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수행법문 녹취/수행문답 법문

수행문답4. 좌선수행 시 앉는 자세는? 좌선할 때 눈을 감는가? (20090210)

담마마-마까 2020. 11. 29. 18:37

https://youtu.be/OQFGtM1ekgE

* 기초수행 문답 4 (20090210)

Q6. 좌선 수행 시 앉는 자세는? (다리, 발, 손, 허리, 무릎의 위치)

Q7. 좌선할 때 눈을 감는가?

 

교재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위빳사나 수행은 사띠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것은 다들 잘 알고 있는데, 그 위빳사나 수행을 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자세부분입니다. 가끔씩 사람들이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한국 선방에서는 좌선을 할 때 결가부좌를 하도록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결가부좌를 안하면 몸을 조복 받지 못했다 해가지고 "몸을 먼저 조복 받고 나서 수행을 하라" 하고 얘기들을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그런 방식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몸을 굳건하게 해서, 쉽게 말하면 항복을 받고 나면 마음을 관찰하는 수행이 좀 수월하니까 그렇게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사마타 수행을 할 경우에는 그 방법이 일견 맞습니다. 왜? 사마타 수행은 마음의 대상만 관찰하는 겁니다. 마음의 대상 중에서 하나의 대상, 화두면 화두 아니면 관세음보살이면 관세음보살 아니면 뭐 빛을 대상으로 할 것 같으면 빛, 흰 쟁반이라 그런 걸 대상으로 한다든지 그렇게 해서 하나의 대상만 줄기차게 관찰을 해야 될 때는 몸이 흐트러지면 안 되고 몸에 신경을 써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몸이 가장 안정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는 게 가부좌 자세입니다. 양쪽 다리를 허벅지쪽으로 당겨가지고 그렇게 할 것 같으면 엉덩이뼈하고 양쪽 무릎이 바닥에 닿습니다. 삼각점의 꼭짓점이 되어서 바닥에 닿아서 몸이 안정이 되기 때문에 마음으로 일으키는 대상, 하나의 대상을 관찰하기가 더 용이해집니다.

그래서 그 사마타 수행을 할 경우에는 그 방법을 통상적으로 그렇게 썼습니다. 각각의 선사들은 대부분이 보면 가부좌를 하라 하고 얘기합니다. 지금 한국 선방에서도 그렇게 반드시 가부좌를 하라 하고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지금 그런 사마타 수행을 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인 게 아닙니다. 위빳사나 수행을 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위빳사나 수행은 수행대상이 하나가 아니고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이 수행대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리를 앉는 방식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처음 수행하는 사람은 다리를 꼬고 가부좌를 하고 앉을 것 같으면 가장 두드러진 대상은 대부분이 보면 다리에서 일어나는 고통과 통증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수행이 잘되는 사람들은 그 통증을 예리하게 관찰을 해나가지만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은 통증 때문에 다른 대상 자체를 알아차릴 수가 없습니다.

호흡이 일어나면 호흡을 알아차릴 수도 없고, 생각이 일어나면 생각을 알아차릴 수도 없고, 일으킨 생각을 알아차릴 수도 없고 모든 것이 통증이라는 것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다른 대상을 알아차릴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가지고 그 통증 자체를 예리하게 관찰을 해서 그 속에서 무상·고·무아라고 하는 삼법인의 진리를, 그런 특성들을 아느냐면 그렇지도 못하게 됩니다. 한 시간 내내 통증 하고 싸움하다가 시간을 다 허비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경우는 왜 그런가 하면 마음은 무거운 것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통증이 강하면 마음은 통증에 붙잡혀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하게 다른 대상을 알아차릴 수가 없습니다. 통증이 일어나도 무시하고 배를 관찰해서 '일어남' '사라짐'을 관찰한다고 하더라도 얼마 못갑니다. 통증이 또 강하기 때문에.

그래서 위빳사나 수행을 하는 수행 스승들은 가부좌하는 방법을 권하지를 않습니다.

앉는 자세를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도록 그렇게 권하고 있습니다. 단지 오래도록 앉아서 수행을 하기위해서 너무 편해도 몸이 게으름을 일으키기가 쉽습니다. 그것만을 피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가부좌 자세를 많이 권합니다.

