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6WgANPQAurE?si=xei4WSMoSCxtE0QT
* 수행은 하고 있어요? 수행에서 여러 장애현상들과 대처방법 20240907
추석 전이라고 이렇게 많이 왔나?
수행은 하고 있어요?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고 그렇죠. 근데 너무 거기에 일희일비하지 마요.
매일 먹는 밥이 똑같이 맛있어서 먹잖아. 어떨 때는 맛있게 느껴지고 어떨 때는 맛없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럽니다. 근데 이게 음식 탓은 아니잖아. 물론 음식이 맛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보면 마음이 문제가 된다는 거라. 마음이 맛있게 먹기도 하고 맛없게 먹기도 하고 그럽니다.
명상이 잘될 때는 탐·진·치 없이 그냥 대상이 금방금방 알아차려졌는데 명상이 안 될 때는 보면 틀림없이 거기에는 탐진치가 끼어 있습니다. 그래서 잘 안되는 거니까,
안될 때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게 어떻게 안 되는가’ 하는 걸 잘 살펴야 됩니다.
탐심이 끼어 있으면 어떻게 될까? 대상이 잘 안 움직입니다.
탐심은 어떤 작용을 합니까? 대부분 ‘내거’ 하면서 움켜집는 작용을 하죠.
그래서 대부분 보면 무거워요 대상이.
그리고 대부분 보면 경행하고 좌선하고 하는 것들을 고르게 안 하고 한쪽으로만 할려고 그러는 거라. 편향돼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음이 좀 많이 무겁고 자꾸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할려고 하고,
그렇다고 할 것 같으면 ‘아, 내 마음에 탐심이 좀 많이 일어나고 있구나’ 하고 판단을 하고,
그럴 땐 어떻게 해야 돼요? 놔줘야 됩니다.
그냥 내려놓으려고 자꾸 노력해야 됩니다. 그래서 탐진치가 일어나든 말든 일단 냅둬버리고 나서 몸이나 마음을 가볍게 자꾸 만들려고 해야 됩니다.
그러면서 일어나는 느낌들이 ‘일어나는 것이 어디에서 일어나는지’를 잘 관찰해서 그냥 그것도 놔줘버려야 되는 거라.
그걸 처음에 일어나는 것들을 관찰하려고 하다 보면은 또 그걸 붙잡아.
대부분이 보면. 고통스러운 느낌이든지 아니면 가려운 느낌이든지 이런 게 일어나면 보통 그걸 자꾸 붙잡으려고 하니깐 이게 강해지고, 안 변하는 형태가 돼버리는 거라. 탐심이 많을 때 그렇게 하면 안 돼요. 그냥 놔줘버리면 됩니다. 그냥 ‘일어났네’ 하고 놔줘버리면 또 다른 데서 또 그런 느낌들이 일어나게 되는 겁니다.
우선은 당분간은 일어나면 일어나는 대로만 알아차리고 놔줘버리고, 또 다음에 일어나는 다른 거 일어나는 대로 알아차리고 놔줘버리고, 한다는 생각을 하고.
하다가 나중에는 거기다 명칭을 한번 붙여보라는 거라.
쑤심이면 어 ‘쑤심’하고 알아차리고, 그러면은 명칭을 붙이는 효과들은 틀림없이 있게 됩니다. 그러면 그 대상이 변해요. 그전에는 잘 안 변하던 것이.
왜 그러냐면,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명칭을 붙이면서 그 대상이 가려운 것들이 강도가 틀려지든지 아니면 가려운 것들이 느낌이 변하는 것이 보입니다. 그러면 일단은 성공한 거라.
그러면 탐심으로부터는 어느 정도는 조금 벗어난 상태가 되는 거라.
이렇게 마음의 무거운 것들을 또 흐트려서 벗어나게 되는 거라.
무거워져 버리면 일단은 대상은 안 변합니다.
