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담마 길라잡이 강의 자료
교수사: 각묵 스님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⑴ 아비담마(adhidhamma)란 무엇인가.
문자적으로 ‘아비담마(abhidhamma, Sk. abhidharma)’는 접두어 abhi와 명사 dhamma로 분석된다. 여기서 접두어 abhi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는데 그것은 ① about(~에 對해여)와 ② above(~의 위에 = 뛰어난, 수승한[勝])이다. 그러므로 전자로 해석하면 아비담마는 ‘법에 대해서’라는 뜻이 되고 그래서 현장 스님은『아비달마 구사론』에서 아비다르마를 대법(對法)으로 옮겼다. 후자로 해석하면 아비담마는 수승한 법이 되고 그래서 중국에서는 수승한 법(勝法)으로 옮기기도 하였다. 특히 붓다고사 스님은『담마상가니』의 주석서인 『앗타살리니』에서 ‘abhi’라는 접두어를 ‘뛰어나다, 특별하다’라는 뜻 즉 후자로 정의하고 있다. CBETA로 검색해보면 중국에서도 후자로 옮긴 경우가 더 많다.
⑵ 법(法, dhamma)이란 무엇인가.
법(法, dhamma, Sk. dharma)은 인도의 모든 사상과 종교에서 아주 중요하게 쓰이는 술어이며 또한 방대한 인도의 제 문헌들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술어 중의 하나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불교 문헌에서도 dhamma(Sk. dharma)는 가장 많이 나타나는 술어 중의 하나이다.
빠알리『삼장』에 나타나는 담마(dhamma)의 여러 의미를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는『담마상가니』(法集論)의 주석서인『앗타살리니』(DhsA.38)에 나타나는 붓다고사 스님의 주석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여기서 스님은 dhamma를 ① 빠리얏띠(pariyatti, 교학, 가르침) ② 헤뚜(hetu, 원인, 조건) ③ 구나(guṇa, 덕스러운 행위) ④ 닛삿따닛지와따(nissatta-nijjīvatā, 개념이 아닌 것)의 넷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맛지마 니까야 주석서』(MA.i.17)에서 붓다고사 스님은 ‘모든 법[諸法, 一切法, sabba-dhammā, sabbe dhammā]’을 설명하면서 법(dhamma)의 용처를 아래의 열 가지 경우로 설명하고 있다. “‘법(dhamma)’은 ① 성전을 배움(교학, pariyatti), ② 진리(sacca), ③ 삼매(samādhi), ④ 통찰지(paññā), ⑤ 자연적인 현상(pakati), ⑥ 고유성질(sabhāva), ⑦ 공성(suññatā), ⑧ 공덕(puñña), ⑨ 범계(犯戒, āpatti), ⑩ 알아야 할 것(ñeyya) 등을 나타낸다.
법에 대한 이러한 설명들은 다시 크게 둘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① 부처님 가르침(교학, 진리, 덕행)으로서의 법[佛法, Buddha-dhamma]과 ② 고유성질[自性, sabhāva]을 가진 것 즉 존재일반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로서의 법[一切法, sabbe dhamma]이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 요즘 서양학자들은 전자를 대문자 Dhamma로 후자를 소문자 dhamma로 표기한다. 자세한 것은『아비담마 길라잡이』서문 §3을 참조하기 바란다.(참조: 一切法 皆是佛法 -『금강경』제17분)
⑶ 초기불교의 핵심은 법(法, dhamma)이다.
불교는 법(法, dhamma)을 중심으로 하는 체계이다. 그래서 불법(佛法, Buddha-dhamma)이라는 말은 우리에게도 아주 익숙하다. 이미 초기경의 도처에서 부처님은 법을 강조하셨다.
“아무도 존중할 사람이 없고 의지할 사람이 없이 머문다는 것은 괴로움이다. 참으로 나는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하여 머물러야 하는가? … 나는 내가 바르게 깨달은 바로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하여 머무르리라.”(「우루웰라 경」1, A4:21)
“그대들은 내 법의 상속자가 되어야지 재물의 상속자가 되지 마라.”(「법의 상속자 경」, M3)
“법을 보는 자는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자는 법을 본다.”(「왁깔리 경」, S22:87)
“법을 의지처로 삼고[法歸依] 법을 섬으로 삼아라[法燈明].”(「대반열반 경」, D16 §2.26 등)
“법과 율이 그대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D16 §6.1) - 부처님의 첫 번째 유훈
⑷ 초기불교에서 법(法, dhamma)은 부처님의 가르침(佛敎, 佛法)이다.
그리고 이것은 교학과 수행으로 구성된다. 세상의 모든 학문과 사상과 종교는 이론적인 면과 실천적인 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불교도 역시 그러하다. 불교에서는 전자를 교학(빠리얏띠, pariyatti, 배움) 이라 부르고 후자를 수행(빠띠빳띠, paṭipatti, 도닦음)이라 부른다. 초기불교에서 교학은 아래의 여섯 가지로 정리되어 나타나고 수행은 37보리분법으로 정리된다. 이를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자세한 것은『초기불교이해』를 살펴보기 바란다.
① 교학으로서의 법
이미 살펴보았듯이『청정도론』을 위시한 주석서들은 교학으로서의 법을 온․처․계․근․제․연(蘊․處․界․根․諦․緣)의 여섯으로 정리하였다. 이것은『초기불교이해』제2편의 제6장부터 제16장에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 여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온(蘊, 무더기, khandha): 5온 = 물질[色, rūpa], 느낌[受, vedanā], 인식[想, saññā], 심리현상들[行, saṅkhārā], 알음알이[識, viññāṇa]의 다섯 가지 무더기이다.
처(處, 감각장소, āyatana): 12처 = 눈․귀․코․혀․몸․마음[眼․耳․鼻․舌․身․意]의 여섯 가지 감각장소[六內處]와 형색․소리․냄새․맛․감촉․법[色․聲․香․味․觸․法]의 여섯 가지 대상[六外處]인 12가지 감각장소이다.
계(界, 요소, dhātu): 18계 = 12처의 마음[意, 마노, mano]에서 여섯 가지 알음알이를 독립시켜서 모두 18가지가 된다. 즉 눈․귀․코․혀․몸․마음[眼․耳․鼻․舌․身․意]의 여섯 가지와 형색․소리․냄새․맛․감촉․법[色․聲․香․味․觸․法]의 여섯 가지와 눈의 알음알이[眼識], 귀의 알음알이[耳識], 코의 알음알이[鼻識], 혀의 알음알이[舌識], 몸의 알음알이[身識], 마노의 알음알이[意識]의 여섯을 합하여 18가지가 된다.
근(根, 기능, indriya): 22근 = 22근은『초기불교이해』제10장의 자료를 참조할 것.
제(諦, 진리, sacca): 4제 =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苦聖諦],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苦集聖諦],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苦滅聖諦],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의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의 네 가지 진리이다.
연(緣, 조건발생, paccaya, paṭiccasamuppāda): 12연기 = 괴로움의 발생구조와 소멸구조를 나타낸다.『초기불교이해』제15장과 제16장을 참조 것.
② 수행으로서의 법
주석서들은 37보리분법(菩提分法, 助道品, bodhipakkhiya-dhammā)을 들고 있다.
4념처(마음챙김의 확립), 4정근(바른 노력), 4여의족(성취수단), 5근(기능), 5력(힘), 7각지(깨달음의 구성요소), 8정도(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 八支聖道)의 일곱 가지로 분류되며 법수로는 모두 37가지가 된다.
