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수행법문 녹취/수행기초[초보수행반] 법문

경행(經行, 行禪) - 걸을 때의 수행[교재 내용]

담마마-마까 2019. 11. 6. 13:03

 + 경행(經行, 行禪) - 걸을 때의 수행 [교재 내용 중 일부] 

 

걸을 때의 마음집중 수행은 수행환경에 변화를 주고 통증으로부터 벗어나며, 활동을 통한 정신적 쾌적함을 확보케 함으로써 혼란이나 나태함에서 벗어나 보다 강한 노력의 힘을 배양시켜 줍니다.

 

명상수련원에서 집중적으로 수행할 때는 1시간 좌선 1시간 걷기를 계속하여 7시간 걷고 8시간 좌선하는 경우가 일상 일과로 되어 있습니다.

너무 오래도록 앉아만 있어도 의식이 침체되고 혼란이 오며 나태해져 망상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할 때 일어나 허리와 다리를 펴고 몸을 움직여 새로운 정신을 가다듬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좌선에 몰두하여 마음에 흐트러짐이 없고 집중력이 생겨, 호흡과 마음 혹은 일어남과 사라짐의 현상과 이를 관찰하는 마음이 마치 한 쌍처럼 되어서 면밀히 연결될 때는 다리의 아픔도 저려옴도 느끼지 못합니다. 마음이 완전히 지금 현재 순간의 작용과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순간 마음과 관찰하는 동작 사이에 공간이나 틈이 생기면 그 사이로 다리의 아픔이나 저려옴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러할 때도 '일어서겠다'는 마음의 의도를 관찰하고 일어서는 동작에 마음을 집중시키면서 천천히 일어선 다음 '서있음, 서있음, 서있음'을 관찰해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다시 걷고자 하는 의도가 있음을 알아차린 후 '걷고자 함, 걷고자 함, 걷고자 함' 하고 관찰한 다음 오른발을 들어올리기 시작하면서 '들어올림, 들어올림, 들어올림'하고 관찰합니다.

 

앞으로 내밀을 때는 '내밀음, 내밀음, 내밀음', 내려놓을 때는 '내려놓음, 내려놓음, 내려놓음'이라고 관찰하면서 마음의 모든 집중력을 지금 현재 움직이고 있는 다리의 동작, 변화하는 모습 등에 집중시킵니다.

 

마음을 집중하면서 천천히 걷는 것이 처음에는 매우 어색하고 마치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는 것 같지만 냉철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걸을 때 마음의 소재나 방향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거나 생각해 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그저 습관적으로 걷고, 서고, 앉고, 눕고 하면서 마음은 항상 어느 곳 자신의 현실이나 현재와는 상관없는 곳에서 방황하고 배회했을 뿐입니다. 이제 이러한 애매한 생활에서 벗어나 몸의 움직임에 마음이 항상 함께하는 생활습관을 길들이기 위한 첫걸음을 배우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명상수련원에서 실시되는 걷기수행은 여러 단계로 구분됩니다. 예로서 발꿈치를 드는 순간에서부터 완전히 발을 들어올려 앞으로 천천히 내민 후 내려놓는 것까지를 구분으로 하면 한 발자국 옮기는데 시간이 약 30~40초 정도 소요됩니다. 그러나 바쁠 때는 '왼발, 오른발'이라고 관찰하고 좀 더 빠를 경우는 ', , , '라고 하면서 짧고 빠르게 관찰합니다. 아주 느릴 때는 한 발자국 옮기는 것을 세분화하여 그 동작 하나하나를 관찰합니다.

속도를 어떻게 하든 간에 시작에서 끝까지 진행되는 상태를 자세히 관찰함으로써, 마음이 오롯하게 동작에 집중되고 집중된 마음은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걷는 것을 관찰하면서 삼매를 이루게 됩니다. 이렇게 하여 자신의 다리에서 일어나는 많은 변화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걷기수행을 할 때 눈을 감아서는 안 됩니다. 눈을 약간 아래로 뜨고 자기 앞의 거리 1~1.5m정도를 응시합니다. 머리는 반듯하게 하고 몸의 긴장을 빼는 것은 좌선과 같습니다. 고개를 너무 수그리면, 목과 어깨에 긴장감을 느끼게 되고 등이 구부러져 현기증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현기증이 일어나면 즉시 '현기증, 현기증, 현기증'이라고 관찰하여 알아차려야 합니다. 걷기 중 주변의 환경이나 물체에 신경이 쓰여 바라보게 될 때는 걷기를 멈추고 '바라봄, 바라봄, 바라봄'이라 관찰한 다음 다시 걷는 동작에 마음을 집중시킵니다.

