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빠-나 사띠 (담마스쿨 법문교재 내용)
7각지에 대해 수행하고 싶으면 우선 자-나(선정) 수행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여기서는 우선 아-나-빠-나 명상에 의해 들어가는 선정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수행의 기초가 되는 경전은 출입식념경, 염처경, 염신경, 대념처경 등인데 모두 호흡에 대한 사띠에서 시작합니다. 다른 경전의 가르침은 좌선뿐만 아니라 수많은 다른 행위에도 적용되는 반면, 출입식념경(아-나-빠-나사띠 숫따)의 수행은 주로 앉아서 하는 수행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출입식념의 설명을 하겠습니다.
a. 먼저 집중 포인트를 결정한다.
우선 결정할 것은 숨이 닿는 포인트입니다. 호흡이 와 닿는 곳을 찾으십시오. 코끝일 수도 있고, 콧구멍 가장자리일 수도 있고, 입술 위, 또는 두 눈 사이에 있는 콧구멍 안일 수도 있습니다. 코의 생김새에 따라 호흡이 와 닿는 곳이 달라집니다.
보통은 코의 입구, 윗입술의 외관입니다.
전자의 경우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숨은 바람의 흐름이므로 의식이 바람으로 흐르게 되어 의식도 코안으로 들어와 버리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면 숨의 누르는 힘이 강조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누르는 힘은 딱딱함을 의식시킵니다. 그러면 굳혀가는 힘이 의식되어 갑니다. 이것들이 강조되어 버리는 것에 의해 긴장이 강해집니다. 그러면 얼굴 전체가 긴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행을 해나갈 때 제일 중요한 일은 방법을 바꾸지 않는다고 하는 것과 4대 요소의 관찰 수행을 믹스하는 것은 위험하니 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4대 요소란 땅과 물과 불과 바람입니다. 각각의 특징이 있습니다. 누르는 힘은 바람의 요소, 딱딱함은 땅의 요소, 굳히는 힘은 물의 요소인데 4대 요소의 관찰 수행은 땅과 물과 불과 바람의 4가지 요소를 알아차려 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사대 요소에 대한 분별관으로 아-나-빠-나 수행 때에는 볼 필요가 없고 봐서도 안 됩니다. 아-나-빠-나 수행 때는 숨만을 알아차려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것을 뒤죽박죽하지 않기 위해 아-나-빠-나란 무엇이고 사대요소에 대한 관찰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아-나-빠-나'라고 하는 것은 다만 호흡을 보는 것인데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에 대해 사대요소에 대한 관찰은 각각의 특징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땅의 요소라면 딱딱함, 엉성함, 무거움, 그 반대인 부드러움, 매끄러움, 그리고 가벼움입니다. 물의 요소라면 흐르는 요소, 반대로 굳어지는 요소입니다. 불의 요소라면 뜨거움, 차가움입니다. 바람의 요소라면 누르는 힘과 반대의 지지하는 힘입니다. 12가지 특징은 사대 분별관찰로 알아차립니다. 그 12가지 특징을 아-나-빠-나에서는 관찰하며 수행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집중 포인트를 우선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 포인트에서 호흡을 관찰하지만 호흡을 다만 호흡으로 보고 관찰하면 되는 것이지 <호흡이란 무엇인가> 라고 분석하며 수행할 필요는 전혀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호흡에만 집중하는 것은 꽤 어렵기 때문에 호흡을 세어 가는 수식관이 이용됩니다. 호흡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 1. 들이마시고 내쉴 때, 2. 그러한 식으로 호흡을 세어가면서 8까지 진행시켜 나가다가 8이 되면 다시 1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소란스러웠던 마음이 침착해지므로 호흡에 의식을 집중시켜가는 것을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됩니다.
호흡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 이것을 길게 5분간, 10분간 지속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그 때 중요한 것은 결의입니다. 「이것을 하고 있는 동안 자신의 마음을 한곳으로 집중하겠다.」라는 결의가 중요합니다.