⑸ 아비담마에서의 법은 고유성질[自性]을 가진 것이다.
아비담마에서의 법은 고유성질(自性)을 가진 것이다.(attano sabhāvaṁ dhārenti ti dhammā - DhsA.39) 그래서『아비달마 구사론』에서 현장스님은 능지자상(能持自相) 혹은 임지자성(任持自性)으로 옮겼다. 이 고유성질을 가진 법들을 아비담마에서는 궁극적 실재, 혹은 구경법[勝義法, paramattha-dhamma]이라 부른다. 아비담마는 이처럼 고유성질을 가진 법을 고찰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⑹ 법(法, dhamma)은 해체(vibhajja)했을 때 드러난다.
초기불교와 아비담마의 특징은 해체해서 보기이다. 니까야에서는 존재를 온․처․계․근․제․연 즉 5온․12처․18계․22근․4제․12연기의 법들로 해체해서 설하고 있고, 아비담마/아비달마에서는 존재를 고유성질의 차이에 따라서 82법, 75법, 100법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면 무엇을 해체하는가? 개념[施設, paññatti]을 해체한다. 여기서 ‘개념’ 혹은 ‘개념적 존재’는 빤냣띠(paññatti, prajñapti)를 옮긴 것이다. 이를 중국에서는 시설(施設)로도 옮기고『중론』에서는 가명(假名)으로도 옮겼다. 그러면 무엇으로 해체하는가? 법들(dhammā)로 해체한다. 나라는 개념, 중생이라는 개념, 세상이라는 개념, 미인이라는 개념, 돈이라는 개념, 권력이라는 개념, 신이라는 개념을 법들로 해체한다. 이런 것들에 속으면 그게 바로 생사이기 때문이다.
해체라는 용어는 이미 초기불전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부처님 제자들 가운데 영감이 가장 뛰어난 분으로 칭송되는 왕기사 존자는 부처님을 “부분들로 해체해서 설하시는 분”(S8:8)이라고 찬탄하고 있다. 여기서 해체는 위밧자(vibhajja)를 옮긴 것이다. 그리고 이 위밧자라는 술어는 빠알리『삼장』을 2600년 동안 고스란히 전승해온 상좌부 불교를 특징짓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를 위밧자와딘(vibhajja-vādin, 해체를 설하는 자들)이라 불렀다.
그래서『상윳따 니까야』「와지라 경」(S5:10)에서 와지라(Vajirā) 비구니 스님은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읊고 있다.
“왜 그대는 ‘중생’이라고 상상하는가?
마라여, 그대는 견해에 빠졌는가?
단지 형성된 것들[行]의 더미일 뿐
여기서 중생이라고 할 만한 것을 찾을 수 없도다. {553}
마치 부품들을 조립한 것이 있을 때
‘마차’라는 명칭이 있는 것처럼
무더기들[蘊]이 있을 때 ‘중생’이라는
인습적 표현이 있을 뿐이로다. {554}
여기서 ‘중생’은 개념적 존재[施設, paññatti]이고 ‘형성된 것들[行]’과 무더기들[蘊]은 법들(dhammā)이다. ‘마차’는 개념적 존재의 보기이고 ‘부품들’은 법들의 보기이다. 불교에서 ‘나’라는 개념적 존재[施設, paññatti]를 오온이라는 ‘법(dhamma)’으로 해체해서 보는 것은 이처럼 오온무상(五蘊無常) 오온개고(五蘊皆苦)와 오온무아(五蘊無我)를 극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나와 세상 등을 온․처․계․연 등의 법들로 해체해서 보지 못하면 염오-이욕-소멸이나 염오-이욕-해탈-구경해탈지를 통해서 깨달음을 실현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법으로 해체해서 보지 못하면 그는 불교적 수행을 하는 자가 아니다. 개념적 존재로 뭉쳐두면 속는다. 법들로 해체해야 깨닫는다. 뭉쳐두면 속고 해체하면 깨닫는다.
⑺ 이 세상에는 몇 개의 각각 다른 고유성질을 가진 법이 있는가.
고유성질을 가진 것이 법이라면 당연히 이 세상에는 몇 개의 각각 다른 고유성질을 가진 법이 있는가를 규명해야한다. 이것은 아비담마의 출발점이요 토대요 기초이다. 상좌부에서는 82법을 들고 있고, 설일체유부에서는 75법으로 결론짓고, 대승의 아비달마인 유식에서는 100법을 들고 있다.
예를 들면 화학에서는 이 세상에서 각각 다른 고유성질을 가진 물질을 원소기호로 정리하여 작년에 코페르니슘을 112번으로 명명하였으며 비공식적으로는 118번까지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이러한 방법론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물리와 화학은 물질만을 다루지만 아비달마는 정신의 영역까지 고유성질을 가진 법들로 해체해서 설하는 것이 다르다.
그리고 화학에서는 원자는 고유성질을 가진 최소단위이지만 물질은 원자상태로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놀랍게도 남․북방 아비달마에서도 꼭 같은 설명을 한다. 물질은 최소단위로 존재하는 것이 아나라 깔라빠(kalāpa) 상태로 존재한다고 한다. 물질 기본적으로 여덟 가지 법들의 무리(깔라빠)로 이루어져있다고 남․북방 아비달마는 이구동성으로 강조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아비담마 길라잡이 제6장을 참조하기 바란다.
⑻ 법들은 여러 가지 영역으로 분류가 된다.
존재하는 모든 법들은 일체법으로 분류가 되고, 일체법은 다시 유위법과 무위법으로 분류가 되며, 유위법은 다시 심법과 심소법과 색법으로 분류가 되고 이 가운데 심소법은 다시 공통되는 것들, 해로운 것들, 유익한 것들을 분류가 되며 이는 다시 반드시들과 때때로들로 분류된다.(아비담마 길라잡이 참조) 이것은 생물학에서 생물을 ‘계․문․강․목․과․속․종’으로 분류하는 것과 같은 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일체법을 상좌부에서는 심․심소․색․열반의 4위(位)의 4가지 영역의 82법으로 분류하고 설일체유부에서는 여기에다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을 설정하여 모두 5가지 영역[五位]의 75법으로 분류하고 대승 아비달마인 유식에서는 다섯 가지 영역[五位]의 100법으로 분류한다.(도표를 참조할 것) 이 가운데 심(心)․심소(心所)․색(色)․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은 유위법이고 열반은 무위법이다.(별첨 도표 참조)
상좌부와 설일체유부의 법수들의 심․심소․색․열반의 4위(位)의 법들은 대동소이한데 설일체유부에서 심불상응행법을 설정하는 것이 남방 아비담마와 북방 아비달마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⑼ 법은 찰나와 상속(相續, 흐름, santati)이다. 여기에 사무쳐야 한다.
