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일상수행법문 녹취/2014~2015 일상수행법문

2014년 안거해제법회_자신의 잘잘못을 아는 방법 (20141009)

담마마-마까 2021. 8. 19. 09:00

https://youtu.be/HZwg_Vcwvq4

* 2014년 안거해제법회_자신의 잘잘못을 아는 방법 (20141009)

 

··· 스님 생각에는 이걸 딱 분리해가지고 안거해제하면 해제날에만 하고, 다음에 날을 잡아서 수계식을 했으면 좋겠는데 하루에 다 할려고 보니까 시간이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안거해제 법을 전할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간단하게라도 스님이 법문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스물네 분이 안거에 들어갔고 그리고 올해 처음 수계명을 받는 사람이 열한명 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은 기분 좋은날이라 해서 칭찬 받을려고 이렇게 막 많이 가져왔지? 오늘은 칭찬받는 날이 아니고 꾸지람 받는 날이라는 거라.

 

부처님 당시 때도 모여서 이렇게 안거를 했는데, 안거 생활하면서 서로서로에게 방해를 안 줄려고 일부러 말을 안 하고 지냈습니다. 그리고 잘못이 있어도 큰 문제가 아니면 잘못을 지적을 안 하고 그렇게 안거 석달을 지내고 부처님한테 가서 부처님 우리 안거 참 잘 지냈습니다. 고요하게 아무 말 안 하고 잘 지냈습니다. 하니까 부처님이 이노무 자식들이 그게 무슨 안거 잘 지낸거냐 하면서 되게 뭐라 합니다.

 

아무 소리 안 하고 있을 거 같으면 자기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잘못한 것을 참회할려는 마음이 안 일어납니다. 또 다른 사람이 잘못한 것들에 대해서도 그걸 가슴에 안 묻어두면 되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저놈 언제 뭐 잘못했지' 하는 생각이 그때 해결을 못하게 되면 그게 남아있다는 거라. 그래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 하고 얘기합니다.

어떠한 경우든지 잘못에 대해서 분명하게 지적을 하고, 그리고 잘못을 지적받은 사람들은 그 잘못에 대해서 '아! 내가 참 잘못했다.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그런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 스스로 참회하도록 하는 것이 그게 부처님 법에 맞는 것이지 벙어리 같이 삼개월 묵언하고 있다고 해가지고 그것이 잘하는 것은 아니다 하면서 되게 뭐라 합니다.

 

그러고 나서 그날 부처님이 이 「자자게송」을 하게 됩니다.

그래. 그러면은 오늘은 나부터 이 안거 석달 동안 잘못한 것들이 있는지 대중에게 물어봐야 되겠다 해가지고, 조금 전에 한 게송 있죠?

"대중들이여! 들어보시오. 내가 말과 마음과 몸으로 혹시 잘못한 것들이 있으면 지적해주시오. 그러면은 나는 그 잘못을 바르게 알고 그것을 고치도록 하겠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겠다." 하는 게송을 하게 됩니다.

부처님이 뭐 잘못한 게 있겠어? 부처님이 그러자 그다음은 사리불 존자가 그러고, 그다음은 목련존자가 그러고, 이런 식으로 순차적으로 쭉 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자자게송은 한 사람 한 사람 해야 됩니다. 원칙적으로는.

그런데 오늘은 그렇게 했다가는 점심때 너머서 밥 굶게 생겼어. 그래서 오늘은 그렇게 못합니다. 그리고 일반 재가자들은 안거횟수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같이 해도 무방하다 싶어서 오늘 같이 하도록 했습니다.

그리해도 원칙적으로 할 것 같으면 스님이 그 사람에 대해서 잘잘못을 분명하게 지적을 해줍니다. 요번에는 그렇게 할 시간이 안 돼. 그래서 그거는 여러분들이 자신의 잘잘못들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들을 자꾸 고쳐나가도록 하고 그렇게 해야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잘못된 행위들은 잘못됐다고 분명하게 알아야 되는 거고, 그리고 잘하는 행위들은 잘하는 행위라고 알아야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자신은 하지도 않으면서, 남한테 잘못했다고 지적질을 하는 거! 자신은 오만 나쁜짓 다하면서 남 쪼맨한 나쁜짓 보면 니 왜 그리 나쁜짓 하느냐?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런 마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에겐 너그럽고 다른 사람들에겐 아주 엄격하게 그렇습니다. 그거는 올바른 방법은 아닙니다.

 

그런 경향이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판단을 해보십시오.

 

자신의 판단과 주관은 항상 객관적이라 하는 생각을 가져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거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겁니다.

객관적이라고 생각을 가질 것 같으면 적어도 남의 잘못에 대해서는 그 잘못을 지적을 하더라도 자애의 마음을 지니고 지적을 할 것 같으면 그사람은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런데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그냥 싸워버리게 되는 거라. 누구든지 자신도 실수를 저지르게 돼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오히려 엄격해야 되는 거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것보다는 자애로워야 되는 것입니다. 자신은 다시는 그런 거를 안 저질러야 되는 거고, 다른 사람이 저지른 것에 대해서도 그걸 이해하고 그리고 바르게 이끌어줘서 그것을 용서해줄 수 있는 그런 마음들을 지녀야 되는 것이 바른 부처님의 제자다 하고 그럽니다.

