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수행07. 수행의 요점2 (20071102)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호흡이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수행을 할 때 앉아서 좌선을 할 때는 먼저 마음의 상태를 잘 관찰을 해서 마음이 어떤 상태에 있는가 하는 걸 잘 알아차려야 됩니다.
그러고 나서 호흡이 편안하다고 느끼는 한 장소를 발견을 해내야 됩니다.
그러고 그다음에 그 호흡과 함께 머무르기 위해서 끊임없이 훈련을 해야 됩니다.
마음은 자꾸 벗어날려고 할 겁니다. 벗어나면 벗어나는 대로 다시 호흡으로 끄집어들이고, 벗어나면 끄집어들이고 해서 호흡과 마음이 함께 머무르는 훈련을 자꾸 해야 됩니다.
이렇게 알아차림이 일관성이 있게 되어나가면 호흡에 힘을 실어주게 됩니다.
그래서 단지 숨이 들어올 때 숨이 들어오는 것을 알아차릴 수가 있고, 숨이 나갈 때 숨이 내쉬는 것을 알아차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숨을 느끼고, 그것을 보는 것을 알아차리도록 그렇게 해야 됩니다.
위빳사나라고 하는 것은 '지금 하는 순간순간을 완전하게 알아차려서 집중한다' 라는 그런 실천법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더라도 지금 여기서 그 대상을 알아차린다'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도록 자꾸 노력을 해야 됩니다.
객관적으로 잘 보고 잘 알아차리도록 그렇게 해야 됩니다.
수행의 시작은 이렇게 시작이 되어나가집니다.
인위적으로, 주관적으로 하지 말고 아주 객관적으로, 죽은 사람이 위에서 자기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듯이, 그렇게 자기 자신을 멀찍이서 바라본다고 생각을 해야 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바라보더라도 지금 하고 있는 순간순간을 완전하게 알아차려서 그것에 집중하겠다 하는 생각으로써 수행하는 것이 위빳사나 입니다.
두 번째로 해야 되는 것이 뭐냐면 위빳사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머릿속에 들어있던 여러 가지 잡동사니들을 정리를 해야 됩니다.
집에 들어갔을 때 방이 깨끗해서 마음이 포근하고 안정이 될려고 할 거 같으면 방안에 있는 잡동사니들을 정리를 하고 청소를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머릿속에 있는 잡동사니라고 하는 것들은 '아! 내가 이 수행으로써 이 병을 고쳐보겠다. 아니면 어떤 신비한 체험을 하고 싶다. 이렇게 되고 싶다. 저렇게 되고 싶다. 아니면 나에게 이런 능력이 있고 싶다. 얻고 싶다.'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을 얘기합니다.
그러한 잡동사니를 정리를 하도록 하고, 희망이나 기원하는 것들, 기대하는 것들, 그런 것들을 일단은 접어두고, 자유롭고 부드러운 마음, 꼭 아이들이 어릴 때 순진하게 뛰어노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시작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마음속에 있는 잡동사니들을 정리를 해야 됩니다. 정리가 안 될 때는 그 잡동사니는 '내가 지금 수행하는데 아무런 이익을 가져오지 못한다. 잡동사니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수행과 그리고 실제 생활하는 것과 관계가 없다.'하고 부드럽게 생각을 해버리고 놓아버리도록 해보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것도 하나의 대상이다 생각하고 그것 자체를 주관적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바라보도록 그렇게 하도록 해야 됩니다.
그다음에 세 번째로 중심을 두어야 될 것이 뭐냐면 자신의 세계, 이 몸과 마음이라는 것에 철저하게 돌아와야 됩니다.
위빳사나 수행은 언제 어느 때라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동작, 행위들, 감정들을 알아차리는 것, 이렇게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철저하게 알아차리도록 해야 됩니다. 만약에 자기 자신, 주최자가 있다고 할 거 같으면, 자기 자신의 주재자로 있을 수 있는 것이 위빳사나를 실천하고 있을 때라고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나'라고 하는 것도 모르면서 다른 것들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을 관찰하도록 해야 됩니다.
다른 사람이나 외부에서 오는 반응들, 행동들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도록 해야 됩니다.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서 슬퍼지거나 어두워지거나 이렇게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아이들은 그러한 것들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성장해 나갑니다. 여러분들도 그와 같이 돼야 됩니다. 칭찬받으려고, 깍아내린다고 해서 그것에 또 감정의 물결을 일으키지 않아야 됩니다. 항상 침착한 마음을 유지해서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면 마음도 성장할 뿐아니라 위빳사나가 한층 더 나아가게 됩니다.
이렇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행하는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천천히 하라.
생각하는 것도 천천히 하고, 몸의 동작도 천천히 하라. 모든 것을 내가 알아차릴려고 생각도 하지 말아라.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대로 그냥 그대로 바라보기만 하고 포기를 해버려라. 알 수 있는 것들만 하라. 자기 자신을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어야 됩니다. 가능한 한 천천히 움직이고 천천히 수행을 하도록 자꾸 해야 됩니다. 생각도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할려고 해야지, 이것저것 생각을 할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가 끝나면 다음 동작을 하고, 하나가 끝나면 다음 생각을 일으키겠다 하는 마음을 가지고 천천히 하는 것이 기본적인 것들입니다.
