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법문교재/법문 교재(프린트물) 120

진실을 아는 것과 진리에 이르는 것 (20150710)

* 진실을 아는 것과 진리에 이르는 것 (20150710) Satyaṁ eva jayante(사뜨양 에-와 자얀떼-)란 인도 문화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슬로건입니다. 「진실만이 승리를 얻는다, 진실은 항상 승리한다.」라는 의미입니다.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일이 일어나 낙담하고 있을 때, 이 슬로건이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인도의 모든 화폐에는 이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세상에서는 반드시 진실만이 승리를 얻는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진실이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창조론자들은 진화론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증거가 불충분하다」 등으로 공격하거나, 「신이 인간을 혼란시키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지구의 오래된 지층에 화석을 묻어 ..

왜 출가하는가? (후편) (20150717)

* 왜 출가하는가? (후편) (20150717) 이 세상 부모님들이 자식들에 대해서 가지는 소원이 5가지가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들이 자식에게 바라는 것은 없다. 우리는 자식들에게 줄 뿐이다. 할 일을 할 뿐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부처님께서 일절지로 중생들의 마음을 살펴보니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바라고 있습니다. 자각하고 분명히 바라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는 남몰래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소원은 하나가 아니라 5가지나 있습니다(AN 5.39 Puttasuttaṁ). “Bhato vā no bharissati(바또- 와- 노- 바릿사띠)” 우리가 늙어 쇠약해졌을 때, 어렸을 적부터 양팔에 안고 ..

왜 출가하는가? (전편) (20150703)

* 왜 출가하는가? (전편) (20150703)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은 얻기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런 사람들 가운데 출가 생활을 지속해 나가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출가 생활에 어울릴 공덕, 바라밀이 있는 사람만이 재가 생활에서 벗어나 출가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런 바라밀이 성숙한 사람들은 일평생 즐겁게 출가 생활을 합니다. 바라밀이 아직 익지 않은 사람들은 단기간만 출가 생활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바라밀이 전혀 없는 사람들은 출가해 보려는 상상조차 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바라밀이라는 것은 도와 과, 혹은 닙바나를 얻기 위해 어울리는 바라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출가 생활에 어울리는 바라밀만을 말합니다. 도와 과, 혹은 닙바나라는 것은 출가자이든 재가자이든 관계없이 그 ..

위하-라 아누모-다나(Vihāra anumodana, 사원의 보시) (20150605)

* 위하-라 아누모-다나(Vihāra anumodana, 사원의 보시) (20150605)  부처님 가르침과 관계가 있는 땅(토지)과 건물의 보시에 대한 찬탄 vihāra(위하라)란 건물·사원이라는 의미입니다.anumodana(아누모-다나)란 건물·사원의 보시에 고마워하고, 기뻐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 테라와다 불교 마하보디 선원과 관련된 여러 수행자들의 보시 공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관계가 있는 땅(토지)에, 부처님의 가르침과 관계가 있는 건축물을 마하보디 선원에 새롭게 마련할 수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들 각자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보시를 행하여 공덕을 쌓았고, 그로 인해 부처님을 모신 장소(Buddha Sālā)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부처님 가르침과 관계가 있는 땅(토지)에, 부처님의 가르침과 ..

사후 천상세계에 태어나는 조건 (20150605)

* 사후 천상세계에 태어나는 조건 (20150605) ■ 상식적인 인간이 천상에 태어난다. ■ 사후 누가 천상세계에 태어나는 것일까요? 만약 사후에 극락왕생한다면 사후의 일을 생각하거나 고민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더불어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은지 몰라도 됩니다. 무엇을 해도 좋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격려하는 일도 할 필요가 없게 되고, 사회에 피해를 끼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자신의 죄를 참회할 마음이 생기지 않게 됩니다. 상응부경전 2권 227에 「뿌린 씨앗에 대응해 과실을 수확한다. 좋은 행위를 한 사람은 좋은 보답을 얻고, 나쁜 행위를 한 사람은 나쁜 보답을 얻는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사후의 일보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가 어떠한 ..