 

그래서 두 번째는 내가 올바르다는 생각을 절대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뭐가 똑바를 거라? 판단 하나도 제대로 잘하지 못하는 입장이고, 그리고 자신도 얼마든지 실수를 저지르고 허점투성이인데 자신이 올바르다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거라.

불환과에 이른 사람들도 자신이 올바르다는 생각을 안 합니다. 그런데 일반 범부중생들은 자신이 올바르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그 생각은 버리도록 하고, 그대신에 부처님의 말에 근거해서 판단할려고 해야 됩니다.

부처님이 선은 행하고 악을 행하지 말아라고 했을 때는 그것에 따라서 해야 되는 거고, 자신이 남을 지적하게 될 때 자신의 마음에서 선한 마음이 일어났을 거 같으면 그거는 지적을 해도 바른 겁니다. 그런데 남을 해칠려고 하고 남을 해꼬지 하려는 마음으로써 말을 하게 되면 그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그러면 그만두어야 됩니다.

모든 말을 하고 행동하고 그리고 그걸 훈계하고 하는 것들도 꼭 마찬가집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판단 근거를 가져야 되는 것이지, 자신의 판단 근거로써 가져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꼭 알아야 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잘못이 자꾸 눈에 보이는 사람은, 그 사람은 깨달을 수 없습니다. 깨달음에 이를 수가 없어요. 남의 잘못이 자꾸 보인다는 것은 내 마음이 그마만큼 부정적으로 자꾸 흐르고 있다는 겁니다. 악한 마음들이, 악한 것들이 자꾸 일어난다는 것이기 때문에 깨달음하고는 전혀 반대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자신도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바르게 이끌어줄려고 생각해야 되는 것이지, 자신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줄려고 해서는 안된다 하는 겁니다.

 

그다음에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을 해보십시오.

 

아름다운 소리는 귀에 아름답게 들릴지 몰라도 나를 지적하는 소리는 아름답게 들리지 않습니다. 누가 자기 잘못을 얘기해 해주는데 그걸 “아이고, 고맙습니다” 바로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되느냐는 거라.

가끔씩 그런 얘기를 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듣기는 좋은데 그걸 실천하기는 되게 힘들다" 그럽니다. 그래서 그거 못한다는 거라. 그러니까 그냥 듣고 귀담아두지 않고 거기서 끝내고 나와서는 부처님 가르침하고 정반대 방향으로 간다는 거라. 그걸 담아두기에는 거슬린다는 거라.

좋은 소리는 항상 귀에 거슬리게 되어있습니다. 그 생각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항상 해야 됩니다. 나쁜 마음을 일으켜야 되는 것이 아니고 아,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하는 생각을 먼저 일으켜야 되는 것이지 '저놈' 하고 원한심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거라.

 

마음이 고요해져 있으면 그것을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은 항상 마음의 문제입니다. 마음이 고요해있지 않을 거 같으면 어떠한 경우든지 정신적인 성장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됩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마음이 항상 고요하게 가라앉아 있도록 자꾸 노력을 해야 됩니다. 그래야만이 남이 얘기하는 쓴소리도 그걸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있는 겁니다. 쓴소리를 들었다 하더라도 마음이 울컥하는 생각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아, 내가 마음을 가라앉혀야 되는 것이 내가 할 일은 그거라. 자신의 할 일을 하지 않고 다른 외부적인 것들에 신경써서는 안된다는 거라.

 

그리고 이렇게 생각을 해보십시오. 부처님 가르침은 엄격함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바른 얘기하는 것치고 똑바르게 귀에 잘 들리는 소리로써 얘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부처님 주위에는 사람들이 많이 따르고, 그리고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고 깨달음에 이르고 했지만 정작 부처님을 따르는 상가, 부처님의 상가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작았어요. 그대신에 가섭불의 상가, 목련존자의 상가, 아난다존자의 상가, 그러니까 아난다 존자를 따르는 이런 사람들은 부처님 상가보다도 훨씬 많은 거라.

말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부처님은 그것을 에둘러 얘기를 안 한다는 거라. 직접적으로 얘기를 하는 것이지. 그런 엄격함을 항상 가지고 있게 된다는 거라. 그런 엄격함이 없으면 부처님 지도자 될 자격이 없는 거라.

여러분들도 받아들일 때는 분명하게 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십시오.

 

또한 받아들이고 하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들이 공히 생각해야 되는 것은, 항상 남의 잔디는 푸르러 보이게 됩니다. 그 생각을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남이 한 것은 더 크게 보이게 됩니다. 잘한 것이든 못한 것이든 크게 보이게 된다는 생각을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그것도 다 망상입니다. 정확하게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커 보이고 푸르러 보이게 됩니다. 그것은 개념인 것이고 망상인 것이지 실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재하지도 않는 것을 가지고 붙잡고 있지 않도록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올해 안거를 다 원만하게 보내신 분들은 축하하고 이걸 계기로 해서 더욱더 노력해가지고 스스로 발전들이 있도록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인제 여러분들이 고대하고 기다리던 수계식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