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정진/불교 입문. 경전

마하망갈라숫타[Mahanmangalasutta] - 행복경

담마마-마까 2016. 3. 9. 19:44


"마하망갈라숫타[Mahanmangalasutta] - 행복경(위대한 축복의 경)"


(해설) 초기경전인 숫따니파다에 나옵니다. 테라와다 불교의 예불문으로 사용됩니다.

내용은 전 인도에서 도시의 성문이나 집회가 열리는 곳에서 세속적으로 어떠한 것이 축복인가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즉 사물을 보고 소리를 듣고 향기를 맡거나 맛을 보거나 감촉을 느끼는 것이 축복이라고 합니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행복경은 축복에 대해 다르게 설합니다.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사왓티 시의 자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 때 마침 어떤 하늘나라 사람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제따바나를 두루 비추며 세상에 존경받는 님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그 하늘사람은 세존께 시로써 이와 같이 말했다.


(해설) 지상에서 축복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지면서, 서른셋 신들의 하늘나라인 도리천에까지 알려졌습니다.

제석천은 하늘아들을 파견하여 부처님에게 여쭈어 보고자 청했으며, 이 경은 붓다와 하늘 아들의 문답으로 시작됩니다.


2. [하늘사람]“많은 하늘나라 사람과 지상의 사람들이, 최상의 축복을 소망하면서 행복에 관해 생각하오니, 최상의 축복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소서.


[세존]“어리석은 사람을 사귀지 않으며, 슬기로운 사람에 가까이 지내고, 존경할 만한 사람을 공경하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해설) 어리석음은 연기의 진리를 모르는 무지입니다. 슬기로움은 상호의존이라는 연기의 진리를 잘 아는 지혜입니다. 이 지혜에 의해 고통의 원인을 제거하여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사람과 가까이 하는 것은 삶과 죽음에서 벗어날 길이 없고 슬기로운 사람은 삶과 죽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을 가르쳐 주는 스승입니다. 길을 인도하는 스승을 만나는 것이 곧 축복이고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3. 분수에 맞는 곳에서 살고, 일찍이 공덕을 쌓아서, 스스로 바른 서원을 하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해설) 공덕이란 삶과 죽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최상의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니 선을 쌓아 얻은 훌륭한 덕성입니다.

 훌륭한 덕성이란 도덕성, 인욕, 베품 , 마음의 고요함, 진리를 아는 지혜 등입니다.

이러한 공덕이 발현되려면 바른 서원을 세워야합니다.

서원은 가는 길을 분명하게 하여 이탈하지 않게 하고, 목적지에 반드시 이르도록 하는 마음입니다.

이것이 축복이고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4. 많이 배우고 익히며 절제하고 훈련하며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해설)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법문을 듣고 사유하여,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법을 익히며 남을 해치는 모든 것을 절제하고, 명상하며 도반과 스승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 이보다 더한 축복과 행복이 없습니다.


5. 아버지와 어머니를 섬기고, 아내와 자식을 돌보고, 일을 함에 혼란스럽지 않으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해설) 무례하고 죄악에 따르는 등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오염된 사람의 생활로 살기는 쉽습니다.

밖으로 남과 안으로 나에게 잘못하는 말과 생각과 몸의 행위에 부끄러움이 있어 자기를 되돌아보고 자각하는 사람, 집착 없고 겸손하여 청정한 생활을 영위하는 식견 있는 사람으로서의 생활은 어렵습니다.

부모와 처자식을 위해 기술을 익혀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가족을 위해 도덕성을 갖추고, 다른 이들의 어려움을 기꺼이 보시하여 도와주는 삶은 행복이며 축복입니다.

이러한 삶은 다음 생에서도 행복합니다.


6. 나누어 주고 정의롭게 살고, 친지를 보호하며, 비난 받지 않는 행동을 하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해설) 몸으로는 살생, 도둑질, 삿된 음행을 하지 않고, 입으로는 거짓말, 이간질, 악담, 꾸미는 말을 하지 않고, 마음으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일으키지 않는 열가지 선업으로 베풀어 기쁘게 하고 죄업에 빠지지 않는 삶이 바르게 사는 삶입니다.

그리고 집에 있으면서도 붓다의 법을 명상하는 이들이, 보름마다 있는 계율(포살)법회에 참석하여 열 가지 선업을 배우고 기억하며 일상생활에 응용하는 이것이 친지를 보호하고 비난 받지 않는 행동으로 축복받고 행복한 것입니다.


7. 악함을 싫어하여 멀리하고, 술 마시는 것을 절제하고, 가르침에 게으르지 않으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해설) 계율을 지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멀리하여야 합니다.

특히 술은 정신을 혼미하게 하여 진리를 깨칠 수 있는 지혜의 종자를 없애므로 절제해야하며 붓다의 가르침에 게으르지 않으면 삶과 죽음의 괴로움에서 완전하게 벗어나는 대자유를 얻을 수 있어 이 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축복이고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