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일상수행법문 녹취/2008~2010 일상수행법문

모임이 쇠퇴하지 않는 법 (20100831)

담마마-마까 2021. 3. 23. 09:14

https://youtu.be/hPLYRmzUPVY

* 모임이 쇠퇴하지 않는 법 (20100831)

 

행사를 잘 치뤘습니다. 거기서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내가 부러워 죽겠대.

왜 부러워했을까? 사람들이 수행하고 모이는 사람들이 참 선한 마음들을 가지고 있고 열심히 테라와다 불교를 알려고 하고 수행할려고 하는 마음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부러워 죽겠다고 그런 얘기들을 스님들이 하더라고요. 스님이 봤을 때는 아직도 어린애들이고 부족한 것들이 많은데.

 

오늘 이 시간에는 이런 모임들이 쇠퇴하지 않는 법에 대해서 부처님이 중부경전에서 얘기한 것들을 가지고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가장 여러분들이 많이 알고 있는 구절 '삽베 상카라 아닛짜(Sabbe saṅkhārā aniccā)' 무슨 뜻입니까? '모든 조건지워진 현상은 무상한 것이다' 변해가는 것이다 라고 하는 구절입니다.

그런데 무상한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무상하다고 안 느끼죠? 보통 보면 항상(恒常)할 것처럼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걸 부처님이 '세 가지 전도몽상'이다. '위빨라사(vipallāsa)'다 하고 얘기합니다. 개념에 대해서 전도하고, 마음에 대해서 전도하고, 견해에 대해서 전도하는 것이다 하고 얘기합니다.

 

무상한 것에 대해서 왜 이렇게 전도하는 것들이 생겨날까?

다이아몬드가 있으면 여러분들이 이걸 보면 다이아몬드다 하고 압니다.

이게 먼저 개념에 대해서 전도됐다는 겁니다. 그걸 다이아몬드라고 부르던 다른 이름으로 부르던 그건 개념일 뿐인데 다이아몬드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고 다이아몬드라고 하는 명칭으로 봐버린다는 거라.

 

그리고 이 다이아몬드는 육각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것들을 갖다 놔도 다이아몬드 이거는 빛이 나고 육각형으로 됐기 때문에 다이아몬드다 하고 인식한다는 거라. 그것을 마음이 전도됐다고 그렇게 얘기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전도됐을 경우에는 거짓을 갖다 놔도 육각형이 되고 빛만 나면 다이아몬드로써 보는 거라. 그래서 세상에는 그런 마음의 전도들을 이용하는 경우들이 많죠? 가짜들이 많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견해에 대해서 전도된다는 것은 뭐냐하면 그런 다이아몬드는 내가 가지고 있으면 아, 이건 내가 아주 좋은 일을 했기 때문에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다. 내가 부자이기 때문에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다 하고 착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자기의 견해에 휩싸여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다이아몬드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에이, 그것도 못 가진 사람이라고 자기의 견해를 가지고 얘기하기 때문에 무시를 하게 되는 겁니다.

 

이것이 무상에 대해서 전도몽상을 하는 겁니다. 모든 현상들은 무상이라고 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간다는 겁니다.

전도몽상이 되는 게 이렇게 무상에 대해서만 전도몽상이 되는 게 아니고,

 

괴로움 모든 조건지워진 것은 둑카(dukkha)다 하고 얘기합니다. 그 둑카도 우리는 실제적으로는 좋은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모든 것들은 가치가 있는 것들이라고 얘기합니다. 인생에서 가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별로 없죠? 다 가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것도 가치가 있는 것이고, 한 단계 계장 부장으로 올라가는 것도 가치가 있는 것들이고 이렇게 다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거라. 그게 쉽게 말하면 둑카에 대해서 개념도 전도가 됐고, 마음도 전도가 됐고, 견해도 전도됐다 하고 얘기합니다.

