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수행법문 녹취/대념처경 법문

아짠 빤냐와로 스님의 대념처경 법문 11강. 신념처- 삼빠자나- 먹을 때, 말할 때...

담마마-마까 2019. 5. 19. 15:31

https://youtu.be/6JEFercYVOU

 11강. 신념처- 삼빠자나- 먹을 때, 말할 때.. (20110521)

 

저번 시간에 삼빠자나(sampajāna)의 세 번째 '구부릴 때나 펼 때에 분명한 앎으로 행하고' 하는 부분까지 했습니다.

 

네 번째, saṅghāṭipattacīvaradhāraṇe sampajānakārī hoti,

'상가-띠 빳따 찌-와라 다-라네- 삼빠자-나 까-리- 호-띠'

'발우를 착용할 때 분명한 앎으로 행하고, 대가사나 아래, 윗 가사를 착용할 때 분명한 앎으로 행하고.' 하는 부분부터 하겠습니다.

 

'옷을 입는 것은 추위를 피할 목적으로 입고, 또 더위를 피할 목적으로 입고, 또 몸을 보호하고 몸의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기 위해서 옷을 입는 것이지, 나를 드러내기 위한 것은 아니다.' 하는 게송이 있습니다.

탁발을 할 때도 마찬가집니다. 스님들이 탁발을 하는 것은 필요한 물질을 얻는 이익이 있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현재 탁발을 할 때의 행위, 걸어갈 때는 걸어가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차리고 걸어가서 탁발을 하라. 그래서 그 탁발하는 목적에 적절하게 행동하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옷은 몸이 더위를 많이 타는 자 같은 경우에는 얇은 옷을 입는 것이 적절하겠죠.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두꺼운 옷이 적절할 겁니다. 그리하더라도 추위를 잘 타는 자든 더위를 잘 타는 자든 '나라고 하는 것이 옷을 입는 것이 아니다' 하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마음의 의도와 그것을 입는 몸만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일반적으로 옷은 비싼 옷을 자꾸 입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좀 더 좋은 것, 또 예쁜 것, 남들에게 잘 보일 수 있는 옷, 그런 것들을 잘 입으려고 하는데 옷을 입을 때는 반드시 이와 같이 알아차림과 지혜로써 옷을 입도록 해야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다는 욕망이 나타나지 않도록 할 것! 자신에게 맞는 옷을 선택해서 입도록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은 그 옷으로 인해서 욕구나 분노들이 일어나지 않게끔 됩니다. 이와 같이 옷을 입을 때나 또 스님들은 탁발하기 위해서 발우를 가지고 걸어갈 때는 알아차림으로 분명한 앎을 지니고 행하라 하는 것들입니다.

 

다섯 번째, asite pīte khāyite sāyite sampajānakārī hoti,

'아시떼- 삐-떼- 카-이떼- 사-이떼 삼빠자-나까-리- 호-띠'

'먹을 때나 마실 때나 씹을 때나 맛을 볼 때에 분명한 앎으로 행하라.' 하는 부분입니다.

 

경전에 보면 이름은 기억을 못 하겠는데, 어떤 부인이 야채를 볶으려고 기름에 열을 가하게 돼서, 그 열이 가해진 기름에 야채를 넣으니까 그 야채가 점점 시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아, 나의 몸도 이 야채와 같이 시들어가고 변하는 거구나', '나라고 하는 것이 없구나' 하는 것들을 알아차려서 깨달은 사람이 있는 구절이 있습니다.

 

먼저 먹을 때는 이렇게 한번 보십시오.

먼저 배가 고프면 아! 배가 고프다 하는 사실을 먼저 알아차리도록 하십시오. 그다음에는 뭘 먹고 싶으면 먹고 싶은 마음을 그다음으로 알아차리도록 하십시오.

그다음에는 앞에 놓인 음식의 냄새를 알아차리도록 해보십시오.

그러고 나서 음식을 보고 음식이 보이면 보였다 하는 사실을 알도록 해보십시오.

