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와다 불자 예법

절에서의 예절 - 몸, 말, 마음의 행위

담마마-마까 2019. 5. 4. 18:37


♠ 절에서의 예절


 절, 사찰, 혹은 수행하는 곳인 선원은 부처님의 교학과 수행이라는 가르침을 직접 가르치고 배우고 실천하는 곳이기 때문에 되도록 가르침과 관련되지 않는 몸과 말과 마음의 행위는 삼가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일치하도록 행위 해야 합니다.

 

몸의 행위


 몸으로 행하는 악행인 살생, 도둑질, 삿된 음행, 술을 마시는 것을 삼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입니다. 포살날이라면 할 수 있으면 음행 자체를 삼가도록, 그리고 오후에 음식을 먹지 않도록, 화려하게 치장하거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삼가도록, 높고 화려한 침상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팔계를 지키면 더욱 좋습니다.
 

몸가짐도 천천히 조심스럽게 하고, 쿵쿵거리며 걸어서는 안 됩니다. 법당에 들어설 때 신발도 문 입구의 제일 가까운 곳에 스님들을 위한 자리를 남겨 놓고서 가지런히 차례대로 정돈하거나 신발장에 잘 보관해야 합니다. 미얀마에서는 양말까지 벗어 맨발로 법당에 들어갑니다.
 지나치게 큰 소지품은 지정된 장소에 보관하여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절 내에서는 큰 소리로 코를 풀거나 가래를 뱉어서는 안 됩니다. 잠시 화장실이나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절에 올 때 특히 여성의 경우 너무 진한 화장이나 향수로 치장하고 와서는 안 되고, 화려한 장신구, 사치스러운 옷, 짧은 치마나 반바지, 민소매, 화려한 무늬가 있는 옷을 입고 와서도 안 됩니다. 깨끗하고 단정한 옷을 입고 와야 합니다. 원칙적으로는 상의는 팔꿈치에서 손가락 일곱 마디 이상 내려오는 것이 좋습니다만 최소한 어깨를 덮고 팔꿈치까지 내려오는 옷을 입도록 합니다. 바지는 무릎에서 손가락 일곱 마디 이상 내려오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흰색이 재가신도를 상징하는 색이기 때문에 흰색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행센터인 선원인 경우, 수행자의 색인 갈색이나 밤색과 함께 상의는 흰색, 하의는 갈색으로 맞추어 입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진한 와인색 계통은 “승가를 상징하는 색”이기 때문에 되도록 그러한 색은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처음 방문하는 불자나 초심자는 먼저 종무소에 들러 절이나 선원에서의 법회일정, 수행일정 등을 소개받아야 합니다. 이 때 종무소에 있는 소임자나 시간이 있는 불자들은 기쁘게 맞이하여 음료 등을 대접하며 절이나 선원, 스님, 법회나 수행일정 등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최소한 소개지 정도라도 건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절은 기본적으로 선업을 실천하는 장소입니다. 물론 선원이면, 위빳사나 수행센터라면 위빳사나 수행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위빳사나 수행이 잘 되기 위해서는, 위빳사나 삼매와 지혜가 잘 증장되기 위해서는 바탕이 튼튼해야 합니다. 계라는 바탕이 튼튼해야 합니다. 또는 열 가지 공덕행 중 보시나, 특히 “veyyāvacca=봉사”이라는 선업을 실천하게 되면 마음이 부드러워져서 수행이 더욱 잘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수행시간이나 법문시간 외에 시간이 될 때는 절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일, 울력, 청소 등의 봉사도 할 수 있는 만큼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님들이나 수행자들이 편안하게 수행하고 법문을 설하고 들을 수 있도록 내가 여러 가지 청소, 일을 하였다”라고 돌이켜 생각할 때마다 희열이 생겨나고 그 희열 때문에 몸과 마음이 경안해져 마음의 행복이 생겨나고 그러한 행복이 위빳사나 삼매와 지혜가 향상되는데 큰 바탕이 됩니다. 


 공양간에서는 연장자에게 양보를 하며, 특히 어린 불자들을 보살피는 넉넉한 마음을 갖도록 합니다. 음식을 너무 많이 먹거나, 많이 남기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큰 소리로 잡담하면서 먹지 말고 잘 관찰하면서 공양해야 합니다. 시간이 있는 분들은 공양을 준비할 때나 공양 뒤 정리할 때 같이 돕는 “봉사” 선업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수행을 하고 있는 스님이나 불자에게 다급한 용무가 있어 알려야 할 경우 미리 내용을 메모지에 적어 가서 직접 몸을 대지 말고 귓가에서 손가락을 살짝 튕겨 먼저 신호를 합니다. 상대가 알아차리면 조용히 메모지를 통해 알려야 합니다. 


말의 행위


 절에서는 “성스러운 침묵(聖黙)”이라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대로 꼭 필요한 말이나 가르침과 관련된 법담 외에는 되도록 말을 하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묵언까지 해서는 안 됩니다. 거짓말이나 이간하는 말, 자리에 없는 사람의 허물을 찾아 비방하는 말, 거친 욕설, 쓸데없는 잡담 등도 계를 지키는 불자라면 당연히 삼가야 합니다. 공양간이나 지대방 등에서 공동의 일을 할 때라도 너무 큰 소리로 대화를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수행을 열심히 하는 수행자에게 수행 중에 일부러 말을 걸어서는 안 되며 수행을 마친 후에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마음의 행위


 선업을 실천하는 절에서는 다른 이의 재산을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빼앗으려는 탐애의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베풀 수 있는 것을 적당한 이에게 나누려는 마음을 길러야 합니다. 또한 다른 이의 목숨이나 재산, 덕목을 파괴하고 무너뜨리려는 분노의 마음을 가지면 안 됩니다. 지도하시는 스승님을 비롯하여 같이 수행하는 도반, 절을 보호하는 천신들, 나아가 일체 중생들이 번영과 행복을 바라면서 “건강하기를, 행복하기를”이라고 자애를 길러야 합니다. 그리고 삿된 견해나 잘못된 수행법의 이해에서 벗어나 바른 견해를 기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자기보다 나은 이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 자기보다 모자란 이를 얕보는 마음, 자기와 비슷한 이와 경쟁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대해서는 안 됩니다. 수행센터에서는 알게 모르게 다른 이의 수행경지와 자꾸 비교하려는 마음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나도 할 수 있어”라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은 수행을 더 열심히 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나 너무 지나치게 경쟁하거나 질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수행을 실천하는 수행센터, 선원인 경우에는 “수행”에 온 마음을 기울여야 합니다.


[출처] 한국마하시선원::::불방일법 수행처 - http://www.koreamahasi.org/bbs/board.php?bo_table=ji_5&wr_id=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