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붓다의 길따라 선원 수계식 (20181020)
[정법(正法. saddhamma) 유지의 조건]
수계명을 먼저 알려드리면서 간단하게 그거에 대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임해수님 삿담마 입니다. 상 담마, 산뜨 담마, 이렇게 복합어입니다. 정법(正法)이라고 보통 얘기들을 하죠? 그건 좀 있다가 스님이 자세하게 설명을 하겠습니다.
그다음에 조영숙님 멧따 입니다. 마지막 아(ā)가 장음입니다. 멧따는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는 자애로운 분이라는 그런 뜻입니다.
그다음에 진기남님 법명은 아상가 입니다. 장음이 없습니다! 앞에 장음이 되면 의미가 완전히 반대가 돼버립니다. 발음은 그냥 아상가 입니다. 집착함이 없다, 먼지가 없다, 깨끗하다 하는 그런 뜻으로써 아상가 입니다.
그다음에 신춘란님 다야 입니다. 뒤에 아(ā)가 장음입니다. 까루나와 비슷한 의미를 띠고 있는데 선한 마음을 지닌다는 뜻, 선한 마음을 지녀서 남을 도와준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그래서 보통 한글로 '동정'이라고 그렇게 많이 얘기들을 하는데, 동정이라는 의미보다는 선한 마음을 지니고 남을 도와주는 그런 뜻으로써 다야 입니다.
그다음에 채승수님 마한나와 입니다. 큰 바다와 같다 라는 그런 뜻인데, 부처님이 법을 설하는 것이 어디에도 미치지 않는 곳이 없고 어디에도 닿지 않는 곳이 없이 널리 펼친다는 그런 의미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름이 마한나와 입니다.
이번에 다섯 명이 있습니다. 다 연관되는 단어들이기 때문에 한 분 것만 가지고 얘기를 하겠습니다.
삿담마(saddhamma)님, 보통 정법(正法)이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사람들은 정법(正法), 상법(像法), 말법(末法) 그렇게 얘기하죠? 정법이 언제 변하게 될까요? 지금은 정법시대인가요?
이게 테라와다 적인 견해와 그다음에 지금 대승불교에서 견지하고 있는 설일체유부나 이런 것들하고는 견해가 다릅니다.
보통 정법의 기준을 잡을 때 많이 하는 것이 뭐냐면 그것을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해서 깨달음을 이룬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그러한 부분이 차지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해서 깨달음에 이른 사람이 없다고 할 것 같으면 이미 정법이 소멸했다 하고 얘기들을 합니다. 그건 일견 맞습니다.
그런데 테라와다적인 견해는 아닙니다. 테라와다에서 얘기하는 정법이라는 개념은 분명히 다릅니다.
스리랑카에서 "정법의 근본이 무엇인가" 하고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가장 뿌리가 되는 근본이 무엇인가? 그리고 뭐가 있어야만이 정법이 계속 유지가 돼나가는 것인가?
한쪽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존재하고 있으면, 여기서 말하는 부처님 가르침은 빨리어 삼장을 얘기합니다. 빨리어 삼장 외에 것들을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빨리어 삼장이 존재를 하면 부처님 가르침인 정법이 유지가 되는 상태다" 얘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리해도 그것을 통해서 실천하고 깨달은 사람이 있어야지, "깨달은 사람이 존재하는가, 안 하는가의 유무에 달려있다" 하고 얘기합니다.
수행하는 사람들은 후자를 따를 것이고, 교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전자를 따를 경향이 강할 겁니다. 그래서 토론이 계속적으로 벌어졌는데, 결론이 안 나는데, 마지막 결론이 난 부분이 뭐냐면
「삼장이 견고하게 존속하면 안온·적멸은 소멸하지 않는다」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깨달은 사람이 존재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존재해야 된다는 사람들의 말문이 막혀버리게 됩니다.
그러니까 정법이 존재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근본 뿌리는 "삼장의 존재의 유무"가 승리를 하게 되는 상태가 되게 됩니다.
1차결집부터 지금까지 6차결집까지 하면서 그 삼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굉장히 애를 써왔습니다. 처음에는 암송으로 해서 전해지던 것이 나중에는 패엽경이라고 하는 것에 쓰여지게 되고, 패엽경도 언젠가는 부서지니까 그걸 돌에다 새기기도 하고, 또 돌도 믿을 수가 없다 해서 아예 철판에다가 삼장을 새기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6차결집까지 넘어온 게 지금의 테라와다 불교사입니다.
