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정진/위빳사나 수행과 알아차림

불선심소 중 탐심. 성냄. 어리석음에 대하여...

담마마-마까 2013. 5. 9. 14:30



** 불선심소 중 4가지 공통심소에 대한 이해 **

 

불선심소는 심소의 개요에서 보았듯이 모두 14가지이며,

그중 항상 공통되는 4가지 심소는 어리석음, 비양심적임, 수치심 없음, 들뜸입니다.

그리고 때때로 있는 것 10가지는 탐욕에 관한 것으로 탐욕, 사견, 자만이 있고,

성냄에 관한 것으로 성냄, 질투, 인색, 후회(주저)가 있고,

게으름에 관한 것으로 해태. 혼침이 있고,

기타로 회의적 의심이 있습니다.

 

오늘은 모든 해로운 마음에 공통되는 4가지 심소의 개별적인 특징을 알아봅니다.

* 어리석음 (痴. 모하. moha) - 무명

특징 : 마음의 어두운 상태이다. 혹은 지혜 없음이다.

역할 : 통찰하지 않거나 대상의 본성을 덮어버리는 역할을 한다.

나타남 : 바른 수행의 결여로 나타난다.

가까운 원인 :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함이 가까운 원인이다.

모든 해로움의 뿌리라고 알아야 한다.


* 양심 없음 (無懺. 아히리까. ahirika)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음

특징 : 몸으로 짓는 그릇된 행위에 대해 혐오하지 않는 특징을 가진다.

혹은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수치심 없음 (無愧. 아놋답빠, anottappa) -남을 두려워하지 않음

특징 : 그 행위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는 특징을 가진다.

혹은 두려워하지 않는 특징을 가진다.


* 들뜸 (悼擧. 웃닷짜. uddhacca) - 모든 불선에 항상 존재하는 원초적인 동요다.

아라한의 경지에서 완전 소멸된다.

특징 : 바람결에 출렁이는 물처럼 고요하지 않음이 특징이다.

역할 : 마치 바람에 부딪쳐 흔들리는 깃발처럼 동요하는 역할을 한다.

나타남 : 마치 돌에 맞아 흩어지는 재처럼 산란한 움직임으로 나타난다.

가까운 원인 : 마음의 동요에 대해 지혜 없이 마음이 잡도리함이 가까운 원인이다.

마음의 산만함이라고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불선심소의 공통심소 네 가지는 해로운 마음 12가지 중 하나가 일어날 때

항상 바탕에 함께 존재하며 불선업의 힘을 키워주는 마음의 작용입니다.

수행자가 알아차림을 놓치면 이미 바탕에 이 네 가지 심소가 일어나며 탐진치의 마음 상태가 됩니다.

 다음은 탐진치 중에서 탐심에 관련된 심소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 불선심소 중 탐심에 대한 이해 **

 

이제는 14가지 불선심소 중에서 때때로 일어나는 불선심소 10가지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때때로 심소 10가지 중에서 탐심에 관련된 심소는 3가지(탐욕, 사견, 자만)입니다.

성냄에 관련된 심소는 4가지(성냄, 질투, 인색, 후회)이며,

어리석음에 관련된 심소는 3가지(해태, 혼침, 의심)입니다.


*탐심에 관련된 심소는 탐욕과 사견과 자만이다.

탐심(貪心)에 대하여...

탐욕, 로바(Lobha), 집착, 욕심, 헐떡거림, 달라붙음 등이 탐심에 해당합니다.

1) 특성은 석쇠에 눌러 붙은 고기처럼 잘 떨어지지 않는다. 즉, 딱 달라붙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즐길 거리를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끝없이 추구한다. 즉, 멈추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2) 부처님께서는 감각기관인 5관이 유쾌하고 즐겁고 좋으며 유혹적이고 매력적인 대상을 만났을 때,

그것을 계속 추구하는 것을 감각적 쾌락의 충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관에서 즐거운 느낌으로 탐심이 일어나면 탐심으로 끝나지 않고 즉시 갈애와 집착, 업의 생성, 생, 노사로 진행합니다.

탐심에는 거친 탐심 중간 탐심 미세한 탐심이 있습니다.

거친 탐심은 몸으로 표현을 하며, 중간 탐심은 말로 표현을 하며, 미세한 탐심은 의도로 나타납니다.


3) 탐심에서 갈애와 집착으로 진행하면 결국은 슬픔과 비탄에 빠져 자신의 마음을 망가뜨립니다.


4) 탐심의 원인은 대상에 대하여 즐거운 느낌이거나 또는 알아차리지 못하는 덤덤한 느낌에서 일어납니다. 

아비담마에 탐심 8가지 중에 4가지는 기쁨과 함께하고,  4가지는 평온과 함께 한다고 나옵니다.

