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법문교재 175

마음의 오염원(upakkilesa) 세탁 (20170407)

* 마음의 오염원(upakkilesa) 세탁 (20170407) 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하는 것  「마음의 오염원을 제거한다.」라는 것은 불교의 큰 주제입니다. 불교는 복잡한 수행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어떻게 맑고 깨끗하게 하는가가 불교의 큰 주제가 되어 있습니다. 테라와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기본적인 가르침은 무엇인가에 대해 제대로 정의한 경전이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경전을 주석할 때의 중심이 되어서 「청정도론(Visuddhi magga)」이라고 명명되어 있습니다. 「청정도론」은 남인도에서 스리랑카로 건너 온 붓다고사 장로가 쓴 책입니다. 당시 스리랑카에는 주석서가 많이 있었지만, 당시의 싱하라말로 쓰여져 있었으므로 누구도 쉽게 참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붓다고사 장로가 누구라도 읽..

무관계한 일에도 휘말려 들어간다. (20170331)

* 무관계한 일에도 휘말려 들어간다. (20170331) 부처님 당시 사위성에 보석 세공 일을 하는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부부는 불교를 믿기에 한 아라한에게 보시하며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게끔 시중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 아라한은 매일 그 집에 탁발을 가서 식사를 하고 설법하는 등 정신적인 지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세공인이 고기를 요리하여 아라한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려고 고기를 자르고 있었습니다. 아라한은 조금 일찍 그 집에 도착했기에 요리가 다 될 때까지 앉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꼬살라 왕의 시자가 보석을 가져와 세공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세공인은 고기를 자르던 피투성이의 손으로 보석을 받아 책상 위에 두고 손을 씻으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 집에는 한 마리의 거위가 있..

비판만 하는 사람의 마음은 악한 사고로 가득하다. (20170324)

* 비판만 하는 사람의 마음은 악한 사고로 가득하다. (20170324) 부처님의 시대 사위성에서는 아나타삔디까 거사나 위사카 부인 등이 매일같이 5백 명 의 대아라한들과 다른 비구들에게 탁발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탁발보시를 받는 사람들 속에 띳사라는 스님이 있었습니다. 이 띳사는 매일의 보시에 무엇이든 트집을 잡아서 불평하는 것이 버릇이었습니다. 받은 음식이 만약 식었으면 「차가운 것을 주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따뜻한 것을 받았으면 「뜨거운 것을 주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불평합니다. 받은 것이 적다면 「에게! 이것뿐이냐?」라고, 많이 받으면 「이 사람들이 보관해두지 못하니까 비구들에게 수북하게 주어서 많은 음식을 결국 버려야 하게 생겼군!」이라고 트집 잡았습니다. 마음을 담아 보시를 하는 사람들을..

인간에게 필요한 네 가지 요소 (20170317)

* 인간에게 필요한 네 가지 요소 (20170317) ◈ 여름에 시원한 바람과 같은 사람 ◈ 인간에게 필요한 맨 처음은 계율입니다. 계율이라고 하는 것은 삶의 방법으로써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바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을 괴롭혀선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몸으로 하는 것과 말로 하는 것의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품위 있고, 타인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고, 자신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고, 사회에 폐를 끼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기본적인 일입니다. 간단한 일 같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파괴해 버립니다.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어떤 피해도 주지 않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나 타인도 마음이 성장하고 행복한 삶의 방법은 대단한 일입니다. 항목마다 말하면 「살생하..

적을 만들지 않는 삶 (20170217)

* 적을 만들지 않는 삶 (20170217)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경쟁 사회의 일원으로서 출발하는 운명에 있습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다른 사람보다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라고 하고, 좀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한 명분으로도 경쟁에서 이기라고 부모로부터 부추겨집니다. 사회에 나오면 나오는 대로 직장 상사로부터는 다른 회사에 지지 말라고 엉덩이를 채입니다. 같은 회사의 동료도 출세를 위한 경쟁자로밖에 존재하지 않게 되어 갑니다. 이런 경쟁 세계가 현실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람들과 매스컴 등은 「공존·공생의 번영」이야말로 인간의 행복의 원칙이라고 합니다. 모든 이들이 자기 자신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그러한 행동을 하면 세상은 잘 되어간다고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좀처럼 그렇게는..