 

그것만 그럽니까? 불교에서는 모든 현상들은 실체가 없다고 그럽니다. 자아가 없다. 무아이다 하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나'라는 개념도 가지고 마음에 대해서도 전도가 되고, 견해에 대해서도 전도가 됩니다. 그렇게 전도가 안 될 거 같으면 우리는 평생 살 것처럼 살지는 않습니다. 절대 변하지 않는 영혼, 나 그리고 나라고 하는 것이 실체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내일을 살 것처럼 내일을 대비하면서 사는 거고. 오늘 열심히 사는 사람은 없다는 거라.

 

또 네 번째가 뭐냐하면 부정한 것들에 대해서 깨끗하다고 판단들을 내린다는 겁니다. 육체에 대해서 집착하고 육체는 아름다운 것이다 하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가꾸고 살아간다는 거라. 육체만 그런 게 아니고 집도 마찬가지고 모든 물질에 대해서 그런 마음을 가진다는 거라.

 

이 네 가지를 전도몽상이다 하고 얘기를 합니다.

 

어쨌든 모든 현상은 무상한 것이다. 변해가는 것이다 하고 부처님이 '삽베 상카라 아닛짜' 라고 얘기했을 때는 그만큼의 말의 값어치가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지금 있는 것, 내가 지금 가진 것, 그리고 내가 지금 이 육체를 가지고 존재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 내 가족이라든지 내 남편이라든지 나의 아내라든지 하고 있는 것들, 그리고 지금 일어나는 일들, 이것들은 어떻게 됩니까? 원래대로 돌아가는 법이 없습니다. 어떤 경우든 변하는 것이지 원래대로 돌아가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좋은 것들만 생각하고 그 좋은 것들이 원래대로만 돌아갈려고 자꾸 노력하니까 자꾸 문제가 생기는 거라.

 

그래서 이 게송을 이해하게 되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고, 할 수 없는 게 뭐고, 지금 내가 될 수 있는 게 뭐고, 될 수 없는 게 뭔가? 그리고 해서 될 게 뭐고 해서 안 될 게 뭔가 하는 것들이 분명하게 보여지고 알게끔 됩니다.

지금 할 일들을 알게 됩니다. 여러분이 지금 할 일은 스님 법문을 듣는 것입니다.

아무 이유 없이 인생을 방황하는 일들이 없어집니다. 우유부단하게 흐리멍텅하게 살지 않게 됩니다. 얼마나 아까운 시간들입니까?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라고 했는데, 다시는 똑같이 될 수가 없는 것들이고, 나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들이라 했는데, 그거 얼마나 아까운 시간들이라? 헛되게 그렇게 보낼 시간이 없다고.

 

그래서 부처님도 마지막 열반할 때 그런 얘기를 합니다.

 

"브야담마(와야담마) 상카라 압빠마데나 삼빠데타"

"vayadhammā saṅkhārā appamādena sampādetha"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모든 것들 "모든 조건지워진 것들은 사라져가게 돼있다"는 거라. "게으르지 말고 힘써 노력하라"는 거라. 지금 현재 게으르지 말고 힘써 노력하라는 거라.

 

"웁빳지뜨와 니룻잔띠"

uppajjitvā nirujjhanti

일어난 것들은 사라져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삽베 상카라 아닛짜 삽베 담마 아낫따 띠."

Sabbe saṅkhārā aniccā Sabbe dhammā anattā ti.

그런 것들은 일어난 것들은 다들 사라져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하는 겁니다.

 

모든 것들은 원인과 조건이 주어져야 만이 일어난다는 겁니다. 저절로 일어나는 법이 없습니다. 없던 뭐가 생겨났다 이런 것들이 없다는 거라. 아무 이유 없이, 아무 조건 없이, 아무 원인 없이 나타나는 것은 없다는 거라. 그런데 그 원인이나 조건이 탁 없어지고 나면 사라져버린다는 거라. 존재하지 않게 된다는 거라.

