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일상수행법문 녹취/2011~2012 일상수행법문

★ 수행 시 주의해야 할 12가지 마음가짐 (20110823)

담마마-마까 2021. 6. 11. 13:43

https://youtu.be/FXwX-LI5ZS4

★ 수행 시 주의해야 할 12가지 마음가짐 (20110823)

 

자! 오늘은 저번에 언제 한번 했던 것 중에서 복습하는 의미로써 한번 하겠습니다.

 

수행할 때 주의해야 될 점들이고 반드시 이거는 기억들을 해둬야 될 부분입니다.

수행에서 도와 과에 이르기 위한 것이든지, 수행을 보다 더 한 단계 뛰어넘기 위한 것들이든지, 수행하면서 그 수행을 성공하기 위한 것들에서 꼭 필요한 마음가짐이라고 보면 됩니다.

빠뜨릴 수는 없는 것들을 열두 가지로 전에 정리를 해줬던 것들입니다.

한 번 더 다시 잘 기억을 하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수행할 때 빠지기 쉬운 게 뭐냐면 기대하는 것들입니다.

반드시 기대하지 않는 것들을,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수행 조금 하다 보면 '아, 수행해서 뭐가 하고 싶다, 아라한이 되고 싶다, 아니면 수행해서 삼매에 들고 싶다, 아니면 수행을 조금 더 잘하고 싶다' 이런 기대들을 가지게 됩니다. 그것은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그때 일어난 생각들이든지 어떤 것들이든지 모든 현상들은 대상으로 보도록 자꾸 해야됩니다.

그 대상에 대해서 흥미를 가져야 되는 것이지, 마음에서 일으키는 생각들에 흥미를 가지면 안됩니다.

 

좋은 결과들을 기대하지도 말고 또 혹시 좋은 결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사로잡히면 안됩니다. 그것은 그 좋은 결과든 기대하는 마음이든 그것들은 다 대상이라고 생각을 해야 됩니다. 수행의 대상!

여러분들은 수행 자체를 행한다고 생각해야 됩니다. 그래서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자꾸 볼려고 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 자꾸 기대를 한다는 것은 그것은 더욱 더 내가 망상에 빠지는 결과들을 가지게끔 됩니다. 절대 기대하지 마십시오. 기대한다고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명심해야 될 첫 번째가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아라!

기대하지 말아야 되는 것은 법에 대한 것들은 수행대상으로 삼아야 되는 것이고, 부처님이 여러분에게 뭔가를 해줄 것이다, 그 법이 여러분들에게 뭔가를 가져다 줄 것이다, 스님이 여러분들에게 뭔가를 해줄 것이다 라고 기대하면 안됩니다.

수행은 여러분들이 해야 되는 것이고, 모든 것들은 수행의 대상이다 하고 생각을 반드시 해야 됩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 지나치게 긴장하지 않는 것입니다.

과도하게 노력하는 것도 긴장을 유발시킵니다. 수행은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강요해가지고 잘 될 수가 없습니다. 억지로 안 하는 사람을 강요해가지고 수행은 시킬 수가 있지. 그리하더라도 그렇게 수행하는 것은 크게 결과를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자기 자신의 마음에서 자꾸 우러나가지고 할려고 해야 되는 겁니다.

연경이! 알겠지. 아버지가 자꾸 시킨다고 니가 수행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야. 니가 마음속에서 우러나야 돼.

 

지나치게 긴장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부드럽게 마음을 침착하게 자꾸 할려고 해야 됩니다. 긴장을 해버리면 마음이 경직돼버립니다. 대상을 바르게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긴장돼버리면.

뭔가 나에게 해로움을 줄 거 같은 파충류가 나타났다. 그럼 딱 긴장을 해버립니다. 그러면 어떻게 돼요?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하는 사고능력이 떨어져버립니다. 그렇게만 됩니까? 몸도 긴장을 해서 몸이 움직여지지 않게 됩니다.