쉽게 말하면 "삼장을 보존하고 유지하고 변형됨이 없이 유지하는 것이 정법유지에 필수적이다" 하고 봐왔기 때문에 그런 형태들을 띠어왔습니다. 그래서 테라와다 적인 견해에서는 삼장의 유지가 어떤 것보다도 사실은 중요한 부분에 속합니다.
그다음에 또 하나 중요하게 얘기하는 것이 뭐냐면 아까도 얘기했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 부처님 가르침인 삼장이 아무리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 근본 뿌리는 존재할지 몰라도 그걸 실천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의미들이 또 반감되어버립니다. 그래서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되는 거고.
또 그냥 무조건 실천만 하는 사람이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니고, 더 나아가서 그것들로 인해서 도와 과를 증득한 사람이 있어야 됩니다.
빠띠빳띠(paṭipatti 실천), 빠리얏띠(pariyatti 이해), 빠띠웨다(pativedha 체험)
그 세 가지 부류들은 어떠한 경우든지 정법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하고 얘기합니다.
물론 그 전제조건의 뿌리가 되는 것은 삼장이 뭔지를 여러분들이 분명하게 이해를 하고 그것에 대한 확립이 있어야 됩니다. 삼장을 부정한다든지 삼장 중 일부만 인정한다든지 또는 삼장 외에 다른 것들을 거기다가 첨부시킨다든지 이런 것들은 용인되지 않습니다. 결집에서 통과된 부분은 어떠한 경우든지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됩니다.
그다음에 또 하나가 뭐냐면 경전을 근거해서 출가자들의 복식부분을 얘기합니다.
테라와다 스님들은 이 승복을 입습니다. 세계 어디에 가든지. 본인이 아무리 테라와다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한국승복을 입을 것 같으면 정법에 속하는 무리로 보지를 않습니다. 테라와다 적으로 살고, 또 테라와다를 수행하고 테라와다를 공부하고 가르친다고 하더라도 복식이 다르면 테라와다로 인정을 하지 않는 거와 마찬가집니다.
그래서 정법을 유지하기 위한 복식, 어떠한 경우든지 이것들은 추위와 더위, 아니면 시기나 다른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복식은 동일합니다. 그게 네 번째입니다.
그다음에 다섯 번째가 사리의 존속입니다. 얼마 전에 우리 부처님 사리를 모셔왔죠?
정법이 멸할 때가 되면 부처님 사리는 없어져버립니다. 부처님 사리가 존재한다고 하는 것은 아직은 정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다섯 가지가 정법이냐 아니냐를 구분 짓는 조건이 됩니다.
그래서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정법과 테라와다에서 말하는 정법은 조금 다른 성향을 띠고 있다 하는 것들을 여러분이 분명하게 이해를 해야 됩니다.
오늘은 계를 받은 분 중에서 삿담마라고 하는 계를 받은 분이 있습니다. 임해수님 입니다. 정법에 대한 견해를 분명하게 고지를 하고 그 삼장을 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도 테라와다 적으로 얘기를 하면 경전은 정법의 존속유지에는 의미가 없어져버립니다.
그런데 테라와다적으로 봤을 때는 삼장은 정법의 유지를 위한 기본적인 뿌리가 됩니다. 그래서 지금도 각각의 나라에서는 경전을 외우기 위해서 참 많이 노력을 합니다. 글로써 책으로 만들어져 있는데도, 외울려고 합니다.
경전에는 분명하게 그렇게 설해져 있습니다. 「계율을 분명하게 고지해서 외우는 사람들은 삼장을 수지하는 거와 마찬가지다.」 하고. 그래서 출가한 스님들은 기본적으로 227계 무조건 다 외워야 됩니다. 계속적으로 반복해가지고 그렇게 합니다.
여러분들도 오계는 기본적으로 외우고 있습니다. 그럼 그다음에는 '아, 이번에는 내가 담마빠다를 외워보겠다, 아니면 숫따니빠따를 외워보겠다', 그래서 조금 조금씩 경전을 외울려고 하는 노력들을 해나가야 됩니다.
책으로 다 써져 있다고 하더라도, 외우는 것의 중요성은 굉장히 테라와다에서는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경을 실제로 의미를 모른다고 하더라도 외워보면 왜 그런가 하는 것들을 이해를 하게 됩니다.