 

* 장소는 특별히 만들 수 있다면 너비 50cm, 길이 약 20m에 부드러운 모래를 깔고 주위의 장애물 즉 나무나 돌, 바위, 건물 기타 구조물로부터 떨어져 있는 곳이 좋습니다. 이와 같은 장소 마련이 불가능하다면 어느 공간이든지 자기 자신이 걷는데 불편함이 없는 장소를 이용하면 됩니다.

 

* 걷기수행의 이점은 다음의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먼 길을 갈 수 있는 힘을 얻게 해 줍니다.

(2) 마음집중력을 키워줍니다.

(3) 좌선과 걷기의 균형을 잡아 건강에 도움이 되고 수행의 진도가 빨라집니다.

(4) 식후에는 소화에 도움을 주고, 새벽 좌선 전에는 잠을 깨우는 데 도움을 주어 좌선 시에 졸음을 없애줍니다.

(5) 좌선에서 얻어진 집중력은 고요 속의 집중이며, 걷기에서의 집중은 움직임 속의 집중이기에 서로간의 상승효과를 가져오게 합니다.

 

* 경행 방법

(1) 이 수행은 '걸으면서 하는 좌선'이라고 보면 됩니다. 졸음이나 망상이 심할 때 극복하는 효과가 있고, 몸이 굳어 있을 때 푸는 효과도 있습니다.

(2) 주위에 장애물이 없고 바닥이 고른 공간 앞에 섭니다. 자세는 두 손을 앞으로 모으거나 뒷짐을 지거나 늘어뜨립니다.

(3) 머리를 반듯이 하고 몸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4) 눈을 뜬 채로, 혹은 감은 채로 서있는 자세를 관찰합니다.(서있음, 서있음, 서있음)

(5) 걷고자 하는 의도를 관찰합니다.(걷고자 함, 걷고자 함, 걷고자 함)

(6) 눈은 가볍게 내리뜨려 전방 1~1.5m 앞을 보면서 걷습니다.  

 a. 1분절로 걸을 때: 왼발과 오른발이 나갈 때마다 ', , ' 또는 '왼발, 오른 발, 왼발, 오른발'이라고 이름을 붙이면서 관찰합니다.  

 b. 2분절로 걸을 때: 각 발걸음마다 '(왼발) 들어서 놓음, (오른발) 들어서 놓음 '으로 이름을 붙이면서 관찰합니다.   

 c. 3분절로 걸을 때: 각 발걸음마다 '(왼발)들어올림, 내밀음, 내려놓음, (오른발)들어올림, 내밀음, 내려놓음'으로 이름을 붙이면서 관찰합니다.  

 d. 4분절로 걸을 때: 들어올림, 내밀음, 내려놓음, 닿음으로 이름을 붙이면서 관찰합니다.

(7) 걷다가 서려고 마음을 먹었을 때에는 그 의도를 관찰합니다.(서고자 함, 서고자함, 서고자함)

(8) 멈추어 서서 돌고자 할 때도 요령은 같습니다.(, , , 돌고자 함, 돌고자 함, 돌고자 함)

(9) 걷는 동안에 옷을 바로 잡거나 땀을 닦거나 소리를 듣거나 몸에 다른 두드러진 현상이 일어나면 그 또한 이름을 붙이면서 관찰합니다.

(10) 걸을 때의 발의 관찰은 주로 발 복숭아뼈 아래 부분만을 관찰합니다.

(11) 관찰은 주로 발의 움직이는 흐름을 보되, 발에서 딱딱함이나 부드러움, 차가움이나 뜨거움, 가려움 등 다른 두드러진 현상이 나타나면 그것을 관찰하면 됩니다.

(12)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좌선에 앞서 경행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하면 좋습니다. 경행은 처음 10분은 1분절, 다음 10분은 2분절, 그 다음 10분은 3분절로 하면서 점차 속도를 느리게 하다가 적당하다고 생각될 때 좌선으로 바꿉니다.

(13) 졸음에 대해서는 보다 빠른 걸음걸이가, 망상에 대해서는 보다 느린 걸음걸이가 효과적입니다.

(14) 경행으로 얻어진 집중력과 고요함을 흩트리지 말고 고스란히 잘 보호하여 조용하게 앉아서 좌선함으로써 마음 집중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 경행 수행할 때 주의할 점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시선은 180cm~200cm정도 앞을 내려다 볼 것.

둘째, 여기 저기 두리번거리지 말 것.

셋째, 발을 내려놓을 때 발바닥 전체를 자연스럽게 내려놓을 것.

넷째, 발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면서 일정한 거리(대략 20m정도)를 왕복하는 것입니다.

