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공의 뜻
1. 공은 자비와 지혜의 근원
부처님께선 세 번 진리의 바퀴를 굴리셨습니다. 초전법륜은 사성제이며, 제2법륜은 반야경의 공이며,
제3법륜은 공성을 쉽게 설한 유식의 경전입니다. 반야유식의 핵심은 공성에 있습니다.
공은 자비와 지혜를 일으키는 근원입니다. 그러므로 중생에 대한 연민심에 의해 열반에 머물지 않고
이 세상에 와서 중생구제 하더라도 이세상은 마음이 만든 환영이므로
지혜로 이 세상에도 머물지 않는 것이 대승의 수행자들입니다.
2. 공성은 대승불교의 핵심 가르침
공은 모든 존재는 상호의존하고 있다는 연기법의 다른 이름입니다.
단지 연기의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부정합니다.
즉, 있음을 근거하는 절대주의와 없음을 근거하는 허무주의를 부정합니다.
대승불교는 이 공의 가르침이 핵심입니다.
즉, 600부 반야경을 짧게 압축해 놓은 반야심경이 있습니다. 이 반야심경은 바로 공성의 가르침입니다.
공성에 대하여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반야경에는 18공을 설하고 대지도론에서는 상세한 해설을 하고 있습니다.
3. 18공의 이름
①내공 ②외공 ③내외공 ④대공 ⑤공공 ⑥제일의공 ⑦유위공 ⑧무위공 ⑨필경공 ⑩무시공
⑪무산공 ⑫성공 ⑬자상공 ⑭일체법공 ⑮유법공 ⑯무법공 ⑰무법유법공 ⑱불가득공
4. ①내공 - 안이 공함
“안이 공하다는 것은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으로 대상을 받아들이는 여섯 감관을 말한다.
이 여섯 감관이 공하다는 것이다. 대상이 없이 여섯 감관만 있어서는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여섯 감관으로 받아들임이 공하다는 것이다.
5. ①내공 - 안이 공함
즉 여섯 감관에는 ‘나’와 ‘내 것’이 없으며 여섯 감관도 없다는 이치이다.
그것은 항상 있는 것도 아니요 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6. ②외공 - 밖이 공함
밖이 공하다는 것은 빛깔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접촉과 법(눈, 귀, 코, 혀, 몸으로부터 들어온 정보이며 과거기억 추억 생각 감정이다.)으로 여섯 감관의 대상을 말한다.
여섯 가지 바깥의 느낌을 여읜다면 어떤 대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므로 밖이 공하다는 것이다.
7. ②외공 - 밖이 공함
즉, 인식이 없이 경계만 있어서는 대상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그러므로 경계가 없기 때문에 바깥이 공하다.
즉, 여섯 감관의 대상에는 ‘나’와 ‘내 것’이 없으며 여섯 대상도 없다는 이치이다.
그것은 항상한 것도 아니요 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8. ③내외공 - 안과 밖이 공함
여섯 감관(주관)이 몸을 의지하고 또한 몸을 떠나 밖의 대상이 없으므로 안의 여섯 감관은
안의 여섯 감관으로서 공하고 바깥의 대상(객관)은 바깥의 대상으로서 공하다.
즉, 주객에는 ‘나’와 ‘내 것’이 없으며 주객도 없다는 이치이다.
그것은 항상한 것도 아니요 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9. ④대공 - 요소가 공함
몸이 의지하는 흙·물·불·바람·허공이 공하다. 그것은 곧 삼라만상우주이다.
즉, 동쪽ㆍ서쪽ㆍ남쪽ㆍ북쪽의 4방과 그 사이까지 8방, 그리고 위와 아래가 공하다.
즉, 시방세계에 본래부터 결정된 방위나 피차를 가르는 차별상이 없다는 이치이다.
그것은 항상한 것도 아니요 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10. ⑤공공 - 공 또한 공함
앞의 네 가지 공함을 능히 비추어 공하다고 아는 지혜도 공하다고 해서 공공이라고 한다.
