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수행법문 녹취/수행기초[초보수행반] 법문

19. 사대요소와 12처(十二處) (20091013)

담마마-마까 2019. 12. 5. 10:34

https://youtu.be/0EZNq0Nq-WY

 * 사대요소와 12처(十二處) (20091013)

 

오늘은 사대요소와 12처(十二處)에 대한 얘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12처(十二處)는 여러분들이 잘 알죠?

또 18계(十八界)가 뭔지는 알죠? 여섯 가지 감각기관(六根), 그리고 여섯 가지 대상(六境), 그것을 인식하는 것(六識) 그렇게 해가지고 18계, 그렇게 나누어집니다.

4대 요소는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듯이 지수화풍 사대요소이고, 그것에 대해서 아울러서 한번 얘기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왜 이게 필요한가 하면 이 부분을 모르면 집착하는 마음들이 굉장히 강해집니다. '나'라고 하는 것들. 부처님 당시 때도 그런 것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부처님 전생 이야기 자타카에 보면, 부처님이 코끼리의 왕으로 있을 때의 일화가 나와 있습니다. 많은 무리들을 거느리고 있던 왕이었는데, 그 왕인 코끼리에게 두 명의 부인이 있었거든. 그런데 한 사람은 굉장히 집착하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그럴 겁니다. 부인이 두 명이면 어떨 때는 좀 난처해지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여기도 선물 주고 저기도 선물 주고, 똑같은 걸 안 주면 아무리 같은 값이라 해도, 다르면 한쪽이 샘을 내고 이런 경우가 있을 건데 아마 여기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애.

사라수나무를 떼어가지고 꽃을 따 줘도 왜 저거는 싱싱한 거 주고, 나는 왜 시든 꽃을 주느냐 이렇게 질투를 하는 거고, 연꽃을 떼어가지고 이렇게 줘도 연꽃을 떼다 보면 코끼리가 들어가서 흙탕물이 튀기도 하는데 왜 나는 흙탕물을 튀기면서 연꽃을 주느냐 하고 샘을 내기도 하고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둘째 부인 쭐라 수와까라고 하는 이 코끼리가 왕인 코끼리에게 앙심을 품습니다. 항상 자기에게 못해준다고 생각을 하는 거라. 그 코끼리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한 건 아닌데 이렇게 앙심을 품고 있는데,

 

그 당시에도 독각-빳쩨까 붓다가 존재할 때니까 빳쩨까 붓다가 상당히 능력이 뛰어난 분이었던 모양이라. 그래서 그분에게 소원을 빌면 다음 생에서는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 하는 그런 것들이 있었던 모양이라. 그래서 이 코끼리가 공양 올리면서 소원을 빕니다. '내가 다음 생에서는 마가다국에 여자로 태어나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가다국 보다도 바라나시국이 크니까 '바라나시국에 왕비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세 번째 소원이 뭐냐면 '이 코끼리를 죽여가지고 그 상아를 가지길 원합니다.' 하는 소원을 가지게 됩니다.

 

실제로 마가다국에 태어나서 바라나시국의 왕비가 됐다가 그 코끼리를 해쳐가지고 상아를 가지려고 합니다. 상아를 가지려고 그 코끼리를 죽일려고 하니까, “나를 왜 죽일려고 하느냐?” 물어보니까, 왕비가 “당신의 상아를 가지기 위해서 죽일려고 한다.” 그래서 그 코끼리는 자기가 죽지 않고 상아만 빼가지고 줍니다.

그러는 찰나에 이 왕비가 상아를 받고 나서 마음이 상당히 안 좋았던 모양이라. 그러니까 선한 공덕을 지어야만 선한 과보를 받게 되는데 나는 다른 생명을 죽여가지고 그 상아를 가졌다 하는 그런 마음이 드는 거라. 그러니까 자비로운 마음도 일으키지 않았고, 내가 직접 죽이진 않아도 남을 시켜가 죽이는 그런 계율을 어겼다는 그런 생각도 들고 해서 편치 못한 그런 게 있습니다.

