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일상수행법문 녹취/2014~2015 일상수행법문

몸과 마음의 3가지 특성과 수행 방법의 3가지 길(수행의 처음단계) (20140422)

담마마-마까 2021. 4. 5. 08:54

https://youtu.be/MmdTzCanUok

* 몸과 마음의 3가지 특성과 수행 방법의 3가지 길(수행의 처음단계) (20140422)

[수행의 기본적인 조건 : 가장 크게 일어나는 나쁜것을 끊어라. 망상을 끊어라. '나'라고 하는 착각을 벗어나 있는 그대로를]

 

• 마음에 3가지 특성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뭐냐면, 마음은 단순해 질려고 그럽니다.

그래서 한곳에 오래 머물러 있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마음은 끊임없이 바뀌어 나가고, 마음은 끊임없이 무거운 쪽으로 이동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여러분도 마음이 단순하면 참 좋은데 그래서 지나간 것 집착 안 하고 놔둬버릴 것 같으면 크게 문제가 안 생기는데, 대부분 그렇게 단순해지지 못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흐르는 데로 그대로 놔두지를 못하고 자기가 억지로라도 붙잡고 있는 형태들을 띱니다. 마음은 끊임없이 단순해질려고 하는데, 마음은 절대 두 가지 일을 안 할려고 하거든.

 

그다음에 또 하나의 마음의 특성이 뭐냐면 첫 번째 거는 여러분들이 잘 못하는 부분인데, 두 번째 것은 여러분들이 잘하는 것들입니다.

두 번째 특성은, 마음은 항상 나쁜 쪽으로 흐르는 것들입니다.

항상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틈만 있으면 나쁜 방향으로 나아갈려고 합니다. 흐름 자체가 나쁜 쪽으로 자꾸 나아갈려고 하는 그런 특성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마음의 세 번째 특성들이, 대부분이 보면 마음은 나쁜 방향으로 흐르다 보니까 다른 상대방에 대해서 악한 마음들을 품게 됩니다. 어떤 경우든지 상대에 대해서 나쁘게 말을 하고 나쁘게 행동할려고 하는 방향, 그래서 상대에 대해서 흠집을 내려고 하는 그런 경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그게 일반적인 마음의 특성들입니다.

이런 특성들을 잘 알고 있으면 바꾸면 그만입니다.

 

마음이 단순해지는 특성이 있으면 마음에 대해서 붙잡지 않아버리면 됩니다. 마음에 대해서. 마음은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거니까, 그리고 그렇게 단순한 거니까 앞에 지나고 있는 거는 절대 붙잡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내가 안 붙잡으면 됩니다.

그리고 마음이 나쁜 방향으로 흐른다고 할 것 같으면 그걸 내가 억지로라도 어떤 경우든지 마음이 선한 마음이 일어나도록 자꾸 만들면 됩니다. 그래서 자애의 마음을 가지든 부처님에 대해서 생각을 하든 뭘 하든 간에 어쨌든 선한 쪽으로 자꾸 일어나도록 만들어주면 됩니다. 그래서 말을 하고 행동할 때 선한 방향으로 자꾸 되도록 만들어주면 됩니다. 그런데 참 잘 안됩니다.

 

부처님도, 그런 얘기가 경전에 있습니다.

너희들 마음이 선하게, 지금 내가 말을 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작용을 미치는 것인지 분명하게 알 것 같으면 그때 말을 하라. 그러면서 말을 해보라. 그런 마음이 들 때 말을 해보라. 내가 그때까지 기다리겠다 했는데, 점심때부터 기다리기 시작해서 저녁때가 될 때까지 출가한 스님들도 한마디도 부처님한테 말을 못했어요. 그마만큼 말을 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한테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못하고 이때까지 한 거라. 행동하고 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을 생각 못하고 이때까지 해왔던 거라. 그 생각을 하니까 말도 함부로 못하겠고 행동도 못하겠는 거라.

그래서 경전에 그런 구절들이 있습니다.

 

어쨌든 마음이 선한 쪽으로 일어나도록 자꾸 만들어줘야 적어도 그래도 나쁜 쪽으로 가는 것은 잡아는 줄 거 아니라? 그래서 중심이라도 잡고 있어야만이 그래도 선한 쪽으로 이끌기가 쉬워지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마음은 항상 미꾸라지 같이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려고 한다는 거라.

