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중성' 내안에 있었다.

담마마-마까 2010. 7. 10. 01:13

울 막내아들은 초등 5학년입니다.

3학년이던 어느날 "엄마,나도 이제 십대라구요!"

당당히 외쳐대서 깜짝놀랬던 기억이 엊그제 같습니다.

'요 쬐끄만게 벌써 십대라구????? 언제 그렇게 컸을까???'

십대라면 중고생쯤으로만 여겼던 내 인식에 오류를 발견한 날이었지요.

 

5학년이 된 어느날 같은반 여학생이 울아들을 좋아한단 얘길 아들 친구에게서 들었습니다.

'흠~ 내아들은 슈타인이야..' (아인슈타인의 줄임말로 같은 학원 다니는 형들이 붙여준 아들의 별명임)

'똑똑하지,얼굴 잘생겼지,성격좋지..당연히 여자친구가 따를만도 하지..흠흠~'

'근데 어떤 친구일까???'

'어떤 친구가 생긴다해도 이 엄만 다 받아줄 수 있어'

'니가 어떤 길을 간다해도 니가 선택한 길이라면 믿고 응원해줄 수 있어'

'니가 어떤 여잘 사랑한대도 그건 니가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부분이므로 무조건 받아줄 수  있어' 

'이 엄만 공평하고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니까' 

'여지껏 자식들에게 선택할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설명해주며 스스로 결정하게 했지 엄마의 결정을 강요해본적이 거의 없잖아'

오만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휘돌아다닙니다.

 

며칠후 학원앞에서 아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듬직한 여학생이 학원 문을 나서는걸 보았습니다.

바로 뒤따라 아들녀석 나오더니 내 귀에다 소곤거립니다. 

   "엄마,저 여자애야" "뭐가?" "저 여학생이 날 따라다닌다구!!"

'으으 안돼..저 친군 아니었으면 좋겠어..'

마음속으로 외쳐대면서 애써 태연한척 물었습니다.

   "아들아 너도 저 친구 좋아하니?"  "아니"

순간 안도의 한숨이 절로 터져나왔습니다.

 

동시에 내모습이 둘로 보였습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어떤 모습이 진정한 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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