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법문교재 175

선은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20160527)

* 선은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20160527) 우리들 마음의 사고패턴은 언제나 대립적입니다. 예를 들어 공부할 때에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면 「별것 아니다」라고 생각하여 가르쳐 주는 내용을 경시합니다. 조금 깊이 있게 가르치면 「지나치게 어렵다」라고 생각하여 집중하지 않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에 깜박 좁니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모순입니다. 우리가 사는 것은 이렇게 모순에 근거하고 있기에 고민·괴로움·실패·대립 등이 끊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침착성 없이 불안하게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모순인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모순을 인정하기 싫으므로, 모두들 필사적으로 모순이 안 되는 것처럼 노력합니다. 그런데 다른 이의 행동에서 모순을 찾으면..

웨사카 붓다의 날 (20160520)

* 웨사카 붓다의 날 (20160520) 5월은 테라와다 불교도에게 있어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달입니다. 이달의 보름날(금년은 21일)로부터 새로운 해가 시작됩니다. 서기의 경우는 그리스도의 탄생만을 기점으로 하고 있지만, 테라와다 불교에서 불기의 경우는 붓다의 탄생, 성도, 입멸이라는 세 가지 큰 사건을 기념하여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모두 웨사카달의 만월일에 일어난 것이라고 믿고 있는 세 가지 큰 사건의 하나인 붓다의 입멸일로부터 불기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금년은 불기 2559번째의 해에 해당합니다. 지금 말한 세 가지 큰 사건이 모두 웨사카달의 만월일에 실제로 일어났는지 어떠했는지 실증 불가능한 것이지만, 테라와다 불교도에게는 문제되지 않을 것입니다. 긴 세월동안 테라와다 불교국에서는 이..

후회는 미덕이 아니라 자기 파괴이다. (20160513)

* 후회는 미덕이 아니라 자기 파괴이다. (20160513) 부처님께서 사위성 근처의 기원정사에 머무시고 계실 때의 일화입니다. 앙굴리말라는 꼬살라 국왕의 상담역이었던 각가 대신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친이 점을 쳐 보았는데, 이 아이는 장차 무자비한 살육자가 되어 나라를 망칠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왕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자, 왕은 「그는 혼자서 폭동을 일으키는가, 그렇지 않으면 패거리 집단을 만들어 일으키는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부친은 「완전히 혼자서 행동하는 인간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왕은 늘 자신에게 조언을 해주는 스승에 대한 예의로 이 정도의 대국에서 한사람 정도는 아무런 문제없다고 생각해서 「살려 두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기대를 담아 아들에게..

효도하는 사람은 어떤 불행도 넘을 수 있다. (20160506)

* 효도하는 사람은 어떤 불행도 넘을 수 있다. (20160506)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는 세월호 침몰이라는 큰 사건이 있었고, 일본과 네팔 등에서는 대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의 가족들과 재산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너무도 큰 사건들이었기 때문에 처음에 사람들은 두려워하거나 고민하거나 낙담하거나 할 여유조차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날이 지나면서 무엇을 잃었는지 생각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진정한 괴로움은 그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없어진 아이와 가족들과 재산을 생각하면 참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사라진 것은 이미 사라졌다.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없다」라고 생각해서 심기일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족을 잃거나 재산이 없어지는 것보다 마음의 괴로움이 더 무섭습니다. 무엇인가를 잃으면 마음은 ..

비구와 친족과의 관계 (20160429)

* 비구와 친족과의 관계 (20160429) 상가의 정식 구성원인 비구는 일반적으로 집을 버리고 가족과의 관계를 끊어 수행 생활에 들어간 분이라고 이해하여, 출가 후에 가족과의 관계를 가지지 않고 살아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그러나 율장에서는 교단생활을 하는 비구와 그들의 가족 간의 문제에서 출가 뒤에도 사실은 긴밀한 교류를 계속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붓다고사 스님의 빨리 율장 주석서인 사만따빠사디까(Samantapāsādika, 선견율비바사)에서 바라이죄 제3조(단인명)와 관련하여 해설하는 부분에서 이런 부분이 보여 지고 있습니다. 특히 비구 자신이 약을 주어야 할 사람들이나 상황에 대해 상세한 주석을 하고 있는 부분에서 비구와 가족과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주목할 만하..