이걸 조심해야 됩니다. 항상 선한 마음이 일어나도록 해야 됩니다.

 

그리고 남을 해칠려고 하는 것들, 상대에 대해서 해칠려고 하는 것들은 어떠한 경우든지 마음에서 자비의 마음이 항상 있도록 하라는 거라. 수행을 해도 자비의 마음이 있는 상태에서 수행을 하고, 일상생활을 할 때도 자비의 마음이 있도록 하고, 자비의 마음이 없으면 일상생활을 하는 것은 천천히 하든지 아니면 중단하든지 그렇게 해야 됩니다.

그래서 그 세 개의 마음의 특성을 알면 이렇게 조절을 해나가게 됩니다.

 

• 마찬가지로 몸도 3가지의 특성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쪽으로만 얘기를 할게요.

첫 번째는, 몸으로 하는 것들 쉽게 말하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좋은 것만 할려고 해야 됩니다. 좋지 않은 것들은 하지 않을려고 해야 됩니다.

 

두 번째는, 몸으로 하는 것들은 어떠한 경우든지 자율적으로 할려고 자꾸 해야 됩니다. 뭐든지 자꾸 몸을 움직여서 나에게 이익이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들을 자꾸 할려고 자율적인 것들을 몸에 자꾸 익혀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행을 하더라도 자율적으로 잘 안 됩니다.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해지는 게 아닙니다. 억지로 시키니까 할 수밖에 없는 거라.

 

세 번째는, 어떠한 경우도 몸에서는 규칙을 지켜라.

몸에서 하는 것, 말하는 것들은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항상 벗어나버리게 됩니다. 빨리 할려고 하게 되고, 그리고 말을 하는 것도 규칙을 지키지 않을 거 같으면 항상 나쁜 방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그래서 몸으로 하는 것들 말하고 몸으로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규칙을 지키도록 자꾸 해야 된다는 겁니다.

 

이 세 가지들은 몸에서 하는 특성들입니다.

그게 인제 몸과 마음을 그래도 수행하지 않아도 이것 정도는 해야만이 좋은 쪽으로 자꾸 이루어진다 하는 생각을 자꾸 가지도록 해야 됩니다.

 

• 이제는 수행하는 방법의 3가지 길에 대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태국에 있을 때 그런 적이 있어요. 누가 한국에 있는 아는 분이 태국에 있을 때 찾아왔어요. 스님이 탁발하는데 자기도 탁발하고 싶대. 그럼 그리해라. 그래가지고 탁발을 하고 돌아오고 있는데 절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지갑을 열어가지고 지갑에서 돈을 꺼내가지고 내 탁발하는 바리때에다가 넣는 거라. 그러니까 그거는 한 사람을 위한 탁발이었지. 그런데 그걸 봤어요. 지갑에서 이걸 탁 꺼냈는데 이걸 바로 넣지 못하고 멈칫하는 걸 봤어요. 뭐 그런 갑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멈칫하더니 그냥 바리때에 그 달러를 넣는 거라. 그래서 그런 갑다 하고 생각을 하는데, 달러가 두 장이 들어있는 거라. 5달러 짜리 하나, 20달러 짜리 하나. 25달러를 보시를 했어. 그래서 얘가 보시를 많이 했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점심공양을 하고 끝내고 나니까 와서 헤벌레 하고 웃으면서 그러는 거라.

 

“스님, 나 오늘 다섯 배의 공덕 쌓았습니다.” 하는 거라. 그게 뭔소리냐 하니까 자기는 5달러만 넣을라고 했다는 거라. 5달러만 바리때에 탁발할려고 했는데 지갑에서 돈을 탁 꺼냈는데 두 장이 잡히는 거야. 5달러 뒤에 20달러가 하나 더 끼어가 있었는 거야. 이게 탁 보이니까 이걸 넣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는 마음이 먼저 탁 생긴 거라. 그런데 에이, 꺼냈는데 그렇다고 다시 또 그걸 지갑에 넣어가지고 다시 또 하나 꺼내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넣었다는 거라. 그때는 물론 아까운 마음이 들었겠지. 그런데 넣고 나서 나중에 돌아서서 생각해보니까 아, 잘했다 싶은 거라.

