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수행일기
반가부좌로 앉아 눈감고 코끝 호흡관찰...코끝에 숨이 느껴지지 않음..인중 주변으로 돌려봤지만 여전히 느껴지지않음..
계속 여기저기 느낌을 찾아보니 코끝에서.. 코 외벽이 아닌 내벽을 따라 조금 코안쪽으로 공기의 흐름이 강하게 느껴짐..
그곳을 관찰지점으로 정하고 코끝에 숨이 드나듦을 느끼며 계속 관찰..
짧고 거친 호흡 계속 되니..숨을 좀더 길게 쉬어볼까 의식적으로 조정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듦..
그래도 거리를 두고 관찰만 해야된다는 수행원칙을 지켜야되겠다고 마음먹음..
어느순간 조금더 길어지면서 거칠게 드나들던 숨이 미세해짐을 바라봄..
미세하게 나가던 숨이 천정에서 천천히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링거에서 천천히 떨어지는 ..
떨어지기 직전과 직후의 그 모습처럼 날숨이 방울방울 나가고 있음을 느낌..
밖에서 누군가 외치는 큰소리가 들리자 가슴주변 근육들이 바짝 오그라듦..
호흡관찰을 계속 해야지 생각하며 의식을 코끝으로 옮겨 관찰..
짧지만 약간 미세하게 들어오는 숨과 후욱~하며 내쉬는 급해진 날숨..
점차 호흡이 가라앉고 있음을 바라봄..그때 가슴근육들이 느껴지지 않음을 앎..
좀더 지켜보다가 멈춤..
약 30여분 동안 호흡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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