내일은 너무 늦다. (20170210)

* 내일은 너무 늦다. (20170210) 어느 상인들의 무리가 배로 장사하러 가는 도중에 조난을 당했습니다. 그중의 한 상인인 바히야만 살아남아 널판지에 의지하여 표류하다가 숩빠라까라는 섬에 도착했습니다. 표류하다가 의복을 잃어버렸기에 섬에 도착했을 때에는 알몸이었으므로 나무껍질을 벗겨 허리에 둘렀습니다. 누군가가 도와줄 것이라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곳 사람들이 그의 모습을 보고 선인이 나타났다고 착각했습니다. 무슨 특별하게 다른 행동이나 삶의 방법을 하는 사람을 수행자다, 선인이다, 신비적인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시의 인도 문화에서는 매우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현대에도 보통 사람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우러러 보는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양을 가져온..

윤회(saṁsāra) (20161202)

* 윤회(saṁsāra) (20161202) 「윤회」는 ❶ Sanskrit어로 「saṁsāra(상사-라)」인데 ❷ 「흐르는 것」을 의미한다. 옛날부터 인도에선 ❸ 「세상」 혹은 「세계」라는 의미로 사용되어 saṁsāra(상사-라)를 「다시 태어남」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불교에선 saṁsāra(상사-라)를 「미혹의 세계」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어, 「피안(열반)」에 대한 「차안」, 즉, 번뇌에 지배된 상태라고 하는 것이다. 즉, ❹ 인도(베다 (인도의 성전)) 사상에서는 「윤회=다시 태어남, 해탈=불생」 ❺ 불교 사상에서는 「윤회=차안(번뇌의 세계), 해탈=번뇌로부터 자유로움」이라 한다. (「불교어 대사전」 「윤회」부분 발췌). 이번 주제는 윤회인데 앞의 해석 부분에 대한 잘ˈ잘못을 지적해..

청정에 이르는 길은 험하지 않다. (20161106) (불기 2559년 경주 까티나축제)

* 청정에 이르는 길은 험하지 않다. (20161106) (불기 2559년 경주 까티나축제) 테라와다 불교를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공통되는 특색이 있습니다. 그것은 「불도의 실천은 매우 어렵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해탈에 이르는 것은 현세에서는 「하늘의 별따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선행을 하고, 수행에 힘쓰고, 덕을 쌓아, 장래 해탈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서원을 합니다. 이 생각은 「테라와다 불교문화」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정착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끌어온 사고이므로 서원의 내용을 보면 그러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불교도는 비구 상가에 보시를 하고, 절을 건립하고, 포살의 날에 수행에 힘쓰는 등의 선행을 자주..

해탈에 이르는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八支聖道)의 순서 (20160319. 서울)

* 해탈에 이르는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八支聖道)의 순서 (20160319. 서울) ● 진정한 자유의 순서 요약 해탈에 이르기 위해서는 이른바 에고라고 하는 나(atta)에 대한 착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 순서가 있습니다. 1. 마음에 맑고 깨끗한 감정을 유지하고 생활한다. 지금 여러분의 마음은 자아로 더러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맑고 깨끗한 감정을 삽입합니다. 2. 망상을 멈추기 위해 현실적인 데이터에 근거해서 관찰한다. 어떻게 해서든 망상을 멈추기 위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대상을 관찰하려고 합니다. 이른바 사고는 하지만 망상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3. 있는 그대로의 진리를 발견해서 자아에 대한 착각에서 벗어난다. 자아를 잃어버린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자아는 원래 없으니까. 자아가 ..

좋아함과 사랑의 뒤에는 괴로움과 공포가 있다. (20161021)

* 좋아함과 사랑의 뒤에는 괴로움과 공포가 있다. (20161021) 「좋아」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좋아」라고 말할 때는 사람의 기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됩니다. 또 어떤 물건을 좋아하게 됩니다. 더불어 타인의 사고, 생각도 좋아하게 됩니다. 자신의 사고, 망상, 관념 등은 당연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좋아하게 되는 대상에는 3개가 있습니다. (1) 사람이나 생명체 (2) 물건 (3) 사고 그런데 불교에서는 「좋아」라고 하는 감정은 사람의 자유를 속박하고 괴로움을 낳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좋아」가 문제인 것은 불교만이 아닙니다. 다른 종교·철학에서도 「좋아」의 위험성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일반상식에서도 익히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