그런데 5달러 넣을려고 했는데 25달러라는 다섯 배의 돈을 더 많이 넣은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고 아,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다섯 배의 공덕을 더 쌓았다는 거라. 그 생각이 탁 마음에 미치니까 너무 잘했다 싶은 거라. 그래가지고 좋아갖고 자기 딴에는 와서 내한테 와서 얘기를 하는 거라.

 

뭐 생각나는 것 없어요?

뭔가를 하나 행해서 나쁜 마음이 일어날 때 가장 큰 거 먼저 탁 잘라라.

그거 자르지 않으면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아깝다는 욕심이 탁 일어날 때 그걸 자르지 못하면 후회하는 마음도 생겨나고 또는 스님한테 왜 그 탁발하는데 내가 그거 줄라고 했느냐는 마음도 생기고, 스님에 대해서 원망하는 마음도 생길 거고, 안 그러면 그거 돌려받으려고 하는 마음도 생길 거고 끊임없이 일어난다는 거라.

맨 처음 생겨나는 가장 큰 거 하나를 탁 잘라버리고 나니까, 이건 오히려 한 배의 공덕을 쌓은 게 다섯 배의 공덕을 쌓았다는 생각으로 확 전환이 돼버린다는 거라.

 

그래서 가장 큰 것을 잘라내기 위해서는 이렇게 생각을 하면 됩니다.

부처님에게는 다른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말들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특성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그 말을 하고, 행동을 하고, 생각을 하는 데는 항상 품위가 있다는 거라.

두 번째는, 거기에는 남에게 도움을 줄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는 거라.

세 번째는, 거기에는 자비가 있다는 거라.

그리고 거기에는 그걸 통해서 얻는 이익이 반드시 있다는 거라.

 

그러니까 25달러를 낸 이 사람도 그걸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아, 내가 5달러를 낸 거 보다 25달러를 냈으니까 스님한테도 더 큰 이익이 있다, 또는 내가 25달러를 냈으니까 나는 다섯 배의 이익을 얻었다,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는 거라. 그러니까 처음에 일어나는 아깝다는 생각, 집착하는 마음들을 탁 끊어낼 수가 있는 거라.

 

마음을 고요하고 평온하게 만드는, 수행의 기본적인 조건

첫 번째 조건이, 가장 크게 일어나는 나쁜 것들은 반드시 그거를 탁 끊어라.

다른 잔잔한 뿌리를 잡을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처음에 일어나는 나쁜 마음들, 나쁜 생각들을 탁 끊어내도록 하라는 거라.

탁 끊어낼려고 할 때 먼저 해보라는 거라.

그 생각이 일어났으면 이게 지금 품위있는 일인가? 이게 자비로운 일인가? 이게 이익이 있는 일인가? 이것을 통해서 나에게 어떤 가르침으로 돌아오는가? 어떤 이익으로 돌아오는가? 하는 것들을 생각을 하라는 거라. 그리고 이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인가?

만약에 그렇지 못할 거 같으면 과감하게 탁 잘라버려라는 거라. 그렇게 자르지 못하면 그 나쁜 것들은 끊임없이 일어나게 됩니다.

대부분은 보면 마음이 선한 방향으로 이끌려고 할 것 같으면 처음에 이거만 잘하면 대부분 선한 방향으로 이끌어져 나갑니다. 그런데 대부분 처음에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 또는 마음을 일으킬 때 이렇게 잘 못합니다. 그러니까 선한 방향으로 마음을 이끌어주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거기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항상 있어야 됩니다.

 

깨끗한 마음을 먼저 만들어주기 위해서 그다음에 도움을 주는 것들은, 베푸는 것!

내가 지금 마음을 먹는 것이 남에게 베푸는 행위인가?

그거 한번 고요하게 한번 생각을 해보라는 거라. 스님이 법문을 할 때는 여러분들에게 부처님 법을 나누어 주는 행위입니다. 스님들은 대부분 일반 사람들하고 쓸데없는 얘기들을 하지 않습니다. 왜? 그게 그 사람들에게 바른 것들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쓸데없는 얘기들을 안 할려고 그럽니다.

 

스님들 계율에도 그런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바른 논쟁이라고 하더라도 스님들 간에 하더라도 한 시간을 넘기지 말아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한시간을 넘어서면 대부분 논쟁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법을 바로 일깨워주고 그리고 그걸 베풀어준다는 나누어준다는 마음보다는 흠집내기 위한 것들이 많아지게끔 됩니다. 그래서 논쟁은 한 시간 이상 하지 말아라는 겁니다.