결의를 어떻게 하는가 하면 좌선하여 몸을 정돈한 후「이 시간은 무슨 일이 있어도 30분간 자신의 집중이 계속되도록 하겠다」라고 결의합니다. 그리고 40분간, 다음날은 50분간으로 점점 길게 자신의 집중이 계속되도록 그러한 결의를 하고 아-나-빠-나를 계속하십시오. 그러면 점점 1시간 동안 호흡에 집중할 수가 있게 됩니다. 그만큼 할 수 있게 되면 이미 수를 셀 필요는 없기 때문에 멈추어도 괜찮습니다.
b. 숨의 전체를 응시한다.
그것이 생기면 이번에는 숨의 전체를 응시한다고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즉 숨의 시작, 중간, 마지막입니다. 숨이라고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바람의 흐름이므로 흐르게 되어 있는데 코안으로 의식이 들어가는 것이 없게 해야 합니다.
숨의 전체를 알아차릴 수 있게 되면 자신이 숨을 어떻게 들이마시고 있는지 보여집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는 일이 있습니다. 천천히라는 것은 긴 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때 긴 숨의 전체, 시작과 중간과 마지막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때로는 숨을 빨리 들이마시지만 그때는 짧은 숨이 됩니다. 그때도 짧은 숨의 전체를 알아차려 나가는 것입니다.
지금 말한 짧은 호흡, 긴 호흡, 전체라든지, 그런 것에 대해서 명칭을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알아차리면 됩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들이마시고 있음」이든지 「내쉬고 있음」이라고 명칭을 붙여도 좋습니다. 호흡이 길든 짧든 빠르든 느리든 절대로 그것을 의식적으로 컨트롤하지 말고 알아차리기만 하십시오. 스스로 컨트롤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호흡한다고 하는 것이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게 집중이 깊어져 가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숨은 희미해져 옵니다. 진심으로 하면 관찰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때는 이것은 숨 전체가 길고 희미하다, 전체가 짧고 희미한 숨이다, 라는 식으로 알아차려 주면 됩니다.
그리고 지금 말하는 것처럼 숨이 매우 희미하게 되면 보기 어려워집니다. 그렇게 되면 아-나-빠-나인데 숨이 안 보인다고 하는 패닉이 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강하게 숨을 쉬는 것으로 호흡을 확실히 하려고 하는 일이 있지만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왜 안 되는가 하면 그처럼 호흡이 희미할 때 확실히 하려고 하면 7각지 중에 정진, 노력이라고 하는 요소가 과잉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노력이 과잉이 되면 결과적으로 마음이 초조하게 되어버립니다.
그렇다면 선정상태로부터 멀어지므로 그런 것을 해선 안 됩니다.
숨이 매우 희미하게 되고 있기 때문에 그 희미한 숨을 알아차려 가기 위해서는 굉장히 날카로운 기분으로 분명한 이해가 아무래도 필요하게 됩니다. 그것이 없으면 대상이 매우 세세해지므로 매우 보기 어려워집니다.
c. 니밋따가 나타난다.
희미한 숨의 전체를 볼 수가 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이해가 있으면 우리의 집중은 점점 깊어져 옵니다. 그러한 집중을 1시간, 2시간으로 계속해 유지할 수가 있으면 니밋따라는 것이 나타납니다.
그럼 니밋따란 무엇인가? 그것은 요컨대 "표시"입니다. 집중의 "표시"인 것입니다. 마음이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니밋따가 나타납니다. 실제 수행에서 니밋따에 집중해 나가는 것으로 한층 더 집중해 나갈 수가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돕고 있는 것입니다. 집중이 깊어지면 니밋따가 나타나고 니밋따가 나타나면 집중이 깊어집니다.
수행자의 경험은 2가지가 있습니다. 니밋따가 처음으로 나타나는 사람과 빛이 처음으로 나타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니밋따와 빛의 차이를 분명히 이해해 두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혜의 빛은 몸을 싸는 것 같은 모습으로 빛이 나타납니다.