 

위빳사나 수행할 때 특별히 앉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특별히 앉는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전 어디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언급은 사실은 없습니다. 물론 대념처경 같은 경우에는 '바르게 가부좌를 하고 앉아라' 하고 얘기를 합니다. '다리를 꼬고 당겨서 앉아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부좌를 한 분만이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렀다 하는 부분은 경전 어디에도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남방 테라와다 불교권에서 수행을 잘하고 일반적으로 아, 저분은 깨달은 분이다 하고 칭하는 분들은 보면 대부분이 앉는 자세들을 보면 가부좌를 틀고 앉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가부좌에 대해서 앉는 방법에 대해서 구애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수행초기에는 다리를 겹쳐서 앉지 않도록 하는 것이 통상적인 방법이 됩니다.

한쪽 다리를 완전하게 이 허벅지 안쪽 그 샅 쪽으로 완전히 당기고 그리고 그 당긴 발의 발끝 엄지가 반대쪽 발의 다리 깊숙이 사이 그러니까 무릎 안쪽에 닿도록 딱 해야 됩니다. 무릎 안쪽에 닿아야 만이 당긴 발의 반대쪽인 무릎 안쪽이 한쪽 바닥에 딱 닿도록 그렇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의 꼭짓점이 형성됩니다. 그리고 당긴 발의 무릎이 바닥에 꼭 닿게끔 됩니다.

그래서 세 점이, 허리라고 하는 엉덩이뼈와 당긴 발의 무릎과 그리고 반대쪽 발의 무릎 그리고 그 무릎을 바닥에 닿도록 하는 발가락 끝이 딱 세 점이 바닥에 닿게끔 그런 현상을 띠게 됩니다. 그렇게 하고 나면 당기지 않는 발의 한쪽 발은 대부분이 당긴 발의 앞에 그냥 붙인다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이것은 여기에 힘을 주면 안됩니다. 여기에 힘을 줘버릴 것 같으면 긴장이 돼버립니다. 뒤에 당겨지는 발은 앞에 당겨진 발에 그냥 살짝이 갖다가 붙인다고 생각하면 가장 편한 자세가 됩니다. 갖다 붙일려고 하면 되도록 발바닥이 하늘 쪽으로 향하도록 하는 것이 갖다 붙이기에 용이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거기에 갖다 붙일려고 발바닥을 하늘로 향하도록 자꾸 하다 보면 이쪽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고 긴장이 되게 되면 수행을 하기 또 힘들어집니다.

반드시 신경써야 될 것은 한 다리의 발꿈치가 완전히 샅 쪽으로 착 붙이고, 그리고 발끝 엄지쪽 반대쪽 다리의 무릎 안쪽에 정확하게 닿는다고만 생각을 하면 됩니다. 그렇게 할 것 같으면 다리는 거의 되게 됩니다.

 

(자세 설명 중략...)

 

그렇게 해도 자세가 견고하게 안 될 때는 뒤에 방석을 한 겹 정도로 올려주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너무 올려주면 압박감이 생기기 때문에 몸이 부자연스럽게 됩니다. 되도록이면 한 겹 이상은 올리지 않도록 해야 됩니다. 수행을 자꾸 하다 보면 그것조차도 안 올리게 되게 되고 그래도 꼭 불편하다 할 것 같으면 올리지 않고 이 엉덩이뼈 있는 쪽에만 살짝 수건 같은 것을 갖다 댄다고 생각할 거 같으면 아주 또 편안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면 됩니다.

 

앉는 자세가 바르게 되도록 해야 됩니다.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통증으로 인해서 내가 대상에 집중하는 것이 흐트러지게 됩니다. 그래서 집중이 잘 안 됩니다. 수행은 반드시 알아차리는 힘과 집중하는 힘과 또 노력하는 힘이 균형이 맞아야 만이 이 위빳사나 수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집중이 안 되고 노력이 너무 또 과하게 지나쳐버려도 수행은 안 됩니다.

사띠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집중하는 힘과 알아차리는 힘과 또 노력의 힘들이 균형이 맞아야지만이 순조롭게 수행을 해나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가 너무 편하게 되면 대부분이 보면 노력하는 힘들이 떨어져버리게 됩니다. 그러니까 수행하다가 망상을 피우든지 금방 졸음에 떨어지든지 이렇게 됩니다. 다리를 그냥 평자세로 하라고 그럴 것 같으면 그냥 이렇게 해가지고 이렇게 하게 됩니다. 지금 니가 하고 있는 자세, 그렇게 할 것 같으면 금방 잠에 떨어져버리게 됩니다. 너무 편하기 때문에, 자세는 절대 그렇게 취하면 안됩니다.