말을 할 때든 행동을 할 때든 마음을 낼 때든 아, 이것이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행위인가? 내 거를 주는 행위인가? 하는 거를 생각을 해보라는 겁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부처님 법, 그걸 나누어주는 것이고 또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좋은 것들을 그리고 가지고 있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행위들입니다. 적어도 베풀 줄 알게 될 거 같으면 마음은 선한 쪽으로 자꾸 기울어지게 됩니다.

 

그다음에 지금 하는 행위들이 계를 어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야 됩니다. 계를 어기지만 않아도 적어도 마음은 또는 말은, 행동하는 것들은 행복한 조건들을 지니기 위해서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계를 어기지 않는 것인가 하는 것을 반드시 생각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방법들을 동원을 해서 우선 마음이 고요하고 선한 방향으로 깨끗한 방향으로 이끌도록 자꾸 만들어라는 겁니다.

그게 수행의 기본적인 첫 번째 조건입니다.

 

그다음에 수행하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은 망상을 끊어라. 망상하는 것.

망상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그게 사마디가 형성이 돼있는 것이든, 또는 여러 가지 신통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든, 그걸 하다 보면 망상과 같이 더불어 할 것 같으면 끊임없이 나쁜 방향으로 이끌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신통력이 있으면 신통력을 쓰기 위해서 망상을 부릴 거 같으면 나쁜 방향으로 신통력을 부릴려고 합니다. 사마디가 형성되어 있어도 망상을 부리는 상태에서 사마디가 형성되어 있을 거 같으면 그걸 또 나쁜 방향으로 사마디를 남에게 보여줄려고 합니다.

 

어떠한 경우도 망상을 끊어라.

그러기 위해서는 첫 번째, 지금 현재 자신의 상태를 반드시 먼저 체크를 해보라.

이게 지금 하고 있는 게 내가 지금 망상부리고 있는 건지 아닌지를 분명하게 먼저 체크를 해보라는 거라. 적어도 수행하면서 망상부리는 것이 아닐 거 같으면, 자신의 상태를 분명하게 체크 할 것 같으면 제자리로 돌아와집니다. 그런데 체크를 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생각이 생각을 낳게 됩니다.

 

그다음에 망상을 끊기 위해서 하는 두 번째 방법이, 노력하는 방법들을 조정을 해보십시오.

아무리 노력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나쁜 방향으로 삿된 방향으로 할 것 같으면 그것은 망상을 더 일으키게끔 합니다. 그래서 노력하는 방법들을 조절을 해보십시오. 그게 지금 내가 지혜와 같이 이루어지는 것인지, 또는 그것이 내가 확신을 가지기 위한 것으로서 이루어지는 것인지, 또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고요한 삼매를 개발하기 위한 것인지, 그리고 지금 내가 하는 이 노력이 과하지는 않는지 또는 덜하지는 않는지 하는 것들을 잘 살펴보라는 거라.

그래서 맹목적으로 그냥 믿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너무 과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것들을 분명하게 조절을 하라는 거라. 노력하는 것들을 조절하지 않으면 한쪽 방향으로 항상 쏠려버리게 됩니다. 한쪽 방향으로 쏠리면 어떤 경우든지 망상은 또 끊임없이 일어나게 됩니다.

균형이 맞아야만이 망상은 덜 일어나게 됩니다.

 

그다음에 망상을 끊기 위한 세 번째 방법은, 좋은 조건을 만들도록 하라는 겁니다.

밥을 많이 먹고 나서 수행을 하면 망상이 많이 일어납니다.

또는 금방 설거지나 이런 것들을 하고 나서 바로 좌선하고 있을 거 같으면 망상이 많이 일어납니다. 좋은 조건을 만들지 못한 거라. 금방 설거지를 했으면 좌선을 먼저 할려고 해야 되는 것이 아니고 경행을 먼저 해야 되는 거라. 그리고 밥을 많이 먹고나서 수행을 할 거 같으면 당연히 졸음이 많고 망상이 많이 일어나게 돼있을 거 같으면 식사를 양을 줄이든지 식사를 아예 오후에는 하지 않든지, 좋은 조건을 만들어라는 거라.

