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공덕을 얻기 위한 논(畓)과 같은 것”
삼장법사 빤냐와로 스님의 “테라와다 이야기” 18- 상가의 덕 ⓶
“상가의 공덕을 생각하면 마음이 반듯해지고 장애가 선정이 생겨”
(2). 상가 예경(Saṅgha Vandanā - 상가의 9덕 : Saṅgha guṇa)
상가예경은 붓다의 제자들의 특징에 대해서 서술한 게송입니다.
원래는 천인들이 붓다·담마·상가에 대해 찬탄한 것으로, 그것을 들은 자들이 좋다고 생각했으므로 사람들이 삼보를 찬탄할 때에 사용하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Supaṭipanno bhagavato sāvakasaṅgho
Ujupaṭipanno bhagavato sāvakasaṅgho
Ñāyapaṭipanno bhagavato sāvakasaṅgho
Sāmīcipaṭipanno bhagavato sāvakasaṅgho
Yadidaṁ cattāri purisayugāni aṭṭha purisapuggalā, esa bhagavato sāvakasaṅgho
Āhuṇeyyo, pāhuṇeyyo, dakkhiṇeyyo, añjalikaraṇīyo, anuttaraṁ puññakkhettaṁ lokassā ti.
Saṅghaṁ jīvita pariyantaṁ saraṇaṁ gacchāmi.
수빠띠빤노- 바가와또- 사-와까상고-,
우주빠띠빤노- 바가와또- 사-와까상고-,
냐-야빠띠빤노- 바가와또- 사-와까상고-,
사-미-찌빠띠빤노- 바가와또- 사-와까상고-,
야디당 짯따-리 뿌리사유가-니 앗타 뿌리사뿍갈라-, 에-사 바가와또- 사-와까상고-,
아-후네이요-, 빠-후네이요-,
닥키네이요-, 안잘리-까라니-요-,
아눗따랑 뿐냑껫땅 로-깟사- 띠.
상강 지-위따 빠리얀땅 사라낭 갓차-미.
진지하게 수행하는 붓다의 제자들인 상가,
정확하게 수행하는 붓다의 제자들인 상가,
올바르게 수행하는 붓다의 제자들인 상가,
여법하게 수행하는 붓다의 제자들인 상가,
이분들은 네 쌍의 대장부요, 여덟 무리의 성자들, 이분들은 붓다의 제자들인 상가이니,
공양 올릴 가치 있는 분들, 환영할 가치 있는 분들,
보시 올릴 가치 있는 분들, 합장 공경할 가치 있는 분들이며,
이 세상에서 비교할 수 없는 복을 심는 대상입니다.
저는 생명이 다할 때까지 상가를 의지하여 나아가겠습니다.
상가의 아홉 가지 특별한 특성
1) supaṭipanno : su 「선한, 완전한, 진지한」+ paṭipanna (paṭipajjati[paṭi + pad]의 pp.) 「길을 가는 사람」 nom. 「좋은 길을 진지하게 실천하는 사람이다」
su : 좋다, 바르다, 옳다는 의미와 흐름을 거슬리지 않는다는 의미와 진지하고 성실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paṭipanno는 무엇을 탄 사람, 들어간 사람, 실천하는 사람이란 의미.
paṭipadā는 道에 들어가는 「것」의 명사로, paṭipanno는 道에 들어가다, 그 道에 이미 오른 「사람」을 가리키는 명사입니다.
즉, supaṭipanno는 바른 道를 진지하게 실천하는 사람.
bhagavato : bhagavant의 dat. 「세존의」
sāvaka-saṅgho : sāvaka 「제자」 saṅgha 「상가」의 nom. 「제자들인 상가는」
sāvaka의 본래 의미는 목소리를 들어서 배우는 자입니다.
고대에는 기본적으로 구전으로 여러 지식을 전달하였기에, 스승이 바로 교과서이므로 스승의 가르침을 듣고 배우는 자들을 제자들(sāvaka)이라고 하였습니다.
saṅgho는 상가를 말하며, 집단 특히 불교 교단의 의미로 쓰였습니다.
