위이다.
- 요근의 주된 기능은 몸의 무게이동, 위치, 그리고 안정성을 알려주는 것. 미묘한 신체변화 정보를 전해주는 역할. 요근은 복부에서 뇌뿐만 아니라 자율신경계와 중추신경계를 이어주는 근육이다.
`하부의 요근은 고관절소켓을 지나 다리로 연결되며, 성적기능과 골반의 움직임에 관여한다.
`상부의 요근은 횡격막과 연결되어 있으며 장부의 통합성, 그리고 감정적으로는 용기, 정신적으로는 자기표현과 관련을 맺는다. ‘두려움’과 직결.
`요근은 불수의적 골격근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직 감정인지를 통해서만 이 근육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다.
`횡격막: 상부요근과 횡격막은 흉추 12번 부근에서 연결되어 있다.
- 요근과 상호균형을 이루는 근육들
`고관절 외회전 근육들, 척추기립근,
`흉쇄유돌근(기능적으로 두 번째 요근이라 할 수 있다. 목을 여는데, 두려움에, 목에서 항문까지 인체의 중심선을 여는데 관여한다.),
`다열근(요근과 비슷, 역동적인 척추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복근(코어의 힘과 균형을 유지하는데 있어 복근은 장요근 복합체 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어의 중립성을 높이고 신체 후면과 측면이 부드럽게 변한다. 햄스트링과 상호균형을 이룬다.),
`장골근(요근의 파트너. 고관절소켓의 가동성과 안정성에 영향을 주며 골반그릇의 통합성을 유지하고 다리를 최대한 회전시키는데, 천장관절의 안정성에 관여한다. 이 근육이 긴장하며 골반의 폭을 좁히면 천골 양쪽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허리, 목, 그리고 견갑대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좁아지고 기울어진 골반움직임을 위쪽에 있는 구조물들이 균형을 유지하려고 보상하는 현상이다.
+ 골반중심화
- 골반 중심: 건강한 골반은 무게를 분산시키며 척추에서 다리로 힘을 전달하는 중심점이다. 고관절소켓에 연결된 골반은 코어의 일부분으로 기능한다. 따라서 골반균형이 잡혀야 요추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척추 전체에 가해지는 압박과 스트레스를 분산시킬 수 있다.
- 골반은 근골격계의 초석이 될 뿐만 아니라,
- 경막-두개골-천골시스템(이 시스템은 머리와 골반을 연결시켜 준다.)을 지지하는 구조물이다. 또한 공간속에서 신체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고유수용감각계 그리고 전정계(내이에 위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골반이 불안정해지면 인간 존재 전체와 건강의 모든 측면에 파동이 전달되듯 안 좋은 영향이 퍼져나가게 된다.
- 골반-턱 연결성. 골반은 턱뼈, 그리고 그 뼈를 움직이는 근육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 두개천골계- 천골-두개골 연결.
두개골과 천골의 관계는 직접적으로 뇌척수액의 흐름과 신체 다른 부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영향을 미친다. 천장관절이 찢기거나 과도하게 스트레칭되어 염증과 부종이 생기게 되면 중추신경계를 싸고 있는 막을 당기고 비틀게 된다.
`경막은 신체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코어중심선이다.
경막은 중추신경계를 싸고 있는 뇌수막의 일부이다. 혈액을 걸러 뇌척수액으로 변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뇌척수액은 중추신경계를 씻어주어 뇌와 척수가 최적의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경막은 척추와 두개골 뼈로 둘러싸인 치밀결합조직이다. 경막이 중요한 이유는 그 부착부위가 두개골과 목, 그리고 천골과 척추 내부에 있기 때문이다.
`유양돌기에 과도한 긴장이 가해져도 천골의 불안정성 야기할 수 있다. 이 두 개천골계의 조화를 확보하며 상하의 소통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는 근육이 바로 요근이다. 유양돌기 주변 근육이 긴장되면 반대쪽 천장관절에 영향을 미친다.
천장관절 주변에 위치한 인대 안에는 전신의 협응, 정렬, 그리고 균형을 감지하는 주요 신경신호 감지기들이 존재한다.