동남아시아 분들은 다리 구조가 우리하고는 좀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 앉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그네들은 보면 수행을 하면 대부분 잡니다. 거의 대부분이 잡니다. 왜 그러냐면 자세가 너무 편하게 때문에 대상을 알아차리는 힘이, 노력의 힘이 일어나지지를 않는 거라. 그러니까 대상을 알아차리려고 하지 않고 그냥 대상에 빠져버려서 잠에 꾸벅꾸벅하는 거라.

 

어떤 경우든지 그 대상을 예리하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그래서 통증과 싸워서도 안 되고 너무 편안해서 대상을 놓쳐버려도 안 되는 자세가 되도록 그렇게 돼야 됩니다. 그렇게 습관을 자꾸 들여야 되는데 유념해야 될 거는 뭐냐 하면 좌선 처음 시작할 때 잡았던 자세가 끝날 때까지 그 자세에서 그대로 유지되어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좌선이 끝나고 나면 내가 반드시 이 자세에서 그대로 유지돼있는가 하는 것을 한 번씩 자꾸 살피는 훈련들을 해야 됩니다. 그걸 습관화를 자꾸 시켜야됩니다.

 

그다음에는 손을 두는 위치입니다.

손을 두는 것은 대부분 보면 한국에서는 이 배꼽 아래 세 치 되는 아랫배 부분에 다가 손을 두라고 그렇게 합니다. 절대 그렇게 둬서는 안 됩니다. 손은 발의 정강이뼈, 정강이뼈 위에다가 살포시 올려놔야 됩니다. 정강이뼈 위에 살포시 올려놔야 만이 이 어깨와 팔의 무게가 분산이 됩니다. 허리에 최대한 무리가 안 가고 힘을 주지 않을려고 할 거 같으면 팔의 힘을 없애는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누워있을 때를 100으로 쳤을 때 앉아있는 자세는 보통 바르게 앉아있을 때 170의 비중이 간다고 그럽니다. 그러면 팔의 힘까지 더하면 170까지 보다 훨씬 넘어가버리게 됩니다. 서 있을 때는 한 150정도의 힘이 들어간다고 그럽니다. 그런데 자세가 구부정한다든지 어깨부터 긴장이 돼가지고 팔에 힘이 허리에 같이 쏠려지게 될 것 같으면 170보다도 훨씬 크게 허리에 부담이 가게 됩니다. 그러면 당연히 몸이 경직되게 되고 또 이 경직된 것으로 인해서 수행을 하므로 인해서 몸이 찌뿌둥하게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손은 반드시 정강이뼈 위에 살포시 올려놓는다고 생각을 해야 됩니다. 살포시 올려놓는데 왼손과 오른손을 겹친다고 하더라도 엄지손가락 끝이 닿지 않도록 해야 됩니다. 손가락 끝이 닿아버릴 것 같으면 긴장이 됩니다. 손가락, 이 엄지끝이 닿지 않고 네 손가락이 이렇게 살포시 물린다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그렇게 잡지 말고 손을 떼십시오.

(자세설명 중략...)

손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정강이 안쪽 복숭아뼈 위에다가 올려진다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복숭아뼈 이쪽하고 저쪽하고 사이에 손이 이렇게 딱 올려진다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어깨의 힘을 약간 빼도록 한번 해보십시오. 그리하면 어깨에서부터 발까지의 무게가 이 앞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앞쪽으로 쏠리게 되기 때문에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게 됩니다. 손의 자세는 그런 자세를 취하도록 해야 됩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는 허리는 어떻게 할 것이냐 하면 마음을 이렇게 먹어보십시오.

허리에 등뼈가 스물여덟 개인가 있습니다. 그것을 살포시 겹쳐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허리를 반드시 쭈욱 펴야 됩니다. 어깨가 이미 손을 자연스럽게 놨기 때문에 어깨부분엔 긴장이 들어가지지를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허리만 약간 뒤로 제쳤다가 앞으로 제쳤다가 옆으로 제쳤다가 하면서 흔들고 나서 가만히 놔두면 이게 제자리로 가서 오뚜기가 딱 서 있듯이 그렇게 서도록 그렇게 해야 됩니다. 그리해야 만이 허리가 그대로 정자세로 쭉 펴지게 됩니다. 이 자세를 반드시 기억을 해야 됩니다.