상가눗사띠를 수행하려는 수행자는 조용한 곳에 가서 바깥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모두고 수행하는 일에 잘 밀착시켜 마음 깊이 새기기를 ; 진지하게 수행을 잘하는 존귀하신 분의 성스러운 제자들인 상가이며, 바르게 잘 수행하여 물러남 없이 닙바나라는 담마를 향해 나아가는 분들이며, 붓다의 가르침을 공손하게 따르는 제자들의 모임인 상가입니다.
2) ujupaṭipanno : uju 「올바른·곧은」+ paṭipanno → 「정확하게 (열반에 이르기 위해) 올곧은 길을 걷는 사람이다」
uju는 바른 것이라도, 멀리 돌지 않고 가장 빨리, 가장 가까이, 가장 정확하게, 가장 똑바르게 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즉, ujupaṭipanno는 똑바로 깨달음이라는 목적을 위해 정확하게 대상을 알아차리고, 정확하게 도에 들어가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일반 재가자의 경우는 깨달음보다도 천상에 태어나고 싶다든가, 세속적인 행복을 위해 공덕을 쌓는 것을 추구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지만, 붓다께서 살아계셨을 때의 출가자는 깨달음이라는 목표를 향해 곧장 나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서, 그 길로 똑바로 나아가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상가눗사띠를 수행하려는 수행자는 조용한 곳에 가서 바깥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모두고 수행하는 일에 잘 밀착시켜 마음 깊이 새기기를 ; 정확하게 수행하는 존귀하신 분의 성스러운 제자들인 상가이며, 닙바나에 이르기 위해 굽지 아니한 올곧은 수행을 하는 분들이며, 양극단을 피한 중도의 바른 수행을 잘하는 분들이며, 붓다의 가르침을 공손하게 따르는 제자들의 모임인 상가입니다.
3) ñāyapaṭipanno : ñāya 「올바른·진리·방법」+ paṭipanno → 「올바르게 진리의(즉 열반에의) 길을 걷는 사람이다」
ñāya는 올바른 수행을 의미합니다.
ñāyapaṭipanno는 올바르게 수행하면서 道에 들어간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상가눗사띠를 수행하려는 수행자는 조용한 곳에 가서 바깥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모두고 수행하는 일에 잘 밀착시켜 마음 깊이 새기기를 ; 올바르게 수행하는 존귀하신 분의 성스러운 제자들인 상가이며, 올바르게 닙바나를 알고 정확하게 닙바나를 향한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이며, 붓다의 가르침을 공손하게 따르는 제자들의 모임인 상가입니다.
4) sāmīcipaṭipanno : sāmīci 「적절한(존경하기 적합한)」+ paṭipanno→ 「존경받기에 적당한 길을 걷는 사람이다」
sāmīci : 적절하게 체험하면서, 여법하게 경험하면서라는 의미입니다.
즉, sāmīcipaṭipanno는 자애의 명상이나 위빳사나 수행 등에 의해 좋은 영향을 받으면서, 다른 앞선 자들처럼 담마를 똑같이 경험하면서, 道에 들어간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상가눗사띠를 수행하려는 수행자는 조용한 곳에 가서 바깥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모두고 수행하는 일에 잘 밀착시켜 마음 깊이 새기기를 ; 여법하게 실천하여 존경받을 만하게 수행하는 존귀하신 분의 성스러운 제자들인 상가이며, 업의 고통에서 벗어나기에 적당한 수행을 잘하는 분들이며, 테라들의 가르침을 따라서 담마를 똑같이 경험하며 도와 과에 들어가는 분들이며, 붓다의 가르침을 공손하게 따르는 제자들의 모임인 상가입니다.
yadidaṃ : yad 「~은」+ idaṃ 「이것은」 → 예를 들면.
cattāri : catu「4 부분」의 n. nom.
purisayugāni : purisa 「사람」+ yuga 「쌍·대칭」의 pl. nom.
aṭṭha : 「8」
purisa-puggalā : purisa-puggala 「사람」의 pl. nom.
esa : etad 이것이
이 분들은 예류도, 예류과, 일래도, 일래과, 불환도, 불환과, 아라한도, 아라한과라는 깨달음의 네 개의 단계와 그것을 향하고 있는 사람, 즉, 4쌍 8배의 장부들을 말합니다.
