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평좌로 자세를 점검하고 눈감고 3회의 심호흡..
코끝관찰.. 호흡은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길이로 들어오고 나감.
계속 주시..사이사이 척추의 자세를 점검하며..별다른 느낌은 없음..
잠깐사이 멍..해짐..강하게 집중하려 함.. 다시 멍.. 또 코끝을 강하게 주시..
잠깐 잠깐이지만 다시 멍~ 다른쪽을 관찰해야겠다는 생각..
평소에 불편했던 눈을 봐야겠다는 생각..양쪽 눈과 눈주위 집중..
왼쪽은 눈동자도,눈꺼풀도 있는듯 없는듯 편안..
오른쪽 눈주위 불편..계속주시..오른쪽 눈꺼풀 떨림..그쪽에서 맥박이 강하게 느껴짐..
계속주시..떨림. 맥박 없어짐..
눈꺼풀이 닿아있는곳 집중..왼쪽은 위아래로 부드럽게 감겨진 눈꺼풀...
오른쪽 위아래눈꺼풀은 겉으론 닿아있지만 속눈꺼풀은 완전하게 감겨있지 않음..
눈머리쪽으로 눈꺼풀이 위아래 닿아있지 않음..계속집중.. 고정된듯한 두 눈동자가 서로 다른 위치에 있음..
왼쪽 눈동자는 가운데 위치해 있는데 오른쪽 눈동자는 약간 안쪽으로 당겨져 있는듯..
아! 그래서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눈동자도 아프고 눈꺼풀도 바짝해져 있어서 눈을 뜨려면 눈꺼풀이 눈동자를 긁는 것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그래서 눈물 줄줄 흘리며 아파했구나 하는 생각..
이걸 어찌해볼까..대책을 찾고있는 마음..대책을 찾지말고 관찰을 해야지 하는 마음.. 두 마음이 서로 줄다리기하는중..
결국 눈동자의 위치를 이리저리 조정해봄..오른쪽눈동자를 약간 바깥쪽으로 밀어내듯 의식하고 보니 양쪽 눈동자의 위치가 같아진듯..
갑자기 미세하게 가슴이 두근거리는듯한 느낌과 급해지는 호흡..무시..눈쪽으로 집중..
눈꺼풀도 완전히 감겨진듯..계속 오른쪽눈을 집중..바르르 떨리다가 이내 가라앉음..잠시 뒤 눈안쪽에서 미세한 모레같은 알갱이 몇 개가 코옆으로 입술옆까지 흘러내림.. 뺨쪽으로 근육이 일렁거리다 바로 멈춤.. 좀 뒤 왼쪽도 약간 덜하지만 비슷한 현상들이 관찰되다 없어지고..오른쪽 눈꺼풀주위로 미세한 압박감만 느껴짐..좀 있으니 멍~..이제 호흡으로 집중.. 호흡이 짧아져 있었음.. 내쉬는 숨에 무엇인가가 미세하게 가슴을 움켜쥐고 있는듯한 느낌.. 가슴쪽을 주시..들고 나는 숨에 가슴이 열리고 닫히는 느낌..어떻게 표현할까..글로 써야하는데..욕망이보임..커튼같은 느낌..계속집중..날숨에 가슴 중앙(단중혈 부근)에서 엄지손가락으로 꼭 누르고 있을때의 압박감이 엄지손톱 크기만큼 느껴짐..계속 주시..날숨에 무대의 커튼이 양옆으로 열리듯 가슴이 열리는 느낌..그러나 가슴깊은쪽은 아래쪽에 있는 아까의 그 지점에서 누르면서 잡고있어서 완전히 열리지 못하고 위쪽으로만 열리는듯.. 들숨에는 무엇인가가 가운데로 모아짐..열리고 닫히는 움직임이 무엇인지 집중해보았지만 근육의 움직임도 아닌것 같고..바람의 움직임도..글쎄..명확하게 못 느낌..계속지켜보니 엄지손톱만하던 압박지점은 없어지고.. 흉골뒤쪽으로 길쭉하게 거친돌같은, 거치른 나무조각 같기도한 뭔가가 있음..날숨시 그것이 찢어지듯..벌어지듯..약간의 통증아닌 통증..가슴부위에 커튼이 세겹있어 겉과 중간에 있는 커튼은 활짝열리는데그것때문에 가장 안쪽에 있는 커튼이 활짝열리지 않는듯..계속 지켜보니 크기가 조금 작아져있음..호흡을 보니 좀전보다 좀 편안해져있음..글로 표현해보는 마음있음..잠깐 멍~ 반복되다..수행멈춤
오늘 새벽..
잠에서 깨니 눈을 감은 상태로 의식을 눈으로 집중..
오른쪽 눈꺼풀과 눈동자는 어제 조정된채로 그대로 있고..눈꺼풀이 약간 겨울이불같은 느낌으로 눈동자를 덮고있음..
아침마다..몇년동안 지속되온 오른쪽 눈안에 모레알갱이가 가득찬것 같은 뻑뻑하고 아픈 느낌은 없고 살짝 눈을 떠보니 편안하게 떠짐..
눈감고 눈동자를 굴려보니 부드러운 느낌과 오른쪽 눈꺼풀에 미세한 무게감..블로그에 이느낌 그대로 표현해놓아야지 하는 생각..
아침마다 침대에서 못내려오게하던 그 통증이 없으니 벌떡 일어나 주방으로..
글을 쓰는 지금..
열심히 쓰다가 문득 나는 지금 무얼하고 있는걸까??
이 시간에 호흡관찰을 한다면 그 시간만큼은 일체의 불선한 마음의 작용이 멈춤으로 인해 업의 작용에서 제외된다고 했는데..그래서 그것이 선업을 쌓는 방법이기도 하다던데..내가 하고 있는 이일은 어떤 것일까? 나는 어떤마음으로..어떤 욕망이 있어..글을 쓰고 올리고 있는걸까?
처음의 의도는 내가 잊지않기 위해서였다..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릴때마다 나를 보는 마음이 약해지고..약해지다보면 잊어버리고..잊어버리고 살다보면 어느순간 누군가에게 불을 지르고있는 내자신을 보게되고..내 무지몽매함에 혐오감이 생기고..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생각했었고..
두번째도 잊지않기 위해서였다..
세세한 알아차림들을 잊어버리게 될까봐..
그전엔 왜 알아차림하는 순간이 선업이되고 지혜를 증장시키는 일이되는지 확 와닿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글을 쓰는 있는 동안에 알수 있었다. 이것이 어리석음이란걸 ..
어차피 순간순간 지나가버리는 일들이고 오로지 무상(고.무아)함을 알기위한 관찰인데 그것을 잊지않으려 했다니..
집중하여 알아차림하면 그순간자체가 선업을 쌓는 길이고 지혜를 증장시키는 행위인데..
그러고 보니 내 자아를 위한 의도도 들어있었나보다..
무아를 알기위한 알아차림.위빠사나명상을 하면서..
그러면 수행일기를 쓰고 카페에 올리고 하는 행위를 멈추어야될까???
그 시간에 알아차림명상을 좀 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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