 

5) 욕망의 세계에 사는 우리들은 항상 탐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수행자는 탐심이 일어날 때 그것이 필요한 것인가, 필요 이상의 탐심인가를 알아차림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알아차림과 지혜로 행위를 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만일 현재의 탐심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바라는 마음이 잠재의식에 저장되었다가

어느때라도 조건이 맞으면 나타나 자신도 모르게 불선업을 행하게 됩니다.

탐욕의 씨앗이 발아해서 결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런  탐욕의 뿌리는 어리석음(무명)입니다.

이 몸과 마음을 '나'라고 알고 있고, 오온(나) 자체가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임을 몰라서

'나'에 대하여 집착하는 것이 또한 무명입니다.

 

6) 우리의 모든 괴로움의 원인인 탐심을 제어하는 것은 관용과 보시하는 마음입니다.

보시는 탐심을 줄이고 자애의 마음을 키워줍니다. 

그 방법으로 탐심을 알아차리면 그 탐심은 소멸되고 알아차리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알아차림에는 관용과 보시와 자애의 심소가 함께 일어나므로 자연스럽게 관용과 보시의 마음이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탐심이 많은 것을 문제삼지 말고 탐심이 있을 때 마다 알아차리면,

탐욕의 씨앗을 심지 않게 되고 즉시 관용과 보시의 선업의 씨앗을 심게 됩니다.

그래서 탐욕의 힘은 줄어들고 알아차림의 힘으로 번뇌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알아차림 수행만이 모든 괴로움의 원인을 소멸시켜줍니다.


* 탐욕 (貪. 로바. lobha) 에 대한 청정도론의 정의

특징 : 마치 끈끈이처럼 대상을 거머쥐는 특징을 가진다.

역할 : 마치 달구어진 냄비에 놓인 고깃덩이처럼 달라붙는 역할을 한다.

나타남 : 마치 염색하는 안료처럼 버리지 않음으로 나타난다.

가까운 원인 :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에서 달콤함을 봄이 가까운 원인이다.

탐욕은 갈애의 강물로 늘어나면서 마치 강물의 거센 물살이 큰 바다로 인도하듯

중생을 잡아 악처로 인도한다고 알아야 한다.

탐욕에 뿌리를 두고 사견과 자만이 생긴다. '내가 있다'는 유신견이 대표적 사견이다.

사견은 이치에 어긋나는 고집을 하는 것이다.


* 사견 (邪見. 디티. ditthi) - 청정도론에서는 "이것 때문에 그르게 본다.

혹은 이것 스스로 그르게 보고, 단지 그르게 보기 때문에 사견이라 한다.

특징 : 이치에 어긋나는 고집이다.

역할 : 집착하는 역할을 한다.

나타남 : 그릇된 고집으로 나타난다.

가까운 원인 : 성스러운 제자들을 친견하고자 하지 않음 등이 가까운 원인이다.

이것이 가장 비난 받아야 할 것이라고 알아야 한다."

삿된 견해는 有身見, 無因見, 常見, 斷見, 非業見, 목욕재계하고 기도를 하면 죄악을 씻어

깨끗해 질 수 있고,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등이다.


* 자만 (慢. 마나. mana) - 자만은 자신을 남과 비교해서 많이, 또는 높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사견이 내가 존재한다는 견해라면,

자만은 '나'라는 존재를 어떤 식으로든 남과 비교해서 평가하는 태도라 할 수 있다.

특징 : 오만함이 특징이다.

역할 : 건방진 역할을 한다.

나타남 : 허영심으로 나타난다.

가까운 원인 : 사견으로부터 분리된 탐욕이 가까운 원인이다. 이것은광기와 같다고 보아야 한다.


7) 붓다와 아라한은 접촉하는 모든 대상에 대해 無常한 본성을 지혜로 통찰하였기 때문에

아예 탐심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관용과 자애로 최고의 선업을 행하지만, 아라한은 그 또한 집착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라한은 무표심(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의 마음으로 모든 행위를 합니다. 

이와 같이 무표심은 업의 원인을 소멸하여 다시 태어날 씨앗이 없는 마음입니다.

그 결과로 완전한 열반,  생사 윤회가 끊어지는 것입니다.

다음은 성냄의 심소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 불선심소 중 성냄의 심소에 대한 이해 **


*성냄에 관련된 심소로 성냄, 질투, 인색, 후회 4가지가 있습니다.

진심(瞋心, 성냄)에 대하여...

진에, 도사(dosa), 화냄, 분노, 혐오, 회피함, 없애려함, 질투, 후회, 인색함이

성냄에 뿌리를 두고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이다.


1) 성냄은 그 효과를 상대편 보다 성낸 자신이 먼저 받는다는 특성이 있다.

자기가 가장 큰 손해를 본다.