그에 대해 니밋따라고 하는 것은 출입식의 코 입구에 1개의 형태가 되어 나타납니다. 코의 입구의 집중 포인트에 나타나는 것이 니밋따이고, 그렇지 않고 중심을 가지지 않고 머리와 몸을 싸는 것 같은 형태로 나타나 오는 것이 지혜의 빛입니다. 니밋따는 집중의 대상이 되지만 빛은 집중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빛이 나타나도 그에 대한 집중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니밋따가 나타날 때 처음은 회색입니다. 초심자의 경우 아직 집중하는 자신이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니밋따 그 자체도 매우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니밋따는 최종적으로는 집중의 대상이 되지만 갑자기 니밋따에 집중해 나가면 사라져 버립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는 호흡에 대해 집중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고, 호흡에 대해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니밋따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호흡에 대한 집중이 깨지면 집중이 없어져 니밋따도 없어져 버립니다. 실제 수행에서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니밋따가 나타나도 곧바로 그쪽으로 집중하지 마십시오.
d. 니밋따가 나타나도 거기에 집중하지 않는다.
호흡에 대한 집중이 니밋따를 낳으므로 니밋따가 나타나도 곧바로 그쪽으로 달려들지 말고 호흡에 대한 집중을 계속해 주십시오. 그것을 계속해 가는 것으로 호흡에 대한 집중이 강해져서 니밋따가 분명히 강한 빛이 되어 나타나면 니밋따 그 자체가 매우 안정되고 쓸모 있게 됩니다.
니밋따가 강한 송곳같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되어지면, 다음 대상을 호흡으로부터 니밋따로 이행합니다. 그렇게 다음 대상인 니밋따에 집중하면 그 니밋따 안에 들어가는 상황이 되어집니다. 그래서 니밋따라고 하는 것이 점점 발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니밋따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1시간, 2시간으로 늘어나면 회색이었던 색이 순면 같은 흰색이 되어집니다. 그것을 한층 더 집중해 나가면 집중력이 한층 더 깊어져 흰색으로부터 다시 투명하고 깨끗한 빛이 되어집니다. 이렇게 니밋따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집중에 따라 발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e. 선정에 들어간다.
그렇게 니밋따가 매우 투명한 빛이 되어지고 그에 대해 몇 시간씩 집중 상태를 계속해 가면 호수 안에 돌을 던지면 가라앉듯이 니밋따 안에 마음이 스윽 가라앉아 가는 것 같은 상태가 되어집니다. 그러면 완전한 몰입 상태가 되어 자나(jhāna), 선정이라고 하는 마음 상태가 되어집니다.
그러한 식으로 해서 선정에 들어가지만, 그것이 몇 시간째 계속되어 갔을 때 우리의 마음속에는 7각지가 선정의 몰입 상태와 결합하게 됩니다.
*** 7각지
7각지는 첫 번째가 사띠인 염각지. 두 번째가 법을 선택하고 조사해 가는 것인 택법각지. 세 번째가 노력인 정진각지. 네 번째가 삐띠, 기쁨인 희각지. 다섯 번째가 마음이 가라앉아 있는 상태인 경안각지. 다음 여섯 번째가 사마디인 선정각지. 마지막 일곱 번째가 우펙카인 사각지입니다.
각지라고 하는 것은 원래 보디앙가(bodhi aṅga)입니다. 보디(bodhi)는 깨달음, 앙가(aṅga)는 그것을 구성하는 것. 닙바나를 구성하는 7개의 것으로 그것을 각지라고 해서 출세간적인 것입니다.
삼보-디라고 칭송받는 사람은 깨달음을 구하여 정진해서 지식과 지혜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분입니다.
그것을 2개로 나누면 세상적인 것과 출세간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후자는 닙바나를 대상으로 한 7각지입니다. 세상적인 것은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개는 자나(선정)를 대상으로 한 7각지, 또 하나는 위빳사나를 대상으로 한 7각지입니다.
* 세속적인 7각지와 출세간적인 7각지
무상, 고, 무아라는 3가지에 집중해 나가는 것이 위빳사나 통찰수행이고, 호흡에 집중해나가는 것이 아나빠나 사마타 선정수행입니다. 그러한 위빳사나와 사마타 수행하는 것을 세속적인 7각지라고 부릅니다.
선정과 통찰수행의 세속적인 7각지를 해나가면 결국 도와 과라고 하는 최종적인 깨달음을 이룹니다. 그것이 닙바나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그 닙바나를 직접 체험하고 있는 마음속에 있는 7각지를 출세간적인 7각지라고 합니다.