자신이 만든 그물에 스스로 걸리지 마라 (20150522)

* 자신이 만든 그물에 스스로 걸리지 마라 (20150522) ■ 불교 사상과 죄의 개념 ■ 종교는 「죄」라는 말을 중심으로서 자신의 가르침을 펼치지만, 불교는 「집착·속박」이라는 말을 중심으로 진리를 말합니다. 죄의 개념은 불교 사상의 중심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속박이 있기 때문에 사람은 죄를 범한다고 말합니다. 동시에 속박이 있기 때문에 사람은 선도 실천합니다. ■ 집착의 두목 ■ 그러면 속박이란 무엇인가라고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속박하는 것·속박의 대상은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나 가족에게 집착하고, 재산에 집착하고, 지식에 집착하고, 권력에 집착하고, 일에도 집착하고, 음식이나 오락에도 집착합니다. 무수한 집착 속에서 최강의 집착은 자기 자신의 신체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

현명한 자의 길 (20150515)

* 현명한 자의 길 (20150515) 감정에 지배되지 말고 감정을 지배하라 인간은 감정에 지배되어 살아갑니다. 좋음, 싫음, 욕망, 꿈, 성냄, 미움, 질투, 오만, 자존심, 체면. 실망, 괴로움, 고민 등은 모두 감정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더구나 사람이 사는 환경으로부터도 여러 가지 감정이 일어납니다. 자신이 없다고 하는 마음, 불신감, 의심, 공포감, 지기 싫어하는 경향, 완벽주의,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마음, 자아의식의 과잉과 같은 여러 가지 말로 여러 가지 감정이 표현됩니다. 불교에서는 대상을 인식할 때 마음이 어떻게 반응하는가 하는 것으로부터 감정을 3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마음이 대상에 매료되는 반응입니다. 이 경우는 애정, 과잉반응, 꿈, 욕망, 등의 감정이 일어납..

애매하게 사는 것을 피하기 위한 4가지 원칙 (20150508)

* 애매하게 사는 것을 피하기 위한 4가지 원칙 (20150508)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면 좋은가요? 누구라도 이런 질문에 쉽게 대답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벼운 질문에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경에 바탕을 두고 생각해봅시다. 첫 번째는 「천한 행위는 모두 그만둡시다.」라고 하셨습니다. 단순하고 알기 쉽다고 생각되겠지요. 그러나 「천한 행위란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하는 것은 그처럼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세상에서는 여러 가지 나쁜 행위를 「천한 행위」라고 간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실제로 천한 행위의 정의가 애매하게 되어 버립니다. 불교의 경우는 사람의 삶의 방법이 애매하게 안 되게 엄밀하게 말을 정의합니다. 사람은 자신..

성냄은 마음의 자동 발화 장치 (20150501)

* 성냄은 마음의 자동 발화 장치 (20150501) 자동 발화하는 성냄은 사람의 도덕도, 행복도, 사는 즐거움도, 태워 버립니다. 성냄의 불씨가 일어나면, 급속히 성냄의 불길이 타오릅니다. 성냄은 불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성냄은 자신의 옷에 실제로 불이 붙은 것과 같은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고 있는 옷에 불이 붙은 것을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성냄을 방치하면 그것보다 더 위험합니다. 신체에 불이 붙으면 죽을 것 같은 심한 괴로움을 받을 것입니다. 성냄의 경우는 자신이 불행하게 되는 것뿐만이 아닙니다. 성냄이 폭발하면 주위에도 대단한 피해를 끼칩니다. 사람을 매도하거나 싸우거나 상처 입히거나 죽이기도 합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쟁도, 테러 행위도, 성냄의 결과입니다. 성냄에 의해 사람..

실천법의 방향과 부적합 (야사와 아누사야) (20150417)

* 실천법의 방향과 부적합 (야사와 아누사야) (20150417) 부처님으로부터 직접 설법을 들어 지도를 받은 사람들이 빠르게 최종적인 해탈에 이르렀다고 하는 일화는 많이 있습니다. 경전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그것은 흔한 일입니다. 오히려 드문 일로 기록되고 있는 것은 부처님의 설법을 들어도 해탈에 이르지 않았던 일입니다. 그래서 해탈에 이를 수가 없었던 이유를 경전에서는 재미있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을 만났으면 해탈에 이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붓다의 가르침은 실증 할 수 있는(sanditthika, 산딧티까) 것입니다. 또 수행에 일생을 걸고 힘쓸 필요도 없습니다. 결과는 빠른(akāliko, 아깔-리꼬-) 것입니다. 불교는 이 포인트를 다른 종교와 비교해서 강조합니다. 절대적인 신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