대부분 수행을 하다가 아니면 수행이 끝나고 나면 이 자세 그대로 유지가 안 됩니다. 어떤 경우든 수행에서 이 자세를 유지하도록 해야 됩니다. 만약에 구부러져있으면 구부러진 것을 알고 '폄' 하면서 편다는 사실을 알면서 반드시 허리를 쭉 펴주고, 이렇게 해주고.

 

고개는, 시선은 머리를 너무 빳빳하게 들면 여기에 목이 긴장이 됩니다.

그래서 목 디스크가 오기가 쉽고 목이 굉장히 아프게 됩니다. 목이 아프면 당연히 이 어깨까지도 아프게 됩니다. 어떤 경우는 사람들이 수행하고 나면 왼쪽 어깨가 아프다 오른쪽 어깨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건 왜 그러냐 하면 이 목을 너무나 경직되게 쭉 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목은 반드시 자연스럽게 풀고 나서 앞으로 약간 구부러진다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너무 구부러지면 또 힘이 들어가겠지만, 그렇지 않고 약간 구부러진다고 생각을 하십시오. 내가 약간 앞쪽 전방에 한 2m 앞을 바라본다, 눈을 살포시 감았을 때 2m 앞을 본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생각을 하고 이 목뼈를 반듯이 한 상태에서 약간 긴장을 뺀다고 생각을 해야 됩니다. 그렇게 해서 반드시 목에도 긴장을 주지 않도록 그렇게 해야 됩니다.

 

앉는 자세는 가부좌를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나중에 수행이 무르익으면 자기 스스로 가부좌를 하게끔 됩니다. 처음 수행 초기에는 반드시 가부좌를 하지 말고 발을 당겨서 앉는 방식을 자꾸 취하도록 해야 됩니다.

그리 하다 보면 아직 길이 안 들여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 무릎이 뜨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무릎이 뜨는 경우는 뭐냐 하면 몸의 자세가 그렇게 훈련이 안 되는 경우도 있지만은 대부분이 보면 좌선하고 앉을 때 긴장이 되면 무릎이 이렇게 뜹니다. 그리고 몸에서 노력하는 힘이 빠져버리면 무릎이 이렇게 뜹니다.

그 두 가지 경우들이 보통이기 때문에 내가 몸이 긴장을 하고 있는지를 살피고 또 내가 너무 느슨해서 대상을 알아차리는 마음이, 노력하는 힘이 떨어졌다 하고 생각을 하고 다시 처음부터 자세를 다시 잡도록 해야 됩니다. 하나씩. 그렇게 해서 되도록 이 무릎이 바닥에 쭉 닿도록 훈련들을 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 몸 자세가 처음부터 안짱다리인 사람들이나 이런 사람들은 무릎이 이렇게 뜨게 됩니다. 그리고 살이 좀 많이 찐 사람들 그런 사람은 평상시에 앉을 때 양손으로 자꾸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눌러줘가지고 다리가 자연스럽게 붙도록 자꾸 훈련을 하도록 해야 됩니다.

앉는 자세의 최대의 관건은 한쪽 다리를 반드시 샅 쪽으로 완전히 당기도록 해야 됩니다. 뒤꿈치가 샅 쪽으로 완전히 닿고 나서 가장 큰 엄지발가락이 반대쪽 다리의 무릎 안쪽에다가 붙이도록 자꾸 훈련을 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그게 앉는 자세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그다음에 일곱 번째 좌선할 때 눈을 감는가? 감지 않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눈을 떠라, 감아라 하고 하는 것은 대승경전과 대승불교의 선사들이 가르치는 게 각각 틀립니다. 도오겐 선사 같은 경우에는 '눈을 반드시 떠라' 하고 얘기를 하고, 또 어떤 경전에서는 '눈을 반드시 감아라' 하고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각각 다릅니다. 어떤 경우에는 눈을 반쯤 뜨고 반쯤 감아라 해서 반구반폐 하라 해서 지금 부처님의 눈과 같이 이렇게 하라 하고 얘기를 합니다.

 

위빳사나 수행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눈은 반드시 살포시 감아야 됩니다.

물론 이 부분도 경전의 어디 부분에도 없습니다. 눈을 감아라든지 뜨라든지 하는 그런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것이 대상을 알아차리기에 용이한가? 어떤 것이 마음을 청정한 상태로 만들어주기에 용이한가? 하는 부분을 항상 생각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 수행 스승들은 눈을 살포시 감아라 하고 얘기합니다. 내가 지금 관찰할 대상은 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자연적인 흐름입니다. 그러면 눈은 전혀 신경 쓸 대상이 아닙니다.