고유성질을 가진 것이 법이다. 그리고 열반을 제외함 모든 유위법들은 찰나적인 존재이다. 이것이 아비담마에서 설명하는 법의 가장 큰 특징이다. 아비담마에서는 찰나(刹那, khaṇa)를 ‘법의 고유성질을 드러내는 최소단위의 시간’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이 찰나는 다시 일어남[生, uppāda]과 머묾[住, ṭhiti]과 무너짐[壞, bhaṅga]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석서들은 말하고 있다.(『아비담마 길라잡이』제4장 §6과 해설 참조) 서양에서는 이것을 sub-moment라고 옮기고 있고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아찰나(亞刹那)’라고 옮겼다. 그러나 이 아찰나라는 술어는 주석서의 그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아찰나는 전문술어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고유성질이 없기 때문이다. 찰나를 아찰나로 쪼갤 수는 있고, 아찰나를 다시 아아찰나로 아아찰나는 다시 아아아찰나로 … 이렇게 쪼갤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아찰나로 쪼개버리면 법이 가지는 고유성질을 드러낼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을 전문술어로 표현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찰나는 ‘법의 고유성질을 드러내는 최소단위의 시간’인 것이다.
그리고 이 찰나동안에 존재하는 법은 당연히 조건발생 즉 연이생(緣而生)이다. 그리고 전찰나의 법이 멸하면 바로 다음 찰나의 법이 조건발생한다. 그러므로 단멸론도 절대로 될 수 없다. 이것을 남․북 아비담마/아비달마와 유식에서는 등무간연(等無間緣, samanantara-paccaya)이라 하여 아주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전찰나가 멸하면 후찰나로 흘러간다. 그러니 법은 단멸론도 상주론도 아니다. 아비담마는 이렇게 법들을 찰나(khaṇa, Sk. kṣaṇa)와 흐름[相續]으로 멋지게 설명해낸다.
찰나와 흐름(상속)은 모든 불교 특히 남․북방 아비담마/아비달마와 대승의 아비달마인 유식 교학의 양대 축이 된다. 상좌부 아비담마 뿐만 아니라 모든 북방불교의 교학적 토대가 되는『아비달마 구사론』전체에서 찰나와 상속은 아주 많이 나타나고 강조되고 있다. 그래서 “일체의 유위법은 모두 유찰나(有刹那) 즉 찰나적 존재”(『아비달마 구사론』제2권 593쪽)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찰나란] 법(존재) 자체를 획득하고서 무간(無間)에 바로 소멸하는 것을 말하니, 이와 같은 찰나(kṣaṇa)를 갖는 법을 ‘유찰나(kṣaṇika)’라고 이름한다.”라고 찰나를 정의한다.(Ibid) 그래서『아비달마 구사론』의 역자는 “찰나적 존재를 설하는 유부에 있어 존재(법, dhamma)와 찰나는 동의어이다.”라고 강조한다.(제3권 925쪽)
그리고 찰나와 상속 특히 상속은『아비달마 구사론』제9품「파집아품」(破執我品)에서 자아 등의 실체가 있다는 삿된 견해를 척파하는 기본적인 방법론으로 강조되고 있다. 그래서 ‘온의 상속’, ‘제온의 상속’, ‘오온의 상속’, ‘유루온의 상속’ ‘찰나생멸하는 제행의 불이(不異)의 상속’이라는 표현이『아비달마 구사론』제9품에는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제4권 1340쪽 등과 특히 제4권 1379~1380쪽을 참조할 것.)
그리고 이 찰나와 상속은 대승불교의 아비달마인 유식으로 그대로 전승되어서 유식의 가장 중요한 이론인 식전변설로 전개된다. 세친 스님의 제자인 안혜 스님은『유식30송』을 설명하면서 이 식전변을 ‘인찰나가 멸하고 과찰나가 인찰나와 다르게 생기는 것’으로 멋지게 해석한다. 그리고 종자생현행(種子生現行), 현행훈종자(現行薰種子), 종자생종자(種子生種子)의 구조로 식전변을 멋지게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남․북방 아비담마/아비달마와 대승 아비달마인 유식도 유위법을 찰나와 흐름[相續]으로 설명해 낸다. 이것이 아비담마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다. 여기에 조금이라도 사무치지 못하면 아비담마와 유식은 한낱 고승들의 언어적 유희에 불과하게 되고 말 수 있으니 두려운 일이다.
나아가서 윤회는 이러한 찰나생․찰나멸의 흐름으로 설명된다. 그래서『청정도론』등은 “무더기(蘊, 온)와 요소(界, 계)와 장소(處, 처)의 연속이요, 끊임없이 진행됨을 윤회라고 한다.”(Vis.XVII. 115; DA.ii.496; SA.ii.97)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편 상좌부 아비담마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물․심의 현상은 생멸을 거듭하지만 물질이 생멸하는 속도와 마음이 생멸하는 속도는 서로 다르다고 설하는 것이다. 아비담마에서는 물질이 머무는 동안 마음은 16번이나 일어났다가 사라진다고 가르친다.(물질이 일어나는 순간까지 합치면 17번이 되고 그래서 1:17로 정리된다.) 이것을 바탕으로 상좌부 아비담마의 인식론은 정교하게 체계화되었다. 이렇게 인식과정을 정리해 보면 제멋대로 일어나는 것 같은 우리 마음은 너무나 엄연한 법칙에 의해서 매찰나 생멸하고 있다는 것을 아비담마는 가르쳐주고 있다.
⑽ 법은 자상과 공상으로 파악해야한다. 이것은 모든 불교의 가장 중요한 방법론이다.
“법들에는 보편적인 특징[共相]과 개별적인 특징[自相]의 두 가지 특징(lakkhaṇa)이 있다. 이 둘 가운데서 물질의 무더기[色蘊]는 변형되는 것이 개별적 특징[自相, paccatta -lakkhaṇa = sabhāva-lakkhaṇa]임을 밝히셨다. 변형되는 것은 물질의 무더기에만 있고 느낌 등(즉 수․상․행․식)에는 없기 때문에 개별적 특징이라 불린다. 무상․고․무아라는 특징은 느낌 등에도 있다. 그래서 이것은 보편적 특징[共相, sāmañña-lakkhaṇa]이라 불린다.”(SA.ii.291∼292)
중국에서는 보편적 특징을 공상(共相)으로 개별적 특징을 자상(自相)으로 옮겼다. 이 자상(自相)과 공상(共相)은 법(dhamma)을 파악하고 구명하고 이해하고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론으로 아비담마/아비달마와 중관과 유식과 여래장 계열의 모든 논서에 적용되어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자상과 공상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불교교학을 논할 수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비담마/아비달마 특히『아비달마 구사론』에서 보듯이 북방 아비달마가 이처럼 제법의 자상의 입장을 너무 많이 강조했기 때문에 반야부의 경들은 제법무아로 특징지어지는 공상(共相)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주해에서 보듯이 반야부의 경들에도 제법의 자상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자상을 말하지 않으면 우리는 법들의 구분이나 차이나 분류에 대해서는 입도 벙긋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야․중관은 단지 공상을 훨씬 더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반야심경』은 오온[자성]개공(五蘊[自性]皆空)을 강조하고 있다.
⑾ 제법은 철저한 상호의존[緣]에 의해서 존재한다.
찰나동안에 존재하는 법은 당연히 조건발생 즉 연이생(緣而生)이다. 상좌부 아비담마에서는 24가지 조건[緣, paccaya]을 통해서 모든 법의 상호의존(paṭṭhāna) 혹은 상호관계를 밝히고 있고, 설일체유부에서는 6인-4연-5과로써, 유식에서는 10인-4연-5과로써 제법의 상호의존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 상호의존은 크나큰 힘(satti, śakti)을 가진다. 화엄의 중중무진연기는 이러한 상호의존이 발달된 것이지 이것을 초기경의 12연기와 연관지어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 북방의『아비달마 구사론』에서는 제법의 상호관계를 6인-4연-5과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는데 용어만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① 6인: 능작인, 구유인, 상응인, 동류인, 변행인, 이숙인
② 4연: 증상연, 등무간연, 소연연, 인연
③ 5과: 증상과, 사용과, 등류과, 이숙과, 이계과
이렇게 남방불교의 핵심인『청정도론』과 북방불교의 요체라 할 수 있는『아비달마 구사론』은 이러한 상호의존[緣]을 통해서 제법의 상호관계를 심도 깊게 설명해내고 있다. 상호의존은 아비담마 길라잡이 제8장을 참조하기 바란다.