하물며 그 조그만한 대상이 나타나는 것에도 몸과 마음이 긴장을 하는데, 어떤 것이든 대상에 대해서 긴장을 해버릴 것 같으면 수행은 잘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무리할려고 하면 안됩니다. 지나치게 긴장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특히 나이 드신 분들 수행시간에 한 시간 좌선이고 한 시간 경행이다. 한 시간 좌선할려면 죽을 맛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이 긴장하게 됩니다. 그러면 굳이 꼭 내 몸에 맞지 않게끔 한 시간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긴장해서 2~30분을 흘려보내는 것보다 긴장하지 않고 차라리 좌선시간에 경행을 하든지, 경행시간에 다시 또 좌선을 하든지, 나는 내 패턴에 맞게끔 그렇게 수행을 하면 됩니다. 딱 그 시간에 맞춰서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건 어느 정도 4~50대 되고, 또 수행이 어느 정도 된 사람들이 그렇게 한 시간씩 쭉 하더라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이 되기 때문에 한 시간씩 하라는 것이지, 나이가 70세 넘어 드신 분들까지 다 그렇게 맞추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든지 마음이 긴장하지 않도록 자꾸 만들어야 됩니다. 마음을 긴장하지 말고 부드럽게.

나이 드신 분만 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젊은 저 뒤에 있는 수한이도 만날 긴장해. 긴장하면 안 돼. 어떤 경우든지.

 

그다음에 세 번째가 뭐냐 하면 서두르지 않는 것입니다.

서두르지 마십시오. 평생 여러분들이 해야 되는 것들입니다. 서두른다고 될 일입니까? 그렇게 해서 될 일일 것 같으면 얼마나 좋겠어. 절대 그렇게 될 수 없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판단이 될 것 같으면 그 가치 있는 일은 계속적으로 해나가야 되는 겁니다. 나에게 이익을 주고, 나에게 고요함과 행복을 주는 것인데, 뭐하러 그렇게 쇠뿔을 단김에 뺀다고, 한 번에 다 끝낸다고 생각을 가지느냐는 거라. 서두르지 마십시오.

 

도와 과에 이르렀든지 그렇지 않든지 여러분들은 이것은 평생토록 해나가야 됩니다. 설혹 도와 과에 이르지 않고 아무런 명상의 이익이 없다 하더라도 서두르지 않으면 이깁니다. 인내하십시오. 천천히 간다, 언젠가는 그런 것들이 온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천천히 서두르지 않게, 내가 지금 해야 되는 것은 지금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일뿐이다 하고 판단을 하면 됩니다.

 

수행으로써 가치 있는 일들을 해나가는 것뿐이라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듣고 있으면 듣고 있는 것들을 알아차리는 것이 나에게는 가치 있는 것이고, 걷고 있으면 걷고 있는 것들을 알아차리는 것이 나에게는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 가치 있는 것을 그냥 하면 됩니다.

 

그다음에 네 번째 집착하지 않고 거절하지 않는 것.

이것은 쌍으로 일어나집니다. 나타난 것들이 어떤 것들이라도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자꾸 노력 해야 됩니다.

좋은 것들은 알아차리기가 쉽습니다. 싫은 것들은 그것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받아들일려고 하지 않습니다. 좋은 것이든 싫은 것이든 평등하게 보도록 자꾸 노력 해야 됩니다.

어떤 것이 일어나더라도 마음을 고요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 해야 됩니다. 일어난 대상에 대해서 싸울려고도 하지 말고 그것에 대해서 붙잡을려고도 하지 말고, 내가 하는 것은 주의 깊게 그 대상을 알아차리는 것뿐이다 하고 판단들을 하십시오. 어떠한 대상도 붙잡지도 말고 밀쳐내지도 말도록 하십시오. 그 대상에 대해서 집착하지도 않고 밀쳐내지도 않도록 자꾸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대상은 대상일 뿐입니다.

그 대상이 여러분이 아닙니다. 외부적인 대상이든 내부적인 대상이든 대상은 변하는 것뿐입니다. 어떤 것도 집착할만한 것이 없고 어떤 것도 밀쳐낼 만한 것이 없습니다. 여러분들 것이 아닌데 뭐하러 그렇게 해? 남의 것 그렇게 집착합니까? 내 것이라고 판단 안 하면 집착 안 합니다. 내 것하고 나하고 관계없는 사람들이라 할 것 같으면 그거 미워하고 싸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무관심한 것에 그렇게 할 이유가 없잖아.