냄새로 인해서 마음의 어떤 현상이 일어나면 그 일어나는 것들을 알아차리도록 하십시오.

손을 뻗어서 음식을 젓가락으로 집고 입으로 가져오고 할 때도 모든 것들을 알아차리도록 해야 됩니다.

그래서 씹을 때는 씹는다고 알아차리고, 삼킬 때는 삼킨다고 알아차리고, 또 국을 뜰 때는 국을 뜬다고 알아차리고, 가져오면 가져온다고 알아차리고 이렇게 모든 것들을 알아차림으로 연속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계속해나가면 알아차림의 힘이 강해지고 아무리 빠르게 행동하여도 모든 것들을 따라잡아서 알아차릴 수가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행동을 하고 나서 알아차리는 경우들이 있겠죠. 그렇지만 그것에 실망하지 말고 계속해서 따라서 알아차림을 유지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생각이 일어났을 때는 마음의 움직임에 대해서,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에 대해서 알아차리도록 하고, 현재 행하고 있는 것들에 따라서 생각이 일어나는 것들도 알아차리도록 해야 됩니다.

 

자! 중요한 차이점 하나를 보십시오.

처음 음식을 입에 넣었을 때와 씹고 나서의 음식의 맛은 분명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처음 입에 음식이 들어갈 때는 아직 고체의 형태들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혀 위에 있는 미각의 반응이 둔합니다. 그 형체들을 입으로 씹게 됐을 때 입안에 있는 침과 섞여서, 효소가 그 음식에 접해져서 화학반응이 일어나서 탄수화물 같은 경우에는 당분으로 바뀌고, 이렇게 되면서 그 음식물이 혀 전체에 골고루 퍼지게 됩니다. 그래서 음식이 입 전체에 골고루 퍼져나가면 보다 분명하게 맛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입에 넣었을 때의 음식의 맛과 한참 씹고 나서의 음식의 맛은 분명하게 다릅니다.

그러한 맛의 변화를 분명하게 알아차리면서 식사를 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마찬가지로 삼킬 때도, 또 목 안을 타고 내려가는 것들도 주의해서 알아차리도록 해야 됩니다. 특히 차가운 것들을 먹을 경우에 위에 이를 때까지 차갑게 되어가는 모습들을 알아차리기가 쉽습니다. 그런 것들을 분명하게 알아차리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아주 주의깊게 식사를 하게 되면 사띠는, 알아차림은 분명해지고 날카로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 필요하지 않은 양은 먹지를 않게 됩니다. 필요 이상의 음식을 먹지않게 된다는 겁니다. 그것이 알아차리면서 식사를 할 때 처음 받는 혜택일 것입니다. 알아차리면서 먹으면, 필요한 양만큼을 먹고 나면 아! 이제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몸이 자연스럽게 가르쳐줍니다. 그렇게 되면 더 먹으려고 하는 마음이 딱 닫히게 됩니다.

 

또한 식사를 하면서 점점 더 예리하게 되면 하나의 음식, 또 다른 음식에 대해서 아, 이 음식은 나의 몸에 지금 맞는 것이다. 이 음식은 나의 몸에 맞지 않는 것이다 하는 것을 분명하게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음식을 입에 넣었으면 아, 이것은 다음에는 먹어선 안 되겠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거죠. 아, 이것이 나의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구나 하는 것들을 분명하게 알게끔 됩니다.

 

그 다음에는 먹으면서 알아차림을 유지해나가면 또 하나의 이로운 점이 뭐냐면, 계절에 따라서 몸이 바라는 것이 바뀐다는 것들을 알게 됩니다.

겨울철 같은 경우에는 몸이 칼로리가 높은 것을 원합니다. 여름에는 칼로리가 좀 적은 것을 먹으려고 몸이 바라게 됩니다. 그래서 겨울철 같은 경우에는 고기 종류나 우유 같은 것들이 섞여있는 것들, 기름진 것들을 몸이 많이 원하게 되죠. 여름에는 되도록이면 야채 같은 것을 많이 먹으려고 몸이 원합니다.