 

경행을 할 때는 일단 마음이 몸에 가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지켜보는 것입니다. 마음이 어디를 가든지 항상 알아차리도록 해야 합니다. 대상이 아주 선명하게 잘 느껴지는 것은 적절한 알아차림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어디를 가든지 간에, 계단 올라갈 때나 내려갈 때도 항상 알아차리도록 해야 합니다

 

* , 손을 바닥에 대 보십시오. 어떻습니까?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차갑고 딱딱하고 여러 가지 느낌이 있음을 알아차리겠습니까? 그리고 팔목과 팔에도 느낌이 있습니다. 지금 마음을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마음이 가는 곳에 알아차림이 있습니다. 이것이 알아차림입니다

 

* 자 다시 알아차리면서 손을 위로 천천히 들어 올려 보십시오.

조금 높게 들어 올려 보십시오. 이제 손을 천천히 내려 보십시오. 이렇게 들어 올릴 때 들어 올리는 것을 알아차리고, 내릴 때 내리는 것을 알아차리면 됩니다.

 

* ! 들어 올릴 때는 가볍고 내릴 때는 무겁습니까?

경행을 할 때도 이와 같습니다. 발을 들어 올릴 때는 가볍고 내릴 때는 무겁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닿았을 때는 차갑거나 단단한 느낌이 있습니다. 경행을 할 때는 바로 이런 것들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움직일 때는 마음이 움직이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그러면 바람의 요소가 일어나면서 움직임이 일어납니다. 이때 있는 것이라고는 움직이려는 의도와 움직임만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아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 움직임을 아는 것이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때 가볍고 무겁고 단단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의도와 움직임과 이것을 아는 마음만 있지 내가 움직이거나 내가 아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이런 현상만 있을 뿐입니다.

 

앉은 자세에서 일어설 때에는 일어섬’ ‘일어섬으로 알아차리며 천천히 일어서야 합니다. 허리를 펴고 서게 되었을 때는 서있음’ ‘서있음으로 알아차리십시오. 여기저기를 둘러보게 되었다면 ’ ‘보임으로 알아차리십시오.

 

갈 때에는 발걸음을 알아차리면 됩니다. 처음에는 움직임을 알아차리면서 걷도록 해야 합니다. 어디를 가든지 항상 걸을 때마다 알아차리면서 걸어야 합니다.

손이 움직이면 손이 움직이는 것, 고개가 움직이면 고개가 움직이는 것, 발이 움직이면 발이 움직이는 것을 알아차려야 됩니다. 무릎이 움직이는 것을 알아차려도 되고, 엉덩이뼈가 움직이는 것을 알아차려도 됩니다.

 

그러나 이때에도 주 대상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경행을 할 때는 주 대상이 발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발이 아닌 다른 대상이 나타났을 때 그것을 알아차린 뒤에 다시 마땅한 대상이 없을 때는 가장 움직임이 큰 발로 돌아오면 됩니다.

 

움직일 때는 처음에는 발에다 마음을 붙여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해서 알아차려야 합니다. 오른발을 움직일 때는 오른발을 알아차리고, 왼발을 움직일 때는 왼발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리고 차츰 발목, 종아리, 무릎 등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걸을 때 처음에는 발이 바닥에 '닿음'을 알아차려도 좋습니다. 그런 뒤에 차츰 알아차리는 힘이 생기면 '오른발, 왼발'의 움직임을 알아차립니다.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부터 시작하여 다리를 내려놓을 때까지의 점차적인 움직임들을 순서대로 알아가야 합니다. 빨리 걸을 때나 멀리 갈 때에는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이렇게 한 걸음에 한 가지씩 알아차려나가면 됩니다. 천천히 걸을 때, 경행을 할 때에는 오른발 들어올림’ ‘내려놓음’, 왼발 들어올림’ ‘내려놓음이렇게 한 걸음에 두 단계로 나누어 알아차리며 걸어야 합니다.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을 '들어올림'으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들어올리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려놓는 것을 '내려놓음'으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점점 무거워지며 떨어져 내려가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두 단계로 나누어 알아차리는 것도 이틀쯤 지나면 쉬워질 것입니다.

 

이렇게 집중력이 생겨 쉬워지게 되면 세 단계로 나누어 알아 차려야 합니다. 들어올림’ ‘나아감’ ‘내려놓음이렇게 세 단계로 나누어 알아차림 하면서 걸어야 합니다.

집중이 한층 잘 되어져서 다리의 움직임을 확연하게 알아차리게 되면 여섯 단계로 나누어 경행하십시오. , ‘뒤꿈치 들어올림’ ‘앞꿈치 들어올림’ ‘나아감’ ‘내려놓음’ ‘닿음’ ‘누름으로 더욱 세밀하게 알아차려 나가야 합니다.