절대 여러분들은 그것들을 대상으로써만 자꾸 보도록 해야 됩니다. 모든 것들을 평등하게, 뚝 떨어뜨려놔서 제3자의 입장에서 그 대상들을 자꾸 볼려고 해야 됩니다. 그래야 그 대상에 대해서 집착하지도 않고 또 밀쳐내려고도 하지 않게끔 됩니다.

 

그다음에 다섯 번째는 가만히 두는 것입니다.

대상을 가만히 두도록 하십시오. 그냥 자기 자체적으로 변화해서 흘러가도록 그냥 냅두십시오. 힘을 빼고, 릴렉스하게 그 대상을 그냥 바라만 보도록 하십시오.

내가 혹시라도 실수를 하고 내가 혹시라도 대상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내가 혹시라도 나쁜 마음이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그거 그냥 흘러가게 놔두라는 거라. 나쁜 마음도 나중에는 고요하게 되는 거고, 못 알아차린 것도 흘러가고 나면 그렇게 알고 나면 다시 또 알아차려지게 됩니다.

 

나쁜 마음이 일어나는 것도 그렇고 모든 것들은 그렇게 변화하게 돼 있는 건데 그걸 가만히 두지를 못합니다.

'아이, 내가 못 알아차렸구나' '아이, 내가 또 성을 냈구나'

'성을 냈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되는데 '아, 내가...' 어쩌고 하면서 '나'라고 하는 것을 거기다가 개입시키고, 이미 자기가 실수한 것들에 대해서 후회를 해버린다는 겁니다. 감정을 억제할려고도 하지말고 싸우려고도 하지 마십시오. 그냥 흘러가게 놔두십시오.

 

어차피 여러분들은 수행의 대가들이 아닙니다. 그러면은 실수하게 돼 있고, 또 모든 것들을 다 알아차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그냥 그대로 내버려둬야 됩니다.

현상들은 모든 현상들은 변화되게 돼 있고 흘러가게 돼있습니다. 그 흐름을 자꾸 막을려고 하지 마십시오. 가만히 내버려 두십시오. 여러분들은 그 흐름을 가만히 흘러가는 것을 그대로 그냥 알아차리기만 하면 됩니다.

그걸 설혹 못 알아차린다고 하면 어때? 여러분들이 물 흘러가는 것, 이 자리에서 보고 물이 흘러간다 하고 알았다고 하더라도, 내가 또 다른 것 본다고 해가지고 그 물이 흐르는 것을 못 봤다고 해가지고 물이 흘러가지지 않습니까? 흘러가집니다!

그리고 내 생각에도 그다음에 그 물을 봤을 때는 어, 물이 흘러가는구나 하고 충분히 알게 됩니다. 그러니까 그냥 그대로 가만히 두십시오.

 

어떤 현상도 현상 자체와 싸우려고도 억제할려고도 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특히 수행이 잘 안 될 때, 그것들을 더 안되게 하는 것이 뭐냐 하면 그것을 가만히 두지 않는 것들입니다. 가만히 두도록 하십시오. 수행이 잘 돼도 그 대상에 대해서 가만히 두지 않을려고 합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볼 것 같으면 그것들도 고요해지게 돼있고 변화돼있는데 그것을 붙잡으려 한다는 거라. 그렇게 하지 말고 가만히 두도록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다음에 여섯 번째가 뭐냐 하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냥 받아들이십시오. 일어난 느낌들, 좋은 느낌이 일어나기도 하고 싫은 느낌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해야 됩니다.

'아, 내가 잘못했다' 자신을 탓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현상을 객관적으로 자꾸 관찰하도록 해야 됩니다. 그럴려면 받아들이도록 해야 됩니다. 잘한 것, 잘못한 것, 알아차리는 것, 알아차리지 못한 것, 그것은 다 내가 한 것들입니다. 그거 안 받아들인다고 해가지고 그게 자기 것이 안 됩니까? 그런 법은 없습니다.

내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내가 지은 행위는 나의 업이 되는 겁니다. 자기 거 안 할려고 안 받아들인다고 해가지고 안되는 건 아닙니다.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야 됩니다.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일들만 일어나면 얼마나 좋겠어?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안 됩니다. 나쁜 일들도 일어나고, 나쁜 느낌들도 일어나고, 그거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닥쳤나 하고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하십시오.

