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정진/불교 입문. 경전

대화의 주제 경(A3:67)

담마마-마까 2016. 10. 29. 21:50


대화의 주제 경(A3:67)

Kathāvatthu-sutta




1. “비구들이여, 세 가지 대화의 주제가 있다. 무엇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과거에 이런 것이 있었다.’라고 과거에 관하여 대화를 한다.

비구들이여, ‘미래에 이런 것이 있을 것이다.’라고 미래에 관하여 대화를 한다.

비구들이여, ‘현재에 이런 것이 있다.’라고 현재에 관하여 대화를 한다.”




2. “비구들이여,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이 토론하기에 적합한 사람인지, 토론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약 이 사람이 질문을 받을 때 단언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질문에 대해 단언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분석해서 설명해야 하는 질문에 대해 분석해서 설명하지 않고, 되물어서 설명해야 할 질문에 대해 되물어서 설명하지 않고, 제쳐두어야 할 질문에 대해 침묵하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토론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다.

비구들이여, 만약 이 사람이 질문을 받을 때 단언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질문에 대해 단언적으로 설명하고, 분석해서 설명해야 하는 질문에 대해 분석해서 설명하고, 되물어서 설명해야 할 질문에 대해 되물어서 설명하고, 제쳐두어야 할 질문에 대해 침묵한다면, 이 사람은 토론하기에 적합한 사람이다.”




3. “비구들이여,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이 토론하기에 적합한 사람인지, 토론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약 이 사람이 질문을 받을 때 옳고 그른 것에 대해 확고하지 못하고, 그가 생각했던 대답에 대해 확고하지 못하고, 잘 알려진 주장에 대해 확고하지 못하고, 일상적인 생활 규칙에 확고하지 못하면, 이 사람은 토론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다.

비구들이여, 만약 이 사람이 질문을 받을 때 옳고 그른 것에 대해 확고하고, 그가 생각했던 대답에 대해 확고하고, 잘 알려진 주장에 대해 확고하고, 일상적인 생활 규칙에 확고하면, 이 사람은 토론하기에 적합한 사람이다.”




4. “비구들이여,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이 토론하기에 적합한 사람인지, 토론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약 이 사람이 질문을 받을 때 다른 질문으로 그 질문을 피해가고, 새로운 주제로 현재의 주제를 바꾸어 버리고, 노여움과 성냄과 불만족을 드러내면 이 사람은 토론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다.

비구들이여, 만약 이 사람이 질문을 받을 때 다른 질문으로 그 질문을 피하지 않고, 새로운 주제로 현재의 주제를 바꾸지 않고, 노여움과 성냄과 불만족을 드러내지 않으면, 이 사람은 토론하기에 적합한 사람이다.”




5. “비구들이여,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이 토론하기에 적합한 사람인지, 토론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약 이 사람이 질문을 받을 때 [여기저기서 경전을 끌어대어] 질문자를 제압하고, 논리로써 압도하고, 비웃듯이 웃고, 아주 작은 말 실수라도 붙들고 늘어지면, 이 사람은 토론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다.

비구들이여, 만약 이 사람이 질문을 받을 때 [여기저기서 경전을 끌어대어] 질문자를 제압하지 않고, 논리로써 압도하지 않고, 비웃듯이 웃지 않고, 아주 작은 실수를 붙들고 늘어지지 않으면, 이 사람은 토론하기에 적합한 사람이다.”




6. “비구들이여,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이 좋은 조건을 가진 사람인지, 좋은 조건을 갖지 않은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주의 깊게 듣지 않는 사람은 좋은 조건을 갖지 않은 사람이고, 주의 깊게 듣는 사람은 좋은 조건을 가진 사람이다.

좋은 조건을 가진 사람은 하나의 법을 최상의 지혜로 잘 알고, 하나의 법을 통달하여 알고, 하나의 법을 버리고, 하나의 법을 실현한다.

그는 하나의 법을 최상의 지혜로 잘 알고, 하나의 법을 통달하여 알고, 하나의 법을 버리고, 하나의 법을 실현하면서 바르게 해탈을 경험한다.

이것이 대화의 이익이고, 이것이 토론의 이익이고, 이것이 좋은 조건을 가짐의 이익이고, 이것이 주의 깊게 들음의 이익이니 그것은 바로 취착 없이 마음이 해탈하는 것이다.”




7. “반감과 집착과 자만을 가진 자들은 서로의 잘못을 찾으면서 세속인들의 덕을 해치는 말을 한다.

나쁜 말, 흠을 잡는 말, 어리석은 말, 좌절시키는 말을 하면서 서로서로 즐거워하지만 성자들은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만약 현자가 이야기를 하고자 하면 그는 시기를 알고 법에 근거를 두고 법에 상응하는 성스러운 행위에 대한 것을 이야기 한다.

현명한 자는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반감이 없고 자만이 없으며 마음이 혼란스럽지 않고 악의 없고 폭력적이지 않고 질투하지 않고 바른 지혜로써 바르게 말한다.

금언을 말하는 것에 기뻐하고 나쁜 말을 하는 것에 비방하지 않고 비난을 배우지 않고 작은 말 실수에 대해 꼬투리 잡지 않는다.

욕하지 않고 압도하지 않고 [진실과 거짓이] 섞인 말을 하지 않나니 선한 자들의 대화는 알기 위함이고 확신하기 위함이다.

성자들은 이렇게 대화하나니 이것이 참으로 성자들의 대화다.

슬기로운 자들은 이것을 알기에 자만을 갖고 대화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