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일상수행법문 녹취/2016~2017 일상수행법문

2017년 붓다의 날_빠라마 뿌자(parama-pūjā) (20170503)

담마마-마까 2022. 4. 19. 09:00

https://youtu.be/8qlUey-mEMc

* 2017년 붓다의 날_빠라마 뿌자(parama-pūjā) (20170503)

 

오늘은 '최상의 예경'이라는 의미의 '빠라마 뿌자(parama-pūjā)'라는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물질적으로 보시하는 걸 '아미사 뿌자(āmisa-pūjā)'라고 하는 건 알죠? 그리고 담마따라 수행 실천하는 건 '담마 뿌자(dhamma-pūjā)'라고 그렇게 얘기합니다. 보통 그 두 가지가 보시를 얘기할 때 구분하는 기준입니다.

그런데 왜 오늘은 아미사 뿌자라고 안 하고 다른 종류의 뿌자를 얘기할까? 하고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오늘은 엄밀하게 얘기하면 붓다주간이라고 해서 음력 4월 8일부터 4월 보름까지의 일주일을 '붓다주간'이라고 그렇게 얘기합니다. '부처님 오신날 주간이다' 하는 그런 뜻입니다.

 

그 주간은 "부처님에게 일어나는 성스러운 세 가지의 일이 일어난 날이다" 라는 뜻으로써 "붓다의 날이다" 하고 얘기합니다. 부처님이 태어나시고, 부처님이 성도하시고, 또 부처님이 열반하신 날이기 때문에 그날을 기해가지고 3대 경축을 기해서 붓다의 날이다 하고 얘기합니다.

그게 인제 달로 치면 웨사카 달이라고 해서 우리말로 하면 음력 4월달에 해당이 되는 거고, 그달 보름날에 일어났다 하고 얘기합니다. 대승불교에서는 4월 8일로 치고, 어떤 데서는 조금 다르게 치고 하긴 하지만 어쨌든 음력 4월 웨사카 달이기 때문에 "웨사카 붓다의 날이다" 하고 통칭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부처님이 탄생하시고 나서 "나는 모든 것에서 승리했다. 모든 사람들의 가장 연장자다 "하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 얘기는 뭘 전제로 했을까?

부처님이 출가를 하시고 깨달음을 이루고 나서 맨 처음으로 그러한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분이기 때문에 가장 연장자가 되는 것이고, 또 그렇게 깨달음을 이룬 것들이 모든 것들에 이겼기 때문에 "최상의 승리자다" 하고 부처님이 얘기를 하시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45년간 그 법을 위해서 중생들에게 그 법을 설하게 됩니다.

"가장 으뜸가는 진리를 중생들을 연민히 여기셔서 그 법을 설하셨다" 하고 얘기합니다. 그것을 기념해서 우리들은 오늘 부처님한테 와서 예경도 드리고 이렇게 여러 가지 보시물도 올리고 그렇게 합니다.

 

그런 물질적인 보시들은 '아미사 뿌자(āmisa-pūjā)'라고 그렇게 얘기합니다.

어떤 경전에서는 그 물질적인 보시라고 하더라도 그걸 하찮게 여기지 않고 참으로 수승한 것이다 하고 얘기합니다. 과거 연등불에게 꽃한송이 올린 인연으로 해가지고 깨달음에 이르는 붓다가 될 수기를 받기도 하고, 이러한 아주 하찮은 보시지만 그 보시로 인해서 천상에 태어나고 하는 것들은 경전 곳곳에서 나옵니다.

 

어떻게 올리느냐에 따라서 그 올리는 것들이 큰 공덕을 가져오게끔도 합니다. 공양올릴 때의 마음들과 공양올리는 보시물들이 청정한 것이고, 또 받는 스님들이 그것들을 지극정성으로 축원을 하면서 받게 될 때, 그 공양물은 수승한 것들이 된다 하고 얘기들을 합니다.

 

또 어떤 경전에 보면 특히 열반경 같은데 보면 부처님이 그런 얘기를 합니다. "물질적인 보시는 큰 의미가 없다. 여러분들이 적어도 나를 알려고 할 것 같으면 법을 알아야 된다. 그래서 법을 수행하고 공부하고 하는 것들이 나에게는 가장 수승한 뿌자다" 하고 얘기합니다.

 

그때 얘기한 것이 '담마 뿌자(dhamma-pūjā)'라고 하는 겁니다.

"법을 따라서 그것을 수행하고 지켜나가고 할 때 그러한 자들이 곧 여래를 본다."