⑿ 아비담마는 위빳사나 수행의 이론적 토대이다.
위빳사나는 법의 무상․고․무아를 통찰하는 수행이다. 사마타와 위빳사나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대상이다. 사마타의 대상은 닮은 표상이라는 개념[施設]이고 위빳사나의 대상은 바로 이 법이다. 그러므로 아비담마는 위빳사나 수행의 이론적 토대가 된다.
위빳사나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념(빤냣띠, paññatti)이라는 술어와 법(담마, dhamma)이라는 술어를 구분해야한다. 예를 들면 ‘사람, 동물, 산, 강, 컴퓨터’ 등 우리가 개념지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모두 빤냣띠 즉 개념적 존재이다. 이것들은 다시 여러 가지의 고유성질을 가진 법들로 분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념적 존재(빤냣띠, paññatti)는 이런 여러 가지 고유성질을 가진 법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강이라 하지만 거기에는 최소 단위인 물의 요소(āpo-dhātu)들이 모여서 흘러감이 있을 뿐 강이라는 불변하는 고유의 성질은 없다. 그들은 마음이 만들어낸(parikappanā) 개념이지 그들의 본성(sabhāva)에 의해서 존재하는 실재는 아니다.
사마타의 대상은 개념(빤냣띠)이요 위빳사나의 대상은 법(담마)이라는 것은 사마타와 위빳사나를 구분짓는 중요한 잣대가 되므로 숙지하고 있어야한다. 그래서 위빳사나는 바로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법들에 대해 무상․고․무아의 세 특상을 꿰뚫는 것(paṭivedha, 洞察,『청정도론』IV.48.) 혹은 수관(隨觀)하는 것(anupassanā, PT)으로 정의된다. *
고유성질[自性]을 가진 법(dhamma) - 4位 82法
① 마음[心, citta]: “대상을 안다고 해서 마음이라 한다(ārammaṇaṁ cintetī ti cittaṁ).” (DhsA.63.) 마음은 대상을 알아차린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이 아무리 다양하게 일어나더라도 안다는 특징으로만 본다면 하나이지만 그 하나인 마음을 아비담마에서는 여러 유형으로 구분짓고 있다. 이런 유형들은 복수로 ‘마음들’이라고 표현하는데 ① 마음이 일어나는 곳[地, bhūmi, 경지]와 ② 업과 과보와의 관계를 기준으로 89가지로, 더 자세하게는 121가지로 구별한다.(<도표> 참조)
② 마음부수(마음附隨, 心所, 쩨따시까, cetasika): “[마음과] 함께 일어나고 함께 멸하며, 동일한 대상을 가지고 동일한 토대를 가지는, 마음과 결합된 52가지 법을 마음부수들이라 한다.”(「아비담맛타 상가하」II.1) “사람들이 비록 ‘왕이 온다.’고 말하지만 왕은 결코 혼자 오지 않는다. 그는 항상 수행원들과 함께 온다. 그와 같이 마음이 일어날 때는 결코 혼자 일어나지 않고 항상 마음부수라는 수행원들과 함께 일어난다.”(DhsA.67) 공통되는 것 13가지, 해로운 것 14가지, 아름다운 것 25가지로 모두 52가지로 분류한다.(<도표> 참조)
③ 물질[色, rūpa]: “변형(變形)된다고 해서 물질이라 한다.”(S22:79) “‘변형된다(ruppati)’고 했다. 이것은 물질(rūpa)이 차가움 등의 변형시키는 조건과 접촉하여 다르게 생성됨을 두고 말한 것이다.” (SAṬ.ii.210) 변형(ruppana, ruppati)은 변화(viparinnāma)와 다르다. 변형(變形)은 형태나 모양이 있는 것이 그 형태나 모양이 바뀌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물질만의 특징이다. 느낌, 인식, 심리현상들, 알음알이(수․상․행․식)와 같은 정신의 무더기들의 경우 변화는 있으되 형태나 모양이 없기 때문에 변형은 없다. 그래서 변형은 물질에만 해당된다. 물질은 구체적인 물질 18가지와 추상적인 물질 10가지로 모두 28가지로 분류한다.(<도표> 참조)
상좌부의 4위 82법 [구경법(궁극적 실재) 72가지] | |||
일체법 |
유위법/무위법 |
범주(4位) |
법(82법)/구경법(72법) |
일체법 一切法 諸法 sabbe dhammā |
유위법(有爲法) saṅkhata- dhamma |
(1) 마음(心, 心王, citta) |
1가지 |
(2) 마음부수 (心所, cetasikā 마음과 함께 일어나는 심리현상들) |
52가지 ① 다른 것과 같아지는 것 13가지 ② 해로운(不善) 것 14가지 ③ 아름다운 것 25가지 | ||
(3) 물질(色, rūpa) |
28가지 ① 구체적 물질 18가지 ② 추상적 물질 10가지 | ||
무위법(無爲法) asaṅkhata- dhamma |
(4) 열반(涅槃, nibbāna) |
1가지 |
④ 열반(涅槃, nibbāna): “출세간이라 불리고, 네 가지 도로써 실현해야 하며, 도와 과의 대상이고, 얽힘이라 부르는 갈애로부터 벗어나기 때문에 열반이라 한다.”(아비담맛타 상가하 VI.30)
상좌부의 4위 82법 [구경법 72가지]
4위 |
5온 |
세분 |
번호 |
내용 | ||
마음 1 |
알음알이 |
識 |
|
1~89 (121) |
* 89가지/121가지 분류 | |
마음부수 52 |
느낌 |
受 |
|
1~52 |
(1) 다른 것(함께하는 심소들의 선·불선·무기)과 같아지는 심소들 13 (2) 해로운(不善) 마음부수(심소)들 14 (3) 아름다운 마음부수(심소)들 25 | |
인식 |
想 | |||||
심리현상들 |
行 | |||||
물질 28 |
색온 (色蘊) |
구체적 물질 (nipphanna-rūpa) - 18 |
1. 근본물질 bhūta-rūpa |
1 |
땅의 요소(paṭhavīdhātu, 地界) | |
2 |
물의 요소(āpodhātu, 水界) | |||||
3 |
불의 요소(tejodhātu, 火界) | |||||
4 |
바람의 요소(vāyodhātu, 風界) | |||||
2. 감성의 물질 pasāda-rūpa |
5 |
눈의 감성(cakkhu-pasāda) | ||||
6 |
귀의 감성(sota-pasāda) | |||||
7 |
코의 감성(ghāna-pasāda) | |||||
8 |
혀의 감성(jivhā-pasāda) | |||||
9 |
몸의 감성(kāya-pasāda) | |||||