오늘 삼보예경 부분도 있고, 길상경 부분도 있고, 자애경 부분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자꾸 외우면서 그 의미들을 알려고 자꾸 노력들을 해나가도록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될 때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아, 부처님이 이렇게 설했구나 하는 것들을 이해하게 되면 그것을 실천하게 되고, 실천하다 보면 자기 자신도 모르게 어느 정도의 수행의 과위에 도달해있고. 그러면 더욱더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게끔 그 위의대로 살려고 하게 됩니다. 선한 것이 무엇인지, 불선한 것이 무엇인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것들을 분명하게 구분을 하기 때문에 그에 맞게끔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소중함을 분명하게 이해하게 되고, 부처님이 남기신 사리를 대하더라도, 사리는 물론 물질적인 것들이기 때문에 크게 그것들로 인해서 신앙해야 될 대상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부처님을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처님을 뵙듯이 사리를 대할 수가 있는 마음이 생긴다는 겁니다.
이런 다섯 가지가 스스로에게 갖추게 될 때 본인은 정법에 살고 있게 됩니다. 삿담마에! 그러한 의미들을 분명하게 알고 삿담마를 이해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한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마음이 안정될 것! 마음이 외부적인 자극이나 또는 안에서 생긴 갈등으로 인해서 안정이 되지 못하면 그것은 의미가 없어져버리게 됩니다. 담마를 멀리 벗어나게 되고, 삿된 담마들을 따르게끔 됩니다. 본인은 그것이 삿된지 아닌지를 구분할 재간이 없어져버립니다. 그래서 반드시 마음이 안정되도록 그렇게 노력을 해야 됩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가 스스로의 청정성을 자꾸 유지를 해야 됩니다.
'빠사다(pasāda 확신)'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냥 믿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아, 이것이 나한테 선한 마음이 일어났구나' 아닌가 선한 마음이 일어났으면 분명히 선한 말을 하고 선한 행위를 하게 됩니다. 그럼 스스로는 청정해지게 됩니다. 스스로에게 선하지 않고 악한 것들이 일어나게 될 것 같으면 그 청정성을 벗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청정성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두 번째로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걸 잘못 해석하면 빠사다를 '믿음'이라고 해서, 부처님이나 법이나 상가에 대해서 믿음만 가지면 될 것이라고 판단하기 쉬운데, 빠사다는 그거하고는 경우가 다릅니다. 분명하게 자기 자신의 청정성을 유지를 해나가는 것들이 기본적인 조건이다 하는 것들을 이해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본인의 마음이 반드시 안정되게끔 하고, 그다음에 본인의 청정성을 유지하게끔 자꾸 노력하게 될 때 담마를 바르게 선하고 진실하게끔 따라가는 사람이 된다는 것들을 이해를 하시기 바랍니다.
나머지 분들도 꼭 마찬가집니다. 멧따 부분도, 아상가 부분도, 다야 부분도, 마한나와 부분도 꼭 마찬가집니다. 그 법의 바른 성품들을 보게 될 때 본인은 거기에 맞게끔 법을 이해하고 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펼쳐 보일 수가 있고, 거기에 따라서 본인은 법에 따라서 실천해서 자애롭고 또 선한 의도를 가지게 되고 집착함이 없는 사람들이 되어나갈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다섯 분 삿담마, 멧따, 아상가, 다야, 마한나와 다섯 분입니다.
계는 세 분 이상씩 줄 수가 없습니다. 앞에 세 분을 먼저 주고, 뒤에 두 분은 뒤에 주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자! 수계받으신 분은 꿇어앉으시기 바랍니다.
계사 스님은 아짠 진용 빤냐와로 마하테로 입니다. 그래서 빤냐와로 스님이라고 기억을 하시면 됩니다.
물어보겠습니다. 임해수님 법명이 어떻게 됩니까? (삿담마 입니다.)
조영숙님 (멧따 입니다.)
진기남님 (아상가 입니다.)
신춘란님 (다야 입니다.)
채승수님 (마한나와 입니다.)
게송 독송을 하겠습니다.
수계식은 어떠한 경우든지 백사갈마(白四羯磨)입니다. 그래서 한 번 본인의 이름이 이렇고, 계사 스님은 누구다 하는 것을 먼저 선언을 하고 그것을 증명하는 것을 세 번을 하게 되고, 그래서 시간이 좀 많이 걸립니다. 이해를 하시고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수나뚜 메 반떼 상고 ···
수계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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