그게 원인 결과의 불교의 근본적인 가르침입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지진이 일어나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을 지을 때 어떻게 합니까? 지진에 대한 내구성을 강화해가지고 아주 튼튼하게 짓습니다. 지진이 일어나면 부서진다는 사실을 모를 것 같으면 단단하게 짓지를 않는다는 거라. 이 집이 불타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불에 안타는 성질들을 가지고 만들게 돼있다는 거라.

무상한 것들을 이해할 거 같으면, 항상 변하고 항상 그대로 있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 같으면 지금 현재 내가 열심히 노력하는 것들을 알게끔 된다는 거라. 조금 전에 얘기했지만은 모든 것들은 무상한 겁니다. 변해가게 돼있고 항상 그대로 있는 법이 없습니다.

 

여러분 여기 수행 모임체가 있습니다. 테라와다 불교를 배우고 또 수행해나가고 하는 그런 모임체입니다. 그 모임체도 마찬가지로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변하게 돼있고 부서지게 돼있습니다.

그럼 이 모임체가 계속적으로 안정되게끔 하는 방법은 뭔가 하는 겁니다.

그게 인제 부처님이 얘기한 '칠불퇴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한번 가만히 보십시오. 누구든지 변화해가는 속도는 똑같습니다. 태어났으면 죽음을 맞는 거는 똑같은 속도로 변해가게 돼있습니다. 그런데 좀 더 빨리 변하는 사람이 있죠? 쉽게 말해서 좀 빨리 늙는 사람. 또 음식물도 조건에 따라서 빨리 변해가서 빨리 부패하는 것들이 있다는 거라.

 

왜 이런 상태들이 될까? 변해가는 속도는 똑같지만 조건들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몸이 변해가는 속도가 다른 것은 어떤 조건들을 가지고 있습니까?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어떤 환경조건들을 가지는가? 그리고 먹는 음식들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또 뭐가 영향을 받습니까? 그 사람의 성격이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일어나는 감정이라든지 성격들로 인해서 변하는 속도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많이 화내고 많이 욕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더 빨리 변하게 돼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부처님도 변하지 않는 사실에 대해서는 예외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처님도 늙고 병들고 죽음을 맞았습니다. 그걸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단지 이런 조건 음식이나 환경이나 아니면 여러 가지 성격들이나 일어나는 탐·진·치에 대한 감정들 이런 조건들은 바르게 만들어 줄 수는 있다는 거라.

 

이 모임이 언젠가는 쇠퇴하고 언젠가는 사라지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죽음으로 인해서 그 모임체 하고는 관계없이 사라져버리든 아니면 또 다른 조건에 의해서 사라져버리든 사라지더라도, 그래서 부처님도 그와 같이 사라진다는 거라.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이런 조건들 이런 환경이나 여러 가지 조건들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사람들은 아름답게 늙는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한 것들이 뭐냐하면 부처님이 일곱 가지로 얘기해놓았습니다.

첫 번째가 뭐냐하면 자주자주 모임을 가져라.

여러분들은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씩은 추우나 고우나 얼굴 맞대고 보고 있죠? 자주자주 모임을 갖으라는 겁니다. 안 보면 멀어지게 돼있습니다. 자주자주 얼굴을 맞대고 그런 모임들을 자꾸 가지도록 하라는 겁니다.

 

두 번째가 뭐냐하면 모임을 가지더라도 화합되게 하라는 겁니다.

모임을 가졌을 때도 화합되게 하고, 법에 대해서 담론할 때도 화합되게 하고, 흩어질 때도 기분 좋게 화합되게 흩어지라는 거라. 화합되지 않는 것들은 부처님의 모임체가 아니다 하고 얘기를 합니다.

 

그다음에 세 번째가 뭐냐하면 정해진 것들은 반드시 지켜라.