 

알아차림하고 있는, 사띠하고 있는 사람이 수행의 힘이 강해지면 이렇게 매번 식사를 하는 것이 똑같은 것이 아니다 하는 것들을 알게끔 됩니다. 음식이 혀에 닿았을 때, 또 음식을 한참 씹고 났을 때, 위에 들어갈 때, 각각의 현상들에 따라서 마음이 반응하는 것들이 다르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닫게 됩니다.

 

이제 여름이 다가옵니다. 그러면 여러분들도 아마 스님과 같이 기름기 있는 것들을 원하지 않게 될 겁니다. 그러면은 몸과 마음은 음식이나 기후 또 자신이 알아차리고 있는 것에 따라서, 또 다른 조건들에 인해서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게 됩니다. 하나의 음식을 먹으면서 이 모든 것들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이익입니까?

 

또한 만약에 이러한 것들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되면 신체에 따라서 변화되는 것들을 이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정된 상태로 살게 됩니다.

그래서 똑같은 음식을 먹게 되고 또 똑같은 방식으로 음식을 먹게끔 됩니다. 그러면은 몸에 따라서 내가 알아차림을 못해서, 몸이 원하는 것들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그래서 반드시 식사를 할 때는 알아차림으로써 분명한 앎을 지니고 음식을 먹도록 해야됩니다.

이 신체, 이 몸이라는 것과 마음이라는 것은 반드시 변합니다. 음식에 따라서 변하기도 하고 기후에 따라서 변하기도 하고 조건에 따라서 계속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또 음식을 알아차려야 되는 이유는 뭐냐면 다른 것들보다도 그 대상, 음식에 대한 욕구는 매우 큽니다. 좋아하는 것을 못 먹으면 성격이 굉장히 급하게 됩니다.

태국에서 살인사건이 하나가 일어났는데, 매일 아침에 고추를 가지고 요리를 해주도록 남편이 부탁을 했는데, 아내가 깜빡하고 이 고추요리를 안 해줬어요. 남편이 그 고추를 먹고 싶다는 욕구가 너무 강해서 결국은 아내를 죽인 일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 사람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아내를 그렇게 죽여버렸나?

내가 진짜 좋아하는 고추가 아침 식단에 없었다는 거라. 그래서 화가 나서 머리를 후려쳤는데 그만 죽어버렸다 하고 얘기를 한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마마큼 먹고 싶어하는 욕망은 다른 어떤 욕구보다도 강하게 일어납니다. 그래서 그 욕구를 다스리기에 아주 적절한 대상입니다.

 

또 하나 알아야 되는 것은 입에 맛이 좋은 음식은 이렇게 몸에는 이익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끔 됩니다.

아무리 호화롭고 돈을 많이 들여서 사먹든, 지어먹는 맛있는 음식이라 하더라도 실은 몸에는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영양분이 과다하게 많아지게 되고 또 식품첨가물들도 맛을 내기 위해서 많이 쓰게끔 되고 그래서 영양분은 오히려 파괴가 되게 되고 또 돈은 돈대로 많이 써서 낭비를 하게끔 되고, 그런데도 몸에는 그다지 이익이 없습니다. 그래서 입에 맛난 것들을 자꾸 먹으려고 노력을 하면 안 됩니다. 알아차림으로 밥을 먹는 사람들은 음식에 대한 욕구가 점점 줄어들어가게 됩니다. 그 대신에 지혜가 점점 더 늘어납니다.

음식과 마음, 음식과 몸과의 관계가 분명하게 보여지게 됩니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스님들 간에도 만나서 식사를 할 경우에 대부분 스님들은 중국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자고 그럽니다. 그런데 스님은 중국 음식 별로 안 좋아합니다. 몸이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어떨 때는 가끔씩 그분들 의견을 좇아서 중국 음식점에 들어가서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면 항상 그다음에 일어나는 반응이 몸에서 좋게 일어나는 것을 별로 보질 못합니다. 대변 색깔도 다르고,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들도 안 좋은 쪽으로 많이 연결되는 걸 여러번 경험을 해봤습니다. 기름지고 좋은 음식, 입에 맛난 음식이라 해서 건강에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분명하게 알아차림을 자꾸 가지게 되므로해서 음식과 마음, 또한 음식과 몸과의 관계를 분명하게 볼 수 있도록 그렇게 해야 됩니다.

