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법문교재/테라와다불교의 신행생활

테라와다 이야기 18- 공덕을 만드는 10가지 방법

담마마-마까 2017. 5. 12. 11:00

 

공덕을 만드는 10가지 방법

 

  불교에서는 공덕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이 공덕은 「사람이 누구라도 저지르는 행위 가운데 좋은 일」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누구든지「좋은 일」을 해야 합니다. 공덕이라는 것은 종교, 신앙, 문화 등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행해야할 일입니다.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종교, 문화, 습관 등의 가치관으로 덧붙인 행동 패턴이 아니라, 일류에게 보편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일은 누구든지 반드시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되는 행위입니다.


  불교에서「공덕」이라 말하고 있는 것은 이 보편적인 의미가 있는 선행입니다. 또한 불교에도 다른 종교와 다른 교리, 도덕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교에서는 술이나 마약이 허용되지 않지만, 기독교에서는 술은 상관없으며, 이슬람교에서는 술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불교의 공덕에는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보편적 공덕, 다른 하나는 불교적 공덕이지만, 실제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공덕은 「좋은 일」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좋은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온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좋은 일을 해도 나쁜 결과가 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좋은 행동을 하든,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좋은 행동을 하든, 결과는 같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나는 좋은 결과는 기대하지 않습니다!」라고 우겨도 좋은 일에는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좋은 일이니까 나는 행한다는 경우는 다른 사람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아닌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른 사람이 호의는 고맙게 생각하지만 달갑지 않게 여기는지, 좋은 일이니까 나는 행한다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는 없는지 정도는 살펴야 합니다.


좋은 결과만 생각하고 좋은 일을 하면 계산적인 느낌이 듭니다. 예를 들어 돈을 보시하면 다음 생에서 부자가 되고, 노력을 제공하면 다음 생에는 건강한 체력을 지닌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결과만 생각해서 행동하는 경우는 자신의 행위에 의해 상대에게도 좋은 결과가 나오는가 아닌가를 철저하게 추측하여 좋은 결과가 되지 않을 경우는 하지 않는다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 사고는 이와 같이 비판될 수 있습니다.


좋은 결과가 나오기에 실천한다고 하는 것은 결과를 담보로 하는 것이기에 자신을 아무것도 잃지 않는 것이 됩니다. 확실히 이득을 보기 때문에 투자하는 것과 같지 않겠습니까? 무엇을 베풀어도 잘 사용하고 있는지 아닌지 신경이 쓰인다는 것은 베푼 것에 계속하여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이기적인 자아도, 욕구도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결과는 양쪽 모두에 있어야 합니다. 자신에게만 오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에게 식사를 대접하면 그 사람도 기뻐하고 접대한 자신도 기쁨을 느낍니다.

자신에게 돌아오는 결과만을 생각하는 것은 결코 아름다운 행위가 아닙니다.

가끔 그러한 행위는 공덕이 안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누군가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상대가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대접했다고 칩시다. 상대도 반항할 수가 없어 대접을 받았지만, 사실은 호의는 고맙지만 달갑지 않게 생각합니다.


좋은 행위가 나쁜 결과가 되는 경우는 그 행위 자체가 좋은 일인지 의심이 들 때 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에게 고가의 마약을 주었을 경우 자신은 좋은 행위를 할 생각일지 모르지만, 한 명의 인간을 타락시키는 것이기에 완전한 악행입니다. 그래서 다만 베풀었기 때문에 좋은 것은 아닙니다.


좋은 행위는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돌아올 보답만을 계산하면 일방적이게 되어 순수하게 맑고 깨끗한 행위로는 되지 않습니다. 좋은 행위를 한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결과는 자연법칙으로서 반드시 일어나기 때문에 자신에게 되돌아올 결과를 계산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가 아닌가 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행위이면 실천하면 됩니다.


자아가 강하거나 인색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경우, 불교는 공덕의 논리의 하나의 측면만을 강조해 가르쳐 줍니다.

「좋은 행위를 하면 반드시 몇 백배가 되어 자신에게 좋은 결과로 되돌아온다」라는 것입니다.


  돈을 베풀면 다음 생에 남을 만큼 부자가 된다. 환자를 도우면 결코 병이 들지 않는다. 거주처를 베풀면 어디에 다시 태어나도 궁전과 같은 곳에서 살 수가 있다는 등등의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경전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인색한 사람은 좋은 행위를 계산하면서라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좋은 행위를 할 때마다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것은 좋은 결과만이 아니라, 자신의 자아도 천천히 무너져 갑니다. 좋은 행위는 반드시 사람의 자아를 공격합니다. 이윽고 좋은 일만 순수하게 하는 훌륭한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좋은 행위는 자신에게 경제적 손해나는 헛된 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좋은 결과가 있는 것을 이해한다면 공덕을 쌓는 일에 힘쓰게 됩니다. 드러나는 큰일만을 하려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선행이라도 먼저 시작하는 것이 공덕을 쌓는 요령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마음은 좋은 일을 싫어합니다. 마음은 본래 나쁜 일만 행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나쁜 행위를 하는 사람이 많고, 좋은 행위를 하는 사람은 적을 것입니다. 사실을 말하는 것보다 거짓말하는 것이 편합니다. 사람에게 무엇인가 주는 것보다는 누군가로부터 무엇인가를 받는 것이 즐겁습니다. 아이들도 공부하는 것보다 노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다가 늦잠 잘 일이 생기면 기분이 좋은 것입니다.