그리해야 만이 항상 객관적으로 보게끔 됩니다.

 

나에게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나는 왜 이런가? 하고 판단하는 것들이 자꾸 없어져야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똑같습니다. 내가 말을 하듯이 여러분들도 말을 하는 거고, 내가 숨을 쉬듯이 여러분들도 숨을 쉬는 겁니다.

나는 무상하고 여러분들은 유상합니까? 나는 즐겁고 여러분들은 괴롭습니까? 그런 거 없습니다. 똑같습니다. 모든 것들은 동일합니다.

 

무상·고·무아라고 하는 것은 모든 것들에 똑같은 법칙입니다.

나에게만 특별한 것이다, 나만 이렇다, 하는 생각들을 애초에 하지 마십시오. 그래서 좋은 느낌, 싫은 느낌, 좋은 일, 나쁜 일, 모든 것들은 자기의 소유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하십시오. 내가 지은 것들이고 내가 쌓는 행위들이라고 할 것 같으면 받아들이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나쁜 생각들을 안 하게끔 됩니다.

 

그다음에 일곱 번째가 뭐냐 하면 온화할 것.

자기 자신이 좀 온화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을 요마만큼 써갖고 남이 조금만 옆에서 건드려도 톡 튀고 이러도록 하면 안 됩니다. 자신을 온화하게 하라.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거라. 자기 자신만큼 소중한 존재가 어딨어? 그런데 자기 자신을 항상 완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들이 건드려지면 툭툭 튀는 거라. 그런 인간은 없습니다.

 

부처님을 제외하고 그렇게 완벽한 인간은 없습니다. 누구든지 결점을 가지고 있고, 누구든지 완벽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거기에는 자기 자신도 딱 포함이 됩니다.

그런데 완벽한 걸 생각할 것 같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항상 남이 나에게 나쁜 말을 하더라도 내가 칭찬을 받더라도 그냥 크게 반응을 일으키지 말고 온화하게 마음을 가지라는 거라.

자기 자신의 마음을 증장시키고 깨끗하게 청정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습니다. 누가 해줄 거라? 그걸. 그마만큼 자기 자신은 소중한 겁니다. 그 소중한 자신들을 왜 해치는 행위들을, 해치는 생각들을 해?

 

먼저 자기 자신을 잘 받아들이도록 해야 됩니다. 내 결점이 뭐고, 내가 잘하는 것이 뭔가 하는 것을 잘 받아들여가지고 잘하는 것들이라 하더라도, 남이 칭찬한다 하더라도, 응 당연히 나는 잘하는 것이니까 생각하고 그냥 별 대수롭지 않게끔 받아들이면 되는 거고.

내 결점에 대해서 누가 툭툭 터뜨린다고 하더라도 내가 완벽하지 않는데 그 결점이 있는 건 틀림없는 거라. 그럼 내가 다음부터는 그런 결점들에 대해서 조심하고 바꾸어나가도록 해야 되겠다 하고 마음을 먹어야 되는 거라.

그래야 칭찬하고 비난하는 것들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는 거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그런 것들이 사랑하는 겁니다. 그것이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하는 것들이라는 거라. 그래서 항상 온화하도록 만들어나가야 됩니다.

 

그다음에 여덟 번째가 의심하고 조사하고 확인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들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십시오.

스님이 뭐하러 저런 얘기를 할까? 그렇다고 해가지고 남을 의심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의문을 가지면 그것에 대해서 내가 조사해보려고 하게 됩니다. 조사해보면 확인이 됩니다. 그러면 다시는 그런 의문을 안 가집니다.

 

무상하다! 왜 무상하다고 그럴까? 의문을 가지면 그것에 대해서 조사해볼려고 그럽니다. 음, 숨을 들이쉬고 나서 안 내쉴 수가 없다. 내쉬게 되는구나. 이게 변하는 거구나. 텁텁한 공기가 나오게 되고, 시원한 공기가 들어감으로 인해서 텁텁해졌구나. 아, 이렇게 변하는 거구나. 무상한 거구나.

