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정진/위빳사나 수행과 알아차림

로바(lobha) 탐심에 대하여...탐욕, 사견, 자만

담마마-마까 2013. 5. 9. 14:40



*탐심에 관련된 심소는 탐욕과 사견과 자만이다.


탐심(貪心)에 대하여...

탐욕, 로바(Lobha), 집착, 욕심, 헐떡거림, 달라붙음 등이 탐심에 해당합니다.

1) 특성은 석쇠에 눌러 붙은 고기처럼 잘 떨어지지 않는다. 즉, 딱 달라붙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즐길 거리를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끝없이 추구한다. 즉, 멈추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2) 부처님께서는 감각기관인 5관이 유쾌하고 즐겁고 좋으며 유혹적이고 매력적인 대상을 만났을 때,

그것을 계속 추구하는 것을 감각적 쾌락의 충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관에서 즐거운 느낌으로 탐심이 일어나면 탐심으로 끝나지 않고 즉시 갈애와 집착, 업의 생성, 생, 노사로 진행합니다.

탐심에는 거친 탐심 중간 탐심 미세한 탐심이 있습니다.

거친 탐심은 몸으로 표현을 하며, 중간 탐심은 말로 표현을 하며, 미세한 탐심은 의도로 나타납니다.

 

3) 탐심에서 갈애와 집착으로 진행하면 결국은 슬픔과 비탄에 빠져 자신의 마음을 망가뜨립니다.

 

4) 탐심의 원인은 대상에 대하여 즐거운 느낌이거나 또는 알아차리지 못하는 덤덤한 느낌에서 일어납니다. 

아비담마에 탐심 8가지 중에 4가지는 기쁨과 함께하고,  4가지는 평온과 함께 한다고 나옵니다.

 

5) 욕망의 세계에 사는 우리들은 항상 탐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수행자는 탐심이 일어날 때 그것이 필요한 것인가,

필요 이상의 탐심인가를 알아차림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알아차림과 지혜로 행위를 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만일 현재의 탐심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바라는 마음이 잠재의식에 저장되었다가

어느때라도 조건이 맞으면 나타나 자신도 모르게 불선업을 행하게 됩니다.

탐욕의 씨앗이 발아해서 결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런  탐욕의 뿌리는 어리석음(무명)입니다.

 이 몸과 마음을 '나'라고 알고 있고, 오온(나) 자체가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임을 몰라서

'나'에 대하여 집착하는 것이 또한 무명입니다.

 

6) 우리의 모든 괴로움의 원인인 탐심을 제어하는 것은 관용과 보시하는 마음입니다.

보시는 탐심을 줄이고 자애의 마음을 키워줍니다. 

그 방법으로 탐심을 알아차리면 그 탐심은 소멸되고 알아차리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알아차림에는 관용과 보시와 자애의 심소가 함께 일어나므로 자연스럽게 관용과 보시의 마음이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탐심이 많은 것을 문제삼지 말고 탐심이 있을 때 마다 알아차리면,

탐욕의 씨앗을 심지 않게 되고 즉시 관용과 보시의 선업의 씨앗을 심게 됩니다.

그래서 탐욕의 힘은 줄어들고 알아차림의 힘으로 번뇌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알아차림 수행만이 모든 괴로움의 원인을 소멸시켜줍니다.

 

* 탐욕(貪. 로바. lobha) 에 대한 청정도론의 정의

특징 : 마치 끈끈이처럼 대상을 거머쥐는 특징을 가진다.

역할 : 마치 달구어진 냄비에 놓인 고깃덩이처럼 달라붙는 역할을 한다.

나타남 : 마치 염색하는 안료처럼 버리지 않음으로 나타난다.

가까운 원인 :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에서 달콤함을 봄이 가까운 원인이다.

탐욕은 갈애의 강물로 늘어나면서 마치 강물의 거센 물살이 큰 바다로 인도하듯

중생을 잡아 악처로 인도한다고 알아야 한다.

탐욕에 뿌리를 두고 사견과 자만이 생긴다. '내가 있다'는 유신견이 대표적 사견이다.

사견은 이치에 어긋나는 고집을 하는 것이다.


* 사견(邪見. 디티. ditthi) - 청정도론에서는 "이것 때문에 그르게 본다.

            혹은 이것 스스로 그르게 보고, 단지 그르게 보기 때문에 사견이라 한다.

특징 : 이치에 어긋나는 고집이다.

역할 : 집착하는 역할을 한다.

나타남 : 그릇된 고집으로 나타난다.

가까운 원인 : 성스러운 제자들을 친견하고자 하지 않음 등이 가까운 원인이다.

이것이 가장 비난 받아야 할 것이라고 알아야 한다."

삿된 견해는 有身見, 無因見, 常見, 斷見, 非業見, 목욕재계하고 기도를 하면

죄악을 씻어 깨끗해 질 수 있고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등이다.


* 자만(慢. 마나. mana) - 자만은 자신을 남과 비교해서 많이, 또는 높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사견이 내가 존재한다는 견해라면,

자만은 '나'라는 존재를 어떤 식으로든 남과 비교해서 평가하는 태도라 할 수 있다.

특징 : 오만함이 특징이다.

역할 : 건방진 역할을 한다.

나타남 : 허영심으로 나타난다.

가까운 원인 : 사견으로부터 분리된 탐욕이 가까운 원인이다. 이것은 광기와 같다고 보아야 한다.

 

7) 붓다와 아라한은

접촉하는 모든 대상에 대해 無常한 본성을 지혜로 통찰하였기 때문에 아예 탐심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관용과 자애로 최고의 선업을 행하지만, 아라한은 그 또한 집착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라한은 무표심(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의 마음으로 모든 행위를 합니다. 

이와 같이 무표심은 업의 원인을 소멸하여 다시 태어날 씨앗이 없는 마음입니다.

그 결과로 완전한 열반,  생사 윤회가 끊어지는 것입니다.

 

                                             한국명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