3. 대상의 물질 gacara-rūpa |
10 |
색(rūpa, 色) | ||||
11 |
소리(sadda, 聲) | |||||
12 |
냄새(gandha, 香) | |||||
13 |
맛(rasa, 味) | |||||
* |
감촉(대상의 물질에서는 제외됨. 4大 가운데 땅, 불, 바람의 요소이므로) | |||||
4. 성(性) bhāva-rūpa |
14 |
여성(itthibhāva 혹은 itthaiia) | ||||
15 |
남성(pumbhāva, 혹은 purisatta) | |||||
5. 심장의 물질 hadaya-rūpa |
16 |
심장토대(hadaya-vatthu) | ||||
6. 생명의 물질 jīvita-rūpa |
17 |
생명기능(jīvitindriya, 命根) | ||||
7. 음식의 물질 āhāra-rūpa |
18 |
영양소(ojā) | ||||
|
추상적 물질 anipphanna-rūpa - 10 |
8. 제한 pari- ccheda-rūpa |
19 |
허공의 요소(ākāsa-dhātu, 空界) | ||
9. 암시 viññatti-rūpa |
20 |
몸의 암시(kāya-viññatti) | ||||
21 |
말의 암시(vacī-viññatti) | |||||
10. 변화 vikāra-rūpa |
22 |
물질의 가벼움(rūpassalahutā) | ||||
23 |
물질의 부드러움(rūpassa mudutā) | |||||
24 |
물질의 적합함 (rūpassa kammaññatā) | |||||
11. 특징 lakkhaṇa-rūpa |
25 |
생성(upacaya) | ||||
26 |
상속(santati) | |||||
27 |
쇠퇴(jaratā) | |||||
28 |
무상함(aniccatā) | |||||
열반 1 |
없음 |
|
|
1 |
|
상좌부의 89가지/121가지 마음
|
해로운마음 12 |
유익한마음 21 |
무기마음 56 | |||||
과보로나타난마음 36 |
작용만하는마음 20 | |||||||
세 간 의 마 음 |
욕
계
54
|
|
|
|
원인 |
재 생 19 |
등록11 |
|
탐욕에 뿌리한 (8) |
|
해로운과보 (7) |
|
|
|
| ||
(1)기쁜,사견○,자극× |
|
(13) 평온, 안식 |
|
|
|
| ||
(2)기쁜,사견○,자극○ |
|
(14) 평온, 이식 |
|
|
|
| ||
(3)기쁜,사견×,자극× |
|
(15) 평온, 비식 |
|
|
|
| ||
(4)기쁜,사견×,자극○ |
|
(16) 평온, 설식 |
|
|
|
| ||
(5)평온,사견○,자극× |
|
(17) 괴로운, 신식 |
|
|
|
| ||
(6)평온,사견○,자극○ |
|
(18) 평온, 받아들이는 |
|
|
|
| ||
(7)평온,사견×,자극× |
|
(19) 평온, 조사하는 |
|
○ |
○ |
| ||
(8)평온,사견×,자극○ |
|
유익한과보 (8) |
|
|
|
| ||
|
|
(20) 평온, 안식 |
|
|
|
원인없는마음 (3) | ||
성냄에 뿌리한 (2) |
|
(21) 평온, 이식 |
|
|
|
(28) 평온, 오문전향 | ||
(9)싫은,성냄,자극× |
|
(22) 평온, 비식 |
|
|
|
(29) 평온, 의문전향 | ||
(10)싫은,성냄,자극○ |
|
(23) 평온, 설식 |
|
|
|
(30) 기쁜, 미소짓는 | ||
|
|
(24) 즐거운, 신식 |
|
|
|
| ||
어리석음에뿌리한 (2) |
|
(25) 평온, 받아들이는 |
|
|
|
| ||
(11) 평온, 의심 |
|
(26) 기쁜, 조사하는 |
|
|
○ |
| ||
(12) 평온, 들뜸 |
|
(27) 평온, 조사하는 |
|
○ |
○ |
| ||
|
욕계유익한마음 (8) |
욕계유익한과보 (8) |
|
|
|
욕계작용만하는 (8) | ||
|
(31)기쁜,지혜○,자극× |
(39)기쁜,지혜○,자극× |
3 |
○ |
○ |
(47)기쁜,지혜○,자극× | ||
|
(32)기쁜,지혜○,자극○ |
(40)기쁜,지혜○,자극○ |
3 |
○ |
○ |
(48)기쁜,지혜○,자극○ | ||
|
(33)기쁜,지혜×,자극× |
(41)기쁜,지혜×,자극× |
2 |
○ |
○ |
(49)기쁜,지혜×,자극× | ||
|
(34)기쁜,지혜×,자극○ |
(42)기쁜,지혜×,자극○ |
2 |
○ |
○ |
(50)기쁜,지혜×,자극○ | ||
|
(35)평온,지혜○,자극× |
(43)평온,지혜○,자극× |
3 |
○ |
○ |
(51)평온,지혜○,자극× | ||
|
(36)평온,지혜○,자극○ |
(44)평온,지혜○,자극○ |
3 |
○ |
○ |
(52)평온,지혜○,자극○ | ||
|
(37)평온,지혜×,자극× |
(45)평온,지혜×,자극× |
2 |
○ |
○ |
(53)평온,지혜×,자극× | ||
|
(38)평온,지혜×,자극○ |
(46)평온,지혜×,자극○ |
2 |
○ |
○ |
(54)평온,지혜×,자극○ | ||
색 계 15 |
|
(55) 초선정 |
(60) 초선정 |
3 |
○ |
|
(65) 초선정 | |
|
(56) 제2선정 |
(61) 제2선정 |
3 |
○ |
|
(66) 제2선정 | ||
|
(57) 제3선정 |
(62) 제3선정 |
3 |
○ |
|
(67) 제3선정 | ||
|
(58) 제4선정 |
(63) 제4선정 |
3 |
○ |
|
(68) 제4선정 | ||
|
(59) 제5선정 |
(64) 제5선정 |
3 |
○ |
|
(69) 제5선정 | ||
무색계 12 |
|
(70) 공무변처정 |
(74) 공무변처정 |
3 |
○ |
|
(78) 공무변처정 | |
|
(71) 식무변처정 |
(75) 식무변처정 |
3 |
○ |
|
(79) 식무변처정 | ||
|
(72) 무소유처정 |
(76) 무소유처정 |
3 |
○ |
|
(80) 무소유처정 | ||
|
(73) 비상비비상처정 |
(77) 비상비비상처정 |
3 |
○ |
|
(81) 비상비비상처정 | ||
출세간 마음 |
출세간 8 |
|
(82) 예류도 |
(86) 예류과 |
3 |
|
|
|
|
(83) 일래도 |
(87) 일래과 |
3 |
|
|
| ||
|
(84) 불환도 |
(88) 불환과 |
3 |
|
|
| ||
|
(85) 아라한도 |
(89) 아라한과 |
3 |
|
|
|
52가지 마음부수법들과 그 특징과 역할(기능)
|
번호 |
|
마음부수 |
특징 |
역할(기능) |
다
른
것
과
같
아
지
는
것
들
13 |
반
드
시
들
7 |
1 |
감각접촉 |
닿음 |
부딪침 |
2 |
느낌[受] |
경험함 |
대상의 맛을 받아들임 | ||
육체적 즐거움 |