5) āhuṇeyyo : ā-hu 「공양하다」의 grd. (미래 수동분사)의 nom. 「덕이 높은 분으로 멀리서 가져온 귀한 공양물을 받기에 적당한 사람」
상가눗사띠를 수행하려는 수행자는 조용한 곳에 가서 바깥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모두고 수행하는 일에 잘 밀착시켜 마음 깊이 새기기를 ; 이러한 상가는 덕이 높은 분들로 공양 올릴 가치 있는 분들이며, 멀리서 가져온 귀한 것을 공양 받으실 만한 자격이 있는 분들입니다.
6) pāhuṇeyyo : (pāhuna 「손님」) 「손님으로서 (환영·접대받기)에 적당하다, 존경할 가치가 있는 사람」
상가눗사띠를 수행하려는 수행자는 조용한 곳에 가서 바깥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모두고 수행하는 일에 잘 밀착시켜 마음 깊이 새기기를 ; 이러한 상가는 환영할 가치 있는 분들이며, 귀한 손님으로서 대접하는 공양을 받을 자격을 충분히 갖추신 분들입니다.
7) dakkhiṇeyyo : 「공덕을 믿고 공양 올리는 것(을 받기)에 적당하다」
dakkhiṇā란 다음 세상을 믿고 보시하는 것을 말하는데, 상가는 공양물 받는 것에 적합하기에 보시올린 자에게 이익이 됩니다. 큰 과보를 가져오는 것에 의해 보시물을 맑고 깨끗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상가눗사띠를 수행하려는 수행자는 조용한 곳에 가서 바깥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모두고 수행하는 일에 잘 밀착시켜 마음 깊이 새기기를 ; 이러한 상가는 보시 올릴 가치 있는 분들이며, 큰 과보를 가져오는 공양물을 받을 자격을 충분히 갖추신 분들입니다.
8) añjalikaraṇīyo : añjali 「합장」+ karaṇīya(karoti의 grd. 되어야 하는 것)의 nom. → 「합장예배를 받기에 적당하다」
상가눗사띠를 수행하려는 수행자는 조용한 곳에 가서 바깥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모두고 수행하는 일에 잘 밀착시켜 마음 깊이 새기기를 ; 이러한 상가는 합장하여 예를 올리기에 적당한 분들이며, 존경하며 따를 가치 있는 분들입니다.
9) anuttaraṁ : 「무상의」
puññakkhettaṁ : puñña 「福德」+ (k) khetta (n. nom. ) 「田·토지」
lokassā : loka 「세상·세계」의 dat. → 「세계의」
상가는 사람들에 있어서 공덕을 얻기 위한 논과 같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중생들이 선업을 지을, 이 세상에서 비교할 수 없는 복을 심는 대상입니다.
사람들이 붓다·담마·상가라는 삼보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공덕이 필요합니다.
이 삼보 가운데에서 사람들이 다가가기 쉬운 것은 상가입니다.
붓다와 담마는 공덕이 없으면 친견할 수가 없고, 이해하여 실천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상가가 있다는 것은 공덕을 얻을 논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적은 양으로도 많은 수확을 거둘 수 있고, 힘들 때 사람들이 용이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도 상가입니다.
상가를 통하여 붓다와 담마를 배우고 실천하여, 붓다와 담마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상가의 공덕을 거듭 거듭 생각합니다. 이러한 수행자에게는 탐, 진, 치로 마음의 괴로움을 당하지 않습니다. 상가의 공덕을 생각하는 마음이 반듯해집니다. 장애가 사라지고 선정이 생깁니다. 깊은 선정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이것이 바탕되어 위빳사나 지혜가 일어나게 합니다.
saṅghaṁ : saṅgha 의 acc. 「상가에」
jīvita : 「생명」
pariyantaṁ : pariyanta 「한계·끝」의 acc.
saraṇaṁ : 「의지처에」
gacchāmi : gacchati의 sg. 1st. 「( 나는) 간다」
saṅghaṁ jīvita pariyantaṁ saraṇaṁ gacchāmi.(나는 생명이 다할 때까지 상가를 의지하여 나아가겠습니다)를
saṅghaṁ yāva nibbānaṁ saraṇaṁ gacchāmi. (나는 깨달음에 이를 때까지 상가를 의지하여 나아가겠습니다)라는 표현으로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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