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정진/위빳사나 수행과 알아차림

법념처 수행 (오개, 오온, 12처(6문 6식), 칠각지, 사성제)

담마마-마까 2013. 5. 9. 14:09


1. 법념처의 정의

 

사념처 수행 중에 법념처는 법에 대한 알아차림을 확립하는 것이다.

 法은 지금 여기에서 직접 인식할 수 있는 실재하는 것, 즉 현재 마음의 대상이 되는 것이 법이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근심이나 계획은 과거에 경험했거나 미래에 경험할 것이므로 실재하는 법이 아니다.

실재하는 법은 몸과 마음에서 因과 緣에 의해 일어나고 사라지는 물질적 정신적 현상이다.

이런 현상들이 법념처에서는 알아차릴 대상인 법이고, 이런 법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릴 때 법이 가진 성품을 통찰하게 된다.

 

 2. 두 가지 법, 담마Dhamma와 담마dhamma

 

대문자로 시작되는 담마Dhamma는 진리다. 붓다의 말씀, 붓다의 가르침이 Duamma다.

소문자로 시작되는 담마dhamma는 알아차릴 대상이다.

지금여기에서 직접 경험하는 정신적‧물질적 현상이며, 이것은 실재하는 것이다.

법에는 마음(心), 마음의 작용(心所), 물질(色)이 있다.


아비담마는 법(dhamma)을 고유한 성질에 따라 분류한다.

이러한 법은 6근 중 의근(mano)의 대상이며, 모두 여섯 가지다.

1) 감성물질과 대상물질, 2) 미세한 물질, 3) 마음(이전의 마음과 타인의 마음),

4) 52가지 마음부수, 5) 열반, 6) 개념이다.


3. 법념처의 다섯 그룹

 

법념처는 오개五蓋, 오온五蘊, 십이처十二處, 칠각지七覺支, 사성제四聖諦로 모두 다섯 그룹이다.

이들은 대상으로서의 법이며, 이들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림으로써 대문자 담마인 진리를 통찰한다.

법념처는 오개에 대한 알아차림의 확립으로 시작하여 점차 더 높은 법을 통찰하며, 마지막에는 사성제를 통찰한다.

사성제의 통찰이 열반이며, 이는 불교 수행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1) 오개五蓋 : 다섯 가지 장애

① 감각적 욕망, ② 악의, ③ 혼침과 게으름, ④ 들뜸과 회한, ⑤ 회의적 의심이다.

오개는 수행을 방해하는 현상이지만, 오개를 알아차릴 대상인 법으로 받아들여

알아차림을 확립하면 법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통찰하게 된다.


2) 오온五蘊 : 색온, 수온, 상온, 행온, 식온

법념처의 두 번째는 중생이 집착하는 오온에 대한 알아차림을 확립하는 것이다.

오온에 대한 법념처로 오온의 생멸을 통찰하고 오온에 대한 집착을 소멸한다.


3) 십이처十二處 : ‘안 이 비 설 신 의’ 육근과,  ‘색 성 향 미 촉 법’ 육경을 합친 것.

중생은 육근과 육경이 촉하는 12처에서 열 가지 족쇄가 일어난다.

이 족쇄는 중생을 윤회계에 묶기 때문에 해탈을 막는 것이다.

십이처에 대한 법념처 수행은 이들 열 가지 족쇄를 법으로 알아차려서

그 생멸을 통찰하고 족쇄를 끊어서 윤회에서 벗어나는 수행이다.

붓다는 대념처경에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눈[]을 알아차리고, 형상[]을 알아차리고,

이 두 가지를 조건으로 일어난 족쇄를 알아차린다.

그는 전에 없던 족쇄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안다. 일어난 족쇄가 어떻게 사라지는지 안다.

사라진 족쇄가 어떻게 하면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안다

열 가지 족쇄는 1) 중생을 욕계에 태어나게 하는 유신견, 계금취견, 의심, 감각적 욕망, 악의로 다섯 가지 족쇄가 있다.

 2) 중생을 색계나 무색계에 태어나게 하는 색계욕, 무색계욕, 아만, 들뜸, 어리석음이라는 다섯 가지 족쇄가 있다.

열반을 성취한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은 회광반조의 지혜에 의해서

자신이 열 가지 족쇄 중에서 어떤 족쇄를 완전히 끊었는가에 따라 스스로 자신이 얻은 성인의 단계를 알게 된다.



4) 칠각지七覺支 :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

① 알아차림의 깨달음의 요소. ② 법의 고찰에 대한 깨달음의 요소. ③ 정진의 깨달음의 요소.