  여기서 이해해야 할 것은 악은 범하기 쉽고, 선은 이루기 어렵다는 진리입니다.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 악에 매료되는 마음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공덕이라고 하는 것은 행위 그 자체가 아닙니다. 공덕이라고 하는 것은 「마음의 이기적인 상태」「밖으로부터 말하는 가치」라는 경쟁에 의해 나타나는 성적표와 같습니다. 마음의 이기적인 상태가 이겼다면 마이너스가 되어 「악」이 되고, 밖으로부터 말하는 가치를 따랐다면 플러스가 되어「덕」이라고 합니다. 베풀려고 생각하는데 문득 아깝다고 생각하는 일은 당연한 일입니다. 대답은 당신이 마음의 감정에 지는가 이기는가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이와 같이 가르치셨습니다.


Sukarani asadhuni attano  ahitani  ca,

수까라-니   아사두-니  앗따노-  아히따- 니  짜

yam ve   hitanca sadhunca tam ve  paramadukkaram 

양-  웨-     히 딴 짜   사- 둔  짜  땅-  웨-   빠 라 마 둑 까랑-.

 

여러 가지 선하지 않은 일과 자신에게도 유익하지 않고, 다른 이에게도 유익하지 않는 것은 행하기 쉽다. 그러나 자신에게도 유익하고, 다른 이에게도 유익한 선한 일은 실로 지극히 행하기 어렵다.


  올바른 행위는 자신의 마음도 맑고 깨끗하게 되고, 자아도 서서히 약해 집니다.


  좋은 일을 하는 자는 「좋은 일을 했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당연한 일이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도 「빚졌다」라는 중압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행위는 그 때 그 때의 조건, 환경  속에서 판단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장애인에게 손을 빌려 주어야 할 때는  빌려 주고, 장애인이 스스로 하는 것이 좋을 때는 손을 빌려 주지 말아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불교는 지혜의 길입니다. 모든 괴로움은 「무지」로부터 생깁니다. 모든 수행 실천이 지혜의 개발의 수단인 것입니다. 덕을 쌓는 행위도 지혜의 개발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행위마다 인연의  법칙에 따라 이해하여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좋은 행위는 처음에 바르게 실천하기는 어렵지만, 그 후는 쭉 행복감이 계속됩니다.

 


  공덕을 만드는 10가지 방법은


① 베품(보시)이라는 공덕을 만드는 방법(dasa mayam punna kiroya vatthu).

② 도덕적 행위(지계)라는 공덕을 만드는 방법 (Sila mayam....).

③ 수행이라는 공덕을 만드는 방법(Bhavana mayam....).

④ 존경과 함께 공덕을 만드는 방법(Apaciti sahagatam...).

⑤ 자원봉사와 함께 공덕을 만드는 방법(Veyyavaca sahagatam...
⑥ 공덕의 회향이라는 공덕을 만드는 방법(Pattanuppadanam....).

⑦ 수희공덕이라는 공덕을 만드는 방법(Abbhanumodanam....).

⑧ 설법이라는 공덕을 만드는 방법(Desana mayam....).

⑨ 청법이라는 공덕을 만드는 방법(Savana mayam...).

⑩ 견해를 바르게 세워 공덕을 만드는 방법(Ditthijjukammam punna kiriya

vatthu).


  이를 공덕을 만드는 10가지 방법(Dasa mayam punna kiroya vatthu)이라고 합니다.


  또한 완전한 깨달음을 위해 반드시 실천해서 원만하게 성취해야만 하는 10가지 바라밀(10바라밀, Dasa parami)가 3단계로 나뉘어 있습니다.


실천해야만 하는 10가지의 덕목은 보시dana·지계sila·출리nekkhamma·지혜panna·정진viriya·인욕khanti·진실sacca·결정adhitthana·자애metta·평정upekkha 입니다.


  그리고 그 10바라밀의 각 항목에 대하여 달성의 난이도의 차이로 인해 바라밀parami, 뛰어난 바라밀upaparami, 최상의 바라밀paramatthaparami, 최상의 바라밀Timsaparami 이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도, 그 제자들도 이러한 바라밀을 열심히 쌓았습니다. 덕이 있는 사람들이 행하는 바라밀 행위처럼 여러분들은 그 바라밀을 실행시키는 힘을 스스로 키워야 합니다. 덕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이익을 바라고 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그들의 책임감을 가지고 행합니다.  그들은 순수한 의지력을 가지고 행합니다. 그 때에만 오직 덕이 있는 사람들의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덕을 쌓는 일에 주저하지 마십시오.

 

 

아짠 빤냐와로 진용 스님의 '테라와다 불교의범 및 신행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