 

더 더욱 마음이 움직이는 발에 집중되어 예리해질 때 아홉 단계로 나누어 알아차림 하면서 걸어야 합니다. 발을 들어 올릴 때는, ‘들어 올림’ ‘발바닥 떨어짐’ ‘올라감이라고 구분하고, 발을 옮길 때는 나아감’ ‘나아감’ ‘나아감이라고 구분하고, 발을 내릴 때는 내려놓음’ ‘닿음’ ‘누름이라고 9단계로 나누어 알아차리도록 하십시오.

 

방향을 돌릴 때는, 서 있는 자세를 서있음하고 4-5번 알아차리고, 돌려고 하는 의도를 관찰하면서 돌고자 함’ ‘돌고자 함하고 알아차린 후, ‘’ ‘하면서 180도로 도는 동작을 알아차립니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너무 느리게 걸어 알아차림이 흩어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수행자 마음의 가라앉음 정도에 따라 다르게 구분하여 걷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처음에는 움직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차츰 움직임의 느낌을 알아차리도록 하십시오. 쉬운 것부터 시작해서 다음 단계로 느낌을 알아차리도록 하십시오. 쉬운 것부터 시작해서 다음 단계로 느낌을 알아차리는 것이 법의 성품인 실재를 아는 것입니다.

 

손은 한정된 공간에서 할 때는 앞으로 모으거나 뒷짐을 지거나 자연스럽게 하십시오. 다만 걸을 때 손을 흔들고 걷지는 마십시오. 우선 마음이 한 걸음, 한걸음 걷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밖으로 나가 있으면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걸을 때는 항상 발에다 마음을 두고 느낌을 알아차리면서 걸어야 합니다. 어디를 가든지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걸으면서 알아차리도록 하십시오.

 

경행을 할 때는 몸에서 일어나는 느낌도 알아차리고, 마음으로 의도가 일어나는 것, 그리고 마음이 움직이는 대상을 알아차리기 위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다 알아야 합니다. 마음이 이쪽 발에 가면 이쪽이 움직이는 것을 알고, 저쪽 발에 가면 저쪽 발이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이 오른발, 왼발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마음을 기울여야만 알 수 있지,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으면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음이 일을 하는 것입니다.

수행을 한다는 것의 핵심이 바로 마음이 일을 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알아차린다는 것입니다.

 

경행을 할 때는 자신의 행동을 억제해서 억지로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하면서 알아차림을 지속해야 합니다. 행동을 억제하면 긴장하게 되고 하루 종일 그렇게 계속하다 보면 나중에 너무나 피곤해서 지치게 됩니다. 마음이 긴장했다 싶으면 일단 먼저 긴장한 마음을 풀어줘야 합니다. 마음이 긴장하면 몸도 긴장하게 됩니다. 또한 몸이 피곤하면 마음도 풀어져서 알아차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수행을 하는 마음은 절대 긴장해서는 안 됩니다.

마음이 차분하고 평화로우며 편안하고 자유로워야 합니다.

수행자가 해야 할 일은 알아차리는 것 단 한 가지 뿐 입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느 때나 어느 곳에서나 알아차려야 합니다.

완전하게 매 순간 알아차림을 지속하십시오.

 

다시 말해 지금 수행 초기에는 한 단계나 두 단계로 나누어 알아차리면 충분합니다. 빨리 걸어갈 때에 오른발’ ‘왼발이렇게 한 가지씩 알아차리고 천천히 갈 때는 들어올림’ ‘내려놓음이렇게 두 단계로 나누어 알아차리십시오.

이렇게 걷다가, 앉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면 앉고자 함’ ‘앉고자 함으로 알아차리십시오. 앉을 때에는 몸이 점점 무거워지며 내려갑니다.

이것에 집중하여 앉음’ ‘앉음으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앉았을 때에도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것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들도 모두 알아차려야 합니다.

 

모든 움직임이 끝나 정지되었다면 배의 일어남’ ‘사라짐을 알아차리면 됩니다. 이렇게 알아차리고 있을 때 뻐근함, 뜨거움 들이 생겨나면 이것들도 따라다니며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것이 끝나면 배의 일어남’ ‘사라짐으로 돌아가 다시 알아차려야 합니다.

이렇게 알아차리고 있다가 졸리면 졸림’ ‘졸림으로 알아차립니다

이처럼 경행 수행을 좌선하기 전에 1시간정도 하도록 하십시오. 최소한 30분은 해야 합니다.

 

 

 ※  이 글은 붓다의 길따라 선원의 수행교재의 내용 중 일부를 편집한 것입니다.

혹시 잘못 전달되는 부분이 있다면 옮긴이(담마마-마까)의 잘못입니다.

부디 법문의 참뜻을 잘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모두 평온하기를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