그리고 움켜쥐려고 해도 안 변하게 되는 거고.
대상이 안 변하면 일단은 ‘마음이 뭔가 대상에 묶여있다’고 생각하고, ‘탐심으로 인한 것이다’하고 마음을 먹으면 대부분은 낫습니다. 그럴 때는 집중도 잘 안되고 수행도 잘 안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탐심이 일어나는 것은 그렇게 해서 다스려나가면 됩니다.
성냄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 성냄이 일어나면 바쁩니다.
대상도 빨리빨리 일어나는 것이 보입니다. 근데 중요한 거는 일어나는 거는 보이는데 어떻게 사라지는지를 전혀 모릅니다.
여러분들 성날 때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뭔가 말을 했긴 했는데 그걸 기억을 못하고 있는 거라. 뭔 말을 했는지를 모르게 되는 거라. 조금 전에 한 말도 기억을 못하는 거라. 근데 분명히 내가 뭔가 말한 건 알고 있다는 거라.
성냄이 조금이라도 일어날 것 같으면 대상은 빨리 변하려고 하는 속성을 가집니다.
그렇게 격렬해질 때는 일단은 그때도 마찬가지 "스톱!"해야 됩니다.
그렇게 스톱을 하지 않으면은 그 성냄으로 인해서 대상을 알아차리지 못하면서 그냥 수행 안 된다고 탁 포기를 해버리는 거라.
성 많이 나면 어떻게 해요? 말로만 성을 내는 게 아니고 뭔가 행동으로 파괴하려고 그러는 거와 꼭 마찬가집니다. 수행 안 된다고 탁 포기해 버리는 순간에 성냄도 관찰하지 못하게 되고 또 수행은 수행대로 안 되게 됩니다. 그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에 성냄이 있을 때는 일단은 차분하게 가라앉혀야 됩니다.
그럴 때 가장 좋은 게 여러분들이 많이 하는 자애수행 같은 거, 그다음에 부처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 그리고 여러 가지 오늘 한 것중에서 선한 일들 잘한 것들, 특히 오늘 같은 때는 탁발 올렸다, 계율을 잘 지켰다, 그럼 그걸 떠올려보라는 거라.
그걸 떠올림으로 인해서 마음이 성냄으로부터 벗어나지게 되는 거라. 기쁨이 일어나지게 되는 거고. 그래서 격렬하게 막 변하던 것들이 스톱을 딱 해버립니다.
탐심하고는 틀리게 성냄은 사실은, 성냄이 일어날 때는 본인이 성냄을 다스릴려고 하면 안 됩니다. 수행이 깊어지고 사띠가 깊어지면은 성냄이 일어나질 않습니다. 근데 안 되기 때문에 성냄이 지금 일어난 거기 때문에,
그 성냄을 자꾸 관찰하려고 하지 말고 다른 대상으로 인해서 마음을 기쁨이 일어날 수 있게끔 만들어주라는 얘깁니다.
그렇게 해서 조금 성냄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그렇게 해보십시요.
그럴 때도 마찬가지로 마음이 집중하지도 못하고 또 수행이 잘 안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까 탐심하고는 틀리죠. 마음이 안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너무 빨리 움직일려 해서 문제입니다.
대상이 빨리 변하는 걸 갖다가 알아차리면 좋은데, 그게 아니고 자기의 성냄이 계속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그게 너무 바빠서 숨을 헐떡거리는 거와 마찬가지가 됩니다.
이거는 오히려 다스리기 수월한데,
수행하기 싫은 마음이 일어나는 것들이 문제입니다.
그걸 보통 "기능이 장애를 일으켰다" 하고 그렇게 얘기합니다.
사띠하는 기능이 뭔가에 인해서 안 할려고 하는 마음으로 딱 잡혀 있는 거라.
게으름부리고 있는 상태를 얘기합니다.
사실은 게으름 부리면 대책이 없습니다. 대책이. 지가 하기 싫은데 어떻게 할 거라...