여기 와서 열 시에 스님 법문 듣고 열한 시에 공양을 하고 열두 시에 좌선을 하고 한 시에 경행을 하고, 정해졌으면 그거 바꿀려고 하지 말아라는 거라. 그거 바꾸지 말고 정해진 것들은 지켜나가라는 거라. 지켜나가고 새롭게 정한다고 하더라도 법과 율에 맞게끔 아, 이게 우리들이 이 모임을 유지하는데 법다운가, 이 모임을 유지해나가는데 조화롭게 되어나가는가 하는 것들이 판단이 되면 다시 재정을 하더라도 그렇지 않을 때는 새롭게 재정을 할려고 하지 말아라는 거라. 재정된 것들을 열심히 잘 지켜라. 그리고 앞서가는 사람들 선배들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하라. 그게 인제 세 번째입니다.

 

네 번째는 그런 선배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라.

한 살이라도 더 먹었으면 한 살이라도 더 일찍 부처님 공부하고 또 수행을 했으면 조금이라도 더 지혜로울 거라는 거라. 그래서 그런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라.

 

다섯 번째가 뭐냐하면 여성들에게 좀 해당이 됩니다. 여성들이 온화하게 살 수 있는 모임체.

여기는 그거 잘 안됩니다. 남자들을 보면 여자들이 부엌에 들어가서 쎄가빠지게 점심밥 해줄 동안 남자들은 빈둥빈둥 놉니다. 자기들끼리 물론 법에 대해서 법담 하겠지. 그런데 그동안에 남자들은 거기에 합당한 것들을 하지 않는다는 거라. 현대사회가 기본적으로 남성이 우선되는 사회는 틀림없습니다. 지금 현대사회는. 그렇다고 해가지고 부처님이 여성을 무시하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우월한 것들이 체력적으로 남성이 우월하고 또 세속적인 권력들 그런 것들이 우월하고 그다음에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재력적으로 우월합니다. 우월한 것들을 내세우지 마라라는 거라. 내가 힘이 세다고 해가지고 여성을 힘으로써 제압할려고 하지 말고, 내가 돈을 번다 해가지고 그걸 가지고 우세하지 말아라는 거라. 내가 조금 더 높은 지위에 있다고 해가지고 그것으로 해서 여자들을 누르려고 하지 말아라는 거라.

여성들이 온화하게 존중받는 모임체가 되도록 해야 됩니다. 그래서 가끔씩은 그렇게 한번 해봐. 남자들도 부엌에 가서 한번 밥을 해봐. 밥을 해보고 그리고 밥을 못하더라도 적어도 설거지는 하도록 해야 될 거 아니라? 여기에 온 사람들이 밥하러 여자들이 온 거는 아니잖아. 여성들이 온화하게 존중받는 모임체가 돼야합니다.

제 얘기가 아닙니다. 부처님이 한 겁니다. 부처님이.

 

그다음에 여섯 번째가 뭐냐하면 좋은 습관들을 가지고 있으면 서로 아낌없이 칭찬하도록 하라.

화합과 평화롭게 지내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것들을 행하라. 그래서 진짜 수행할려고 하고 진짜 공부할려고 하는 사람들이 여기 와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모임체가 되도록 하라. 서로에 대해서 잘잘못만 자꾸 지적하고 다툼이 있고 또 혼자 개인적인 것들만 자꾸 하려고 할 것 같으면 그 모임체는 오래 못간다는 거라. 자꾸 이끌어주고 "아, 참 잘합니다" 하고 얘기해주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자꾸 모이게 될 때, 그렇게 해서 그런 부류의 사람들 수행하고 공부할려는 사람들이 여기 와 보니까 그 사람들이 편안하다는 거라. 아무것도 몰라도 옆에서 자꾸 가르쳐준다는 거라. 아, 이거는 여기 있습니다. 이거는 이렇게 하십시오 하면서 자꾸 이끌어준다는 거라. 그러니까 와서 공부하기가 수월해진다는 거라. 그런 모임체가 되도록 하라.

 

그다음에 일곱 번째가 뭐냐하면 스님들, 여러분들에게 가르쳐주는 담마와 바와나 라고 하는 것은 스님들이 부처님 말을 대신해서 전해주는 것입니다. 스님들 시중을 잘 들어라는 거라. 아무리 모임체가 잘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 중심이 출가한 스님이 없으면 그 모임체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가 쉽습니다.