 

또 몸이 안 좋아하는 게 뭐냐면 요즘 말하는 정크푸드, 패스트푸드죠! 패스트푸드 같은 겁니다. 어떨 때 그걸 먹으면 속이 굉장히 메스꺼워집니다. 또 배변하는 것도 하루에 한 차례만 하면 되는 것인데 그 정크푸드를 먹고 나면 보통 하루에 한 두번씩은 하게끔 됩니다. 또 대변색깔도 틀려지고. 그것은 그마만큼 몸의 상태가 나빠진다는 겁니다. 몸만 나빠지는 것이 아니고 몸에 의지하고 있는 마음의 상태도 나빠지는 겁니다. 답답해지고 어떤 외부적인 것이든 내부적인 것이든 대상에 대해서 반응하는 것이 둔해집니다. 몸은 게을러지기 쉬워지고 현기증이 일어나기까지도 합니다. 정크푸드는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꼭 마찬가지입니다. 약이라고 하는 것도 필요 없으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복용하면 몸에 분명하게 변화가 일어납니다. 몸만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도 분명하게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것이 나쁜 작용을 할 경우에는 되도록이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우리가 알아차림을 분명하게 유지해나가면 이런 것들을 분명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변하는 것에 따라서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그마만큼 먹는 것은 몸과 마음에 굉장한 영향을 미칩니다. 잘 먹도록 해야 됩니다.

 

여섯 번째, uccārapassāvakamme sampajānakārī hoti,

'웃짜-라빳사-와깜메- 삼빠자-나까-리- 호-띠'

'대소변을 볼 때 분명한 앎으로 행하라.'

 

스님들 계율에는

정해진 장소가 아닌 곳에서 대소변을 보면 '빠찟디야(pācittiya)'라고 해서 사소한 계율을 위반하게끔 됩니다. 스님들은 계율 따라서 대소변을 보는 장소, 또 보는 방법, 보고 나서의 뒤처리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세세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와 같이 하지는 못하더라도 대소변을 볼 때는 분명하게 알아차림으로써 화장실에 가고, 알아차림으로써 볼일을 보고, 알아차림을 항상 유지하도록 해야 됩니다.

그래야만이 배에서 일어나는 감각, 장이 움직이는 느낌, 배의 소리들, 이런 다양한 일들을 알아차릴 수가 있습니다. 대변을 보고 나서 거기서 나오는 냄새도 알아차려야 되고, 배설물의 모양도 알아차려야 되고, 그것으로 인해서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또 어제 무엇을 먹었는지, 그런 것들도 분명하게 생각해내야 됩니다. 아! 내가 정크푸드나 입에 맛나게 느껴지는 음식을 먹어서 이렇게 건강을 해쳤구나. 또 마음도 이렇게 흐트려놓았구나 하는 것들을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그래서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한 앎으로 행하도록 해야 됩니다.

 

일곱 번째, gate ṭhite nisinne sutte jāgarite bhāsite tuṇhībhāve sampajānakārī hoti.

'가떼- 티떼- 니신네- 숫떼- 자-가리떼- 바-시떼- 뚠히-바-웨- 삼빠자-나까-리- 호-띠'

'걸어갈 때나 서있을 때나 앉아있을 때나 자려고 할 때나 깨었을 때나 말할 때나 말없이 있을 때나 분명한 앎으로 행하라.'  하는 겁니다.

 

맨 처음에 '가떼- 삼빠자-나 까-리- 호-띠' '걸어갈 때 분명한 앎으로써 행하라' 하는 겁니다.