* 사마타와 위빳사나의 관계에 대해
예를 들어 아나빠나 수행을 해나가면 최종적으로는 선정에 들어가고 거기에 들어간 마음속에 7각지의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위빳사나 수행을 해나갈 때 궁극적인 정신과 물질성 및 인과관계를 알아 본질인 무상, 고, 무아를 철견하고 그 위빳사나를 수행하고 있는 마음속에 7각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마타와 위빳사나의 관계는 사마타, 즉 깊은 선정상태에 들어간 것을 기본으로 해서 위빳사나에 들어가 궁극적인 정신성, 물질성을 관찰해 나갑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선정에 들어간 상태는 삼법인이라는 진리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에 의하면 우리의 육체는 깔라빠라고 하는 미세한 것에 의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원자보다 작기 때문에 보는 것이 어렵습니다. 정말 깊은 집중 상태에 들어가지 않으면 볼 수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가! 4개의 요소에 대해 관찰해 나가는 것으로 깔라빠를 보는 것으로 들어갑니다.
깔라빠라는 것은 완전한 궁극적인 물질이 아닙니다. 깔라빠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 8개의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지, 수, 화, 풍, 색깔(외형), 향기, 맛, 영양소의 8가지인데 그것들 8가지가 궁극적인 물질성입니다. 그것들을 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집중이 필요하게 됩니다.
선정을 깊게 해가는 것에 의해 이 사대요소의 분별 관찰이 가능하게 되어 궁극의 물질성을 보는 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 들어간 마음에는 7각지가 존재하게 됩니다.
그러한 선정상태에 들어간 마음에서 선정으로부터 나오면 궁극적인 정신성과 물질성의 그러한 인과관계를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을 위빳사나로 관찰하여 무상, 고, 무아를 압니다. 무상, 생겼다가 곧바로 소멸해 나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항상 압박되고 있고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만족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불만족, 둑카입니다. 그중에서 무언가 실체적인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아무것도 실체가 없기 때문에 무아입니다.
*** 7각지의 방식 (담마스쿨 법문교재 내용)
그럼 어떤 식으로 7각지가 그중에 존재하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먼저 아나빠나 사마타 수행의 경우를 봅시다.
처음의 각지는 염각지, 사띠입니다. 언제나 빠띠바-가 니밋따(선명한 영상)를 알아차리고 있어 마음이 어딘가에 가지 않고 언제나 그것을 알아채고 있다는 의미로 사띠(알아차림)가 존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2번째 택법각지, 그것은 니밋따를 제대로 봐 가는 것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3번째 정진각지인 노력. 그것은 당연히 빠띠바-가 니밋따(선명한 영상)라고 하는 대상으로 향해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므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4번째가 희각지인 기쁨입니다. 지금 빠띠바-가 니밋따(선명한 영상)에 들어가 있지만 그에 대해 매우 강한 기쁨을 느끼고 있으므로 희각지가 존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5번째는 경안각지인 마음이 가라앉는 것입니다. 선정에 들어가 빠띠바-가 니밋따(선명한 영상)라는 것에 몰입해 마음은 차분히 가라앉아 갑니다. 그러한 의미로 경안각지가 존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6번째는 정각지로 집중하고 있어 마음이 하나의 포인트에 맞추어져 있으므로 정이라고 하는 요소가 자나(선정)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7번째는 사각지. 그것은 선택하지 않는다고 하는 요소입니다. 완전하게 선정상태에 들어가 빠띠바-가 니밋따(선명한 영상) 속에 몰입하고 있으므로 니밋따를 좋아한다든가, 싫다든가 선택하는 것을 멈춘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로 7각지라는 것이 선정 속에서 특히 첫선인 제1 선정 중에서 지금 말한 것 같은 형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아나빠나 위빳사나 수행을 살펴보겠습니다.
위빳사나 수행이란 탐․진․치 없이 현상의 변화를 보는 것입니다.
먼저 염각지는 사띠를 가지고 호흡을 관찰함으로써 호흡이 변하고, 이런 변화를 멈출 수 없는 것이 우리의 괴로움이며, 이 변화를 멈출 수 있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기에 우리는 '나'라는 실체가 없음을 호흡을 알아차림으로 깨닫습니다.