좋은 조건을 만들지 않으면 망상은 끊임없이 일어나게 됩니다. 어떠한 경우도 망상은 아라한에 이르기 전에는 항상 일어나게 됩니다. 안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되도록이면 그 망상을 안 일어나도록 만들어야 됩니다. 그래서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만들도록 하라는 거라.

 

그래서 이 세 가지 조건을 어느 정도 만들고 나면, 이제는 망상을 없애고 망상이 덜 일어나기 위해서는 하나씩 하나씩 진행해나갈려고 해야 겁니다.

객관적으로 자꾸 볼려고 해라는 거라. 대상을 보더라도 그 대상을 객관적으로 자꾸 볼려고 할 것 같으면 망상이 일어나질 않습니다. 멀찍이 떨어뜨려서 보라는 거라.

수행하는 대상도 멀찍이 떨어뜨려서 볼려고 하고, 지금 내가 직접 접하고 있는 대상과 말을 할 때도 멀찍이 떨어뜨려서 말을 하듯이 하라는 거라. 보이는 대상도 마찬가지로 멀찍이 떨어뜨려서 볼려고 하라는 거라. 그럴 것 같으면 마음이 저쪽으로 달려가면 안돼.

 

마음을 항상 내 감각기관에다 두고, 눈에다가 마음을 두고 볼려고 하고, 귀에다가 마음을 두고 들을려고 하고, 그리하더라도 마음은 항상 멀찍이 떨어뜨려서 이걸 볼려고 해야 된다는 거라. 그래야만이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가 있습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자꾸 볼 수 있도록 되게 됩니다.

떨어뜨리지 않으면 항상 거기에 휘말려들어가버리게 됩니다. 아이하고 싸우더라도 가만히 놔두고 가만히 떨어뜨려 놓아보라는 거라. 생각하지 않고도 가만히 볼 것 같으면 평온해집니다. 평온해지면서 망상이 일어나질 않습니다.

그러면은 떨어뜨려놔놓으면 오히려 문제들이 보여버리기 시작합니다. 아! 쟤가 왜 저럴까 하는 것이 보여버립니다. 떨어뜨려놔야만이 보여집니다. 자기가 그 속에 들어가버리면 어떠한 경우든지 그걸 볼 수가 없습니다.

 

그다음에 행동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든지 그렇게 떨어뜨린다고 하고,

말을 하는 것은 입증되지 않는 것들은 말하지 말아라.

남에 대해서 얘기하고 할 때, 특히 법에 대해서 얘기하고 할 때 자기가 체험되고 입증된 것이 아닐 것 같으면 말을 하지 말아라는 거라. 거의 95% 이상이 쓸데없는 말들입니다. 그 말들만 줄이더라도 마음은 당연히 지금 현재 수행하고 있는 데다가 알아차리려고 하게 됩니다. 마음이 갈 데가 없을 거 같으면 대상을 알아차리는 힘이 있으면 대상을 알아차립니다. 그런데 마음이 다른 데 자꾸 뺏기는 거라. 말하는데 행동하는데 다른 쪽으로 자꾸 뺏기니까 지금 현재 수행을 할 수 있는 쪽으로 돌아오질 못하는 거라.

확인되고 입증되고 내가 경험한 것이 아닐 것 같으면 그것이 아무리 법에 대해서 얘기하더라도, 아니면 다른 사람에 대해서 얘기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하지 말아라는 거라.

 

그다음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꾸 배울려고 해야 됩니다.

망상을 끊는 데에는 자신이 지닌 지식만으로는 되질 않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는 망상을 끊는 방법들을 다각도로 얘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분명하게 익히도록 해야 된다는 거라.

 

그다음에 망상을 끊는 데에는 집중하는 힘들을 자꾸 키울려고 해보십시요.

대상에 대해서 집중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망상하는 것들은 없어져버립니다. 그래서 망상이 일어날 때는 되도록이면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는 힘들을 키워보십시오. 그럼 망상은 사그라듭니다.

그것이 부처님에 대해서 집중을 하든 아니면은 하나의 경전 구절에 대해서 집중을 하든 그렇지 않으면 호흡에 대해서 집중을 하든 하나의 대상에 집중을 자꾸 해보십시오, 집중력도 커질 뿐 아니라 알아차리는 힘들도 커져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망상이 일어날 때는 집중하는 힘을 자꾸 키우도록 하라는 거라.