근데 하기 싫은 건 왜 하기 싫을까?
현재 대상에 머물러 있지 못한 건 틀림없는 사실인데, 왜 현재 대상에 머물러 있지 못해? 머릿속에서 망상하고 있다는 거라.
뭔가를 생각하고 과거로 가 있든지 미래로 가 있던지 뭔가를 계획하고 망상하는데 바빠가지고 수행하는 겨를이 없는 거라. 수행하기 싫은 마음이. 왜? 이게 재미있으니까, 망상을 하는 게.
게으름이 탁 일어나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되는 것이 ‘아, 내가 또 망상하고 있다.’ 는 생각을 해야 됩니다.
망상을 빨리 몰아내지 않으면은 그 게으름은 계속 갑니다. 그러면 대상을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서도 그냥 그 대상을 알아차리고 있다고 착각을 하게끔 되는 겁니다.
그거는 되게 조심을 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수행은 왜 할까? 왜 수행하는 거라요?
수행 안 하면 조금 전에 얘기했듯이, 마음의 심소라고 하는 탐·진·치가 일어나서 여러분을 점령해버리게 됩니다.
탐진치가 점령을 해버리면은 수행은 뒷전으로 치고 선하지 않은 것들을 자꾸 일으키고 있다는 거라. 뭐 좋을 게 있어? 그렇게 해가지고.
좋은 것만 자꾸 일으키고 생각해도 여러분 지금 살아있는 기간 동안에 해야 될 일이 참 많은데, 좋지도 않은 것들을 왜 자꾸 일으키느냐는 거라.
수행은 그걸 잡아주는 훈련입니다.
평상시 때 항상 선한 마음이 일어나게끔 해주는 거고, 그것으로 인해가지고 선한 말들이나 선한 행위들을 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이 수행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마음이 현재에 자꾸 가 있어야 됩니다.
현재 하고 있는 것들을 분명하게 자꾸 사띠할려고 해야 됩니다.
현재 것들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마음은 언제든지 선하지 않은 것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수행 대상을 알아차리는데 탐·진·치는 안 일어난다고 칩시다.
그런데도 자꾸 대상으로부터 벗어나지는 겁니다. 그거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호흡을 알아차리고 있다, 그러면 일어나고 사라지고 하는 것들을 알아차리는데 몇초 못 가. 망상이 일어나든지 아니면 눈 떠 있으면 앞에 대상이 보이든지 소리가 들리든지 자꾸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거라.
수행이 잘될 때는 그것들이 다 '대상'이 되지만은, 수행이 무르익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것들은 다 '장애'입니다. 쉽게 말하면 현재 일어나는 대상에 마음을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라는 거라.
길을 갈 때 한번 생각해보십시요. 똑바른 길을 갈 때하고 이렇게 굽은 길이나 잘 모르는 길을 갈 때 어떤 게 마음을 더 많이 써야 돼요?
후자가 훨씬 더 마음을 더 많이 써야 됩니다. 안 그러면 실수하고 부딪치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라. 수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중하지 못할 때는 수행이-대상이 단순하면 안 됩니다.
일어나고 사라지고 하는 것들이 단순할 때는 집중이 잘 안 됩니다.
그런 분들은 '대상을 늘려줘야' 됩니다.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앉고 닿고 하는 「닿음 포인트」를 자꾸 늘려줘야 됩니다.
가장 알기 쉽잖아. 닿아있는 포인트가 얼마나 많아! 눈꺼풀이 닿아있고 입술도 닿아있고 손도 닿아있고 엉덩이도 닿아있고 닿아있는 것들이 많다는 거라.
그럼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할 동안에, 들이쉴 동안에 '닿아있는 거 하나' 알아차리고, 다시 '일어나고 사라지고 앉음' 하고 나서 또 '닿아있는 거 두 번째' 걸 알아차리고, 그래서 마음을 바삐 움직여줘야만이 현재 일어나는 대상에 집중할 수 있는 힘들이 키워지는 거라.