조사해보니까 그게 맞거든. 확인이 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다시는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에 대해서 변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거라. 숨이 항상하다고 생각을 안 하게 되는 거라. 모든 것들은 의심하고 조사하고 확인하도록 하십시오.

 

지혜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의문을 가질 때 일어나지는 것입니다. 무엇이 진리일까 의문을 가지게 될 때 그 의혹으로 인해가지고 수행에 진척이 있게끔 되고, 그 진척으로 인해서 내가 확인하게 되면 지혜가 일어나지게 되는 겁니다.

그냥 받아들이기만 하면 안 됩니다. 스님이 수행을 이렇게 하라고 하니까 이렇게만 그냥 하고, 또 저렇게 하라 하면 저렇게만 하고 할 것 같으면, 수행으로 인해서 마음은 고요해질지 몰라도 지혜는 일어나지지 않습니다. 지혜가 일어날려면 여러분 자신이 스스로 그것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조사·확인하는 길밖엔 없습니다.

 

그다음에 아홉 번째가 모든 문제를 기회로써 보도록 하십시오.

모든 것들은 내가 성장하기 위한 기회다 하고, 내가 병이 걸렸다, 그러면은 내가 수행하기 참 좋은 대상 만났다고 판단해야 됩니다. 싫은 마음이 일어났다, 아 참 좋은 수행대상 만났다고 생각을 해야 됩니다. 모든 문제를 이렇게 기회로써 보도록 해야 됩니다. 그 기회 얻기도 힘드는데, 그 기회가 나에게 왔는데 얼마나 기뻐?

그렇게 기뻐할 줄 알아야 됩니다. 좋은 것들은 자꾸 대상으로 할려고 그러는데 싫은 것들은 대상으로 안 할려고 그럽니다.

 

특히 가끔씩 전화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가끔씩 전화하느냐 물어보면 그동안 나쁜 일이 있어가지고 스님한테 말씀을 못드렸습니다. 그럼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는 스님한테 얘기할 수 있는 거고, 나쁜 일이 있을 때는 스님한테 얘기할 수 없는 건가? 나쁜 일은 그러면 그것을 기회로 삼지 못했다는 얘기라. 기회로 생각할 거 같으면 기쁘게 그 나쁜 일을 받아들여서 그것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자기가 연구를 하게끔 되는 거라.

그래서 그것들에 대해서 스님한테 조언을 받을려면 스님한테 조언도 구할 수 있는 거고. 또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해야 되겠다는 것들을 자기가 발견하게 되는데, 아니면 외부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그런 기회조차도 아예 자신이 스스로 차단을 해버리는 거라.

 

그러고 나서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만 바라는 거라. 할려고 하지 않고. 물론 모든 것들은 변하기 때문에 그것들로부터 벗어나지게 됩니다. 그런데 크게 데미지 있고 나서 벗어나면 어떻게 할 건데? 적게 데미지 입고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는데 그걸 택하지 않는다는 거라.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은 나에게 참으로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돈 잘 버는 사람들은 불경기를 기회로 삼는 거라. 다른 사람들은 다 돈 안 벌린다고 하는데도 그 사람들은 돈 벌기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하는 거라.

 

그다음에 열 번째 골똘히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생각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자꾸 추론하고 아무리 생각하더라도 그것은 스스로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몽상가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사상가가 아닙니다. 실천하는 실천가들입니다.

그리고 수행자는 실천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골똘히 생각만 하는 것? 그래서 저번에 얘기했죠? 실천되지 않는 생각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행해지지 않는 생각이 여러분들에게 무슨 의미를 가질 거라?

 

알아차리는 것, 개념을 넣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지금 내가 관찰하는 것으로 인해서 마음은 고요해지고 맑고 깨끗해지는 겁니다. 생각으로 마음이 맑고 깨끗해지면 얼마나 좋겠어? 그런데 절대 그렇게 될 수가 없습니다.

현상 그 자체를 분명하게 인식할려고 하고, 그 현상들이 변하는 것들을 관찰하는 것들이 여러분들이 해야 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생각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특히 지나치게 골똘하게 생각하는 것 그거 여러분들에게 아무 도움도 안 줍니다. 이럴까 저럴까 아무리 생각을 한다고 하더라도 지나놓고 한번 보십시오. 실천된 것이 얼마나 있는가?

