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정진/빨리어 찬팅- 경전, 보호경

빠릿따(보호경) 의미와 독송 방법

담마마-마까 2017. 4. 29. 18:50


3. 빠릿따와 불교 의례

 

빠릿따(Paritta:보호경 혹은 보호게송)는 옛부터 동남아시아 불교국가 사람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있는데, 버마에서는 빠레이(Pareit)·빠레이지(Pareitkyi), 태국에서는 빠릿(Paarit), 라오스에서는 프라빠릿(Phraparit), 스리랑카에서는 삐릿(Pirit)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있어서 사람들이 위험이나 불안을 느꼈을 때, 그것을 가져오는 여러 현상에 대해서 방어하고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빠릿따」본래의 의미이기에 「보호」혹은 「방호」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테라와다 불교도들은 일반적으로 일상 독송되는 경전류를 가리켜 말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호주」혹은 「호경」이라는 역어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빠릿따는 경전의 성구집인 담마빠다(법구경) 제40게송의 인연 이야기에서도 소개되고 있습니다.(Dhp-U.p50 참고).


이러한 것들로부터의 보호는 빠릿따를 암송하거나 듣는 것으로 얻어지는 것입니다.

 

이 빠릿따 중에서 소리 내어 읽는 경전이나 게송의 종류, 가짓수는 그 시대, 나라, 지역, 각각의 사원, 요일 등에 따라서 다릅니다. 보통 버마에서는 11가지의 경을, 태국에서는 24가지 경을, 스리랑카에서는 20가지 경을 각 요일별로 나누어 독송합니다. 대표적인 보호경과 보호게송은 길상경, 보배경, 자애경, 전법륜경 등과 승리의 길상게송, 네 가지 보호 게송, 분소의 게송 등입니다. 이들 경과 게송들은 빨리어로 전해져 온 경장의 일부를 발췌해서 구성된 것으로 비교적 짧은 것뿐입니다.

 

또한 비구들만의 경우에는 「상가의 9가지 덕」게송의 끝에 「계율독송」이 있어서 227계를 각 요일별로 나누어 독송하기도 합니다.

 

빠릿따를 독송하는 시간은 아침 식사 전과 취침 전, 약 30분간 독송합니다.


소리 내어 읽을 때 주의할 점은 주로 다음의 4가지입니다.

 

①장음과 단음 등을 잘못되지 않게 독송한다.
②경의 의미를 이해하면서 독송한다.
③경을 듣는 사람들에 대하서 자비의 마음을 지니고 독송한다.
④흥에 겨워 노래하듯이 독송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기쁨과 행복이 일어나게 독송한다.

 

빨리어의 발음에 대해서는 같은 테라와다 불교국들 사이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기에, 그것보다 중요한 점은 경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들 빠릿따는 알 수 없고 신비스런 고대문자가 아닙니다.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면 신비한 힘이 나오는 신령스런 주문이 아닙니다. 그래서 내용을 알지 못하고 외우기만 하여 독송하면 효력이 적습니다.


아미타경 염불도 원래는 붓다 완다나(Buddha vandanā, 붓다 예경)로 붓다의 덕을 떠올리는 것이 점점 변화해 간 것입니다.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청청하게 되기에, 대승불교의 염불이나 진언에 의미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들에는 소리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침착하게 하는 효과는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소리뿐만 아니라, 더하여 훌륭한 의미가 있는 게송이면 더욱 좋고, 그 의미를 알면서 독송하면 더 더욱 좋고, 독송하는 분의 마음에 자비심이 충만하여 일체 중생들에게 자애와 연민심을 일으키면서 독송하면 최상이라는 것이 테라와다 불교의 입장입니다.

 

이러한 빠릿따는 독송하기 전에 (먼저) 귀경게송 및 삼귀의 삼창문등의 귀의문을 독송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들 빠릿따를 테라와다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말, 혹은 요행을 바라지 않는 부처님의 말씀 그 자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빠릿따로 독송되는 것의 내용은 진실하고, 그 독송하는 게송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던 말과 완전히 같기에, 부처님의 육성 그 자체이기에, 더욱 더 강력한 공덕을 갖춘다고 여겨져, 이것을 독송하는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이익과 가호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원전 2세기 중순경 인도 북서부에 침입한 그리스 왕 Menandros(메난드로스)와 불교승려 Nāgasena(나가세나)와의 대화를 전하는 Milindapañha(밀린다빤하, 나선비구경)라는 경전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커다란 공덕이 있는 빠릿따의 이름 여러 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Ratana sutta(보배경), Metta sutta(자애경), Khandha paritta(오온 보호경), Mora paritta(공작새 보호경), Dhajagga paritta(뛰어난 깃발 보호경), Āṭānāṭiya paritta(과거칠불 보호경), Aṅgulimāla paritta(앙굴리말라 보호경)이 그것입니다.


빠릿따는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자비의 힘으로 독송하게 되면 자신을 보호하고, 모든 중생을 보호하는 보호게송이 됩니다. 업장을 소멸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붓다의 가르침에서 가려 뽑은 빠릿따는 스스로 보아 알 수 있고, 스스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는 것이지, 뜻도 알 수 없고 신비스런 일들이 일어나길 바라는 다라니가 아닙니다. 내용을 알고 외우고 독송하고 실천해야만 합니다. 모든 것은 항상 변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가진 것에 만족하고, 바르게 노력하고, 수행하기를 즐기고, 늘 지금 현재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들을 알아차리면 그것이 최상의 빠릿따입니다. 항상 알아차림하면 자신과 이웃을 보호하는 빠릿따가 됩니다.


* 테라와다 이야기 7-  빠릿따와 불교 의례

  아짠 진용 빤냐와로 스님 법문 내용 中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