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정진/불교 입문. 경전

여러 보살님들..

담마마-마까 2013. 7. 11. 20:01

 

관세음보살은?

 대승불교의 수많은 불·보살 가운데에서 대중들과 가장 친근한 분이라면 단연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 같은 관세음보살은 달리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 광세음보살(光世音菩薩), 관세자재보살(觀世自在菩薩) 또는 줄여 관음보살 (觀音菩薩)이라고도 합니다.

≪법화경≫<보문품>에 의하면 이 보살의 이름을 특히 관세음이라고 하는 이유는 언제나 세간의 소리를 관찰하고 계시기 때문으로, 갖가지 고난을 겪고 있는 중생들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일심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 그에 따라 33가지 응화신으로 나타나서 즉시 구원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관무량수경≫에 의하면 이 보살은 사람이 죽어갈 때 아미타부처님을 모시고 나타나 그를 극락세계로 맞이해 간다고 하며, ≪화엄경≫에서는 바다에서 재난을 당한 이들을 구호하는 분 이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불교의 깊은 교리를 알든 모르든 관계 없이 누구나 어려움에 처하여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난을 피하고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부르는 사람들의 바램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지 그 모습을 나투어 구원을 베푸시는 분이 바로 관세음보살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생구제의 대승정신을 온 몸으로 구현하고 계신 자비의 화신이라 할 수 있겠는데, 그런 만큼 예로부터 이 보살에 대한 신앙이 성행하여 수많은 영험담이 전해 내려오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관세음보살은 일반적인 성관음(聖觀音) 이외에도 천수(千手), 십일면(十一面), 백의(白衣), 수월(水月), 여의륜(如意輪) 등 여러 가지 모습으로 모셔지고 있는데, 이는 대상에 따라 다양한 관세음보살의 구제활동을 제각각 형상화시켜낸 것입니다. 그리고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은 원통전(圓通殿), 대비전(大悲殿), 관음전(觀音殿) 등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은?

 문수보살(文殊菩薩)과 보현보살(普賢菩薩)은 석가모니부처님의 양옆에 모시기도 하고 때로는 비로자나부처님의 좌우에 모시기도 하는 보살로, 말하자면 각기 지혜와 행원(行願)이라는 부처님의 두 가지 커다란 덕성을 상징하는 분입니다.

 이 가운데 문수보살의 문수라는 이름은 본래 인도말 만주슈리를 소리나는 대로 옮긴말 문수사리(文殊師利)를 줄인 것으로, 달리 만수실리(曼殊室利)라고도 하고 묘길상(妙吉祥) 또는 묘덕(妙德)이라 번역하기도 합니다. 여러 대승경전에 두루 등장하여 주로 부처님의 지혜를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분으로, 비교적 초기에 속하는 경전에서부터 나오고 있으므로 본래 대승불교가 성립할 당시의 실재인물에서 유래된 분이 아닌가 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와 같은 문수보살을 사찰에 모실 때는 손에 칼을 들고 있거나 사자를 타고 있는 형상을 한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번뇌를 단호하게 끊어버리는 칼이나, 용맹과 위엄의 상징인 사자를 통해 지혜의 준엄한 성격을 암시한 것이라 보여집니다.


보현보살은 달리 변길(遍吉)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분인데, 주로 깨달음과 중생구제를 향한 실천행의 의지 즉, 행원을 상징하는 보살입니다. 그러므로 문수보살이 사자를 타고 있는데 비해 보현보살은 흰 코끼리를 탄 경우가 많은 것도 행원이라는 것의 성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말하자면 묵묵하게 그러나 꾸준히 한 길을 가는 코끼리를 통해서 보살도 실천의 올바른 자세를 일깨우는 것으로, 이와 같은 보현보살의 뛰어난 실천력은 특히 ≪화엄경≫<보현행원품>의 구절들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은 지혜와 실천이라는 두 가지 이상을 통해 대승보살도의 영원한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지장보살과 대세지보살은?

지장보살(地藏菩薩)은 다른 이름으로 지지보살(持地菩薩), 묘당보살(妙幢菩薩) 또는 무변심보살(無邊心菩薩)이라고도 하며 ≪대승대집지장십륜경≫≪지장보살본원경≫≪점찰선악업보경≫등에서 주로 설해지고 있는 보살입니다. ≪지장십륜경≫에 의하면 지장보살은 석가모니부처님이 입멸하신 후 미륵부처님이 이 땅에 출현하실 때까지 육도윤회의 현실세계에 몸을 나투어 중생들을 구제하도록 석가모니부처님으로부터 위촉받은 분이라고 합니다. 흔히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이 아무도 없어 지옥이 텅빌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는 서원으로 유명한 이 보살에게는 따라서 대원본존(大願本尊)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닙니다. 말하자면 중생 제도의 맹세가 누구보다도 장하고 위대한 분으로서, 그 원력의 힘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안락은 뒷전으로 돌리고 지옥이든 천상이든 고통받는 중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쫓아가서 그를 구원하는 분인 것입니다.

이와 같은 지장보살은 흔히 삭발을 한 채 지 팡이나 지혜를 상징하는 보배구슬을 든 형상을 하고 계신 경우가 많은데, 특히 지옥중생들의 제도와 관련하여 명부전(冥府殿) 이나 지장전(地藏殿)의 본존으로 모셔지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관세음보살과 함께 아미타부처님의 옆에 모셔지기도 합니 다.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은 득대세(得大勢), 대정진(大精進)이라고도 하며 본래 관세음보살과 함께 아미타부처님을 보좌하는 보살로 잘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관무량수경≫에 의하면 관세음보살이 이마에 아미타부처님의 화불을 모시고 있는데 비해 보병을 지니고 있는 것만이 다를 뿐 그 형상이 관세음보살과 거의 흡사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역사상 독립적으로 신앙된 일은 없이 다만 아미타부처님의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로서만 모셔지는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