 

실천될려면 골똘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렇게 실천하지 않고, 실천하는 사람들은 골똘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번 생각하고 그것이 바른 것이고 이익이 있다 생각하고 딱 판단하고 나면 바로 그냥 실행해버립니다. 그럼 그 일은 추진되는 거라. 골똘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그다음에 열한 번째가 다른 사람들 하고의 관계인데,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비교하지 말도록 하십시오. 차이에 사로잡히면 위험합니다. 그 차이를 스스로 자꾸 극복하려고 합니다. 남들이 선원에 십만 원씩 자율보시 하니까 나도 십만 원씩 낼려고 합니다. 그런데 내가 십만 원씩 낼 형편이 못돼. 오만 원밖에 낼 형편이 못돼. 그런데도 오만 원 낼려고 하지 않고 십만 원 낼려고 하는 거라. 그 차이를 극복하려고. 그게 자꾸 누적되면 나중에 힘들어집니다. 위험해지게 됩니다.

 

차이에 사로잡히면 안 됩니다. 누구든지 차이가 있게 됩니다. 똑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 차이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라. 비교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비교하는 버릇은 자꾸 내 자신에게 욕구를 일으키게 하고, 질투를 일으키게 하고, 나 자신을 내세우게 하고, 미워하는 마음들을 자꾸 가지게끔 합니다. 나쁜 감정만 계속적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나는 나일 뿐입니다. 어느 누구도 내가 될 수도 없는 거고, 나와 똑같은 것이 될 수도 없습니다.

 

차이에 주목할려고 하지 말고 공통되는 것들에 자꾸 주목할려고 해야 됩니다. 누구든지 십만원 내는 사람도 돈이 없어지게 돼있으면 오만 원 내게끔 돼있습니다. 나도 오만 원 내다가도 좀 더 부유로워지면 십만 원 내게끔 돼있습니다. 그게 보편적인 진리입니다. 변하기 때문에. 그렇게 마음을 먹어버리면 그사람 십만 원 내는데 내가 오만 원 내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어져버립니다.

 

누구든지 만족하지 못하고 살게끔 됩니다. 그런데 내가 지금 이런 차이점에 대해서 불만족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그건 안됩니다. 십만 원 내는 사람도 불만족하게 돼있는 거고, 모든 이들은 다 만족하지 못하게끔 돼있습니다.

그러면 내가 지금 오만 원 내는 것에 대해서 남들과 비교할 것이 아니고, 아 누구든지 다 괴로움을 가지게끔 돼있고, 만족하지 못하게끔 돼있구나 하고 이해를 하면 됩니다.

 

공통되는 요소에 자꾸 주목하려고 해야지, 차이점에 주목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공통되는 요소에 주목을 하게 되면 오히려 사람 간의 관계가 틀어지지 않고 오히려 친밀해지게 됩니다. 오만 원 내는 사람이든 십 만원 내는 사람이든 다 누구든지 공통적인 것들에 마음을 두게 돼있으면 서로 친밀하게 됩니다. 돈을 내는 사람이든 돈을 많이 내는 사람이든 똑같은 조건이라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무상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나'라고 내세울 만한 것들이 없다고 하는 것들을 알게끔 되면 다 똑같은 입장이 됩니다. 똑같은 무리끼리는 서로 친하게 돼있습니다.

차이를 자꾸 생각하게 되면 내 수준에 맞는 사람을 택하게 되고, 내 사고에 맞는 사람들을 택하게 됩니다. 절대 그런 일들을 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비교할려고 하지 마십시오. 어떤 것도 비교할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다음에 열두 번째가 뭐냐면 바라밀을 힘써 행하는 것입니다.

열 가지 바라밀 있죠? 바라밀을 자꾸 힘써 행할려고 해야 됩니다.

'다나(dāna)' 자꾸 베풀고,

'실라(sīla)' 나쁜 행위들 나쁜 말들 나쁜 생각들을 자꾸 안 할려고 해야 됩니다.