 

어쨌든 수행을 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좋은 과보를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과보의 굴레를 벗어날 수가 없다 하는 것이 이 자타카에서 설명하는 그런 겁니다. 특히 인제 이 일화에서 설명하는 거는 뭐냐면 12처, 18계, 그리고 4대 요소에 대한 관찰 부분을 해라 하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당시 때는 비구스님들이 있으면 한쪽에는 비구니 승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비구니 승단에는 반드시 보름에 한 번씩 스님들이 돌아가면서 가서 법을 설하도록 했습니다. 보름에 한 번씩이니까 이번엔 이 스님이 갔다가 다음엔 다른 스님이 갔다가 이렇게들 하거든.

그런데 그 자격조건은 부처님이 정해놨습니다. 아라한일 것, 그다음 나이가 속가 나이가 사십 세 이상일 것, 그다음 세 번째는 가르치는 능력이 뛰어날 것,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춘 비구 스님이면 비구니 승단에 가서 가르침을 주도록 그렇게 했어요. 그렇게 돌아가면서 했거든.

 

그런데 다른 스님들은, 이 조건에 맞는 스님들은 대부분 비구니 승단에 가서 법을 설하는데, 난다카만은 가서 법을 설하지를 않을려고 합니다. 본인이 원하지를 않는데 어떻게 방법이 없잖아. 그러니까 비구니 승단 쪽에서는 다른 스님들 말은 다 들어봤는데 딱 한사람 난다카 스님만 안 들어봤으니까 난다카 스님을 좀 초청해가지고 법문을 듣고 싶은데 하는 마음이 강하게 일어납니다.

그런 마음이 있으니까 어떻게 돼요? 다른 스님이 와도 그 말이 아무리 아라한이고 가르치는 능력이 뛰어난 스님들, 그리고 장로스님들 사십 살이 넘은, 오십 살, 육십 살이 넘은 스님들이 와서 법을 설해도 그 소리가 귀에 안 들어오는 거라.

 

그래서 그걸 부처님이 아시고 난다카에게 부탁을 합니다.

“니 와 거기 가서 법을 설하지 않을려고 하느냐?”하고 물어보니까 난다카가 그래요. “부처님, 거기 모인 비구니 스님들이요 전부 다 과거전생에 내 부인이었습니다. 이생에선 저 사람이 내 부인이었고, 또 다른 생엔 저 사람이 내 부인이었고, 그러니까 만약에 내가 거기에 간다고 할 것 같으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그렇게 얘기합니다.

“과거 전생에 너의 부인이든 어쨌든 간에 지금 현재는 비구니 스님인데 그게 무슨 관계있냐? 그리고 너는 이미 모든 집착을 떠난 아라한인데 그런 것이 조건이 되어가지고 법을 설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뭐 다른 신통력을 가지고 있는 아라한이 과거 전생에 부인이 있는 곳에 가서 법을 설한다고 해서 그게 허물이 될리는 없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네가 가서 이번에는 법을 설해라.”

 

그래가지고 난다카가 비구니 스님들이 있는 데 가서 법을 설합니다.  그러니까 비구니 스님들은 얼마나 좋아? 자신들이 원하는 스님이 와서 법을 설하니까. 그러니까 마음이 그 법을 기꺼이 들을려고 하는 거라.

그리고 두 번째는 기꺼이 들을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집중해서 들을려고 하는 거라.

 

법을 들을 때의 조건은 이 두 가지가 갖추어져야 됩니다.

먼저 마음을 들을려고 해야 하는 것이고, 그리고 그냥 들을려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집중해서 들을려고 해야 됩니다.

여러분들하고 여기 있는 스님하고는 과거 전생에 어떤 인연이 지어졌는지는 모르죠? 그리해도 과거 전생에 인연을 가지지 않는 사람은 없을 거라. 다들 나하고의 인연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반드시 법을 들을려고, 기꺼이 들을려고 해야 되고, 그리고 그 법을 집중해서 자꾸 들을려고 해야 됩니다.

 

어쨌든 이 난다카가 가서 법문하기를 뭐라고 법문하느냐면,

 

우리의 몸에는 여섯 가지 문(六門)이 있습니다. , , , , 몸과 마음이라는 여섯 가지의 문이 있습니다. 그 여섯 가지를 잘 관찰을 해보십시오.

! 그럼 이 눈, 눈을 먼저 한번 감아보십시오. 눈 안에서 무엇이 관찰되어지는가?