④ 희열의 깨달음의 요소. ⑤ 평안의 깨달음의 요소. ⑥ 마음집중의 깨달음의 요소. ⑦ 평등의 깨달음의 요소.

칠각지는 수행자의 의식이 고양될 때 나타나는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칠각지의 법념처는 이것을 단지 대상인 법으로 알아차려서 칠각지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본다.

그래서 칠각지에 대한 집착을 소멸하는 것이 칠각지에 대한 법념처다.

부처님께서는 대념처경에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알아차림의 깨달음의 요소가 있을 때 내게 알아차림의 깨달음의 요소가 있다고 안다.

알아차림의 깨달음의 요소가 없을 때 내게 알아차림의 깨달음의 요소가 없다고 안다.

비구는 전에 없던 알아차림의 깨달음의 요소가 일어나면 그것을 안다.

일어난 알아차림의 깨달음의 요소가 수행을 통해서 완성되면 그것을 안다. ‧ ‧ ‧

 


5) 사성제四聖諦 :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사성제는 괴로움의 진리, 괴로움의 일어남의 진리, 괴로움의 소멸의 진리,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의 진리다. 다시 말하면 사성제는 괴로움[苦]의 원인[集]을 소멸[滅]하는 길[道]의 진리다.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물질적 정신적 현상은 괴로움이며, 괴로움의 원인은 갈애다. 수행자는 지금 경험하는 괴로움과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갈애를 법으로 알아차려서 그것들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통찰한다. 그럴 때만이 집착이 소멸하여 괴로움도 소멸된다.


4. 법념처 수행의 의미

 

1) 법념처는 지금 경험하는 모든 현상을 단지 알아차릴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모든 법이 원인과 결과로  생멸할 뿐, 실체가 없다는 것을 통찰하기 위한 것이다.

    법념처 수행은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어떤 현상도 내 것이라고 집착하지 않고

    지켜볼 수 있는 힘을 키운다.


 2) 부처님의 궁극의 가르침은 사성제다. 수행자가 지금 경험하는 것을 괴로움이라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괴로움의 원인인 무명과 갈애를 끊으면, 괴로움이 완전히

    소멸한 열반을 증득하는데, 여기에는 반드시 괴로움을 소멸하는 길인

    팔정도를 닦는 위빠사나 수행을 해야 한다.


 3) 도에는 근본도와 예비단계의 도와 성스런 도가 있다.

    근본도 : 원인과 결과를 아는 것이 근본도다. 먼저 보시와 지계로 선업을 쌓아야

               수행을 해서 원인과 결과를 아는 근본도를 얻는다.

    예비단계의 도 : 원인과 결과를 아는 근본도를 얻으면 모든 의심을 건넌다.

                        의심이 없어야 위빠사나 수행을 하고, 

                        그 결과로 법의 무상, 고, 무아를 본다. 이런 위빠사나의 지혜로

                        예비단계의 도를 얻는다.

     성스런 도 : 위빠사나의 지혜가 점차 성숙하여 열반을 경험하는 도와 과의 지혜를

                    얻을 때 이것을 성스런 도라고 한다.


1. 다섯 가지 장애[五蓋]

 

수행자가 수행을 시작하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 다섯 가지 장애입니다.

이들은 수행자의 알아차림을 가로막는 장애이지만,

법념처는 바로 이 다섯 가지를 법dhamma으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위빠사나 수행의 기초는 이 다섯 가지 장애를 알아차림으로써 단단해집니다.


1) 다섯 가지 장애는 감각적 욕망, 악의, 혼침과 게으름, 들뜸과 회한, 회의적 의심입니다.

2) 다섯 가지 장애는 우리 안에 잠재된 탐‧진‧치가 밖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3) 다섯 가지 장애는 수행자의 친구이며 수행을 돕는 도반이며 법을 보게 하는 스승입니다.


장애는 얼음에 비유합니다. 얼음은 마실 수 없지만 그것이 녹으면 시원한 물이 되어 마실 수 있는 것처럼,

수행자가 장애를 법으로 알아차리면 장애는 괴로움을 소멸하는 지혜가 됩니다.

장애가 나타날 때마다 그것을 법으로 알아차리면 내면의 탐진치가 줄고 대신 관용, 자애, 지혜가 늘어납니다.


장애가 일어나는 순간은 바로 알아차림을 할 기회입니다.

이때 장애를 없애려고 알아차리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이미 나타난 법이기 때문에 알아차려야 합니다.

장애를 없애려고 하는 것은 성냄이며 장애를 따라가는 것은 욕망입니다.