두 번째는, 항상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실제 일어나는 현상을 알아차릴려고 해야 됩니다. 생중계해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이런 것들을 끊어짐 없이 빈틈없이 알아차리겠다. 그렇게 하면서 잡념들은 사라지고 집중력은 일어나게 됩니다. 살아있다고 하는 것은 지금인 것이지 과거나 미래가 아닙니다. 항상 지금 일어나는 행위들, 몸과 말에 대해서, 몸과 마음에 대해서 알아차릴려고 해야 됩니다. 설혹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해서 '아! 알아차리지 못했다'하고 되돌아갈 필요조차도 없습니다.
그러고는 그렇게 실제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들을 알아차리면서 일어나는 감각의 변화, 느낌의 변화를 감지하도록 해야 됩니다. 손을 들거나, 걷거나, 앉거나, 또 호흡을 들이쉬는 것, 내쉬는 것을 관찰할 때마다 몸의 느낌은 바뀝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에서 일으키는 생각들도 변해가게 돼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아무것도 해석할려고도 하지 말고, 변형시킬려고도 하지 말고 단지 그 변화되는 것, 느낌들을 알도록만 하십시오. 느끼도록만 하십시오.
그래서 부처님은 걸을 때는 걸음을 알아차려라 그러고, 동작할 때는 그 동작을 알아차려라 그러고, 생각이 일어날 때는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려라 하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것들입니다. 이렇게 항상 알아차려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에 자기 자신이 실재하는 것들이 무언가 하는 것들을 알게 됩니다.
부처님 당시 때 어느 스님이 나이가 육십이 넘어 될 때까지 쭈욱 바르게 수행하고 살아왔습니다. 이 스님이 열반할 때가 되어서 사람들에게 "아! 내가 열반할 때가 되었으니까 오너라."하고 얘기를 합니다. 그 스님을 시봉하는 제자가 스승님한테 물어봅니다. "큰스님! 큰스님께서는 출세간의 이치를 체득했습니까?"
그 큰스님이 정직하게 얘기합니다. "체득하지 못했다."
"그러면 큰스님! 이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스님의 열반의 모습을 봅니다. 참 잘 살아오고, 알아차림을 가지고 살아오신 분으로써 존경을 했는데 스님이 다른 사람과 똑같은 뿌툿자나-범부와 같은 모습으로, 츨세간의 도도 얻지 못하고 범부의 삶을 살아가다가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을 알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렇지. 내가 수행자이고 수행을 해나가는 사람이면 틀림없이 다른 사람과 달라야 되겠지. 그래 그럴 거 같으면 나에게 시간을 다오. 나는 관세음보살이나 미륵보살이 나의 깨달음을 이루어 줄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분이 내가 깨달음에 이르도록 만들어 줄 거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내가 지금 깨달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부처님이 나를 깨닫게 할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출세간의 도를 스스로 얻지 못했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 동안에 출세간의 도, 완전하게 번뇌를 여읜 상태, 열반을 체험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제 스님이 출세간의 도를 얻었다는 소리를 듣고 와서 물어봅니다.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 동안에 그렇게 출세간의 도를 얻게 되었습니까? 참으로 어려운 일을 하셨습니다."
"아니다. 내가 어려운 것은 출세간의 도를 얻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알아차림 없이 살아가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내가 지금 깨달음에 이르렀든 깨달음에 이르지 않았든, 살아가는 것은 알아차리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단지 니가 인식하고 인식하지 않는 것 차이일 뿐이다. 그럴 거 같으면 알아차리면서, 알아차림을 인식하면서 살아가야 되는 것이다."
숨을 멈추지를 못합니다. 우리가 알아차림 없이 살아간다고 생각을 할 수도 없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알지 못하고 행하는 것은 없고, 알지 못하고 이루어지는 것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더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세상에는 이렇게 불가사의한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힘드는 것은 알아차림 없이 살아간다고 하는 그 자체, 그 말 자체가 불가사의한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그와 마찬가지로 인식을 하든 못하든 알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거 같으면 알아차리면서 내가 뭘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알면서 살아가는 것이 바른 사람의 길이다 하는 것들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한다는 것은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아주 평범한 진리입니다. 누구든지 실천할 수 있고, 누구든지 행해나갈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사람이 나아가야 될 길이라는 겁니다. 그것이 부처님이 말한 진리의 길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은 몸을 알아차리면서 관찰을 하고, 느낌에서 일어나는 것은 느낌을 관찰하면서 알아차리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은 마음에서 알아차리면서 관찰하고, 여러 가지 현상들이 일어나는 것은 여러 가지 현상들을 알아차리면서 수행을 하는 것.
이렇게 하므로 해서, 그 실재하는 것들을 알아차리면서 드러나는 특성들이 바로 무상・고・무아라고 하는 세 가지입니다.
내가 마음대로 되고 싶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변화, 머물지 않고 변화해가는 변화를 느끼는 것. 몸의 변화든 마음의 변화든 몸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하기 힘들지만, 마음의 변화는 얼마든지 우리가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마음의 변화를 느낀다는 것들이 보편적으로 드러나는 특성들인 무상(aniccā)입니다. 마음이나 몸의 변화에 만족스럽지 못하고 고통스럽다고 느끼는 고(dukkha) 마음대로 되지 않는 그 마음의 변화에 어떤 실체가 없다는 무아(anattā) 이 세 가지가 드러나지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어떤 것에도 걸리지 않고 번뇌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것이 부처님이 설한 가르침이고, 부처님이 설한 실천의 방법입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살아가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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