원하는 감촉을 경험함 |
관련된 법들을 활기차게 함 | |||
육체적 괴로움 |
싫어하는 감촉을 경험함 |
관련된 법들을 시들게 함 | |||
정신적 즐거움 |
원하는 대상을 경험함 |
이런저런 원하는 측면을 향유 | |||
정신적 괴로움 |
싫어하는 대상을 경험함 |
이런저런 싫어하는 측면을 향유 | |||
평온[捨] |
중립적인 느낌 |
관련된 법들을 활기차게 하지도 않고 시들게 하지도 않음 | |||
3 |
인식[想] |
인식함 |
다시 인식할 수 있는 원인이 될 표상을만드는역할 | ||
4 |
의도 |
의도하는 성질 |
업을 축적 *2 | ||
5 |
집중 |
방황하지 않거나 혹은 산만하지 않음 |
동시에 태어난 법들을 뭉치는 역할 | ||
6 |
생명기능 |
함께 생겨난 정신들을 지탱함 |
함께 생겨난 정신들을 생기게 하는 역할 | ||
7 |
주의[作意] |
관련된 법들을 대상으로 똑바로 가게 함 |
관련된 법들을 대상과 연결 시키는 역할 | ||
때
때
로
들
6 |
8 |
일으킨 생각 [정사유] |
마음을 대상을 향하여 기울이는 특징 |
앞으로 향하여 치고 뒤로 뒤집어서 치는 역할 | |
9 |
지속적인 고찰 |
대상을 계속해서 문지르는 특징 |
함께 생긴 법들을 대상에 묶는 역할 | ||
10 |
결심 |
결정하는 특징 |
더듬거리지 않는 역할 | ||
11 |
정진[精進] |
노력함 |
동시에 태어난 법들을 지탱 | ||
12 |
희열[喜悅] |
충분히 유쾌함 |
몸과 마음을 유쾌하게 함 | ||
13 |
열의[欲] |
하고 싶어 하는 특징 |
대상을 찾는 역할 *6 | ||
|
반
드 |
14 |
어리석음[痴] |
마음의 어두운 상태 혹은 지혜가 없음 |
통찰하지 않는 혹은 대상의 고유성질을 덮어버림 |
15 |
양심 없음 |
몸으로 짓는 악행 등에 혐오하지 않음 혹은 부끄 러움이 없음 |
악행을 짓는 역할 | ||
해
로
운
14
|
시
들
4 |
16 |
수치심 없음 |
몸으로 짓는 악행 등에 걱정하지 않음 혹은 두려움 없음 |
악행을 짓는 역할 |
17 |
들뜸[도거] |
고요하지 않음 |
동요하는 역할 | ||
때
때
로
들
10 |
18 |
탐욕[貪] |
대상을 거머쥐는 특징 |
달구어진 냄비에 놓인 고깃덩이처럼 달라붙는 역할 | |
19 |
사견[邪見] |
이치에 어긋나는 고집 |
집착하는 역할 | ||
20 |
자만[慢] |
오만함 |
건방짐 | ||
21 |
성냄[嗔] |
두드려맞은 독사처럼 잔인함 |
자기의 의지처를 태움 | ||
22 |
질투[嫉] |
타인의 성공을 시기 |
좋아하지 않음 | ||
23 |
인색[간, 慳] |
이미 얻었거나 얻게 될 자기의 성공을 숨김 |
다른 사람과 나누어 가지는 것 을 참지 못함 | ||
24 |
후회[惡作] |
나중에 속을 태움 |
좋은 일을 하지 않은 것과 나쁜 일을 행한 것을 슬퍼함 | ||
25 |
해태[마음 무기력]*8 |
분발이 없음 |
정진을 없앰 | ||
26 |
혼침[심소 무기력]*8 |
일에 적합하지 못함 |
마음의 문을 덮어 버림 | ||
27 |
의심[疑] |
회의하는 특징 |
흔들리는 역할 | ||
아
름 |
반
드
시
들
19 |
28 |
믿음[信] |
믿는 것 혹은 신뢰하는 것 |
깨끗하게 함 |
29 |
마음챙김[念] |
흔들리지않음 즉 대상으로부터 다른 곳으로 흘러가지 않음 |
잊지 않는 것 | ||
30 |
양심[懺] |
악행에 대해 진저리를 내는 것 |
부끄러움 때문에 악행을 않음 | ||
31 |
수치심[愧] |
두려워함 |
두려움 때문에 악행을 않음 | ||
32 |
탐욕없음 [불탐] |
대상에 대해 마음으로 욕심이 없음 혹은 집착하지 않음 |
마치 해탈한 비구처럼 움켜쥐지 않음 | ||
33 |
성냄없음 [慈,부진] |
잔악함이 없는 것 혹은 수순함 |
마치 전단향처럼 성가심을 버리는 것 | ||
34 |
중립 [捨] |
마음과 심소를 공평하게 나름 |
모자라거나넘치는것을막음 | ||
35 |
몸의 경안 |
마음부수의 불안을 가라앉힘 |
마음부수의 불안을 완화함 | ||
36 |
마음의 경안 |
마음(찟따)의 불안을 가라앉힘 |
마음의 불안을 완화함 | ||
37 |
몸의 가벼움 |
마음부수의 무거움을 가라앉힘 |
마음부수의 무거움을 덜어버림 | ||
다
운
25
|
반
드
시
들
19 |
38 |
마음의 가벼움 |
마음의 무거움을 가라앉힘 |
마음의 무거움을 덜어버림 |
39 |
몸의 부드러움 |
마음부수의 뻣뻣함을 완화 |
심소의 경직된 상태를 풀어줌 | ||
40 |
마음의 부드러움 |
마음의 뻣뻣함을 완화 |
마음의 경직된 상태를 풀어줌 | ||
41 |
몸의 적합함 |
마음부수가일에부적합한 상태를가라앉힘 |
마음부수가 일에 부적합한 상태를 부숨 | ||
42 |
마음의 적합함 |
마음이일에부적합한 상태를가라앉힘 |
마음이 일에 부적합한 상태를 부숨 | ||
43 |
몸의 능숙함 |
마음부수의 건강함 |
마음부수의 병을 덜어버림 | ||
44 |
마음의 능숙함 |
마음의 건강함 |
마음의 병을 덜어버림 | ||
45 |
몸의 올곧음 |
마음부수의 올곧음 |
마음부수의 구부러짐을 없앰 | ||
46 |
마음의 올곧음 |
마음의 올곧음 |
마음의 구부러짐을 없앰 | ||
절 제 3 |
47 |
바른 말 |
껴안음 |
절제함 | |
48 |
바른 행위 |
일어나게 하는 것 |
절제함 | ||
49 |
바른 생계 |
깨끗이 함. |
합리적인 생계를 일으키게 함 | ||
무 량 2 |
50 |
연민[悲] |
중생에게일어난고통을 완화하려는형태로일어남 |
다른 자의 고통을 견디지 못함 | |
51 |
같이 기뻐함[喜] |
다른 자의 성공을 기뻐함 |
질투하지 않음 | ||
미혹 없음 |
52 |
통찰지의기능 [정견,慧] |
법의 고유성질을 있는 그대로 통찰함 |
대상을 밝힘 |
설일체유부의 오위 칠십오법(五位七十五法)
色(11) |
眼·耳·鼻·舌·身[五根], 色·聲·香·味·觸[五對境], 無表色 | |
心(1) |
六識 | |
心所 (46) |
大地法(10) |
受·想·思·觸·欲·慧·念·作意·勝解·三摩地 |
大善地法(10) |
信·不放逸·輕安·捨·慚·愧·無貪·無瞋·不害·勤 | |
大煩惱地法(6) |
癡·放逸·懈怠·不信·惛沈·掉擧 | |
大不善地法(2) |
無慚·無愧 | |
小煩惱地法 (10) |
忿·覆·慳·嫉·惱·害·恨·諂·誑·憍 | |
不定地法(8) |
尋·伺·睡眠·惡作·貪·瞋·慢·疑 | |
心不相應行法 (14) |
得·非得·衆同分·無想·無想定·滅盡定·命根·生·住·異·滅·名身·句身·文身 | |
無爲法(3) |
虛空·擇滅·非擇滅 |
心(8) |