- 골반 포지셔닝- 코어 포지셔닝은 중력중심과 관절들(그리고 뼈들) 사이의 관계를 내적으로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골반은 바로 이 코어 포지셔닝이 갖추어져야 균형을 제공한다. 균형감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고, 요근의 진자운동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코어 포지셔닝이다. 정확한 코어 포지셔닝은 척추-기반 움직임이 코어에서 팔다리를 거쳐 손가락과 발가락으로 퍼져나가는 것에서 비롯된다.
*여성의 치골은 중력중심선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밑 또는 아래에 존재한다. 골반을 앞으로 숙이고 엉덩이를 뒤로 든 상태에서 목과 턱을 활짝 연 자세가 여성의 독특한 척추 구조를 지지해 준다.
- 골반 통합, 재구축, 손상치유
`요근을 이완해 유연성 유지. -적절한 골반 포지셔닝 확보.
`골반주변 관절의 가동범위를 좁혀 통증 예방.(다리 회전은 고관절소켓의 움직임)
`골반에 지나친 외력이 가해지는 것 예방. -코어인지 높이기.
골반의 균형을 이루고 요근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코어통합을 확보하는 첫걸음이다.
+ 뼈 인지 높이기
- 자기교정- 발바닥 손바닥 천장관절 주변인대 그리고 머리-목-귀 복합체에 있는 주요 정위반사(직립반사) 수용기를 비롯해 다양한 감각수용기들이 전신에 분포되어 있다. 근육으로 신체를 지지하는 것보다 뼈와 인체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정위반사로 몸무게를 지지하게 되면 애쓰지 않고도 바로 서는 것이 가능해진다.
(정위반사-공간에서 얼굴을 수직축으로, 입을 수평축으로 하여 머리의 올바른 위치를 찾고, 체간과 사지의 정상적인 자세반사를 유지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정위반사는 무게 압력에 의해 구동된다.)
뼈를 통해 전해지는 지지력을 감지할 수 있게 되면 근육의 긴장은 감소하며,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이루어진다.
+ 코어인지 탐험을 위한 초석
안정위CRP는 중립자세이며 몸에 어려 있는 모든 종류의 긴장을 풀어내는 시작점이다. 소마인지를 탐험하고 되돌아오는 기준점.
-골격 인지: 무게분산과 지면안착도 감지, 매달리는 느낌과 리바운드 감지, 고관절소켓 깨우기, 견관절소켓 깨우기, 골반통합 감지
-코어근육 인지: 요근 감지, 불필요한 요근긴장 이완, 다리를 움직이며 요근 감지, 팔을 움직이며 요근 감지
-중립 코어인지: 골반-두개골 중심선 감지, 기기를 할 때 중립코어 감지, 앉기를 할 때 중립코어 감지, 서기와 다리 흔들기
-역동적 코어인지: 컬링Curling(앞으로 굽히기)과 아킹Arcing(뒤로 펴기), 유연하고 달콤한 요근 만들기, 허리와 등 깨우기, 원시물고기 움직임 깨우기
-유연한 코어인지(요근 자유롭게 하기): 코어와 피부사이 층 연결하기, 뼈를 통해 리바운드 경험하기, 생존과 관련된 반사 인지하고 감사하는 마음 갖기, 조직을 부드럽게 만들고 에너지 흐름 감지하기
-근육보상 없애기: 굴곡근과 신전근의 길이를 늘이고 정상적인 톤 확보하기, 측면패턴과 교차패턴의 관계 이해하기, 회전 움직임이 대칭적으로 일어나게 하기
-모든 움직임에 적용하기:
+ 요근 탐험
- 하부요근 이완: 요근이 고관절(골반)소켓 위로 지나가는 부위에서 하부 요근이 이완되는 반응을 제일 잘 감지할 수 있다. 고관절소켓에서부터 움직임 구동, 요근이 이완되면 골반이 끌리지 않고도 다리펴기가 가능, 골반소켓과 대퇴골두 사이의 움직임을 차별화 하라. 다리 전체의 움직임이 심장 바로 아래에서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 상부요근 이완: 흉추 12번 앞쪽에서 상부요근이 다리로 내려가고, 승모근은 흉추 12번 뒤쪽에서 부터 팔로 이어진다. 팔을 움직일 때 흉곽이 따라가지 않도록 하고.. 척추중립상태 유지하고, 턱과 골반기저부가 이완되어 있어야 상부요근의 이완이 지속된다.