 

통상적으로 가장 편안한 자세가 어떤 자세입니까? 여러분들. 잘 때가 가장 편한 자세입니다. 눈 뜨고 있으면 대상이 여러 가지 보이면 또 생각도 많이 해야 되고, 반쯤 떠도 마찬가집니다. 대상이 보이기는 마찬가집니다. 그러면 마음이 편안하고 또 고요하게 가라앉질 않습니다. 잘 때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을 뜨고 자지 않습니다. 눈을 감고 자게 됩니다. 눈을 뜨고 자질 않습니다. 그렇다고 꽉 감질 않습니다. 그냥 살포시 저절로 스르르르 닫힙니다. 그렇게 해야 만이 편안해지는 겁니다.

 

수행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몸도 편해야 되고 마음도 편해야 됩니다. 그리해야 만이 대상을 순일하게 관찰을 해나갈 수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눈을 살포시 감아야 됩니다. 잠을 잘 때 눈꺼풀이 살짝 와서 닫힌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포시 감도록 그렇게 해야 됩니다. 그게 가장 이상적으로 대상을 관찰하기가 수월합니다.

 

자세를 그렇게 잡고 나면 이제부터는 대상을 관찰하는 훈련들을 자꾸 해나가야 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대상을 관찰하는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인 자세는 앉는 자세는 이런 자세들을 취하게 됩니다.

 

경행 할 때도 꼭 마찬가집니다. 경행 할 때 자세도 앉았을 때 자세를 편하게 하듯이 경행 할 때도 자세를 편하게 취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손이 이동을 하면서 움직여서는 안됩니다. 앞쪽이나 뒤에서 살포시 손을 잡는다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어깨 긴장을 주지 않는 상태에서 살포시 잡는다고 생각을 하고, 발을 들어올리고 내려놓고 할 때도 살포시 들어서 살포시 내려놓는다고 생각을 해야지, 너무 경직되게 쭉 들어올리고 천천히 갔다가 내려놓고 이럴 것 같으면 몸이 또 긴장을 하게 됩니다. 처음 수행을 할 때는 그냥 자연스럽게 들어올리고 내려놓고 하는 것을 알아차리도록 자꾸 노력해야 됩니다.

 

경행을 할 때 처음에는 되도록 조금 빠른 보폭으로 가는 것이 일상적입니다. 조금 빠르게 하다가 집중이 조금 더 잘되면 조금 더 세분화시켜서 '들어올림' '나아감' '내려놓음' 하면서 조금 더 천천히 하고, 그러다가 마음이 조금 더 집중이 된다 싶으면 조금 더 천천히 하고 그래서 '들어올림' '나아감' '내림' '닿음' 이렇게 하고, 그러다가 조금 더 천천히 해서 '뒤꿈치듦' '올라옴' '나아감' '내려놓음' '닿음' '디딤' 이렇게 자꾸 세분화하도록 해서.

 

처음부터 이렇게 6단계 아니면 그 이상의 단계로 하다 보면 몸이 경직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다 보면 몸이 오토매탁화 됩니다. 그러면 대상을 관찰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자연적인 성품이 그 속에 드러나지지를 않습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경행의 초기에는 되도록 조금 빠르게 '들어올림' '내려놓음' '들어올림' '내려놓음' 이런 식으로 천천히 걷도록 자꾸 훈련들을 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 하더라도 지나치게 발을 들고 내리고 하지 마십시오. 나중에 명확하게 구분이 되고 했을 때는 발이 조금 높게 올려지고 내려지고는 해집니다. 천천히 갈 때는.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되도록 자연스럽게 순조롭게 들어올려지고 내려놓고 하는 훈련들을 해야 됩니다. 그러다가 그 대상을 관찰하기 수월할 때 세 단계 정도로 해서 발바닥을 정확하게 들어올리고 나아가고, 내려놓을 때도 바닥에 동시에 닿도록 쭉 내려놓는 훈련들을 하고 이렇게 해야 되지 처음부터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처음에 할 때는 자연스럽게 해서 뒤꿈치부터 해서 쭉 들려졌다가 내려놓을 때는 되도록 앞꿈치가 먼저 닿고 뒤꿈치가 닿고 그런 형식을 취하도록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여덟 번째 문답부터 해서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