 

그다음에 망상이 안 일어날려고 할 것 같으면 가장 좋은 것은, 접해지는 것들은 있는 그대로 놓아버려라. 접촉되는 것들은 그대로 놓아버려라는 거라.

느낌이 있으면 느낌을 그냥 그대로 알아차리기만 하고 놓아버려야 됩니다. 차가웁다 하면 차가웁다 하는 걸 알아차리고 차가웁다고 알아차린 것조차도 놓아버리는 거라. 배가 불러온다. 그럴 것 같으면 불러온다고 알아차리고 놓아버려야 됩니다. 그래야만 그다음 것들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릴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불러온다고 알아차리고 잡고 있을 거 같으면 그것으로 인해서 망상은 또 일어나게 됩니다. 정보가 접하는 대로 그대로 놓아버려야 됩니다.

 

알아차리고 놓고, 알아차리고 놓고 하는 습관들을 자꾸 익히도록 해야 됩니다. 설혹 그 알아차림이 끊어지더라도 놓는 연습들을 자꾸 해야 된다는 거라. 알아차렸으면 반드시 놓아버려야 된다는 생각을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이런 훈련들을 자꾸 해나가면 망상하는 습관들은 점점 더 없어져 버리게 됩니다. 그러면은 한결 마음은 여유로워져바리게 됩니다. 할 것이 없어져버리게 됩니다. 그러면 대상을 있는 그대로 자꾸 알아차리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다음 단계 세 번째 단계에서 얘기하는 것이

라고 하는 환상을 버려버리고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게 됩니다.

어떠한 경우든 그것이 설혹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조건에 인해서 성립됩니다. 알아차릴 대상이 있었고, 알아차리려는 마음이 있었고, 그것을 인식하는 마음이 있었고, 이런 조건들이 있어야만이 그것을 분명하게 압니다. 그 조건이 또 다른 조건을 만날 것 같으면 그것은 반드시 사라져버리게 됩니다.

조건에 의해서 일어났다가 조건 따라서 사라진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자꾸 인식하려고 해야 됩니다. 조건지워지지 않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 고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하는 생각을 자꾸 해야 되고 그것들을 알려고 해야 됩니다.

한번 찾아보십시오. 고정된 것이 있는가. 호흡이 고정되어 있는가, 여러분들 몸이 고정되어 있는가, 생각이 고정되어 있는가? 어디에도 고정되어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럼 고정되어 있는 것이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것을 자꾸 알아야 됩니다. 그것이 습관이 되어야만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하질 않는다는 거라.

 

가끔 스님이 여기 꽃을 꽂아놔놓으면 저거 말라 비틀어질 때까지 그냥 놔두라고 합니다. 왜 꽃은 피었으면 지게 돼있는 거라. 그런데 사람들은 저게 고정돼어 있는 것으로 자꾸 보려고 하니까 꽃이 시들기 전에 뽑아내버리고 또 새 꽃으로 자꾸 꽂아놓는다는 거라. 고정화시키게 된다는 거라. 그런 것이 없는데도 자꾸 그러는 거라. 그걸 왜 자꾸 습관화를 만드느냐는 거라.

꽃이 피었으면 주변에 저렇게 지저분하게 떨어지게 돼있고, 저것이 또 완전하게 사라지게 돼있는 거라. 저걸 더럽다고 싫다고 생각하질 말고 고정된 실체가 없다고 자꾸 알아차리라는 거라. 그럼 적어도 꽃이 져도 저것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오히려 무상한 마음을 일으킨다는 거라.

어떠한 경우든지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은 고정돼있고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으로써 자꾸 알려고 노력을 해야 된다는 거라.

 

그다음에 그렇게 하고 나면, 무상하다는 사실을 알려고 해야 됩니다.

그 진리를 자꾸 알려고 노력해야만이 수행의 완성의 초입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호흡도 무상한 것이고,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도 무상한 것이고, 그다음에 일어나는 생각도 또한 무상한 것이다고 자꾸 알아야 됩니다.

