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정진/위빳사나수행, 신행노트

수행일기.. 어설픈 단전치기..

담마마-마까 2013. 5. 25. 09:06


5월 24일 저녁..

단전치기와 꼬리뼈치기, 순륜호흡과 그의 준비호흡(이것이 무드라 호흡인가?)을 법사님의 동영상 강의를 듣고 따라해봤다.

좀 어설퍼서 주저함이 뒤따르는 마음과 그에 반응하는 동작들..

숨 들이쉬고 숨 멈춘 상태에서 가볍게 주먹쥐고 단전을 퉁. 퉁. 쳐나간다.

시작부터 숨을 멈춘 상태에서만 쳐야하나..미세하게 내쉬며 해야하나..다음호흡은 어떡하지..들이쉴때 동작을 멈추고 해야하나..그런 말씀은 없으셨는데..너무 모른다는 사실에 불안함이 생기고 계속되는 번민들..호흡을 참으려니 가슴이 긴장되고.. 

어깨 힘을 빼느라고 했는데도 손의 왕복 움직임에 주저함이 생기며 부자유스럽게 움직인다..

그냥 몸이 가는대로 쭉 나가자.. 인제 처음 실습해보는건데 뭐..

 

다시 새로운 마음을 내 숨 들이마시고 멈춘 후 단전을 퉁. 퉁. 쳐나간다.

그냥 그렇게 마음릉 비우니 퉁.퉁.퉁.퉁. 리듬감이 생기고.. 손은 가볍게 왔다 갔다 시계추처럼 움직이고..

그러나 숨을 참고 하다보니 다음 들숨은 흐윽~거칠게 들이쉬게 되고.. 단전을 치다보면 미세하게 내쉬는것도 쉽지 않다..아니 저절로 배에  힘이 들어가는것 때문에 내쉴수가 없다. 숨을 참고 하다가 배에 힘을 빼고 내쉬고 얼른 힘껏 들이쉬고.. 그러다 보니 호흡연결부분은 부자유 스러웠고 그순간은 손동작도 흔들렸지만 계속 리듬을 타고 이어진다.

숫자를 세어가다 호흡때문에 헷갈리고.. 다시 세기 시작하고.. 또 잊어버리고.. 다시 세고..그냥 그렇게 가다보니 500번 정도 된것같다.

멈추고 눈감고 배를 들여다보니 무언가 미세한 바람이 느리게 회전하고있다.

한 호흡하고나니 약간 아주 약간 미지근한 온기가 있는 안개같은 바람이 얼굴위로 퍼지며 올라간다.

그 현상에 혹 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그걸 따라가고픈 마음이 생기고.. 그러면 안돼 하는 마음이 연이어 올라오며 현상은 현상일뿐이고 알아차림만 있을뿐 하며 다독이는 또 다른 마음..

현기증 같은 느낌들고.. 갑자기양쪽 팔에서 맥박이 고동친다. 그 다음은 온 몸이 가슴을 중심으로 한덩어리가 되어 맥박친다.

그러다 작은아들의 방문이 쾅하고 닫히는 소리에 온 몸의 근육들이 특히 가슴 근육들이  순식간에 수축하고.. 소리에 반응하는 내 몸을 바라보니 저절로 스르르 풀린다.

눈을 뜨고 꼬리 치기와 순륜호흡 준비호흡과 본 호흡을 50여회씩 하고 다시 관찰.. 

얼굴위로  현기증 같은 기운이 올라오고 그 다음 인당으로 산란한 빛들이 오갔지만..

특이했던 부분은 전에는 눈을 감고 보면 요 앞을 보는 것같이 짧은 거리를 보는느낌인데 좀전엔 깊이 멀리 무언가 심연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보였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