즉, 앞의 공은 공이며 뒤의 공은 지혜이다. 즉, 공자체도 공이라는 이치이다.
앞의 네 가지 공에 대하여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항상한 것도 아니요 사라지는 것도 아닌 까닭이다.
11. ⑥제일의공 - 불생불멸의 열반이 공함 ㅕ34
제일의는 열반을 말한다. 열반은 열반으로서 공하다. 또한 진실공이라고도 한다.
갖가지 모든 법 이외에 별도로 근본 이치를 드러내는 실상을 얻을 수 없기에 실상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것은 항상한 것도 아니요 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12. ⑦유위공 - 함이 있음이 공함
인연이 모여 일어나는 법과 인연의 법상은 유위로서 모두 실체가 없다는 이치이다.
즉, 유위의 법인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가 공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항상한 것도 아니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13. ⑧무위공 - 함이 없음이 공함
무위법은 법은 남이 없는 모양과 머무름이 없는 모양과 멸함이 없는 모양을 말한다.
또한 이것은 곧 열반법이다. 무위공은 열반법에 집착할 근거가 없다는 이치이다.
그것은 항상한 것도 아니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14. ⑨필경공 - 필경에 공함
유위공 · 무위공으로 모든 법을 물리쳐 결국은 남아 있는 존재가 없다는 이치이다.
즉, 항상 남을 이익 되게 하기 위해 보살이 공을 닦는데 필경 남을 항상 이익 되게 하려고
그 중생들이 다할 때까지 항상 교화하기를 맹서하는 것이다.
15. ⑨필경공 - 필경에 공함
그러나 이 마음이 집착이 있다면 이제 이 마음을 관하여 이 마음으로 하여금 결정코 필경이라는
마음도 버려야만 자연히 이익이 된다. 그러므로 진실한 지혜로서 필경의 공함이라고 한다.
즉, 모든 법의 마지막을 말하며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항상한 것도 아니요 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16. ⑩무시공 - 처음이 없는 공
앞뒤가 없는 공이라고도 한다. 필경의 공함을 이룩하여 남을 이익 되게 하기 때문에
앞도 뒤도 아니고 처음도 끝도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법은 근거도 없는 곳에서 일어나기에
어떤 실체도 찾지 못한다는 이치이다.
17. ⑩무시공 - 처음이 없는 공
또한 이 법에 대한 어떤 상도 취하지 않는다.
수행자 만약 그것이 바로 ‘공’인 줄을 알지 못한다면 지치거나 싫어하는 마음을 내어서 생사를 버릴 것이고,
이미 생사가 공한 것임을 본다면 앞과 뒤를 분별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항상한 것도 아니요 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18. ⑪무산공 - 소멸함이 공함
모든 법은 화합하여 잠정적으로 있을 뿐이기 때문에 결국은 떠나고 흩어져 사라진다는 상도
실재하지 않는다는 이치이다. 그러므로 ‘버리지 않는 공’이라고도 한다.
19. ⑪무산공 - 소멸함이 공함
즉 붓다는 열반을 증득하여 번뇌 망상을 완전 소멸하여 윤회에서 벗어났지만(소멸함)
공덕의 선근은 중생구제하려는 보리심의 작용은 있는 것이다.
이 작용은 소멸함도 실체가 없어 공(소멸함이 공함)함을 말한다.
그것은 항상한 것도 아니요 소멸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20. ⑫본성공 - 불성이 공함
모든 법의 자성이 공이라는 이치이다. 이 성품은 성문이나 벽지불이 만든 바도 아니고
부처님께서 만든 바도 아니며, 또한 그 밖의 사람이 만든 바도 아니어서 이 성품은 성품으로서 공하나니,
그것은 항상한 것도 아니요 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21. ⑬자상공 - 제 모양이 공함
자상이란 물질의 무너지는 모양과 느낌의 느끼는 모양과 생각의 취하는 모양과 지어감의 짓는 모양과
분별의 아는 모양을 말한다.
22. ⑬자상공 - 제 모양이 공함
생사도 아니고 열반도 아니라고 말한 것은 처음과 끝이 있기 때문이다.