2번째 택법각지는 호흡이 변하는 이 괴로운 현상을 보면서 택법각지라는 깨달음의 요소가 일어납니다. 대상들을 보다 선명하게 고찰하게 됨으로써 이 몸과 마음 어느 곳에서 영원한 것을 찾을 수 있는가? 없는가? 고찰해보게 되고 "아무 곳에도 없다"고 알게 됩니다.
3번째 정진각지는 법을 관찰하는 힘이 생기면 열심히 무언가 영원한 것을 찾아봅니다. 그리고 이 열정적인 노력은 영원하지 않는 것에 대한 집착을 밀어냅니다. 이 노력은 사띠가 생기게 하고 택법에 대한 고찰을 날카롭게 하고 이리하여 얻은 결과를 튼튼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사띠와 택법으로 호흡의 무상, 고, 무아를 볼 때 피곤하지 않습니다. 호흡의 미세한 변화를 보는데 피곤하지 않습니다.
4번째는 희각지인데 끊이지 않는 노력의 힘으로 현상을 더 깊이 볼 때 사물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되어 우리의 일상경험 가운데서 진리가 펼쳐지는 것을 보고,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그래서 순간순간이 우리에게 새로운 지혜와 새로운 이해를 가져옵니다.
호흡이 감지되는 바로 그곳에서 고요하고 시원한 느낌이 일어납니다. 이 느낌은 곧 코 부근 전체로 퍼져 나갑니다. 그리고 얼굴로 옮겨지고, 눈 아래, 눈썹, 이마, 머리 한가운데, 머리 뒤쪽으로 옮겨 갑니다. 아무것도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그 후 목과 어깨 그리고 가슴 부분에서 미세한 떨림을 경험합니다.
우리가 정상적인 호흡을 계속함에 따라 미세한 떨림과 거의 동시에, 배와 배꼽 밑 부분 사이에 있는 상체의 전부가 확장되고 수축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호흡, 느낌, 생각, 의식, 인식 등이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그 변화만을 경험합니다.
5번째는 경안각지입니다. 이 시원하고 신선한 기쁨은 몸과 마음을 고요하고 편안하고 평화롭게 합니다. 마음이 평온하고 시원하고 신선할 때, 고요, 적정을 느끼고 보다 더 평화롭게 됩니다. 우리는 만족합니다. 성냄의 열기, 화의 불덩어리는 가라앉습니다. 탐심의 열기, 탐심의 불덩어리가 가라앉습니다. 혼동의 열기, 혼동의 불덩어리가 가라앉습니다. 슬픔, 고통, 괴로움, 한탄, 절망이 가라앉습니다. 질투, 두려움, 긴장, 불안, 걱정이 타는 것을 느끼지 않습니다. 위태롭지 않고 안전하게 느끼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목표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적어도 이 단계에서 일시적인 평화와 행복을 얻습니다.
6번째는 정각지로 이러한 결과 우리는 삼매를 얻습니다. 이것이 일선정의 경험입니다. 탐심 진심, 졸림, 불안에서 자유로워지고, 자신의 수행이나 수행법에 대한 의심, 삼보에 대한 의심에서 일시적으로 자유로워집니다. 이것이 바른 집중입니다. 바른 집중은 사띠에 의해 지탱됩니다. 사띠를 바탕으로 얻은 집중은 어떤 탐심이건 일어나는 것을 떨쳐버립니다. 바른 사띠와 바른 집중은 탐심의 정지를 위해 함께 작용합니다. 선정삼매 가운데서도 우리는 계속하여 변화를 경험하는데 완전히 주목합니다. 그리고 윤회에서 완전히 해탈하기를 바랍니다.
7번째는 평등각지입니다. 오온이 모두 무상 고 무아임을 본 후, 모든 현상에 대한 평정심이 일어납니다. 마음은 모든 조건지어진 현상을 모두 평등심을 가지고 관찰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이러한 상태가 될 때, 바른 견해, 바른 의도,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활, 바른 정진, 바른 사띠, 바른 집중을 향한 보다 깊은 위빳사나 지혜가 일어납니다.
이 단계에서 우리는 둘 중의 하나를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계속하여 다음 단계의 선정수행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둘째는 제1선정에 머물면서 위빳사나 수행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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