눈 안에 관찰되어지는 게 있습니까? 눈 안에는 미세한 입자들이 무수하게 일어났다가 생기고 사라지게 되어있습니다. 그것을 명확하게 알아차리도록 하십시오.

예를 들어서 여기 이 안에는 먼지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불을 꺼 놨을 때에는 먼지가 안 보이는데 불을 탁 켜면 그 먼지가 보입니다. 날아다니는 먼지들이.

눈 안에 있는 미립자라고 하는 것도 그와 같다는 거라. 과학에서는 그걸 아톰으로 나누고 아톰이 다시 양성자하고 뭐지? 과학을 아는 사람? 세 가지로 이렇게 나누죠? 중성자하고 뭐하고 이렇게 나누고, 그걸 또 나누고 이렇게 하는데, 어쨌든 그렇게 분해되어가지고 마지막까지 분해될 수 없는 상태가 됐을 때 그 입자들을 보면 그 입자들이 꼭 태양이 떠 있을 때,

 

경전에는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태양이 떠 있을 때 미세한 티끌들이 반짝반짝반짝 하면서 돌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것, 그것이 일어났다가 사라지고 일어났다가 사라지고 하는 것, 그것을 보도록 한번 해보십시오.”하고 얘기합니다. 그것을 보면 그것은 다 제각각입니다. 제각각의 원인으로 생겨났다가 제각각의 원인으로 사라지게끔 돼 있다는 거라. 그것이 뭐냐면 여덟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하고 얘기합니다.

<지 수 화 풍 그리고 색깔 향기 맛 영양소> 이 여덟 가지, 모든 미립자들은 이 여덟 가지에 다 포함이 돼 있다는 거라.

이 여덟 가지의 요소들을 자꾸 관찰하도록 하라. 하고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이 생겨난 미립자들이 예를 들어서 그 하나의 미립자가 단단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땅의 요소로써 관찰이 되어지면, 그 땅의 요소로 관찰되는 이 미립자가 생기는 원인이 뭔가 하는 걸 또 관찰하라.

그걸 관찰해보면 물질은, 물질의 영양소가 뭡니까? 영양분은 뭡니까? 네 가지죠! 그렇죠! 물질의 영양분은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업으로 인한 것. 두 번째가 마음으로 인한 것. 세 번째가 온도로 인한 것. 계절이 포함되는 거죠. 네 번째가 영양소로 인한 것.

 

가만히 이렇게 보니까 만약에 그 미립자가 단단한 요소인데 업으로 인한 것이다. 그럼 업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것들을 보고 또 사라지는 것들을 봐야 된다는 거라. 여러분들 여기 이 몸을 받아 태어난 것은 물질입니다. 과거 전생의 업으로 인해서 이렇게 몸을 받아 태어난 거라. 큰 덩어리도 그와 마찬가지고 아주 작은 미립자도 꼭 마찬가지라는 거라. 이렇게 관찰을 해나가도록 하라 하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업으로 인한 것일 거 같으면 그 미립자도 세 개의 타입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열 가지의 성질들을 가지고 있다 하면서 낱낱이 얘기를 해줍니다.

그러니까 "눈을 보라" 하면서 그것에 대해서 일일이 설명을 다 해줍니다.

 

그리고 귀도 마찬가지, 여러분들 귀를 만약에 옆으로 누워가지고 한쪽 귀를 막고 그 소리를 한번 들어보십시오. 안에서 무수한 미립자들이 진동하면서 부딪치는 소리들이 우우웅 들립니다.

 

안이비설신의를 통해서 일어나는 것들은 그와 같다는 거라. 그 어디에서 과연 내 것이라고 하고 나의 것이라고 하는 것들을 볼 수가 있느냐?

절대 거기에는 그런 것들이 없다는 거라. 그래서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통해서 일어나는 것, 거기에는 다들 변하는 성품, 가만히 있지 못하고 변해가는 성품들을 볼 수가 있고, 그래서 그 생멸을 실제로 내가 멈출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거라.

생멸하는 것은 자연적인 성품인 것이지, 그리고 그 눈이라는 것도 그 자연적인 성품에 속하는 것이지 나에 속한 것이 아니라는 거라. 그런데 하물며 그 눈에 내가 무얼 집착할 것이 있느냐는 거라. 단지, 이 눈이 나의 것이다, 내 것이다 하고 믿어버리는 거기에 문제가 있다. 하고 가르칩니다.