2) 진심(성냄)은 혐오(싫어하고 미워함)가 뿌리가 되어 일어난다.

5관에 촉하는 대상이 원하지 않는 대상일 때 일어난다. 이때 알아차림으로 혐오가 제거되면

그 자리에는 성냄 대신 자애와 연민이 나타난다.


3) 진심(성냄, 혐오)은 5관을 통하여 접촉하는 대상에 집착(바라는 마음, 탐심)이 있을 때 일어난다.   

그래서 성냄의 뿌리는 탐심이다.


4) 진심(성냄)의 뿌리는 인과법에 대한 무지다.

모든 것이 원인이 있어 나타나는 결과이고, 그 원인은 스스로 지은 행위가 씨앗이 되어 익어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데도 마치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화를 내는 것은 인과법을 모르는 무지가 바탕에 있다.

부처님 가르침의 첫째는 화를 내지 말라는 것이다.

분노의 감정은 분노함으로서는 절대 가라앉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직 관용과 자애로 가라앉는다.


5) 瞋心으로 일어난 불선업의 마음 작용에는 후회(아쉬움), 질투, 인색함이 있다.

질투 후회 인색함이 일어날 때마다 알아차리면 그 자리에 자애와 연민의 마음이 들어간다.

그래서 성냄을 극복한 사람에게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의 향기가 있다.


*성냄 (瞋. 도사 dosa) 에 대한 청정도론의 정의

특징 : 마치 두드려 맞은 독사처럼 잔인함을 특징으로 가진다.

역할 : 마치 한모금의 독처럼 퍼지는 역할을 한다.

혹은 자기의 의지 처를 태우는 역할을 한다.

나타남 : 마치 숲 속의 불처럼, 성내고 있음으로 나타난다.

가까운 원인 : 마치 기회를 포착한 원수처럼, 성을 낼 대상이 가까운 원인이다.

이것은 독소가 섞인 오줌과 같다고 알아야 한다.


* 질투 (잇사. issa) -남의 잘된 것을 시샘하는 것이고 나의 잘된 것을 나누어 가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특징 : 타인의 성공을 시기하는 특징을 가진다.

역할 :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 역할을 한다.

나타남 : 혐오함으로 나타난다.

가까운 원인 : 타인의 성공이 가까운 원인이다. 그것은 족쇄로 보아야 한다.


* 인색 (맛차리아. macchariya) - 나의 잘된 것을 나누지 않음

특징 : 이미 얻었거나 얻게 될 자기의 성공을 숨기는 특징을 가진다.

역할 : 다른 사람과 그것을 나누어 가지는 것을 참지 못하는 역할을 한다.

나타남 : 움츠림으로, 또는 쓰디쓴 상태로서 나타난다.

가까운 원인 : 자기의 성공이 가까운 원인이다.

이것은 정신적인 추한 꼴로 보아야 한다.


* 후회 (꾹꿋짜. kukkucca) -지나간 일에 대한 근심걱정이나 뉘우침으로 안달복달하는 마음 상태.

해탈 열반에 장애가 되는 후회다. 禪을 방해한다.

특징 : 나중에 속을 태우는 특징을 가진다.

역할 : 좋은 일을 행하지 않은 것과 나쁜 일을 행한 것을 슬퍼하는 역할을 한다.

나타남 :뉘우침으로 나타난다.

가까운 원인 : 행하고 행하지 않음이 가까운 원인이다.

노예의 근성과 같다고 보아야 한다.

언뜻 보면 후회는 불선업이 아닌 것 같지만 불선업이다.

후회와 비슷한 반성은 되돌아 보아 다음에 반복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필요한 것이지만,

반성을 넘어서 후회를 하는 것은 아쉬워하는 것으로 불선업이다. 그

 바탕에는 성냄과 욕망이 깔려있다.


** 불선심소 중 어리석음의 심소에 대한 이해 **


*어리석음에 관계된 심소는 해태, 혼침, 의심이 있다.

치심(癡心. 모하(moha) 어리석은 마음에 대하여....

무명, 무지, 미혹, 어리석음, 둔함, 망상, 현혹, 맹목성, 들뜸, 의심 등이

어리석음에 뿌리를 두고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심소)이다.


1) 무명의 특성은 스스로 어리석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자꾸 어리석은 행위를 반복한다. 그것이 가장 어리석지 않은 것으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혜가 난 만큼 자신의 어리석음을 알게 된다.


2) 무명은 고집멸도를 모르는 것이고, 무지는 실재와 관념을 구분하지 못하여 빠라마타(궁극적 진리)를 모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직 자신의 몸과 마음(오온)을 알아차려서 오온의 무상, 고, 무아를 보았을 때만이

빠라마타 담마를 체험한 것으로 무지에서 벗어나는 힘이 있다.


