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공부/녹차,황칠차,산야초차

황칠발효차 도전중~

담마마-마까 2010. 9. 27. 00:15

 

 이번엔 황칠잎과 가지로 발효차를 만들어 보렵니다.

 

 발효녹차(황차) 만드는 방법을 참고하여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9월이라 모든 황칠나무엔 아직도 수정중인 꽃과 이미 영글어 가는 열매들이 달려 있습니다.

 

그중 가장 수세가 약한 나무를 선발해서 가지를 쳐주고, 그 잎과 줄기를 활용할꺼예요.

 

잎,열매,줄기를 따로 분리시키고 줄기는 잘게 썰어 준비한 후,

 

모든 재료를 그늘에 널어  수분을 약간 날려줍니다.

 

잎,열매, 잘게자른 줄기를 각기 다른 면포에 담아 항아리에 넣고 발효가 이루어지길 기다릴겁니다.

 

 

 

 

 

 

 

 

 

 

 

 

 

 

 

 

 이번엔 실패했습니다.

 

차마 곰팡이 낀 황칠잎을 내보일수 없어서 사진은 생략하겠습니다.

 

 

 

 

 

 

 

차잎을 생잎으로 발효시키면 발효정도에 따라 풋냄새-맑은향-꽃향기-과일향 순으로 향기가 변해간다더군요.

 

지난 8월에 발효녹차를 만드는 방법을 응용해서 황칠잎을 발효시켜보았지요.

 

황칠잎 500g정도를 가지고 유리병에 담아 발효되길 기다렸더니 며칠후 황칠잎에서 달콤한 과일향이 나더군요. 

 

향기로만 봤을땐 잘됐구나 싶었구요..

 

우려내어 맛을봤더니 덖음차 맛하고도 확연히 차이가 나고

 

생잎을 끓였을때나 말린잎을 끓였을때하고는 또 다른 맛과 향이 입안가득 퍼지데요..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음~~...

 

인삼을 발효시키면 홍삼이 되잖아요!!

 

홍삼으로 발효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성분이 생겨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건 기존의 영양성분들이 잘게 분해가  된다는 점이래요.

 

잘게 분해되어진 성분들이 우리 몸속으로 흡수가 더 잘되리라는건 짐작할수 있겠지요??

 

달콤한 과일향이 나는 황칠발효차를 마셔봤더니 생각을 미리하고 맛을봐서 그런지..

 

발효과정에 영양성분이 분해되었다는걸  맛으로도 알수있구나 하는 느낌 외에 달리 말로는 설명할수가 없네요..ㅠ

 

 

 

그래도.. 감칠맛으로만 비교해 볼까요??

 

 5월초 첫순으로 덖음한 황칠잎차의 깔끔하면서도 진한 감칠맛은 최고였구요

 

생잎이나 말린잎을 끓였을땐 황칠이 갖고 있는 오미 중 신맛이 바탕이 되어 감칠맛보다는  시원한 맛을 가진 황칠잎과 나무의 맛이였고..(진하게 끓이면 시큼한 맛이 되지요.)

 

지난 8월 만들어본 황칠발효차의 맛은 신맛이 있는듯 없는듯 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칠맛을 낸다고나 할까요..

 

텁텁하거나 좋지 않은 잡맛은 전혀 없었고 달콤한 향이 있었지요...

 

 

 

아~~그걸 기대하면서 준비했는데 자연조건속에 시행하다보니 온습도가 맞지않았나 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주먹구구 식으로 하다보니ㅠㅠ)

 

 

 

기계를 갖추어 만들어 볼수도 없고 어쨌든 또다시 만들어 보기는 해야할텐데...

 

저를 좀 가르쳐주세요. 맛있는 차를 만들고 싶거든요..

 

 

 

경인년 구월 중순에...

 

 

ps. 황칠잎 발효과정에 달콤한 과일향이 날 때 발효를 중지시켰어야 되는 것 같아요.

얼른 면포에서 꺼내어 햇볕에 수분을 말리든

냉장실에 보관하며 열을 식혀주든 했어야 됐을 것을,,,

때는 늦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