 

마찬가지 귀 코 입 몸과 마음 모든 것을 그와 같이 보라하고 얘기합니다.

여섯 가지 감각기관은 그와 같다.

그러고 나서 단지 그것을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은, 이 눈이 내 것이다, 이 귀가 내 것이다 하는 것은 집착이라는 것이다 하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고 나서 눈이 보는 대상, 물질이죠? 코가 냄새 맡는 대상, 귀가 소리 듣는 대상, 그다음에 혀가 맛을 보는 대상, 몸이 느끼는 대상, 마음으로 인식하는 대상, 이 대상들도 그와 마찬가지다. (六境)

내가 보는 여기에 있는 눈으로 보는 이 컵이라는 대상, 이것은 무상한 성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까? 이것에도 내 눈과 마찬가지로 그 미립자들이 무수하게 조건따라 일어났다 조건따라 사라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어떡하느냐는 거라. 내 남편, 내 아이, 내 아내라는 생각 때문에 집착한다는 거라. 그래서 내 마누라가, 아니면 내 남편이 다른 사람에게 눈길을 준다. 그러면 질투한다는 거라. 내 아이가 다른 사람보다도 공부를 못한다. 그럼 성질낸다는 거라. 밖에 있는 대상도 실체가 없는 것이라는 거라. 무상한 성품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다는 거라.

 

우리는 과거생을 겪어오면서 나하고 연관가지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속에 있는 사람들이 아까도 얘기했지만 다 내하고 연관 가졌습니다. 이생에서 나하고 특별히 친하다고 해가지고 그 전생에 이 사람과 내가 또 특별히 친했다는 거는 아니라는 거라. 나하고 특별히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과거 전생에 이 사람이 내하고 더 특별히 친했던 사람일 수도 있다는 거라. 어디 시점을 잡아가지고 내하고 친한 사람, 내하고 불편한 사람이라고 얘기하느냐는 거라. 그런 것은 없다는 거라.

모든 것들이 나하고 연관이 되어있는 것인데 그 어떤 것들을 나의 아내, 나의 자식이라고 할 것이냐는 거라. 그럴 필요성이 없다는 거라.

 

그리고 그런 외부적인 대상도 무상한 성품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다는 거라. 단지 그것을 나의 아내, 나의 자식이라고 집착하는 것일 뿐이다는 거라. 이렇게 외부의 대상에 대해서도 꼭 마찬가지라는 거라. 그렇게 관찰을 하라는 거라.

그래서 만약에 내 집이라든지 내 차라든지 그게 없어지면 그것으로 인해서 일으키는 집착, 그것으로 인해 일어나는 성냄, 이런 것들을 가지지 말아라는 거라. 단지 사용하는 도구일 뿐이다는 거라.

이 몸도 내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 도구일 뿐인 것이고, 밖의 대상도 내가 지금 살아있는 동안에 사용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하라는 거라.

애들은 장난감을 만지다가 집착하는 마음이 적기 때문에 어디다 내버렸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것이 부셔져도 절대 아까워 안 합니다. 단지 사용하는 도구라는 거라.

 

그래서 물질이 생겨나고 소멸하는 것을 봐서 거기에서 무상··무아라고 하는 것들을 관찰하고 알아차려나가라.

 

마찬가지로 세 번째로, 눈을 통해서 밖의 대상이 들어올 때 인식하는 것, 그걸 뭐라고 그럽니까? 안식(眼識), 안근(眼根) 그렇게 얘기합니다. 안이비설신의-근(根) 이것도 꼭 마찬가지라는 거라.

만약에 눈이 있고 밖의 대상이 있어 그것을 본다고 했을 때 그 마음의 근(根)도 생겨나지만 동시에 마음의 문(門)도 열린다는 거라. 마음의 문이 열리기 때문에 그것을 본다고 마음으로 느낀다는 거라. 그래서 그렇게 보았을 때 기분 좋은 느낌, 아니면 불쾌한 느낌들이 생겨난다는 거라. 그래서 그 느낌으로 인해서 좋은 생각, 또 나쁜 생각을 가진다는 거라.

마음은 이렇게 수식으로 흐른다는 거라. 단지 그것뿐이라는 거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거라.

