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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물 염색

담마마-마까 2015. 7. 29. 10:05


먹물염색



먹이나 숯은 탄화된 식물의 재로 만든 것인데  요즘에는 식물을 태워 생긴 그을음으로 만든 송연묵(노송 태워서..)이나 유연묵(종자유 태워서..)을 구하기 어렵고, 대신 동물의 뼈를 태워 만든 카본 블랙에 소나무의 향과 아교를 첨가시킨 먹과 묵(양연묵)이 많이 쓰인다.

품질이 좋지 않은 먹이나 먹물로 제조된 것을 쓰면 먹물특유의 광택이 없고 색감이 선명치 못하다.

좋은 묵으로 염색하면 옷에서 묵향이~~


□ 재 료 : 잘 갈아진 먹물 1ℓ, 빙초산 용액 10ℓ(냉국의 새콤한 맛 정도), 먹물염액은 섬유 중량의 5~10%

□ 방 법 :

① 미지근한 물(소금물)에 고운 먹을 갈아서 만든 진한 염액을 한지에 받쳐 부어준 후  색 농도를 조정하여 희석해둔다.

② 염색할 천을 3시간 정도 고루 뒤적여가며 담가둔다.

③ 건져서 짜지 말고 햇볕에 바싹 말린다. 염색한 천이 구겨지지 않게 쫙쫙 펴서 말려야 한다.

④ 말린 천을 빙초산용액에 담근 뒤 20분 정도 골고루 뒤적여 가며 끓여 준다. 이렇게 하면 얼룩이 많이 생기지 않는다.

⑤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헹군 다음 말린다.

⑥ 직물보다 사방 10cm이상 큰 갱지를 펴서 말린 천을 감아싼 다음, 크고 깊은 찜통에 물기가 닿지 않도록 한시간 정도 열처리를 한다. 이렇게 후처리를 하면 색감과 광택이 더 은은해지고 좋아진다.


먹물은 농도에 따라 염색 색상이 달리지나 붉은 색이 나는 것보다는 푸른색이 나는 것을 좋은 색으로 본다.

먹물을 짙게 들이기 위해서는 한번에 진하게가 아니라 연하게 세 네번 정도의 반복 염색을 통해 가능하다.

회색정도의 색은 한 번에도 가능하다. 은은한 먹물의 회색빛도 아주 멋지다.

점점 블랙에 가까운 색을 내려면 염색 후 햇빛에 바싹 말리고 다시 염색 후  말리는 과정을 여러번 반복하는 것이 좋다. 

여러번 염색을 하면 처음에 보여지던 얼룩들도 없어진다.  

여러번 건조와 염색을 반복하는 것이 좀더 그윽한 색상을 내준다.

염색 후 수세하지 말고 말렸다가 최종과정에서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수세하면 좋다. 


검은옷의 세련됨은 몇번 빨래를 하다보면 금세 사라져 버린다. 

이럴때에는 먹다 남은 맥주를 섞은 물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주면 새것 같은 검정색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