여래를 본다는 것은 법을 이해하고 체험한다는 그런 뜻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그런 분들이 열반하실 때도 칭찬을 하십니다. 부처님이 태어나신 것을 가장 먼저 안 분들도 천상의 신들이고, 그것들에 대해서 기쁨을 표현하고 또 여러 스님들에게 알려준 것도 천상의 신들입니다. 또 법을 이루고 나서 가장 먼저 알고 기뻐하는 것도 천상의 신들입니다. 또 마지막 열반하실 때도 부처님이 열반하신다는 것을 미리 아시는 것은 천상이 신들이 그러한 것들을 먼저 압니다.

"그 천상의 신들이 아무리 부처님한테 열반에 들 때 공물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크게 공덕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인간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공부해서 법을 체험하고 또 그것 따라 살아갈 때, 법이 자기 마음에 딱 자리매김하게 될 때 그러한 것들이 가장 큰 공덕이 된다" 하고 얘기합니다.

그걸 보통 담마 뿌자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빠라마 뿌자(parama-pūjā)'라고 하는 것은 뭘까?

물질적인 보시를 하는 것도 의미를 가지고 있고, 또 법을 공부해서 체험하는 것도 그래서 법을 분명하게 이해하게 하는 것도 공덕이 있고 의미가 있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다 떼어놓을 수는 없는 겁니다.

그런데 그걸 하는 목적이 뭘까요?

우리가 오늘 여기에 와서 부처님한테 공양을 올리고, 스님들한테 공양을 올리고, 수행하고, 법문을 듣고 하는 이유들이 뭐라? 뭐 때문에 그래요?

그 법이 소중하기 때문에 그 법이 좀 더 벌리 퍼졌으면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법이 좀 더 오래도록 이 세상에 남아있기를 하고 바라는 겁니다.

 

좋고 바른 것들은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그것들이 오래도록 남아있기가 참 힘이 듭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이 항상 선한 마음들이 일어나면 좋지만 그냥 가만히 놔줘버리면 마음은 원래 또 성향지은 거 따라서 드러나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은 보통 보면 나쁜 마음들입니다. 탐·진·치에 물들어져 있는 마음입니다.

가만히 놔줘버리면 좀 더 욕심을 부릴려고 그러고, 가만히 놔줘버리면 세상 밖에서 들리는 소리들에 다 반응해가지고 거기에 대해서 마음들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을 빨리 부여잡고 아, 내가 선한 마음이 일어나도록 자꾸 노력을 해야 되는 것들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좋은 부처님의 법이라고 하더라도, 그것들을 끊임없이 유지할려고 하고 그것들을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이 널리 알도록 하고, 오래도록 유지할려고 하는 노력이 없으면 금방 사라져버린다는 겁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열반할 때 얘기하신 것이 바로 이 아미사 뿌자 입니다.

해마다 붓다의 날은 돌아옵니다. 과연 우리는 그 부처님의 말씀이 오래도록 남아있도록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게 하기 위해서 얼마만큼 아미사 뿌자들을 하고 있는가?

부처님 오신날 붓다의 날이 되면은 각각의 퍼레이드를 하기도 하고, 연등을 만들기도 하고, 아니면 스리랑카나 이런 데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공양물을 올리기 위해서 길거리에 나가서 음료수나 먹을 것들을 주기도 하고, 또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리기 위해서 베틀을 짜서 가사를 만들기도 하고 참 많이들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베풀기도 하고, 그래서 그날은 그래도 축제답게 수행도 하면서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는 그런 일들을 합니다.

 

그런데 자꾸 사람들은 본질을 잊어먹습니다.

아미사 뿌자와 담마 뿌자는 본인에게 이롭습니다. 내가 행한 만큼 나에게 그 공덕이 돌아오기 때문에! 본인에게 큰 이익이 올 수가 있고, 본인은 또 깨달음을 이루어서 도와 과에 이르기도 하기도 합니다. 수행을 통해서.

그런데 모든 이들에게 이익이 있고 이 좋은 법이 그런 확신이 들었으면 널리 퍼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것만가지고는 안 된다 하는 겁니다. 적어도 이 법이 오래도록 유지되게 하고 퍼져나가게 하기 위한 것들을 꾸준하게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는 그런 뜻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런 날을 맞아서 아, 정말 이 법이 소중하다는 것들을 이해를 할 줄 알아야 됩니다.

물질적인 보시로 인해서 마음이 기쁘고 이게 나에게 공덕이 온다는 것들도 알고, 또 법을 실천하고 체험함으로 인해서 '아, 참 이 법이 좋다. 그래서 적어도 부처님의 가족으로 살아가야 되겠다' 하는 마음들을 더욱더 다지게 되는 것이고, 그런 것들이 계속 쌓임으로 인해서 아, 이 좋은 걸 나혼자 하는 것보다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욱더 널리 알리게 하기 위해서, 또 이 법이 오래도록 더 퍼지게 하기 위해서, 내가 해야 될 일이 뭔가 하는 것들을 분명하게 자기 스스로 이해를 하게끔 됩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하기 위해서 더욱더 노력을 하게 되는 겁니다.

