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박2일 남도탐방...

담마마-마까 2010. 10. 25. 23:59

  어제와 그제...

우리동네 아줌마들 넷이서 완도행 배를 타고1박2일로 남도탐방을 다녀왔지요.

이틀동안 산을 네군데나 돌았습니다.

첫날에 강진군 만덕산과 영암군 월출산...

  (그날 밤 10시40분 쯤 진동하는 파스 냄새와 코고는 소리만 들릴뿐

               벌써 온세상이 깜깜하여 졌다지요.)

다음날 해남군 두륜산과 완도군 완도수목원 일대를 돌고 3시30분 배를 타고 제주로 향했습니다.

모처럼 술냄새 안나는 여행을 하니  잔잔한 따뜻함이 가슴 저 밑바닥에서 부터 올라 오더군요.

이런 여행을 하고 왔다니 모두들 너털웃음을 터뜨리더이다.

촌티 팍팍 내고 왔다면서...

그래도 나는 '촌티 팍팍'이(도) 좋습니다.

 

다산 정약용 유배지를 둘러봤습니다.

 수목만 울창했을 깊은 산중에서 차한잔 마시며 홀로 절대고독을 이겨냈을 다산을 생각하니 몸서리쳐집니다.

유배중이라면 원망하는 마음에 미쳐 날뛸것도 같은데..

 차한잔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그와중에도 귀중한 저서를 엮어나갔으니..

나 같은 이는 가늠할 수도 없는  세계를 그분께선 이뤄내신것 같습니다.

 

만덕산 일대에는 강진군에서 식재해 놓은 황칠나무와 차나무들이 산을 메우고 있더군요.

 

다산께선 차에만 능통하신게 아니라 황칠에 대해서도 예찬한 글이 있습니다.

 

차나무엔 올해의 꽃과 작년의 꽃이었던 열매가 함께 달려 있습니다.

 

만덕산 일대는 몇년 후엔 야생차밭이 되있을 겁니다.

 

 

길위의 여인입니다.ㅋㅋ

 

씩씩한 울 아줌마들...

 

영암 월출산 입구 입니다.

 

                      

                                                       산을 오르다보니 구름다리가 아득하게 보입니다.

 

 

급경사 계단길을 한시간여 오르니 눈앞에 구름다리가 보입니다.

  

 

월출산의 명물이라는데 전 다섯발짝 나갔다가 겨우겨우 뒷걸음치며 되돌아 왔습니다.

다섯발짝에 죽을뻔 했네요.ㅠㅠ

다음번엔 손잡아줄 님을 데리고 건너보고 싶습니다.

 

두륜산에 있는 대흥사랍니다.

산새가 끝내주더이다.

 

연리근이랍니다.두나무의 뿌리가 붙어있는...

영험한 기운이 있다고 촛불을 켜고 기도를 드리고 있네요.

 

 

완도수목원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수목원이라네요.

이틀동안 우리를 안내해준 완도택시 기사님이 적극 추천해주셔서

땡기는 종아리를 끌며 돌다가 시간관계상 열대식물원에서 되돌아 나왔습니다.

 

해진님 생각이 나서 찍어봤습니다.가막살나무 열매 맞지요???

 

여기서부턴 열대식물입니다.

'백묘국'이라고.. 춥게 생겼는데 열대식물이라네요??

 

'훼이죠아'   (도금양과. 브라질)

첨보는거라 한컷!~!!

 

'콤팩타홍두화'  (콩과)

 

'벽어년'

이름도 희안하죠???

 

 

                                    어떤 조건도 마다않고 

                             살아내며

                                    때가 왔음을 알아차리곤

                                    순간의 머뭇거림도 없이 

                             꽃을 피워내는

                             다육이

                             처럼....

                             내 삶도 그러하길....

                           

                             다음에도 맑은 몸 맑은 영혼으로 여행하길 기원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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