다시 말하면 장애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면 장애를 더욱 키운 것이고 그냥 알아차리면 장애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수행자는 장애를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장애를 장애로 만들거나, 수행 도반이나 스승으로 만드는 것은 수행자의 몫입니다.



「대념처경」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다섯 가지 장애[五蓋]의 법에서 법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다섯 가지 장애의 법에서 법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하면서 지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욕망이 있을 때 내게 감각적 욕망이 있다고 안다.

감각적 욕망이 없을 때 내게 감각적 욕망이 없다고 안다.

비구는 전에 없던 감각적 욕망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안다.

일어난 감각적 욕망이 어떻게 사라지는지 안다.

사라진 감각적 욕망이 어떻게 하면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안다.”라고 합니다.



2. 다섯 가지 장애五蓋의 특성

 

① 감각적 욕망 : 즐거운 대상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각적 욕망은 마치 여러 가지 물감을 섞어서 풀어놓은 물과 같습니다.

이것은 마치 빚을 진 채무자와 같고, 이것이 사라지면 빚을 갚아서 빚에서 풀려난 자유인과 같습니다.


② 악의惡意 : 악의는 싫은 대상을 없애려고 하는 마음입니다.

악의는 펄펄 끓는 물과 같습니다.

이것은 마치 병든 환자와 같고, 이것이 사라지면 병이 다 나아서 건강을 회복한 것과 같습니다.


③ 혼침昏沈과 게으름 : 마음이 침체된 상태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입니다.

몸의 나른함, 권태로움, 선하품, 기지개, 식곤증, 까라짐, 무기력 등.

혼침과 게으름은 이끼와 풀로 덮여있는 물과 같습니다.

이것은 마치 감옥에 갇힌 죄수와 같고, 이것이 사라지면 감옥에서 풀려난 자유인과 같습니다.


④ 들뜸과 회한 : 마음이 들떠서 일어나는 현상들입니다.

들뜸은 미래에 대한 환상을 갖는 것이며, 회한은 지난 일을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것입니다.

들뜸과 회한은 바람에 출렁거리는 물과 같습니다.

이것은 주인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 노예와 같고, 이것이 사라지면 노예에서 해방된 자유인과 같습니다.


⑤ 회의적 의심 : 불법승 삼보와 계에 대한 의심입니다.

의심은 흙탕물을 휘저어 어두운 곳에 놓아둔 물과 같습니다.

이것은 사막을 건너는 나그네가 강도를 만나서 가진 보물을 뺏긴 것과 같고, 이것이 사라지면 강도에게서 벗어나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나그네와 같습니다. 나그네가 가진 보물은 지혜입니다.



3. 다섯 가지 장애를 알아차리는 이익

 

1) 결국 다섯 가지 장애는 장애가 아니고 수행재료입니다. 수행자가 다섯 가지 장애를 법으로 알아차리면 법을 볼 수 있는 힘이 쌓이고, 알아차리지 못하면 장애에 휩쓸려 버립니다. 장애는 수행자에게 어려운 것을 참고 견디는 인내력과 노력을 키워줍니다. 이런 인내와 노력이 수행자를 열반으로 인도합니다.


 수행을 시작하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이 다섯 가지 장애를

①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 “법이 나타났네!”

② 그 순간의 마음도 알아차리고 - “지금 무슨 마음인가?”

③ 즉시 몸으로 돌아와 몸의(가슴의) 느낌을 알아차리며, 그 느낌의 변화를 알아차립니다.

④ 점차 몸의(가슴의) 느낌이 덤덤해지면 다시 현재의 주 대상으로 돌아와 알아차림을 이어갑니다.


이런 실천은 수행자의 알아차리는 힘을 키워서 수행에서 경험하는 어려운 장애를 극복합니다.

또한 일상에서 경험하는 원하지 않는 것들을 법으로 알아차려서 괴로움을 극복하게 합니다.

 


                                                  한국명상원




나라는 개념적 존재는 5온(khandha)으로 해체해서 보고,

일체 존재는 12처(ayatana)로 해체해서 보고,

세계는 18계(dhatu)로 해체해서 보고,

생사 문제는 12연기(paticcasamupada)로 해체해서 보게되면,

온. 처. 계. 연 등으로 설해지는 조건지워진 법들의 무상, 고, 무아가 극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이처럼 존재를 법들로 해체해서 그들의 무상, 고, 무아를 통철하여 염오(nibbida)하고 탐욕이 빛바래고

그래서 해탈 열반 깨달음을 실현한다는 것이 초기불전의 일관된 흐름이다.

                      냐나로까 스님 법문 내용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