수행할 때의 마음가짐 (20160401)

* 수행할 때의 마음가짐 (20160401) 더 높은 성취를 위해서 수행할 때 빠뜨릴 수 없는 마음을 가지는 방법이 있습니다. 1)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것 평온하게 하여 마음에 나타나는 현상을 보도록 하십시오. 이 때 모든 현상을 실험 대상으로 하여 봅니다. 실험 대상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흥미를 가지십시오. 그러나 좋은 결과를 기대하거나 좋은 결과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십시오. 아무것도 결과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곧바로 결과를 얻고 싶다든가, 이런 식이 되고 싶다는 등 수행의 방향성을 제멋대로로 결정하지 말아 주십시오. 수행 그 자체로부터 배웁니다. 사띠(알아차림)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기대나 선입관, 사고는 모두 일단 멈추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수행 중..

해탈은 존재에 대한 거대한 혁명이다.(20160318. 대구)

* 해탈은 존재에 대한 거대한 혁명이다.(20160318. 대구) 비록 부처님의 제자라도 해탈하고 싶다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수행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불제자가 아닌 사람들도 붓다의 수행법을 실천하기도 합니다. 무엇을 목표로 해서 수행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불교도는 좋은 일이기에, 최고의 선행이기에, 덕을 쌓을 수 있기에, 해탈할 수 있기에 실천합니다. 불교도가 아닌 사람들은 목적을 잘 모릅니다. 불교는 실천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결과가 나타나는 가르침이라고 부처님이 확언하셨습니다. 그것도 sandiṭṭhiko(산딧티꼬-), 눈앞에 결과가 나옵니다. akāliko(아깔리꼬-), 시기를 제한하지 않습니다. 즉 결과가 즉시 나타나는 것뿐만아니라,..

해탈에 이르는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八支聖道)의 순서(3가지) (20160311)

* 해탈에 이르는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八支聖道)의 순서(3가지) (20160311) ● 진정한 자유의 순서 요약 해탈에 이르기 위해서는 이른바 에고라고 하는 나(atta)에 대한 착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 순서가 있습니다. 1. 마음에 맑고 깨끗한 감정을 유지하고 생활한다. 지금 여러분의 마음은 자아로 더러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맑고 깨끗한 감정을 삽입합니다. 2. 망상을 멈추기 위해 현실적인 데이터에 근거해서 관찰한다. 어떻게 해서든 망상을 멈추기 위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대상을 관찰하려고 합니다. 이른바 사고는 하지만 망상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3. 있는 그대로의 진리를 발견해서 자아에 대한 착각에서 벗어난다. 자아를 잃어버린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자아는 원래 없으니까. 자아가..

다툼이 있을 때의 다섯 가지 처방전 (20160304)

* 다툼이 있을 때의 다섯 가지 처방전 (20160304) 이것은 인간관계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인간관계에서 트러블은 누구에게라도 있는 것입니다. 없다고 한다면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에게는 인간관계와 같은 트러블은 없습니다. 인간인 만큼 이 문제가 있기에, 이것은 난문입니다. 그래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가 없는 인간관계는 없습니다. 부처님도 인간관계로 문제가 있었습니다. 코삼비의 비구들이 논쟁을 거듭하면서 상가가 내분 될 위기에 처했을 때, 부처님이 이를 조정하려고 했지만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을 들지 않았습니다. 이에 질려버린 부처님께서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사원의 거주지를 떠나서 숲에서 3개월 동안 혼자서 지내셨습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문제없이 살고 싶으면, 혼자서 ..

사고·망상은 번뇌의 산물이다 (20160226)

* 사고·망상은 번뇌의 산물이다 (20160226) 「사고와 망상을 멈추도록 노력하라」라고 강조해서 말합니다. 한편 「위빳사나 수행은 사고를 멈추는 수행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사고가 일어나면 알아차리는 것이지, 멈추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수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사고·망상을 멈추어야할 것인가? 그대로 방치해야 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사고·망상을 멈추는 방법은 사고·망상이 일어나면 즉시 알아차리는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 스님의 설명입니다. 사고를 완전하게 멈추는 방법은 단 하나,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표현의 차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 사고를 멈출 수 있습니까? 이것은 어려운 문제입니다. 예스라고도 말할 수 없고, 노라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 생명에는 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