眼·耳·鼻·舌·身·意[前六識], 末那識·阿賴耶識 | |
心所 (51) |
遍行(5) |
作意·觸·受·想·思 |
別境(5) |
欲·勝解·念·定·慧 | |
善(11) |
信·慚·愧·無貪·無瞋·無癡·勤·輕安·不放逸·行捨·不害 | |
煩惱(6) |
貪·瞋·癡·慢·疑·惡見 | |
隨煩惱(20) |
忿·恨·覆·惱·嫉·慳·誑·諂·害·憍·無慚·無愧·掉擧·惽沈·不信·懈怠·放逸·失念·散亂·不正知 | |
不定(4) |
悔·睡眠·尋·伺 | |
色(11) |
眼·耳·鼻·舌·身[五根], 色·聲·香·味·觸[五對境], 法處所攝色 | |
心不相應行(24) |
得·命根·衆同分·異生性·無想定·滅盡定·無想報·名身·句身·文身·生·老·住·無常·流轉·定異·相應·勢速·次第·方·時·數·和合性·不和合性 | |
無爲(6) |
虛空·擇滅·非擇滅·不動滅·想受滅·眞如 |
유식의 오위 백법(五位百法)
아비담마에서 본 마음의 특징
⑴ 먼저 마음(citta)은 찰나생․찰나멸이다. 그리고 마음은 상속(相續)한다. 이것을 마음의 흐름[心相續, citta-santati]이라한다. 우리가 세간적인 차원에서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실제적으로는 마음들의 흐름, 즉 마음들이 찰나적으로 생멸하는 것이다. 아비담마의 마음은 한순간에 생겼다가 멸하는 것이다. 마음은 한순간에 일어나서 대상을 아는 기능을 수행하고 멸한다. 그러면 그 다음 마음이 조건에 따라 일어난다. 이렇게 마음은 흘러간다. 이들은 너무나 빠르게 상속하기 때문에 보통의 눈으로는 각각을 분간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⑵ 불교 특히 아비담마에서 마음은 항상 ‘대상(ārammaṇa)을 아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마음은 대상을 안다는 것으로서 오직 하나의 고유성질[自性, sabhāva]을 가진다. 마음은 일어나서 대상을 인식하는 기능을 하고서 멸한다. 그러면 인식과정의 법칙(niyama)에 따라 다음 순간의 마음이 일어난다. 아비담마 전체에서 “마음은 대상이 없이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전제이므로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담마빨라(Dhammapāla) 스님은 부처님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대상 없이 마음이 일어난다는 것은 잘못”(Pm.454)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유식에서도 마음은 언제나 대상을 가진다. 아뢰야식도 반드시 종․근․기(種․根․器, 종자와 신체와 자연계,『주석 성유식론』194~195쪽 참조)라는 대상을 가진다. 대상 없는 마음이란 결코 상정할 수조차 없다.
⑶ 마음은 대상을 아는 것으로서는 하나이지만 찰나생․찰나멸하기 때문에 불가설․불가설의 마음이 일어나고 멸했고 일어나고 멸하고 있으며 일어나고 멸할 것이다. 이러한 마음은 그 종류(jāti)에 따라서 넷으로 분류가 되는데 ‘유익한[善] 업을 짓는 마음’과 ‘해로운[不善] 업을 짓는 마음’과 ‘과보로 나타난(vipāka) 마음’과 ‘단지 작용만 하는(kiriya) 마음’이다. 이 넷의 정확한 개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⑷ 마음은 대상을 알면서 업(業, kamma, 의도적 행위)을 짓는다. 업이 중요하고 무서운 이유는 업은 반드시 과보[異熟, vipāka]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업과 과보의 관계를 규명하는 것은 아비담마의 가장 큰 관심 가운데 하나이다. 업의 과보는 크게 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것은 ① 삶의 과정 중에 과보가 나타나는 것이고 ② 다음 생의 재생연결을 결정짓는 것이다.
⑸ 무수히 짓는 업은 당연히 ① 삶의 과정(pavatti) 중에 무수한 업의 과보를 생산한다. 이러한 무수한 과보 때문에 존재는 삶의 과정에서 무수한 대상과 마주친다. 대상과 마주치는 이러한 무수한 마음을 ‘과보의 마음(vipāka-citta)’ 혹은 ‘과보로 나타난 마음’이라 한다.
⑹ 한생에서 지은 무수한 업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업의 과보에 의해서 ② 다음 생이 결정된다. 다음 생을 결정하는 업은 한 생의 맨 마지막 자와나(javana, 速行) 과정에서 ‘업’이나 ‘업의 표상’이나 ‘태어날 곳의 표상’ 가운데 하나로 나타난다. 그러면 이것을 대상으로 다음 생의 최초의 마음이 결정되어 일어난다.
이렇게 하여 일어나는 다음 생의 최초의 마음을 ‘재생연결식(paṭisandhi-viññāṇa)’이라 하며 이것은 당연히 업의 과보로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재생연결식이 결정되면 이 재생연결식은 그 생에 있어서 바왕가 혹은 존재지속심으로 찰나생․찰나멸하며 한 생 동안 상속하고 그 생의 맨 마지막 마음인 죽음의 마음으로 끝이 난다. 그러면 또 그 다음 생의 재생연결식이 위와 같은 과정으로 일어난다.
⑺ 이렇게 업의 과보는 ① 삶의 과정 중에서도 무수히 나타나며 ② 재생연결식이 결정되어 존재를 지속하게 한다. 유식에서도 전자는 인전변(因轉變)과 관계가 있고 후자는 과전변(果轉變)과 연결되어 있다. 아비담마에서는 전자를 인식과정(vīthi-citta)에 개재된 마음(제4장)이라 부르고 후자를 인식과정을 벗어난(vīthi-mutta) 마음(제5장)이라 부른다. 전자는 대상과 마주치는 역할을 하고 후자는 윤회를 하고 존재를 지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⑻ 이를 다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마음은 업을 짓는다. 업은 과보를 가져온다. 과보는 ① 대상과 마주치는 것으로도 나타나고 ② 존재를 지속시키는 역할로도 나타난다. 이처럼 마음은 대상을 만나서 이를 알고(경험하고) 업을 짓고 과보를 가져오고 또 만나고 알고 업을 짓고를 거듭하면서 찰나생․찰나멸을 거듭하면서 계속해서 흘러간다(상속). 이것이 우리 마음의 실상이다 이처럼 아비담마와 유식은 철저히 마음의 찰나와 상속에 바탕하여 법의 이론을 전개해간다.
