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와다 불자 예법

삼보를 대하는 법 - 부처님, 가르침, 승가를 대하는 법

담마마-마까 2019. 5. 4. 18:31

 

♠ 삼보를 대하는 법

 

부처님을 대하는 법

 부처님께서는 이미 반열반에 드셨지만 사리탑, 법탑(경전), 불상탑, 사용물건탑 등이 현존하시는 부처님을 대신하여 예경의 대상이 됩니다. 따라서 그러한 불상이나 탑, 경전도 공손하게 대해야 합니다.

 불상은 집에 모셔서 매일 공양을 올리고 오체투지로 예경을 드리면서 그 앞에서 수행하면 매우 좋습니다. 불상은 조금 높은 곳에 따로 장소를 마련하여 모시는 것이 좋으며, 처음 불상을 모셨을 때는 스님들을 모시고 점안식을 하고 공양을 올리는 것이 전통입니다. 작은 호신불이나 불화는 지갑이나 가방, 몸에 지니고 다녀도 좋습니다.
 어떠한 경우든 불경을 범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불상 쪽으로 두 발을 펴서 향하게 하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가르침을 대하는 법

앞에서 법탑이라고 표현한 대로 경전은 부처님의 거룩한 가르침이 담긴 책이기 때문에 마치 탑처럼 소중하게 여겨서 높은 곳에 모셔야 하며, 보고자 할 때는 합장하여 예경을 올린 뒤에 보아야 합니다. 바닥에 그냥 두거나 겨드랑이에 끼우는 등으로 불경을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승가를 대하는 법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재가생활을 버리고 출가생활을 하는 승가도 세 가지 보배중의 하나로서 신도들의 복밭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공손하게 대해야 합니다.

길거리에서 스님과 만났다면 잠시 멈춰서서 존경하는 모습으로 손을 마치 연봉오리처럼 모아서 가슴에 대고 허리를 조금 숙이면서 반배를 올리면 됩니다. 미얀마에서는 존경의 표시로 신발까지 벗고 합장한 채로 스님이 다 지나가시기 전까지 그대로 서 있거나, 합장한 채로 꿇어앉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모자를 썼다면 벗는 것이 예의이며, 우산도 놓는 것이 좋습니다.

 

법당이나 처소에서 스님을 친견할 때는 단정하고 깨끗하게 옷을 차려입고 가야합니다. 스님 앞에서는 모자를 벗어야 합니다. 먼저 삼배를 공손하게 드린 후에 원근전후, 높은자리, 바람부는 여섯피해라는 게송에 따라 적당한 곳에 앉아야 합니다. 즉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고 정면도 아니고 뒤도 아니고 높지도 않고 바람이 자신에게서 스님 쪽으로 부는 방향에 앉아서는 안됩니다.

 

삼배를 할 때는 앞에서 설명한 오체투지로 세 번 예경을 올려야 합니다.

일배 때는 붓당 뿌-제미(거룩하신 부처님께 예경합니다.)”라고 마음속으로 부처님의 공덕을 생각하면서, 이배 때는 담망 뿌-제미(거룩하신 가르침에 예경합니다.)”라고 가르침의 공덕을 생각하면서, 삼배 때는 상강 뿌-제미(거룩하신 승가에 예경합니다.)”라고 승가의 공덕을 생각하면서 예경 올립니다.

스님께서 생리적인 일이나 양치, 세면 등을 할 때에는 삼배를 하지 않습니다. 다른 일에 매우 바빠 신도가 절하는 것에 마음을 두지 못하는 경우에도 삼배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경우 외에 서 계시거나 책을 보고 계시거나 하는 등 신도가 절하는 것에 마음을 기울일 수 있는 때는 삼배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두 분 이상의 스님들이 계실 때는 가장 법랍이 높으신 스님 한 분께만 삼배를 올리면 되지만 존경의 표시로 한 분씩 절을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스님께서 의자나 소파에 앉는다면 불자들은 바닥에 앉아야 하며, 의자나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는 안됩니다. 식당이나 야외 등이라 바닥에 앉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조금 떨어져서 앉으면 됩니다.앉을 때는 되도록 무릎을 꿇거나 여성의 경우에는 한 발만 뒤로 돌려 비스듬히 앉는 인어자세로 앉는 것이 좋습니다. 불상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발을 펴서 스님쪽으로 향하게 앉으면 안됩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때나 대답할 때는 되도록 합장한 채로 듣는 것이 예의입니다.