 

순간순간 생겨났다가 소멸되는 것뿐이라는 거라. 눈의 식(識)이라는 것도 무상(無常)하며 고(苦)고 무아(無我)이다. 내 자신에 속해있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귀의 의식도 코의 의식도 똑 마찬가지로 나의 것이 아니고 나에게 속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설명을 합니다.

즉 위빳사나 수행의 대상이라는 것은 이 세 가지다. 이 세 가지가 위빳사나 수행의 대상이다. 그것만이 대상인 것이지 다른 것을 대상으로 하지 말아라는 거라. 사대요소에 대한 것, 그리고 18계에 대한 것들도 이와 같이 관찰을 하도록 하라 하고 얘기를 합니다.

 

우리가 보통 수행을 잘못하는 경우가 뭐냐 하면 거기에 대해서 집착하는 마음들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이 보면 잘 못해나갑니다. 집착하지 말아라는 거라. 대상을 있는 그대로 자꾸 관찰하도록 하라.

 

다시 한번 더 얘기를 하겠습니다.

사대요소라고 하는 것도 꼭 마찬가집니다.

여러분들이 수행할 때 관찰되어지는 사대요소, 단단함 움직임 가벼움 뜨거움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 그 요소들은 그것 자체로써 독립된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 여러분 것은 아니라는 거라.

예를 들어볼게요. 얼마 전에 스님이 목 안에 실핏줄이 터져가지고 고생을 했습니다. 말을 잘하지 못할 정도였어요. 이걸 내가 한 번 관찰을 해봤거든. 여러분들 몸 안에 있는 거 관찰할 수 있습니까? 관찰 가능해요? 집중력이 있으면 관찰이 가능해집니다.

몸 안에 있는 것을 관찰할 때는 느낌으로 관찰할 때가 있고, 그리고 앞에 이미지로써 관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 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어쨌든 이것을 관찰을 해보면 그 안에 실핏줄이 터져있는 것들이 보이고 거기에서 고름들이 생겨난 것이 보입니다. 이거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내가 현미경으로 찍지 않아도 이게 보인다는 거라. 어떻게 치료를 해야 되겠습니까? '아! 내가 아프다.' 할 거 같으면 치료 되겠어요? 안 돼! 사대요소로 치료해야 되는 거라.

 

사대요소는 뭐가 있습니까? , , , 바람의 요소!

고름이 생긴 거는 뭐로 가지고 치료해야 되겠어요? 여러분들 암환자들 뭐로 치료합니까? 당연히 불의 요소로 치료합니다. 불의 요소를 강하게 응집시켜 주면 그 고름은 파괴되어나가는 거라. 다른 방법이 있는 게 아니라는 거라.

요소에 대해서 이해할 거 같으면 그 요소에 대해서 강하게 집중을 해주면 되는 거라. 사대요소는 항상 있어. 그 요소에 대해서 그 부분에다가 집중을 해주면 불의 요소가 강해지는 거라. 그러면 치료가 돼나가는 거라. 당연히 시간이 많이 걸릴 걸 짧게 치료를 해나가는 거라. 스님은 그런 경우를 많이 겪었고 많이 봤습니다.

 

어떤 경우들이 있었느냐면 태국에 있을 때, 환자가 한사람 왔는데 병원에서 치료하다 하다가 도저히 안 돼. 의식은 있는데 말을 못하고 듣지도 못하네. 그래서 우리 태국에 있는 은사 스님이 눕혀놔 놓고 그러는 거라. “스님이 인제 독송할 테니까 마음을 독송하는 것에 집중하고 들으시오.” 듣지도 못하고 말을 하지도 못해. 그런데도 그 마음을 알아차리는 거라. 집중을 이렇게 하는 거라. 그러면서 스님이 잔잔하게 독경을 해. 입을 달싹달싹 하는 것으로써 그 말소리를 알아듣는 거라. 실제로 내가 봤거든.

그러면서 그 환자에게 “당신 이름이 무엇입니까?” 하고, 집중이 강하면 그 소리가 들려. 그러면 이 사람이 집중이 강하기 때문에 말을 하는 거라. “내 이름은 무엇입니다.” 말을 할 줄 모르던 사람이 말을 하는 거라. “이제는 귀에다가 집중을 해보십시오. 내 소리가 들립니까?” “들립니다.” 듣지 못하는 사람이 들리는 거라.