위빳사나 수행 모임들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잘 돼나가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변함없이 계속 지속적으로 그것이 유지돼나가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르게 변질된다는 거라. 아무리 그 모임이 잘된다 하더라도 그게 다르게 변질돼나가면 그거는 소용이 없습니다. 그 중심역할을 해주는 것들이 바로 출가한 스님들이라는 거라.

 

수행의 도와 과에 이른 출가한 스님들에 대해서 잘 시중하는 것.

왜? 여러분들에게 부처님의 법을 전하고 지혜롭게 되는 법을 가르쳐주고 여러분들이 자유롭게 되고 또 번영하는 방법을, 그런 길들을 가르쳐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 밑에서 진리를 배워나가야 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의 시중을 잘 들어라 하고 얘기합니다.

 

이게 인제 일곱 가지입니다.

 

이런 것으로 기준이 돼서 수행모임체가 유지되고 운영되어 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어떤 조직을 만든다든지 돈벌이를 위한다든지 아니면 내가 그 모임체가 명성이 높아진다든지 이런 것들로 모임체가 이루어지면 무너져버립니다.

여기 우리 선원이 있습니다. 선원 알릴려고 자꾸 노력할 거 같으면 나중에는 그런 것으로 인해서 무너져버린다는 겁니다. 생명이 짧아집니다.

부처님이 말한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다수결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고 모든 사람들이 화합되게 잘 지내는 것들이 다수결입니다. 그게 민주주의고.

 

다시 한번 더 얘기하겠습니다. 조금 방법을 달리해서,

이제 여러분들은 이런 수행모임체에 들어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명심해야 될 일곱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가 자주 모인다.

두 번째가 화합한다.

세 번째가 정해진 계율은 반드시 지키도록 하라.

네 번째가 도반들끼리 서로 존경하고 가르침을 배우도록 노력하라.

다섯 번째가 마음에 갈애가 생기면 그것에 지지 말고 제어하도록 하라.

여섯 번째가 고요하게 수행하는 생활들을 좋아하도록 하라.

번잡스럽게 만들지 말고 고요하게 앉아서 수행하고, 아무리 번잡스런 곳에 가 있더라도 고요한 마음을 그대로 유지할려고 자꾸 노력하라. 그런 생활들을 좋아하도록 만들어라는 거라.

일곱 번째가 이런 성실한, 잘 수행하고 부처님 법답게 잘 나아가는 사람들이 이 모임 안에 같이 있으면 좋겠다 하고 자꾸 생각하라.

가장 좋은 도반은 부처님입니다. 부처님을 항상 기준으로 자꾸 하도록 해야 됩니다.

 

이렇게 일곱 가지가 유지돼 나갈 때는 이 모임은 적어도 변질되지 않는다는 거라. 바르게 나아가지게 됩니다.

 

맛지마니까야의 기타기리 숫따라고 하는 경전에 있는 구절입니다.

이런 모임체가 있다고 하더라도 부처님의 진리 따라서 법을 듣고 수행한다고 해서 금방 깨달음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그렇게 얘기합니다.

"비구들이여, 깨달음의 지혜를 곧바로 내가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금방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라는 거라. 차례대로 차례대로 진보해나가야 되는 겁니다. 차례대로 성취해나가는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서 아, 내가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지 한 번에 금방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거라. 가끔씩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와 가지고 금방 자기를 아라한으로 만들어주라는 듯이 얘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가지고 그렇게 할 거라? 안된다는 거라.

 

이 경전에는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되는 것들이 있다 하고 얘기합니다.

 

먼저 첫 번째가 뭐냐하면 그 일곱 가지 조건들을 잘 지켜나가면서 반드시 그 모임체 각자각자 그 모임체들이 해야 되는 것들이 뭐냐하면

신뢰하는 스승들에게 다가가는 것.