보통은 걸어가면서 걱정하는 것들,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고민하는 것, 어떤 것들을 생각하면서 걷기가 쉽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일 수도 있고 또 중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는데, 알아차림으로써 걷게 되면 그러한 생각들이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게 됩니다. 생각이 줄어들면 마음은 지금 현재의 대상을 분명하게 알아차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음은 점점 더 부드러워지고 편하게 됩니다. 스트레스가 줄어들게 되죠.

 

스트레스가 있으면 마음에는 평온함이 없습니다. 밝음도 없습니다.

또한 마음은 그것이 적든 많든 간에 혼란스럽게 됩니다. 초조하게 되는 것들입니다. 또한 불만족함이 가득하게끔 됩니다.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 기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것들, 이런 것들로 인해서 마음은 침체하게끔 됩니다. 이렇게 마음이 계속해서 더러워지게 되면 자기 자신은 나쁜 방향으로 습관이 형성되게끔 됩니다. 그래서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을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걸어갈 때는 분명하게 걸어가는 것들을 알아차리도록 해야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언제든지 방아쇠를 당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아차림이 없으면 반드시 방아쇠를 당기게 됩니다. 분노가 일어나든 욕심이 일어나든 게으름이 일어나든 분명하게 일어나게끔 되는 것들입니다. 그런 것들을 일으켜가지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지질 않고 좋은 습관이 들지를 않고 좋은 생활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걸어갈 때는 분명하게 걸어가는 것을 알아차리도록 해야되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마음이 알아차림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됩니다.

 

그다음에, '자려고 할 때 분명한 앎으로 행하고, 깨어있을 때도 분명한 앎으로 행하라.'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났을 때 수행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참 좋습니다. 누워있는 상태 그대로 배에다 손을 올리고 배가 불러오고 꺼지고, 그렇지 않으면 코끝에 호흡이 스치면서 들이쉬고 내쉬고 하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차리면서 수행을 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이렇게 수행하는 것은 참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좋은 습관을 들이게 되고, 또 그 자리 자체가 아! 내가 이곳이 바로 명상하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을 일으키게끔 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아! 여기가 바로 수행처구나 하는 생각을 자꾸 일으키게끔 만들어줍니다.

 

이렇게 수행하는 습관이 붙으면 자신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일들을 언제든지 계속해나가려고 합니다. 규칙적으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수행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하루가 힘들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수행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사람이 되도록 자꾸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마음이 고요해지고 나서 다른 일들을 하려고 자꾸 노력을 해야 됩니다.

 

그다음에 또 중요한 구절 하나가 있습니다.

'말할 때나 말없이 있을 때에 분명한 앎으로 행하라.' 하는 겁니다.

자기 자신의 마음은 자기 자신이 분명하게 깨닫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내가 지금 말을 하고 있을 때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어떤 기분으로 말하고 있는지, 자애의 마음으로 이야기하고 있는지, 아니면 불만이나 분노가 일어난 상태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그런 것들을 알아차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또한 말하는 상대에게도 주의를 기울여야 됩니다. 상대방이 행복한 마음이 들도록, 또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천천히 또박또박 이야기하도록 그렇게 훈련을 해야 됩니다. 상대방에 대한 자애심과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명확하고 부드럽게 말하도록 해야 됩니다.

 

여러분들은 말을 할 때 어디에 알아차림을 둡니까?

자신이 말을 할 때는 자신의 입술에 알아차림을 두도록 해보십시오. 무슨 말을 할 것인가 하는 생각하는데 알아차림을 두었다가 말을 하는 순간에는 입술이 달싹거리는 곳에다가 알아차림을 두도록 해야 됩니다. 그리고 말을 하고 나서는 자신의 귀에 알아차림을 두도록 해보십시오. 말을 하고 나면 반드시 자신의 말이라고 하더라도 내 귀를 통해서 들리게끔 됩니다. 그러면 그 들리는 소리를 듣고 아, 내가 분명하게 알아차림을 가지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번뇌가 있는 상태에서 말을 했다 하는 걸 이해하게 됩니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할 것 같으면 적어도 하나,

말을 할 때는 입술이 달싹달싹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데다가 알아차림을 두도록 해보십시오. 입술이 부드럽게 작용을 하고 아주 온화하게 움직여지고 무리 없이 입술이 움직이게 되면 나는 잘 말하고 있는 겁니다. 그럴 때는 입술은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그렇지 않고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든지 경직된다든지 딱딱하게 느껴진다고 할 것 같으면 즉시 말하는 것을 중단을 하고 그때의 마음의 상태,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나 하는 것들을 분명하게 이해하도록 해야 됩니다.