생사가 아닌 만큼 생사의 허망한 모양이 없고 열반이 아닌 만큼 열반의 진실한 모양도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모양이 공한 것이라고 한다.
23. ⑬자상공 - 제 모양이 공함
이와 같은 등의 유위의 법이나 무위의 법은 저마다 자상이 공하다.
즉, 모든 법에 대한 총·별과 동·이 등의 차별상이 없다는 이치이다.
그것은 항상한 것도 아니요 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24. ⑭일체법공 - 일체 모든 것이 공함
모든 것이 공하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며, 여섯 감관인 주관과 여섯 대상인 객관이다.
즉, 일체법의 자상은 일정하지 않아서 상을 취할 수 없다는 이치이다.
그것은 항상한 것도 아니요 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25. ⑭일체법공 - 일체 모든 것이 공함
속뜻은 몸에는 법신, 응신, 화신이 있다. 법신은 공과 지혜의 몸이다.
법신에서 나온 응신과 화신의 두 몸은 다 만물을 이익 되게 한다.
즉, 화신은 바로 씨앗을 심는 것이 되고 응신은 그 씨앗을 성숙시키는 것이 되어서
이 일체법의 공한 것으로 하여금 청정한 일체불법이 되게 하여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다.
26. ⑭일체법공 - 일체 모든 것이 공함
그리고 일체불법이 또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떠남도 없고 떠나지 않음도 없다.
치우치게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잡을 자체도 잡을 대상도 없는 것이다.
그 경계와 지혜가 차별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일체법의 공함이다.
27. ⑮유법공=자성공 - 있다는 법이 공함
‘있다는 법의 공’과 ‘없다는 법의 공’은 앞의 열네 가지 공한 바탕에서 나온 것이다.
법이 있다는 것은 모든 법이 화합한 가운데에 자기 성품과 모양이 있는 것을 말하지만,
오로지 인연으로 말미암아 있기 때문에 현재의 존재는 실체로서 있지 않다는 이치이다.
28. ⑮유법공=자성공 - 있다는 법이 공함
즉, ‘사람’과 ‘인식대상인 모든 것’의 두 가지가 다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증가하여 덧붙이는 것에 대한 비방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그것은 항상한 것도 아니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29. (16)무법공=무성공 - 없다는 법이 공함
모든 법이 벌써 소멸되었다면 그 자성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법도 이와 같다는 이치이다.
즉, 어떤 법이 없는 이것도 또한 공하다. 없다는 것의 공함은 사람도 없고 법도 없는 이 도리가
진실로 있다고 하는 중생들의 허망한 집착을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30. (16)무법공=무성공 - 없다는 법이 공함
말하자면 이러한 도리마저 없기 때문에 이것이 바로 없다는 법의 공함이다.
이것은 감소에 대한 비방을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즉, 그것은 항상한 것도 아니요 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31. (17)무법유법공=무성자성공 - 없다는 법과 있다는 법이 공함
모든 법 가운데에 이 없는 법과 있는 법이 공한 것이다.
이 하나의 공함이 모든 ‘공’이란 공의 모양을 다 벗어난 것이다.
즉, 삼세 모든 법의 생멸과 무위법을 총괄하여 그 어떤 것도 실체가 없다는 이치이다.
그것은 항상한 것도 아니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32. (18)불가득공 - 얻을 수 없음이 공함
모든 법을 구하여도 얻을 수 없다. 무소유이기 때문이다.
즉, 모든 인연법 가운데 아도 법도 모두 실체를 얻을 수 없다는 이치이다.
얻을 수 없다는 것은 공을 벗어난 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과를 얻기 어려움을 밝힌 것이다.
33. (18)불가득공 - 얻을 수 없음이 공함
왜냐하면 상·낙·아·정의 이치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곧 큰 상·낙·아·정이다.
결정된 모양을 얻을 것이 없기 때문에 얻기 어렵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항상한 것도 아니요 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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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허 스님의 자비선 명상 문자서비스 2015. 9. 23 ~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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