그런 스승이 있는 곳에 가서 수행을 자꾸 하라는 거라. 그런 스승이 있는 곳에 가서 법을 자꾸 들어라는 거라. 그래서 그 법을 들어서 이해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첫 번째라. 내가 다가가서 법을 듣고 그것을 이해하도록 하라는 거라.

두 번째가 뭐냐하면 귀를 기울여서 그 법을 들어서 기억하고 조사하라.

가서 법을 듣는다고 하더라도 그걸 분명하게 기억하도록 하라는 거라. 그러고 나서 그 기억한 것에 대해서 내가 조사해 봐라는 거라. 아, 이게 진짜 맞는가 틀린가?

세 번째가 뭐냐하면 그렇게 법을 조사·확인하고 나면 그것을 조사해서 맞으면 그것을 자기 것으로써 납득하라는 거라.

아, 이게 맞구나 하고 받아들이라는 거라. 조사하고 나서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건 이익이 없는 거라.

 

그다음 네 번째 하는 것이 뭐냐하면 납득하고 나면 실천하라는 거라.

실천할 수 있게끔 그런 마음을 가지라는 거라. 열의를 일으켜라. 찬다(chanda)를 일으키라는 거라. 아, 이것이 맞는 것이니까 요걸 내가 내 것으로 만들겠다 하는 마음을 자꾸 가지라는 거라.

다섯 번째가 뭐냐하면 그 열의가 높아지면 실천에 힘쓰라는 거라.

오늘도 실천하고 내일도 실천하고 계속적으로 실천하라는 거라. 그렇게 자꾸 실천해야 되는 것이지 한번 들은 것 가지고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거라.

여섯 번째가 뭐냐 하면 그렇게 자꾸 실천하고 있으니까 자기 자신을 비교할 수 있는 거라.

아, 작년에 나는 화내고 하는 것들을 다스리지 못했는데 지금은 보니까 아, 화내는 것들도 어느 정도 다스리고 욕심도 그렇게 부리지 않고 탐진치가 어느 정도 엷어졌구나 하는 것들을 자꾸 자신을 생각하라는 거라. 그렇게 한층 더 노력하라는 거라. 그렇게 노력해나갈 때 궁극에 해탈하게 된다는 거라.

 

이 여섯 가지는 반드시 점진적으로 자꾸 해나가야 됩니다.

 

이렇게 부처님이라고 하는 스승, 그것을 대신 전해주는 스님들, 그 스님들이 가르치는 가르침에 대해서 신뢰하고 이해하게 되면 두 가지 결과를 얻는다 하고 얘기합니다.

마지막에 뭐가 이루어진다고 했어요? 해탈하는 것.

해탈하게 됩니다. 살아있을 때 해탈하지 못하더라도 이 길을 놓치지 않는 그런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윤회를 하더라도 또 계속해나가게 되는 거고 이 두 가지 결과를 얻는다는 거라.

해탈하든지 해탈하지 않고 이 세상을 살다가 죽음을 맞게 되더라도 그것이 헛되게 되지 않는다는 거라. 그것이 변함없이 이루어져나갈 수 있는 조건들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게 모임체가 바르게 나아가고 또 그 모임체가 바르게 나아가면서 반드시 해야 될 조건들이다 하고 부처님이 얘기를 합니다.

우리 붓다의 길따라 선원도 언젠가는 변하고 무너지게 돼있습니다. 변하더라도 법답게 변하도록 하라. 부처님 법에 맞게끔 변하도록 하라. 또 무너진다고 하더라도 쉽게 무너지는 조건들을 만들지 말아라. 자연스럽게.

 

이런 일곱 가지 조건들과 여섯 가지 끊임없이 행해나가야 하는 것들을 하게 되면 그 모임체는 항상 쇠퇴하지 않고 번영하게 된다 하고 부처님이 일러주신 방법입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것들을 기준으로 해서 자꾸 부처님 법에 따라서 나아가는 그런 제자들이 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