 

용무를 마치고 다시 떠날 때는 삼배를 올린 뒤 합장하고 몸을 정면으로 향한 채 네다섯 정도 뒷걸음으로 물러난 뒤 돌아서서 가야 합니다. 즉시 뒤돌아 가서는 안됩니다.

어떤 필수품을 보시할 때나 스님에게서 받을 때는 매우 작은 물건이라도 두 손으로 드리고(쟁반에 받쳐서 드리면 더욱 공손한 보시가 됩니다.) 두 손으로 받아야 합니다.

부처님 앞이나 스님 근처를 가로질러 가야 할 때, 대중들 가운데를 지나가야 할 때는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숙여 지나가야 합니다.

 

길을 가다가 좁은 곳에서 스님이나 연장자를 만났을 때는 다리를 모으고 선 채로 길을 내어드려야 합니다. 부딪히거나 억지로 길을 가서는 안됩니다.

기차나 버스, 배에서 스님이나 연장자를 만났을 때는 그분들게 자리를 내드려야 합니다. 자리를 다투어 앉아서는 안됩니다.

여행하다 만나는 스님들이나 연장자들께 필요하면 도움을 드리고 물건을 들어드려야 합니다.

스님들에게 악수하거나, 경례하거나, 손을 흔들어서 인사해서는 안됩니다. 합장하여 공손하게 대해야 합니다.

스님들과 함께 걸어갈 때는 스님들 보다 약간 뒤에 서서 걸어가야 합니다.

 

다른 스님들이 절에 손님으로 찾아오시면 기쁘게 맞이해야 합니다. 손에 물건을 들었으면 받아들고, 스님께 자리를 권하여 앉으시게 하고 삼배를 올린 뒤 주지스님이나 소임자 스님에게 알려야 합니다. 소임자 스님의 지시에 따라 공양을 준비하거나 음료 등을 올리고, 필요한 여러 가지를 준비해 드리면 됩니다.

 

여성의 경우, 스님들이나 연장자 바로 앞에서 옷을 고쳐 입거나 화장을 고쳐서는 안됩니다. 또한 남들이 볼 수 없는 으슥한 곳에서 스님에게 여성 혼자서 가서는 안됩니다. 방문을 닫고 단 둘이 있으면 안됩니다. 될 수 있으면 비구와 단둘이 있는 상황을 피해야 하고, 꼭 필요할 때는 방문을 열어 놓아야 합니다. 스님 앞에서 머리를 풀어 헤치거나 손 등이 몸에 직접 닿게 하면서 예경을 올리는 등 불경하게 대해서는 안됩니다.

 

스님들을 대할 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표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탑이나 불상, 불화, 스님들에 대해서 여법하다, 장엄하다, 존경스럽다라는 등으로 표현해야 되지 멋있다, 잘생겼다, 예쁘다, 아름답다라는 등으로 표현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스님이 부를 때나 대답할 때는 항상 뒤에 스님을 붙여서 , 스님. 맞습니다, 스님. 아닙니다, 스님등으로 대답해야 합니다.

 

법랍이 높으신(30안거 이상) 스님이면 사야도라고 하고, 법랍이 낮은 스님이면 스님이라고 합니다. 법랍이 높으신 사야도들의 존함을 불러야 할 때는 법명을 직접 표현해서는 안되고 마하시 사야도라는 등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스님들이 어느 곳에 사는 것은 지내신다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그래서 스님께선 어디에서 사십니까라고 하면 안되고 스님께선 어디에서 지내십니까?”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스님들이 주무시는 것을 쉬신다라고, 스님들이 임종하시는 것을 입적하셨다라고, 스님들의 장례식을 다비식이라고 표현합니다.

남자신도는 청신사”, 여자신도는 청신녀라고 표현하는데, 서로 호칭할 때는 스님께 받은 불명을 사용하여 수빠까따 님” “수삐야 님이라고 표현하면 됩니다.

 

스님과 만났을 때는 스님 건강하셨습니까?, 스님 잘 지내셨습니까?, 스님 평안하셨습니까?”라는 등으로 인사하면 됩니다. 서로 헤어질때는 스님 이제 가보겠습니다.”라는 등으로 공손하게 말해야 합니다.



[출처] 한국마하시선원::::불방일법 수행처 - http://www.koreamahasi.org/bbs/board.php?bo_table=ji_5&wr_id=2

 

 

 

'테라와다 불자 예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회 예절  (0) 2019.05.04
절에서의 예절 - 몸, 말, 마음의 행위  (0) 2019.05.04
재가자의 바른 삶  (0) 2019.03.22
여성과 관련된 예법  (0) 2018.12.03
음식공양과 관련된 예법  (0) 2018.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