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법문교재/법문 교재(프린트물) 120

방일하지 말라는 붓다의 최후의 말씀 (20170602)

* 방일하지 말라는 붓다의 최후의 말씀 (20170602) pamāda는 「게으름, 방일」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일반인이 이해하는 게으름과 부처님이 말씀하신 게으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부처님의 마지막 말씀은「appamādena sampadetha」~방일하지 말고 해야 할 바를 완성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Appamāda는 불교의 실천, 수행 그 자체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불도 = appamāda 입니다. 도의 길은 괴로움을 없애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테라와다 불교의 정의입니다. 대승 불교의 정의가 아닙니다.) 괴로움은 마음의 더러움(번뇌)이 있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그래서 마음의 더러움을 끊기 위한 수단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appamāda인 것입니다. 보시를 하는 것도, 자애를 지니는 당연한 행위도..

지식욕 (20170414)

* 지식욕 (20170414)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재산은 무엇일까요? 인간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돈일까요? 명예일까요? 그렇지 않으면 권력일까요? 분명히 이러한 것을 「인간이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돈이나 명예, 권력 등은 있으면 있을수록 좋다고 하는 측면이 있지만, 오히려 있으면 있을수록 또한 위험한 측면이 있는 것을 몸소 체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것이 인간에게 있어서 절대적으로 불가결한 중요한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어집니다. 누가 봐도 「이것이야말로 모든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란 “지식”을 가리키는 것은 아닐까요? 어떠한 인간도 지식은 얼마가 있어도 너무 있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지식은 깊게 하면 깊게 할수록, 넓히면 넓힐수..

마음의 오염원(upakkilesa) 세탁 (20170407)

* 마음의 오염원(upakkilesa) 세탁 (20170407) 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하는 것  「마음의 오염원을 제거한다.」라는 것은 불교의 큰 주제입니다. 불교는 복잡한 수행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어떻게 맑고 깨끗하게 하는가가 불교의 큰 주제가 되어 있습니다. 테라와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기본적인 가르침은 무엇인가에 대해 제대로 정의한 경전이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경전을 주석할 때의 중심이 되어서 「청정도론(Visuddhi magga)」이라고 명명되어 있습니다. 「청정도론」은 남인도에서 스리랑카로 건너 온 붓다고사 장로가 쓴 책입니다. 당시 스리랑카에는 주석서가 많이 있었지만, 당시의 싱하라말로 쓰여져 있었으므로 누구도 쉽게 참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붓다고사 장로가 누구라도 읽..

무관계한 일에도 휘말려 들어간다. (20170331)

* 무관계한 일에도 휘말려 들어간다. (20170331) 부처님 당시 사위성에 보석 세공 일을 하는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부부는 불교를 믿기에 한 아라한에게 보시하며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게끔 시중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 아라한은 매일 그 집에 탁발을 가서 식사를 하고 설법하는 등 정신적인 지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세공인이 고기를 요리하여 아라한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려고 고기를 자르고 있었습니다. 아라한은 조금 일찍 그 집에 도착했기에 요리가 다 될 때까지 앉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꼬살라 왕의 시자가 보석을 가져와 세공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세공인은 고기를 자르던 피투성이의 손으로 보석을 받아 책상 위에 두고 손을 씻으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 집에는 한 마리의 거위가 있..

비판만 하는 사람의 마음은 악한 사고로 가득하다. (20170324)

* 비판만 하는 사람의 마음은 악한 사고로 가득하다. (20170324) 부처님의 시대 사위성에서는 아나타삔디까 거사나 위사카 부인 등이 매일같이 5백 명 의 대아라한들과 다른 비구들에게 탁발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탁발보시를 받는 사람들 속에 띳사라는 스님이 있었습니다. 이 띳사는 매일의 보시에 무엇이든 트집을 잡아서 불평하는 것이 버릇이었습니다. 받은 음식이 만약 식었으면 「차가운 것을 주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따뜻한 것을 받았으면 「뜨거운 것을 주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불평합니다. 받은 것이 적다면 「에게! 이것뿐이냐?」라고, 많이 받으면 「이 사람들이 보관해두지 못하니까 비구들에게 수북하게 주어서 많은 음식을 결국 버려야 하게 생겼군!」이라고 트집 잡았습니다. 마음을 담아 보시를 하는 사람들을..