그 무상한 것이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는 거라. 그래서 그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 알아차리는 힘이 강하면 강할수록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로써 바뀔 수가 있습니다. 그래야만이 '나'라고 하는 환상을 깨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사실을 모를 것 같으면 '나'라고 하는 것이 항상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라고 하는 착각을 벗어나야만이 있는 그대로의 진리를 볼 수가 있게 됩니다.

 

무상·고·무아라고 하는 것은 이 스텝을 밟게 되어있습니다.

무상한 성품을 모르고,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에서 그것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그것이 오히려 고통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만족스럽지 않게끔 느껴지지 않고, 그러지 않고 '나'라고 하는 환상을 깰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나'라고 하는 환상을 깨야만이 지금 현재 수행에서 하나의 단계를 뛰어넘게 됩니다. 그 하나의 단계를 뛰어넘어야 그다음 단계로 뛰어넘기가 수월합니다.

 

그래서 수행의 첫 번째 지혜가 몸과 마음에 대해서 분리하는 현상들을 아는 것입니다. 분리된 상태에서는 몸의 현상이 따로 있고 마음의 현상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압니다. 그 몸의 현상에 나라고 하는 것이 없고, 마음의 현상에도 나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압니다. 몸의 현상은 끊임없이 변해가고 있고 마음의 현상도 그것 따라서 끊임없이 변해가고 있고 일어나고 있고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겁니다.

그래서 첫 번째 단추를 이해를 하게끔 됩니다.

 

지혜 있는 사람들은 진리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렇게 첫 번째 단추를 탁 풀고 나면은 자유로운 걸 느끼게 됩니다.

아, 이제 한 단계 뛰어넘었다 하는 생각을 일으키게 된다는 겁니다. 한 단계 뛰어넘고 나면은 그다음 단계 뛰어넘기는 참 수월합니다.

 

그러고 나면은 이제는 수행이 쉬워질 뿐 아니라 즐거워집니다.

수행하는 것이 오히려 훨씬 좋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그래서 모든 것들이 수행과 연결되지 않으면 하질 않게 됩니다. 말하는 것도 수행과 연결되지 않으면 말을 하지 않게 되고, 밥 먹는 것도 수행과 연결해서 밥을 먹게 되고, 행동하는 것도 모든 것이 수행의 알아차림을 유지한 채 행동하게 됩니다. 그러니 즐거움은 더욱더 배가가 됩니다.

처음에 수행하는 것은 괴롭지만은 한 단계 자유를 맛보고 나면 적어도, 첫 번째 지혜 단계만 탁 꿰뚫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수행하는 것이 즐거워집니다. 여러분들은 수행이 자꾸 즐거워야 됩니다. 즐거워야만이 누구든지 자꾸 그것을 하려고 하게 됩니다.

 

그다음에 이렇게 수행이 즐거워지고 나면 그다음에는 발란스를 잡습니다.

자기 스스로 몸과 마음에 대한 발란스를 잡게 됩니다. 몸이 앞서가지도 않고 마음이 지나치게 앞서가지도 않습니다. 발란스를 잡기 시작할 거 같으면 이제부터는 마음이 앞선다는 사실을 압니다. 정확하게는 의도가 먼저 앞선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의도를 선한 것이 아니면 내지 않을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나쁜말도 하지 않게 되고 나쁜 행위도 하지 않게 되고 나쁜 마음도 품지를 않게끔 됩니다.

발란스가 정확하게 잡혀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점점 더 관찰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관찰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잘 관찰할 뿐 아니라 자주자주 관찰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수행은 본궤도에 오르게 됩니다.

이것이 수행의 처음 단계에 들어가는 입구 부분입니다.

입구에는 이렇게 세 단계로 구분해서 나아가는 방향이 진행이 되게 돼있고, 또 그 진행단계를 뛰어넘고 나면 이렇게 수행에도 세 가지로써 이루어지게 됩니다.

 

몸과 마음의 발란스도 이루어지고, 즐거워지게 되고, 알아차림도 더욱더 면밀해지고 길어지게 됩니다. 그때 자기 자신은 그렇게 느낍니다.

'아! 인제 내가 진짜 수행자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내가 진짜 부처님의 제자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상태가 아니면은 '아직 나는 더 열심히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해야 됩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아직 나는 겉멋만 든 부처님의 제자다' 하는 생각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빨리 스스로 '아! 내가 부처님의 제자고 내가 진짜 수행자답다' 하는 생각을 일으킬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