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정진/위빳사나수행, 신행노트

화이자 3차 백신을 맞고

담마마-마까 2022. 2. 14. 17:01

2월 12일 토요일 오전 10시에 화이자 3차백신 맞았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보내다가, 저녀무렵이 되니 어느 순간 어깨와 등 뒤쪽에 차가운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평소처럼 할 일 하다가 밤 12시 넘어 1시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불 속에서도 좀 춥다 하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잠깐 지켜보다가 그냥 호흡관찰을 하려는데 갑자기 몸이 ‘부르르’ 떨렸습니다.

 

몸 전체를 가만히 알아차리다 보니 그 떨림이 일어나는 것이 보입니다.

그 떨림(회오리)은 배꼽 뒤쪽 요추 2~3번 부근에서 홀연히 일어나서 회오리처럼 커지면서 한바퀴 요동치고 홀연히 사라지고, 또 그렇게 일어났다 커지고 사라지고, 어떤 때는 가슴 뒤쪽 흉추 부근에서 일어났다 사라지고 일어났다 사라지고, 그 일어나고 사라짐도 어떨 때는 크고 강하게, 어떨 때는 작고 약하게 똑같은 상태가 없이 매순간 변화되어 나타났다 사라지고,,,

회오리(떨림)가 일어날 때는 별 느낌 없다가 그 회오리가 사라지는 순간 그 여파로 회오리가 일어난 위치에서 더 바깥쪽 둘레로부터 시작해서 더 아래쪽까지(복부 근육과 골반 주변 근육까지) 잇달아 진동이 일어나는 것이 느껴지고, 흉추 쪽에서 회오리가 일어날 때도 마찬가지로 회오리가 사라지는 순간에 그 여파로 가슴과 등쪽으로 잇달아 진동이 일어나는 것이 느껴지고,,,

그러기를 반복하는 것을 관찰하다 어느 순간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머리는 약간 무겁고, 간밤에 회오리 진동의 여파인지 아랫배 부근과 몸통 근육들이 약간 무겁고  쑤시는 것으로 보아 '아, 간밤에 오한이 일어났었나보다' 하는 짐작이 들었지만 그이상의 반응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핑계에 좀 쉬자 싶어서 하루종일 뒹굴거렸습니다.

관찰 잘해놓고 다음날 하루종일 게으름 피운걸 생각하니 웃깁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