턱과 골반의 감각, 성기와 항문 골반기저부 감지, 입을 벌린 상태에서 중력이 바닥으로 전해지는 무게감 감지, 발로 바닥을 가볍게 누르면서 입을 열고 골반기저부 느낌 감지, 눈과 머리에 의식집중..
*승모근: 후두골에서부터 흉추 12번의 극돌기에서 기시. 쇄골외측과 견갑극, 견갑극근에 정지. 승모근 상부는 견갑골의 거상, 중부는 견갑골 내전, 하부는 견갑골 하강 작용을 한다.
# 소마인지를 계발시키는 것은 의식에 문을 열어주는 것과 같다.
대상object으로 여기던 몸이 이제 과정process이 되었다.
♤ 15분 소마운동(마샤 피터슨)
소마운동의 핵심은 ‘팬디큘레이션pandiculation’에 있다. 뇌 회로에 변화를 줄 수 있게... ‘조금 더 수축’하고 ‘조금 더 신장’ 한 후 ‘조금 더 이완’하는 수축-신장-이완 팬디큘레이션 싸이클을 거쳤을 때 ‘조금 더 명료’하게 이어진다. ‘불편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욕심과 집착을 버리고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
* 팬디큘레이션- ‘뇌의 운동피질을 리세팅시키는 근육의 의식적/수의적인 수축과 신장’. 기지개. 어느 정도의 근수축을 유지한 상태에서 동시에 몸 전체의 근육을 신장시킨다.
1) 수축contraction- 단축된 근육과 근육들을 한계점 이상으로 수축시킨다.
2) 신장lengthening- 수축한 근육을 통증이 일어나지 않는 편안한 범위내에서 최대한 신장시킨다.
3) 이완relaxing- 수축/신장을 한 근육을 완전히 이완시킨다.
♤ 소마지성을 깨워라(리사 카파로) - 이론편
“어떻게 하면 1자‘ 즉 ‘나 자신I myself’이 ‘안에서 밖으로’ 스스로를 인지할 수 있을까?”
1자 관점의 ‘인지’가 3자 관점의 ‘관찰’보다 인간의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부터 토마스 한나의 소마운동somatic exercise과 리사 카파로의 소마학습somatic learning이 탄생한 것이다.
같은 소마틱스 영역의 1자 관점 기법이라 해도 토마스 한나의 접근법과 리사 카파로의 접근법은 차이가 있다. 토마스 한나가 감각인지와 운동통제를 통한 습관화된 긴장패턴, 즉 감각운동 기억상실증SMA을 깨트리면 노화를 역전시킬 수 있다는 논지를 편다면, 리사 카파로는 호흡을 통해 천골의 움직임을 인지하고, 천골을 통해 척추 전체로 파동을 펼치며 긴장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제시한다.
구체적인 접근법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내 안에서 답을 찾는다’는 관점은 동일하다. 삶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3자의 손에 맡기지 않고 자신의 몸에 내재한 ‘고유수용감각’을 활용해 ‘감지’하고 ‘인지’해서 ‘자기구조화’, ‘자기재생’을 이루고 이를 ‘자기지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 리사 카파로의 소마학습이다.
다른 스승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자신 안에 내재한 지혜와 신체 움직임에 주의 깊게 집중하려는 태도만으로도 온전함과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소마지성의 체화와 표현을 통해 여러분 스스로 ‘자신을 비추는 빛’(붓다)이 될 수 있게 한다.
소마지성을 깨우는 일을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경계 없는 공간을 받아들이고 이를 감지하는데 호흡만한 것이 없다. 호흡이야말로 즉각적인 경험을 만드는 시작점이다. ‘변화 또는 움직임을 알아채는 것’으로 소마를 깨어나게 한다.
고유수용감각 시스템으로는 세 가지 형태의 정보가 들어온다. - 운동감각 피드백, 내장 피드백, 미로/전정(달팽이관) 피드백
중력은 애써 극복해야 할 힘이 아니라, 우리의 습관화된 긴장 패턴을 감지하고 여기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직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나온 것만이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닌다.
