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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물 염색

담마마-마까 2015. 7. 28. 13:20

감물 염색


감물염색에 쓰이는 감은 주로 풋감을 이용합니다. 색소의 주성분인 탄닌이 풋감에 많기 때문이죠~
감물로 염색한 옷은 예부터 갈옷이라 하며, 방충.방수.방균 효과가 있고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다죠.~
풀을 먹인 듯 빳빳하여 통기성이 좋고 열전도율이 낮아서 땀이 나도 피부에 둘러붙지 않고 시원하답니다.


제주도에서는 '갈중이'라고도 하며, 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무더운 여름 일상복이나 작업복으로 사랑받고 있답니다. ^^*


요즘엔 천연염색과 복합염색의 다양한 조합으로 고품격 생활복과 스카프, 모자, 마스크, 신발 등 활용도는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감물을 약하게 들인 다음 다른 염색을 하면 색상도 잘나오고 풀먹인 듯한 고유의 질감으로 인하여 작품성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특성 때문에 감물염색은 천연염색계에서 약방의 감초가 되고 있어요.^^*


염색과정

염색할 천은 정련(수세)하여 건조시켜 준비합니다.


빳빳한 풀기의 감물 염색천을 원한다면 감물 원액을 그대로 사용하면 되고 단 얼룩이 생길 수 있답니다.
감물원액에 물을 많이 섞을수록 염색천이 점점 부드럽게 나오고 얼룩도 덜 지게되므로 물의 양을 가감하여 줍니다. (단 물의 양은 원액의 25% 이내에서..)


원액이나 희석액이나 준비된 감물의 양은 옷감이 완전히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다시 말하면 염색하고 널었을 때 옷감에서 감물이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가 가장 적합한 양입니다.


준비한 감물에 수세한 천을 넣어 15~20분 정도 약간 강하게(?) 주물러 줍니다.
주므르는 동안 거품이 많이 생기면 잠시 쉬고 다시 주물주물~~~


섬유 사이사이로 감물이 완전히 침투하게(빨아들이게) 주물러준 다음 햇볕에 널어서 발색과정을 거칩니다.


감물염색의 발색은 섬유에 흡수된 감물이 햇볕과 수분 그리고 공기를 만나야만 이루어집니다.  그중 한 가지만 빠져도 안되요~


처음엔 일단 햇볕에 말리고~
그 다음부턴 마르면 물 뿌려서(적셔서) 햇볕에 말리고, 또 물 뿌려서(적셔서) 햇볕에 말리고 하는 과정을 일일 1~2회씩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반복해주면 점차 갈색이 짙게 변해갑니다.



말리는 과정에 햇볕을 많이 받은 쪽과 덜 받은 쪽의 발색의 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에 그 특성을  이용해서 무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답니다.


여러번 반복할수록 색이 진해지니 원하는 색이 나오면 그 다음 부터는 햇볕과 물 중 하나와는 멀리해야 합니다.


물에 적셔서 햇볕에 말리는 이유는 물 속에 함유된 철 성분이 색을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네요.~
회색이나 검은색의 발색을 원하면 철매염을 활용한답니다. 매염제의 양이나 여러 조건에 따라 옅은 회색부터 짙은 검정색 까지 다채로운 채도가 나타난답니다.^^
 

그러나 중요한 한가지~
복합매염의 밑 작업이라고 생각해서 대충 말리기만 하고 끝내시면 아니되옵니다.~
감물의 성분들이 완전히 산화되야 나중에 습기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니까요.
물 뿌리고 널고 하는 과정들을 그냥 폼으로만 하는 건 아니죠~


감물들인 옷이나 스카프 등등을 관리할 때 세탁법이 중요하답니다.~
세탁시 중성세제(샴푸, 퐁퐁..)를 사용하고 그늘에 말려야 고운 색을 유지할 수 있어요.~

 

이쁘게~ 멋있게~ 건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