경행을 하더라도 빠르게 해야 되는 거라.
빠르게 할 것 같으면 알아차리는 것들이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굽어진 길을 경행을 하라는 거라.
그렇게 해서 집중하는 힘들을 자꾸 키우려고 해야 되는 것이지. 그냥 그거 없이 대상으로 간단하게 그냥 자꾸 '알아차리려고 하는데 대상으로부터 자꾸 벗어나면서 집중하는 힘이 없다?' 그러면 안 되는 거라.
나중에 수행이 잘 되면 대상은 거칠어집니다.
편안하게 대상이 들이쉬고 내쉬고 하는 것들을 알아차리다가, 들이쉬고 내쉬고 하는 것들이 분명히 변하는 것들이 보이고, 그리고 그렇게 빠르게 변하고, 그리고 나서 그 대상들을 알아차리는 마음하고 대상하고 자꾸 분리가 되고, 이런 과정들을 자꾸 겪다 보면 그럴 때는 이 대상이 거친 줄을 모릅니다.
그럴 때는 대상이 분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근데 딱 하나만 남아 있을 때, 대상 하나만 남아있고 그것을 알아차리는 마음 하나만 딱 남아 있으면 대상이 탁 거칠어져버리는 거라.
'거칠어진다'는 것은 '분명하게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대상으로부터 벗어나지는 않는데 분명하지가 않는 거라, 대상이.
그럴 때도 마찬가지로 게으른 마음이 탁 일어납니다.
그 거친 것들로부터 빨리 벗어나야 대상이 없어지는 현상들이 생겨나는데,
그걸 못하고 거기서 그냥 자꾸 머물르게 되는 거라.
거치니까, 분명하지 않으니까, 그걸 자꾸 볼려고 마음을 탐·진·치를 오히려 내버리게 되는 거라. 그러면 안되는 거라.
수행은 그렇게 거칠게 보일 때도 있고 대상이 희미할 때도 있고 합니다.
단지 거기로부터 마음이 떠나지 않고 있으면 됩니다.
수행의 진행 상태에 따라서 대상은 분명하게 보일 때도 있고, 대상이 소멸하는 것만 보일 때도 있고, 대상이 희미하게 보일 때도 틀림없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냥 그대로 그냥 알아차리도록만 해야 됩니다.
그렇게 하다가 보면은 그 거칠어지는 대상들이 다시 또 분명하게 또 보여집니다.
그래서 마음에는 탐·진·치가 없는 상태에서 수행을 해야 되는 거고,
또한 집중하는 힘들도 자꾸 키워나가야만이 대상을 분명하게 볼 수가 있게 됩니다.
항상 수행이 잘 될 수는 없습니다.
잘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가지고 현재 일어나는 것들을 놓으려고 하는 것들을 버리면 안됩니다.
현재 일어나는 것들을 놓치지 않을려고만 할 것 같으면 수행은 금방 또 대상을 찾아서 편안하게 머무르게 됩니다.
하다가 보면, ‘아, 내가 수행하길 잘했다’ 하는 마음들이 일어나야 됩니다.
그래서 그런 기쁨들이 일어나게 될 때 수행은 계속 힘을 받게 된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곧 추석이니까, 너무 일상생활에 휘둘려가지고 탐·진·치 일으키지 말고, 태어났으면 그래도 '내가 수행해서 이 생에서는 깨달음을 이루어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자꾸 노력을 해야 됩니다.
더욱더 열심히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수행문답]
Q수행자 질문 : 스님, 거칠다는 것을 저는 이제까지 잘 이해를 못 했는데, '거칠다'는 것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쓰는 '거칠다'가 아니고 대상을 분명하게 파악을 하지 못하는 그 상태를 말하는 겁니까?
A스님 답변 : 예. '거칠다'는 걸 이렇게 보면 됩니다.