 

이것이 지금 '일곱 가지로 나누어 가지고 경전에서 설명하고 있는 삼빠자나에 대한 부분'입니다.

 

'살아가면서 조심해야 될 것, 특히 수행하면서 조심해야 될 것 세 가지'만 얘기를 하겠습니다.

 

첫 번째가 '필요 없는 것에 고민하지 말아라' 하는 겁니다.

알아차림으로 살아가면 힘을 낭비하는 일이 적어집니다. 우리들은 하루 생활 중에서 많은 일들을 하게끔 됩니다. 그래서 하루에 평등하게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써야 됩니다. 그래서 그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잘 유지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그런데 필요 없는 곳에 낭비를 해버리면 정작 필요한 곳에 힘을 쓸려고 해도 그 힘이 남아있지 않게끔 됩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전기세를 아끼려고 할 것 같으면 지금 내가 쓰지 않는 가전제품들은 플러그를 뽑아두어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 그 가전제품이 필요하지도 않은데 계속 틀어놓고 있으면 엔진이 돌아가니까 고장을 자주 일으키게 됩니다. 또 거기에서 열이 일어나게끔 됩니다. 전원을 공급하는 것들을 계속 공급하게 되면 그렇게 열이 일어나서 에너지를 뺏어가 버리게 됩니다.

정작 필요할 때 그 전기를 사용할 수 없게끔 되게 됩니다.

 

우리의 몸도 이와 똑같습니다. 우울한 것들, 분노가 일어났을 때는 그것을 분명하게 알아차려야 됩니다. 몸 전체에 일어나고 있는 긴장감,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긴장감, 불만족, 싫증, 낙담, 이런 것들이 증가하면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도 증가하게끔 됩니다. 그런 것들이 힘을 뺏어가버리게 됩니다.

또한 몸과 마음에서 열을 발생하게끔 됩니다. 초조해지면 어떻게 됩니까? 몸이 뜨거워집니다. 주의 깊게 알아차려 보십시오. 반드시 몸은 뜨거워집니다. 몸만 뜨거워지는 것이 아니고 마음도 더불어서 뜨거워지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끔 됩니다.

그러한 몸과 마음에는 고요함이라든지 평온함이란 것이 없습니다. 에너지를 가속시켜서 계속 소모시켜버리게 됩니다. 그러한 일상이 계속 진행이 되면 몸도 빨리 늙어버립니다.

 

자신이 건강하게 오래도록 살기를 바란다고 할 것 같으면 이렇게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도마낫사(domanassa)-우울, 고뇌', '찟따자 루-빠'(cittaja rūpa, 마음을 조건으로 생겨난 물질)라 해서 난폭한 마음 이런 것들을 잘 조절할 줄 알아야 됩니다. 그런 것들이 얼마만큼 몸과 마음을 손상시키는가 하는 것들을 분명하게 이해해야 됩니다.

마음이 이런 것들로 인해서 동요를 하게 되면 또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러면 그 스트레스로 인해서 마음의 에너지가 소모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정작 내가 집중해야 될 일들에 집중할 힘이 남아있지 않게끔되고 수행해야 될 때 수행할 힘이 남아있지 않게끔 됩니다.

 

수행할 때는 그렇게 대상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참 많은 힘들이 필요하게끔 됩니다. 끊임없이 고요한 마음, 맑고 깨끗한 마음을 유지시켜 줄려면 힘들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힘들이 없으면 앉아서 수행하면 그냥 졸아버리게 됩니다. 수행이 되지 않는 겁니다.