제한된 의식이 만들어 내는 문제를 억지로 수정하려고 하는 행위는 그게 어떠한 행위든 오히려 그 문제를 고착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문제가 형성되는 수준에서 그 문제에 접근하는 태도는 결과적으로 그 문제의 복잡성을 증가시킨다.
걸을 때 지구 중심에서 나를 당기는 중력과 땅에서 나를 밀어 올리며 받쳐주는 지지력이 나를 넘어지지 않게 한다. 이러한 두 힘 사이의 미묘한 형태이동을 느끼며 내 안에서 이들을 융합하는 법을 배운다면 ‘자기구조화’를 이룰 수 있다.,
조약돌 위를 맨발로 걸어보라. 습관화 사이클이 우세한 사람은 발바닥에 통증을 많이 느낀다. 긴장해 다리를 움츠린다면 통증은 더욱 커진다. 하지만 학습 사이클이 우세하다면 땅과 다리가 만나는 순간 피드백이 이루어진다. 학습 사이클이 우세한 사람은 변화하는 압력에 반응해 몸 전체가 ‘형태이동’을 하게 된다.
습관화는 퇴행 사이클이며, 닫힌 시스템에서 일어난다. 높은 긴장이 습관화의 특징이며 이는 무감각으로 이어진다. 반면 학습은 순행 사이클이며 열린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낮은 긴장이 학습의 특징이며 이는 감수성을 높인다.
소마학습에서는 ‘부분들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전체와의 내적 연관성을 감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신신체적 관점에서는 ‘분노’가 신체적인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소마학습 관점에서는 생리적이고 심리적인 문제가 모두 하나의 단일한 과정의 ‘표현’이다.
소마학습의 적용은 단지 몸을 회복하고, 통증을 가라앉히며, 잃었던 기능을 회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회복, 치유라는 개념조차도 소마학습에 어울리는 말은 아니다. 아마도 전체화wholing라는 말이 가장 적합한 표현일 것이다.
소마학습은 그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큰 의미를 두는 것을 ‘탐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새롭게 ‘차별화’된 주의집중을 가지게 되면서, 그들은 자신을 괴롭히던 긴장을 알아채고, 그 긴장을 없애기 위해 신체 다른 부위를 동원해 보상하는 대신 이완시키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그들은 경계 없는 공간을 받아들이며 더 큰 자유와 생명력에 열린 상태가 되면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자유낙하 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의 경험을 창조하는 공간속으로 현존을 확장하는 법을 배운다. 공간을 열어 확장하는 것은 ‘털 끝 정도로 작은 공간’을 미묘하게 ‘인지이동’ 시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일단 그대 내부에 공간을 만들거나 발견하는 법을 배우게 되면, 이를 무한히 열린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다.
소마명상은 과거의 문제나 조건들을 개선하거나 고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것’에 감사하며 이를 깊게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비롯된다. 소마명상을 통해 이전의 습관화된 패턴으로 생긴 문제들은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몸에 기록된 ‘오래된 프로그램’이 자극 받으면 또다시 숨어있던 문제가 드러날 수 있다.
소마학습은 고정되어 있고,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두 가지 요소, 즉 중력과 노화의 관계를 변화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일반적인 신체구조의 퇴행은 중력 자체가 원인이 아니라, 중력을 대하는 우리의 적대적인 관계에서 비롯된다. 중력과 파트너쉽을 유지하며 즐길 수 있다면 지구 중심에서 당기는 힘(중력)과 같은 힘으로 그대를 땅에서 지지하는 힘(지지력)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 때에 당신은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연결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노력하지 않아도 움직임이 가능해진다.
수련- 마음속에 이미 결정내린 목표나 이미지를 가지고, 애써서 무언가를 성취하려는 태도로 여기서 제시하는 수련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자신의 문제가 고착될 수도 있다. ‘근원’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더 이상 고치고 개선해야할 필요성이 없는 존재들이다. 제한된 믿음과 이미지를 개입시키지 말고, 진실로 있는 그대로 온전한 자신을 표현하며 살아가라.