대상으로부터 떠나지 않고 있는데, 그 대상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
그다음에 또 하나가 뭐냐면, 이거는 수행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서,
상카루뻭카냐나에 이르르고 나면은 또 대상이 거칠어집니다. 그거는 뭐냐 하면 대상에 머무르려고 합니다.
너무나 평온하고 고요하고 좋기 때문에 대상은 분명하게 아는데, 대상은 분명해요. 그런데 그 이상으로 넘어가지 않을려고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러면은 그런 마음이 일어나면 더 이상 수행에 진척이 없습니다. 항상 거기에 머뭅니다.
다시 밑에 떨어서 생멸지로 갔다가도 다시 또 올라오면은 그 상태에 또 있게 됩니다. 그것도 마찬가지로 거칠다고 얘기합니다.
왜 그러냐면 그게 수행의 끝이 아닌데 그 이상으로 넘어가질려고 하지 않는 거라.
그럴 때는 아까 거친 것 하고는 틀리게 마음을 다시 내야 됩니다.
"내가 다시 생멸지에 가서 다시 수행해서 올라온다고 하더라도 이 대상에 머물러 있지 않겠다" 하는 마음이 생겨나야 됩니다.
그래야 열반으로 넘어가지지,
대상에 머물러 있게 되면은 대상하고 그걸 알아차리는 마음하고만 오롯하게 그냥 있게 됩니다.
이게 없어져 버려갖고 탁 끊어지는 게 보여야만이 열반으로 넘어가서 도와 과로 가는데 못 넘어가집니다.
그때도 마찬가지로 '거칠다'고 얘기합니다.
Q수행자 질문 : 또 한가지 더, 조금 전에 '물질의 현상과 마음의 현상이 분리되어서 보인다'고 할 때, 그러면 그때는 그냥 분리되어 보인다고만 알면 됩니까? 안 그러면 어느 한쪽으로 봐야 됩니까?
A스님 답변 : 볼 필요 없습니다.
-수행자 : 그냥 분리되어 보인다고만 알면 됩니까?
-스님 : 예. 어차피 마음은 대상을 알아차리고 있는 겁니다. 근데 지금은 마음을 그걸 알아차릴려고 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그 대상을 보면은 이렇게 빙의돼 가지고 누가 죽은 사람이 영가들이... 이렇게 얘기하죠. '위에서 이렇게 대상을 보듯이' 분리돼서 그렇게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럴 때는 일부러 마음을 대상으로 한다든지 물질적인 걸 대상으로 할 필요 없습니다.
이미 분리되어 있는 상태라는 거라.
-수행자 : 그러면 어느 한쪽에 중점을 두고 관찰할 필요가 없네요.
-스님 : 그냥 대상만 알아차리면 됩니다.
... 수행자 일동 참회게송 독송 ...
참회게송 할 때 마음을 진심을 담아서 자꾸 할려고 해야 됩니다.
스님도 태국에 가서, 태국에서는 이 참회하고 참회게송을 하거든요. 한 분의 스님 앞에서. 그럴 때 어떨 땐 ‘나는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이걸 왜 하지?’ 그럴 때가 있어요. 그리고 나만 하는 게 아니고 또 다른 스님도 “나도 잘못한 게 있습니다. 스님도 용서해주십시요.” 하고 이렇게 참회를 하니까, ‘저 스님도 잘못한 게 없을텐데’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근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내가 이 참회할 대상이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집니다. 참회할 스승이나 참회할 동료가 있다는 것은 그마만큼 법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그것만 생각해도 기쁨의 눈물이 자르르르 흐르게 되는 거라.
그래서 참회게송도 마음을 담아서 자꾸 할려고 하고, 소소한 것도 허물을 짓지 않을려고 자꾸 노력을 하도록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아짠 빤냐와로 스님 일상수행법문 녹취 > 2023~2024 일상수행법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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