욕구나 분노의 힘이 약해지면 수행하는데 도움을 받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 이런 필요 없는 것에 어느 정도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지혜롭게 잘 관찰을 하도록 해야 됩니다. 그렇게 낭비하는 것이 없도록 자꾸 해서 몸과 마음이 균형이 잘 잡히도록 해서 정작 해야 될 일, 지금 내가 꼭 필요로 해서, 해야 될 일들에 힘을 쏟을 수가 있고, 수행을 해야 될 일들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필요 없는 것으로 인해서 고민하지 않도록 자꾸 만들어야 됩니다. 일어나면 일어나는 즉시 그러한 필요 없는 것들을 알아차려서 제거하도록 자꾸 노력을 해야 됩니다.

 

두 번째는, '알아차림으로 사는 습관을 붙이도록 하십시오.'

앉아있을 때, 걸어갈 때, 누워있을 때, 서 있을 때, 먹을 때, 일할 때, 어떤 경우든지 확실하게 알아차림으로 관찰하는 습관을 붙이면 초조하고 고민하는 것들이 줄어들어 갑니다. 그래서 이렇게 자꾸 알아차림으로 사는 습관이 붙으면 “아! 내가 이 알아차림을 계속적으로 실천하고 나서부터는 이전만큼 화를 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옛날만큼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하고 얘기를 하게 됩니다.

 

현재의 것들에 알아차림을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지난 일들을 머릿속에 담아두지 않습니다. 왜? 내가 알아차릴 다음의 일들이 계속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가 있게끔 됩니다.

일을 할 때나 말을 할 때나 모든 것들에 알아차림을 가지고 살도록 자꾸 노력을 해야 됩니다. 그래야만이 아집, 자만심, 분노 이런 것들이 적어지게 돼서 보다 너그러워지고 실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은 많이 지치게 됩니다. 살아가는 일들에서 효율적으로 해나갈 수가 없게끔 됩니다.

 

세 번째 명심해야 되는 것은, '균형 잡힌 생활을 하도록 해야 됩니다.'

수행을 계속하면 균형이 잡혀집니다. 그전에는 열심히 돈을 벌려고 합니다. 그런데 균형 잡히게 되면 내가 열심히 돈을 벌지만 나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하고 균형이 잡히게 됩니다. 생각에 대해서 균형이 잡히게 되고, 마음도 균형이 잡히게 됩니다.

‘돈을 많이 벌면 맛있는 걸 사 먹어야지. 돈을 많이 벌면 더욱 큰 집으로 이사를 가야지. 돈을 많이 벌면 남들에게 좀 으스대야지.’ 하는 것들에 대해서 흥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그런 마음이 들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행동하는 것들이 매우 솔직하고 침착하게 됩니다. 이것이 균형 잡힌 생활을 하게되면 가능해집니다.

친구들 간에 앉아서 담소하면서 술을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라도 자신은 술을 안 먹고 주스를 마십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이 먹는 것에 대해서 비난하지도 않습니다. 나는 옛날에 술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마시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들이 먹는 것까지 내가 비난할 생각은 없다. 마시고 싶으면 마셔라라는 거라. 그렇지만 너희들도 나와 같이 알아차림을 유지해나가고 균형 잡힌 생활을 해나가면 언젠가는 술 먹는 버릇들을 버릴 때가 있을 것이다 고 마음을 먹게끔 됩니다.

 

어떤 말을 할 때도 내가 지금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어떤 마음으로 말을 하고 있는가, 내가 말을 할 때 상대방이 어떤 식으로 해석할 것인가, 내가 이런 말을 하므로 해서 그 상대방이 다치진 않을까, 내가 이런 말을 하므로 해서 내 우월감을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말을 하게끔 됩니다. 균형을 잡게 되는 겁니다. 일상생활에서 자꾸 이렇게 균형 잡힌 생활을 하도록 해야 됩니다.

 

이게 스님이 부탁하고 싶은 세 가지입니다.

 

수행이 이제는 '삼빠자나'까지가 끝이 났습니다.

대충 몸에서 알아차리는 수행은 이와 같이 하면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다음 시간에 계속해서 또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