 

"붓도 보다야 담망 데세띠(Bddho bodhāya dhammaṁ deseti.)" 라고 그렇게 얘기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본인이 깨달은 열반, 본인이 깨달은 것들에 대해서 아, 그것들에 대해서 분명히 잘 알고 이해했기 때문에, 이것들이 모든 세상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이익을 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거라.

그러니 당연히 그것들을 위해서 법을 설하고 어려운 것들이 있더라도 법이 퍼져나가는데 법을 널리 전하는데 노력을 마다하지 않으신 겁니다.

 

올해는 불기로 치면 2560년이 지나고, 오늘 부로 2561년이 되는 날입니다. 부처님이 입멸하신지 벌써 2500년이 훨씬 넘었다는 때가 됩니다.

법을 몰라서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도 아니고, 착한 일을 하면 자기한테 이익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들도 아니라는 거라. 적어도 본인 스스로는 '아, 이 법이 조금 더 널리 퍼지도록 해야 되겠다.' 그래서 마음속으로라도 '아, 이러한 법들이 오래도록 계속되기를' 하는 그런 마음들을 가지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오늘 법회가 끝나고 나면 회향게송에 그런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공덕으로 인해서 닙바나에 이르기를

이러한 공덕으로 인해서 내가 행복해지기를

이러한 공덕으로 인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회향되기를"

 

공덕들은 회향 될 때 그 공덕들을 배가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뿌자라고 하는 것들도 그것이 아미사 뿌자이든 담마 뿌자이든 그것이 널리 회향될 때 그것들의 공덕은 배가되게 돼있습니다.

가장 수승한 뿌자가 그래서 빠라마 뿌자다(parama-pūjā) 하고 얘기합니다.

 

여러분들은 이 법의 토대가 되는 씨앗이 됩니다. 그 씨앗은 튼튼해야 되고 열매가 잘 맺히도록 되기 위해서는 병든 것들도 없고, 또 고른 토양에 잘 자랄 수 있는 조건들이 되어야 됩니다. 그럴려면 물질적인 보시도 해야 되고, 또 정신적으로 수행해서 실천해나가는 것도 꾸준하게 해나가야 됩니다.

그러한 것들이 열반을 향한 씨앗이 되고, 그러한 것들이 토대가 되는 겁니다. 그럴 때 이 씨앗은 튼튼하게 자라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렇게 맺혀져서 열매가 된 것들은 오래도록 백년이 지나고 천년이 지나더라도 그것들은 변함없이 푸르름을 유지하게 됩니다. 대대로 그 이익들을 후손들이 누릴 수가 있게 되는 것들입니다.

 

씨가 생겨났을 때 그것이 좋은 씨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

그리고 그 씨가 뿌리를 내리고 확고하고 굳건하게 자리를 매김해서 지탱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래서 어떤 비바람에도 넘어가지 않고 오래도록 그 생명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법이 널리 퍼지길 바라고 오래도록 유지되길 바란다는 것은 그와 같습니다.

 

아미사 뿌자와 담마 뿌자를 통해서 꾸준하게 노력하게 될 때, 우리는 빠라마 뿌자라고 하는 성스러운 예경 그리고 가장 수승한 예경들을 올릴 수가 있게 됩니다.

부처님께 올릴 수 있는 예경 가장 좋은 것은 이런 빠라마 뿌자(parama-pūjā)입니다. 법의 소중함을 알아서 그것들이 널리 퍼질 수 있게끔 더욱더 씨앗을 튼튼하게 하는 것, 그래서 그러한 것들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익이 되도록 하는 것, 이런 것들을 항상 잊지 않도록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러한 것들을 해나갈 때 우리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모든 선한 행위들을 하게 되고, 그리고 모든 일어난 것들을 분명하게 알아차림으로 인해서 감각기관을 통해서 들어오는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을 고요하고 안정되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은 그러한 뜻을 되새기고자 하는 것들입니다.

단지 부처님께 예경 올리는 것으로만 만족하고 행사로써만 만족할 것 같으면 여러분들은 세 가지 중에서 아미사 뿌자 밖에 행하지를 못하게 됩니다.

 

어떠한 경우든지 예경 올리는 것은 그 뒤에 담마 뿌자도 있고, 빠라마 뿌자도 있다는 것들을 분명하게 기억을 해서 법과 물질적인 것, 그리고 그러한 법이 오래도록 유지되고자 하는 마음들 그러한 노력들을 통해서 부처님 오신 뜻을 분명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