요소라고 하는 것들이 조화롭게 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현상들이 일어났던 것을 조화롭게 만들어주는 거라. 그게 뭐냐는 거라. 집중의 힘으로 인해서! 그게 사대요소라는 거라.

 

그것은 다른 방법으로 합니까? 사대요소에 대한 관찰을? 아니라는 거라.

눈·귀·코·혀·몸·마음이라고 하는 여섯 가지 문(六門)!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들어오는 여섯 가지 대상(六境)! 그리고 그것을 인식하는 여섯 가지 의문(意門) (六識)! 이걸 통해서 가능한 것이지 다른 것을 통한 것은 아니라는 거라. 사대요소와 18계라고 하는 것은 그러한 관계에 있는 겁니다.

 

수행은 여섯 가지 문을 통해서 하는 겁니다. 지금은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에 밖의 것을 대상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반드시 내 몸과 마음을 통해서 해야 됩니다. 지금은 집중력이 강하지 않고 사띠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밖의 것들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게 강해지면 밖의 것도 똑같이 되어나간다는 거라. 그리고 몸 안에 있는 현상들을 내가 직접 보듯이, 실제로는 눈으로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보듯이 해나갈 수가 있다는 거라.

 

수행은 반드시 사대요소로써 자꾸 할려고 해야 됩니다.

그 사대요소를 얼마만큼 내가 빨리 알아차리는가?

그것으로써 수행은 결정이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땅의 요소는 어떤 겁니까? 단단한 것, 그리고 거친 것, 그리고 무거운 것, 이 세 가지입니다. 반대되는 게 뭡니까? 단단한 것의 반대는 부드러운 것, 거친 것의 반대는 매끄러운 것, 그리고 무거운 것의 반대는 가벼운 것. 땅의 요소는 이렇게 여섯 개의 요소라.

단단한 것은 어떻게 알 수가 있습니까? 이빨은 단단합니다. 이빨은 굉장히 단단합니다. 그 단단할 때 일어나는 느낌, 느낌을 이 몸에서 찾아라 하는 거라.

이 몸 전체에서 단단한 요소들이 존재하는 것을 반드시 알도록 하라는 거라. 발을 땅에 다 디딜 때 단단한 요소가 강하다. 그 단단한 요소를 반드시 알아차리라는 거라.

그렇게 알아차리더라도 그 요소가 어떻게 된다고 그랬어요? 변화하는 것들이다. 무상한 성품들이다. 왜? 요소들은 항상하지 않고 조건 따라서 변하게끔 됩니다. 일어났으면 사라지게 돼있습니다. 그것도 빠르게! 어떠한 요소든지 그 속에서는 무상․고․무아의 성품을 보도록 하라는 거라.

 

물의 요소는 어떤 겁니까? 엉겨 붙는 요소, 흐르는 요소, 이 두 가지 요소입니다.

불의 요소는 어떤 겁니까? 뜨겁고, 차갑고 하는 요소.

바람의 요소는 누르는 것- 누르는 힘, 또 지탱하는 힘, 이게 바람의 요소입니다.

쉽게 말하면 수행하다 깜빡깜빡 존다. 그래서 몸이 꺼뻑했다. 퍼뜩 차려보니까 내 몸이 수그리고 있다. 그러면 그때 빨리 사띠하고 집중하는 힘이 있으면 '아! 이게 지탱하는 힘이구나' 하는 걸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 지탱하는 힘을 분명하게 보면 그 지탱하는 요소가 변한다는 사실을 알면, 그 깜빡하고 있을 때라도 바로 깨달음을 이룰 수가 있다는 거라.

 

요소는 이렇게, 지수화풍은 열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요소들은 어떤 요소든지 무상․고․무아를 벗어날 수가 없다는 거라. 그것은 어디를 통해서 알아집니까? 18처(계)! 몸에서의 감각기관(六門), 밖의 대상(六境), 그것을 인식하는 마음(六識) 이것으로써만 알 수 있는 것이지 다른 것이 있을 수는 없다는 거라.

 

난다카가 이 비구니 승단에 들어가가지고 법을 설했던 것이 이와 같은 것들입니다. 여러분들도 이와 같이 수행해서 하루빨리 도와 과에 이르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