인간에게 필요한 네 가지 요소 (20170317)

* 인간에게 필요한 네 가지 요소 (20170317) ◈ 여름에 시원한 바람과 같은 사람 ◈ 인간에게 필요한 맨 처음은 계율입니다. 계율이라고 하는 것은 삶의 방법으로써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바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을 괴롭혀선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몸으로 하는 것과 말로 하는 것의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품위 있고, 타인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고, 자신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고, 사회에 폐를 끼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기본적인 일입니다. 간단한 일 같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파괴해 버립니다.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어떤 피해도 주지 않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나 타인도 마음이 성장하고 행복한 삶의 방법은 대단한 일입니다. 항목마다 말하면 「살생하..

적을 만들지 않는 삶 (20170217)

* 적을 만들지 않는 삶 (20170217)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경쟁 사회의 일원으로서 출발하는 운명에 있습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다른 사람보다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라고 하고, 좀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한 명분으로도 경쟁에서 이기라고 부모로부터 부추겨집니다. 사회에 나오면 나오는 대로 직장 상사로부터는 다른 회사에 지지 말라고 엉덩이를 채입니다. 같은 회사의 동료도 출세를 위한 경쟁자로밖에 존재하지 않게 되어 갑니다. 이런 경쟁 세계가 현실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람들과 매스컴 등은 「공존·공생의 번영」이야말로 인간의 행복의 원칙이라고 합니다. 모든 이들이 자기 자신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그러한 행동을 하면 세상은 잘 되어간다고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좀처럼 그렇게는..

내일은 너무 늦다. (20170210)

* 내일은 너무 늦다. (20170210) 어느 상인들의 무리가 배로 장사하러 가는 도중에 조난을 당했습니다. 그중의 한 상인인 바히야만 살아남아 널판지에 의지하여 표류하다가 숩빠라까라는 섬에 도착했습니다. 표류하다가 의복을 잃어버렸기에 섬에 도착했을 때에는 알몸이었으므로 나무껍질을 벗겨 허리에 둘렀습니다. 누군가가 도와줄 것이라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곳 사람들이 그의 모습을 보고 선인이 나타났다고 착각했습니다. 무슨 특별하게 다른 행동이나 삶의 방법을 하는 사람을 수행자다, 선인이다, 신비적인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시의 인도 문화에서는 매우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현대에도 보통 사람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우러러 보는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양을 가져온..

윤회(saṁsāra) (20161202)

* 윤회(saṁsāra) (20161202) 「윤회」는 ❶ Sanskrit어로 「saṁsāra(상사-라)」인데 ❷ 「흐르는 것」을 의미한다. 옛날부터 인도에선 ❸ 「세상」 혹은 「세계」라는 의미로 사용되어 saṁsāra(상사-라)를 「다시 태어남」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불교에선 saṁsāra(상사-라)를 「미혹의 세계」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어, 「피안(열반)」에 대한 「차안」, 즉, 번뇌에 지배된 상태라고 하는 것이다. 즉, ❹ 인도(베다 (인도의 성전)) 사상에서는 「윤회=다시 태어남, 해탈=불생」 ❺ 불교 사상에서는 「윤회=차안(번뇌의 세계), 해탈=번뇌로부터 자유로움」이라 한다. (「불교어 대사전」 「윤회」부분 발췌). 이번 주제는 윤회인데 앞의 해석 부분에 대한 잘ˈ잘못을 지적해..

청정에 이르는 길은 험하지 않다. (20161106) (불기 2559년 경주 까티나축제)

* 청정에 이르는 길은 험하지 않다. (20161106) (불기 2559년 경주 까티나축제) 테라와다 불교를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공통되는 특색이 있습니다. 그것은 「불도의 실천은 매우 어렵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해탈에 이르는 것은 현세에서는 「하늘의 별따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선행을 하고, 수행에 힘쓰고, 덕을 쌓아, 장래 해탈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서원을 합니다. 이 생각은 「테라와다 불교문화」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정착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끌어온 사고이므로 서원의 내용을 보면 그러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불교도는 비구 상가에 보시를 하고, 절을 건립하고, 포살의 날에 수행에 힘쓰는 등의 선행을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