⑼ 마음은 ① 대상을 아는 것이다. 그러면 마음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대상을 아는가? 이것을 설명하는 것이 인식과정(vīthi-citta, 제4장)이다. 이러한 인식과정은 남방 상좌부 아비담마에 상세히 설명되는데 이것은 가히 불교인식론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인식과정은 물질이 일어나서 머물고 멸하는 시간(물질찰나)과 마음이 일어나서 머물고 멸하는 시간(심찰나, citta-khana)은 다르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한 번 물질이 일어났다가 멸하는 순간에 마음은 17번 일어났다가 멸한다고 전제하는데 이것은 상좌부에만 나타나는 독특한 설명이다.
인식과정은 크게 외부의 대상을 인식하는 五門인식과정과 마음의 대상을 인식하는 意門인식과정으로 나누어진다. 오문인식과정에서 예를 들면 눈에서 대상을 인식하는 과정에서는 ‘같은 대상’을 두고 17번의 마음이 생멸한다. 이것도 대상에 따라서 ① 매우 큰 것 ② 큰 것 ③ 작은 것 ④ 매우 작은 것의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지는데 매우 큰 대상일 경우에 17번 일어나는 마음들은 바왕가(지나간 바왕가, 바왕가의 동요, 바왕가의 끊어짐), 오문전향, 받아들임, 조사, 결정, 7가지 자와나(javana, 速行), 2가지 등록이다. 그러나 충격이 매우 작은 대상들은 바왕가의 동요만 일으키고 인식과정이 끝나 버린다.(<도표 4.2> 참조) 의문인식과정은 오문인식과정보다 단순한데 그 이유는 오문전향, 받아들임, 조사, 결정의 과정이 없고 의문전향 다음에 바로 자와나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서 유념해야할 것은 각각의 인식과정은 반드시 하나 이상의 잠재의식을 거쳐서 그 다음의 인식과정으로 넘어간다는 점이다.
⑽ 마음은 ② 존재를 지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마음을 상좌부에서는 존재지속심[有分心, 바왕가, bhavaṅga, 잠재의식, life-continuum]이라 하고 유식의 아뢰야식(阿賴耶識, 알라야윈냐나, ālaya-vijñāna, 藏識)의 이론으로 발전한다. 마음은 이처럼 찰나생․찰나멸을 거듭하면서 존재를 지속시키면서 흘러간다. 마음을 비롯한 오온의 찰나생․찰나멸의 흐름이 내생으로 이어지는 것을 재생(再生, puna-bbhava, rebirth)이라 한다. 불교에서는 이러한 재생 즉 금생의 찰나생․찰나멸의 흐름[相續, santati]이 내생으로 연결되어 다시 태어나는 것을 윤회(輪廻, saṁsāra, vaṭṭa)라고 정의한다.(Vis.XVII.115; DA.ii.496; SA.ii.97)
특히 마음의 흐름과 재생연결의 원동력인 업에 대해서 상좌부 아비담마는 16가지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남방 아비담마에서 제시하는 業說을 나 자신의 삶에 비추어서 이해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상좌부의 89가지/121가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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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운마음 12 |
유익한마음 21 |
무기마음 56 | |||||
과보로나타난마음 36 |
작용만하는마음 20 | |||||||
세 간 의 마 음 |
욕
계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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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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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
재 생 19 |
등록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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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에 뿌리한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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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운과보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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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쁜,사견○,자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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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평온, 안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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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쁜,사견○,자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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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평온, 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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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기쁜,사견×,자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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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평온, 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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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쁜,사견×,자극○ |
|
(16) 평온, 설식 |
|
|
|
| ||
(5)평온,사견○,자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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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괴로운, 신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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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평온,사견○,자극○ |
|
(18) 평온, 받아들이는 |
|
|
|
| ||
(7)평온,사견×,자극× |
|
(19) 평온, 조사하는 |
|
○ |
○ |
| ||
(8)평온,사견×,자극○ |
|
유익한과보 (8) |
|
|
|
| ||
|
|
(20) 평온, 안식 |
|
|
|
원인없는마음 (3) | ||
성냄에 뿌리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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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평온, 이식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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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평온, 오문전향 | ||
(9)싫은,성냄,자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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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평온, 비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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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평온, 의문전향 | ||
(10)싫은,성냄,자극○ |
|
(23) 평온, 설식 |
|
|
|
(30) 기쁜, 미소짓는 | ||
|
|
(24) 즐거운, 신식 |
|
|
|
| ||
어리석음에뿌리한 (2) |
|
(25) 평온, 받아들이는 |
|
|
|
| ||
(11) 평온, 의심 |
|
(26) 기쁜, 조사하는 |
|
|
○ |
| ||
(12) 평온, 들뜸 |
|
(27) 평온, 조사하는 |
|
○ |
○ |
| ||
|
욕계유익한마음 (8) |
욕계유익한과보 (8) |
|
|
|
욕계작용만하는 (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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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기쁜,지혜○,자극× |
(39)기쁜,지혜○,자극× |
3 |
○ |
○ |
(47)기쁜,지혜○,자극× | ||
|
(32)기쁜,지혜○,자극○ |
(40)기쁜,지혜○,자극○ |
3 |
○ |
○ |
(48)기쁜,지혜○,자극○ | ||
|
(33)기쁜,지혜×,자극× |
(41)기쁜,지혜×,자극× |
2 |
○ |
○ |
(49)기쁜,지혜×,자극× | ||
|
(34)기쁜,지혜×,자극○ |
(42)기쁜,지혜×,자극○ |
2 |
○ |
○ |
(50)기쁜,지혜×,자극○ | ||
|
(35)평온,지혜○,자극× |
(43)평온,지혜○,자극× |
3 |
○ |
○ |
(51)평온,지혜○,자극× | ||
|
(36)평온,지혜○,자극○ |
(44)평온,지혜○,자극○ |
3 |
○ |
○ |
(52)평온,지혜○,자극○ | ||
|
(37)평온,지혜×,자극× |
(45)평온,지혜×,자극× |
2 |
○ |
○ |
(53)평온,지혜×,자극× | ||
|
(38)평온,지혜×,자극○ |
(46)평온,지혜×,자극○ |
2 |
○ |
○ |
(54)평온,지혜×,자극○ | ||
색 계 15 |
|
(55) 초선정 |
(60) 초선정 |
3 |
○ |
|
(65) 초선정 | |
|
(56) 제2선정 |
(61) 제2선정 |
3 |
○ |
|
(66) 제2선정 | ||
|
(57) 제3선정 |
(62) 제3선정 |
3 |
○ |
|
(67) 제3선정 | ||
|
(58) 제4선정 |
(63) 제4선정 |
3 |
○ |
|
(68) 제4선정 | ||
|
(59) 제5선정 |
(64) 제5선정 |
3 |
○ |
|
(69) 제5선정 | ||
무색계 12 |
|
(70) 공무변처정 |
(74) 공무변처정 |
3 |
○ |
|
(78) 공무변처정 | |
|
(71) 식무변처정 |
(75) 식무변처정 |
3 |
○ |
|
(79) 식무변처정 | ||
|
(72) 무소유처정 |
(76) 무소유처정 |
3 |
○ |
|
(80) 무소유처정 | ||
|
(73) 비상비비상처정 |
(77) 비상비비상처정 |
3 |
○ |
|
(81) 비상비비상처정 | ||
출세간 마음 |
출세간 8 |
|
(82) 예류도 |
(86) 예류과 |
3 |
|
|
|
|
(83) 일래도 |
(87) 일래과 |
3 |
|
|
| ||
|
(84) 불환도 |
(88) 불환과 |
3 |
|
|
| ||
|
(85) 아라한도 |
(89) 아라한과 |
3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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