3) 무지는 맹목적인 믿음을 생산하여 더욱 미혹하게 한다.

부처님은 담마 위짜야(법에 대한 탐구)를 강조하셨다.

붓다의 말, 경전에 나오는 말, 스승의 말이라고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고,

"와서 봐라! 와서 보고 가르친 대로 직접 자신의 몸과 마음을 대상으로 탐구를 해보고 옳다는 확신이 있을 때 믿어라" 라고 하신 것을 법에 대한 탐구 (담마 위짜야)라고 한다.

이렇게 경험에 의한 확신에 찬 믿음이 있을 때 무지에서 오는 맹신에서 벗어난다.


4) 우리의 무지의 계층은 아주 다양하다.

 먼저 업의 원인과 결과를 알고 , 그 다음 수행으로 오온의 무상 고 무아의 삼법인을 알고,

드디어 고집멸도 사성제를 체험할 때 깊은 무지에서 벗어난다.

무지는 번뇌이고 지혜는 번뇌를 끊어버리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생각으로 아는 것과 수행을 통해 실제로 아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지혜의 정도에 따라 남아있는 무지의 양이 결정된다.

무지는 겹겹이 쌓여있어서 지혜가 날 때마다 한 겹씩 벗겨져 나간다.


5) 또한 무지는 탐심과 진심과 치심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즉 모든 불선업의 뿌리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탐진치를 일으키고 그 결과로 괴로움을 받고,

또 그 괴로움을 벗어나기 위해 다시 무지를 바탕으로 괴로울 일을 하게 된다.

무지는 모르는 것이고 지혜는 있는 그대로 아는 것이다.

지혜가 있으면 미래에 괴로울 원인이 되는 행위를 지금 이 자리에서 끊고 행하지 않는다. 


6) 치심은 들뜸 흥분 의심을 동반한다.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느낌이 아닌 덤덤한 느낌에서 치심이 일어난다.

덤덤하니까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 사이 다섯 장애에 휩쓸린다. 

치심 때문에 들뜸 흥분 산만함이 일어나는 것을 도거(悼擧)라고 한다.


7) 의심은 불확실성, 주저함, 바르게 알고자 하는 것을 배제하는 것인데, 그 원인은 무지다.

부처님 당시 말룽까뿟다라는 비구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 의심하며, 부처님께 형이상학적이고 사변적인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부처님은 그 비구의 태도를 독화살의 비유로 설명하셨다.

지금 가슴에 독화살을 맞은 사람이 독이 점점 몸 안에 퍼져 나가 괴로운데도 그 독화살을 빨리 뽑아내려고 하지 않고,

누가 쏘았는지,  왜 나에게 쏘았는지, 어떤 재료의 독을 사용했는지, 어떤 새의 깃으로 화살을 만들었는지 다 조사해서 알아야 가슴에 박힌 독화살을 뽑겠다고 고집하는 것과 같다고 그의 어리석음을 독화살에 비유하시고, 그의 의심에 대하여 무기(無記)로 답을 하셨다.


의심을 치유하는 길은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통해서 지혜가 성숙 될 때 자연히 치유되는 것이지 생각으로는 완전하게 치유될 수 없다.

이 의심조차도 자기가 하는 것이 아니고 그 때의 그 순간의 정신적 현상일 뿐이다.

의심도 알아차릴 대상으로 그 순간의 법이다.

의심할 때 의심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수행의 주 대상으로 돌아와 알아차림을 이어가야 한다.

 어리석음의 심소인 해태, 혼침, 의심에 대한 청정도론의 해설을 보면


*해태 (티나. thina) - 나태함으로 분발하지 않음이고

특징 : 분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역할 : 정진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나타남 : 처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혼침 (밋다. middha) - 혼침은 무기력함이다. 활기가 없이 피로하다는 뜻이다

특징 : 일에 적합하지 못한 특징을 가진다.

역할 : 마음의 문을 덮어버리는 역할을 한다.

나타남 : 게으름, 졸음, 수면으로 나타난다.

가까운 원인 : 권태, 하품, 등에 대해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함이 이 둘의 가까운 원인이다.


*의심 (위찌낏차. vicikiccha) - 치료하려는 바람이 없는 것이 의심이다.

이리저리 생각하고, 마음을 굴리려 하는 것, 그래서 마음이 혼란스러운 것을 뜻한다.

의심은 禪을 막는 강력한 장애로서, 의심이 완전히 사라져야 예류(預流)에 든다고 경에서 말한다.

특징 : 회의하는 특징을 가진다.

역할 : 흔들리는 역할을 한다.

나타남 : 결정하지 못함, 또는 불분명하게 파악함으로 나타난다.

가까운 원인 :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함이 가까운 원인이다. 도 닦음에 방해가 된다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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