소마학습 수련을 이용해 더 큰 ‘자기 폭력’을 낳지 말라. 자신에 대한 ‘판단’을 내려놓게 된다면,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을 ‘포용’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자세나 움직임을 마스터 하려는 태도로 ‘수련’하는 경향이 있다. ‘자세’는 단지 자기마스터를 위한 학습 환경으로 간주하는 편이 더 낫다. 차별화가 고도로 개발되고 현존이 확장되면 자세는 자연스럽게 마스터할 수 있다. 소마학습 수련을 하면서 그대는 전체 움직임 가운데 부분적인 느낌을 차별화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바른 자세와 올바른 신체정렬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에는 오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정렬이란 말은 ‘정적인 이미지’나 ‘완벽한 모양’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소마학습 수련으로 그대의 신체구조에 지속적인 풀림unfolding이 일어나면, ‘정렬 가능성’ 또한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소마학습 수련이 잘 되고 있다는 지표는 다음과 같다.
- 더 큰 자유 - 더 큰 생명 - 더 큰 흐름과 상호 연결성 - 더 큰 이완과 각성
수련을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통증이 나타나고 염증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증거이다. 수련을 하는 중에 통증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하지만 수련 중에 또는 수련 후에 신체가 재구조화되면서 연부조직에 이전과 다른 감각이 느껴질 수 있다.
근육이 늘어나면서 처음에는 근섬유를 둘러싸고 있는 근막이 당겨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마치 심부 조직 마사지를 받을 때처럼 기분 좋은 느낌이다. 근막이 늘어나 있어야 근육의 신장이 제대로 일어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당기는 느낌이 줄어들며 근막은 좀 더 액체에 가까운 상태로 변해간다.
두려움은 통증을 고착시킨다. 두려움이 일어나면 예전에 경험했던 통증 강도에 따라 긴장이 발생하며 자신을 보호하려는 현상이 발생한다. 사람들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미래의 통증을 지레짐작하여 이를 피하려고 자신을 위축하는 경향이 있다.
수련 후 누워서 쉬는 중에 늘어난 허리의 조직에서 이상한 감각이 발생하면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감각을 분배하는 법- 이상한 감각이 느껴질 때 그 감각을 가만히 느끼고 있으면 점차 유동적인 상태로 변해가다 저절로 녹아내린다. 내가 그 감각을 녹여낼 수 있다는 확신이 강할수록 수련생들 또한 자신의 경험에 좀 더 열린 상태가 되고 불편한 감각을 더 쉽게 이완시켰다. ‘통증’을 극복해야할 ‘저주’ 보다는 ‘선물’로 받아들이라.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대를 적절히 자극하는 문제인지 위험신호인지 잘 구분해서 수련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외부의 전문가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
소마명상은 애써서 통제하고 조작하려는 수련법이 아닌, ‘존재하는 것’을 ‘포용’하는 수련법이다. 비직접적이고 비강압적인 접근이 치유를 만들어낸다.
이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주의집중을 지나치게 풀어버리지는 말라. 신체를 이완하는 것이 스트레스 반응에 사로잡히는 것보다는 낫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다.
소마학습에서는 ‘차별화’와 ‘현존’이라는 과정을 통해 충분한 주의집중을 만들어 낸다.
‘하지않음’ 가운데 ‘자기지속성’을 유지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예리한 주의집중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주의집중이 ‘긴장’이 아니라 이완된 각성(기민)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긴장은 실제로 각성을 방해한다. 지나친 이완도 마찬가지로 각성상태를 흐트러뜨린다. 에너지가 새어 나가거나 낭비되지 않도록 하라.
‘이완하는 것’과 ‘기다리는 것’의 차이를 구별하는 법을 배워라. 기다리는 것은 주의집중을 흐트러뜨린다. 마음에 분란이 일 때마다 주의집중의 끈을 바짝 조이려 하지 말라. 왜냐하면 마음은 강압적인 힘에 저항하기 때문이다. 단지 ‘지금 여기’에서 그대에게 다가오는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그 선물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처음부터 아름다움을 지닌 채 시작하라. 기쁨과 호기심의 물결을 타고 나아가기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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