그다음에 '넥캄마(nekkhamma)' 버려버려야 되는 것들입니다. 나쁜 생각들도 버려버려야 되는 거고 내가 가진 것들도 버려버려야 되는 것들입니다. 소유할려고 자꾸 하면 안됩니다. 그것을 붙잡을려고 하면 안됩니다. 버려버릴려고 해야 됩니다. 붙잡지 말도록해야 됩니다.

 

그다음에 '빤냐(paññā)' 지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바르게 살아가지는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지혜로운가 하는 것들을 자꾸 생각하고 그것을 개발할려고 해야 됩니다.

그다음에 '위리야(vīriya)' 더욱 더 노력을 해야 됩니다.

그다음에 '칸띠(khanti)' 인내해야 됩니다. 견디어나가고 그것이 설혹 남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바른 것이라고 할 것 같으면 인내하고 따라나가야 됩니다.

 

그다음에 '삿짜(sacca)' 진실. 진실되게 말해야 되고, 진실되게 행동하고, 모든 것들은 진실되게 해야 됩니다. 열심히 노력을 하고 그리고 진실되게끔 행하도록 해야 됩니다. 그래야 자기 자신이 우선 행복합니다. 자기 자신이 가치있는 일들을 하게끔 됩니다.

그다음에 '아딧타나(adhiṭṭhāna)' 결정해야 됩니다. 아, 이것은 내가 반드시 해야 될 것이다. 아, 이것은 나의 가족을 위해서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것은 선원을 위해서 내가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반드시 청소를 하겠다 이렇게 결정을 하면 그대로 따라야됩니다. 그 결정의 힘으로 인해서 자기는 성장합니다.

 

그다음에 '멧따(mettā)' 자애를 자꾸 실천해야 됩니다. 행복하고 괴로움이 없기를 하는 마음을 자꾸 가지도록 해야 됩니다. 남들에 대해서 참 가엽다. 저것을 어떻게 구해줄까 하는 마음을 일으켜야만이 자애가 일어나집니다.

내 자신이 가엽고 참 불쌍하다고 생각해야만이 아, 내가 조금 더 이곳으로부터 벗어나서 행복해지고 괴로움이 없기를 바라게끔 된다는 겁니다.

그다음이 '우뻭카(upekkhā)' 항상 어떤 것이든 형성되어지는 것들, 일어난 것들에 대해서 평온한 마음을 가지도록 해야 됩니다. 똑같은 마음을.

 

이것이 열 가지 바라밀입니다.

열 가지 바라밀을 자꾸 행하도록 해야 됩니다.

 

수행에서 한 단계 올려 줄 수 있는 것은 여러분들 지혜가 올려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사마디(samādhi)가 있다고 해서 사마디로 한 단계가 올라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을 한 단계 올려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바라밀입니다.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는 것은, 그 뒷바침을 해줄 수 있는 것은 이 바라밀뿐입니다. 그래서 자꾸 바라밀을 행해야 됩니다.

수행만으로 모든 것이 다 된다? 착각하지 마십시오!

 

그래서 이게 열두 가지 입니다.

이 열두 가지가 수행을 해나가는데 반드시 여러분들이 기억을 해나가야 되는 것들입니다. 그 기억을 잊어버리면 안됩니다.

그래서 아, 내가 지금 어떤 함정에 빠져있는가 하는 것을 판단을 해서 그 함정으로부터 자꾸 벗어날려고 그렇게 해야 됩니다.

 

또 하나 더! 수행해나가는데 끝까지 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지금 얘기하는 열 가지들은 수행할 때면 반드시 일어나져야 되는 것들입니다.

 

맨 처음이 뭐냐하면 '삼마사나(sammasana)' 그렇게 얘기합니다.

무상··무아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감사할 줄 알아야 됩니다. 무상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여러분들이 찌뿌리고 있으면 항상 찌뿌리고 있어야 됩니다. 기분 좋다고 하하 웃고 있으면 로보트 같이 내 생명이 끊어질 때까지 하하 하고 있어야 됩니다.

무상하지 않으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변하지 않았을 거 같으면 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힘든데, 나쁜 마음이 일어났는데 그게 변하지 않으면 어떻게 돼? 죽을 맛이라! 내 소유물들이나 나의 생각들이 끊임없이 바뀌어나가고, 없어지기도 하고 더해지기도 하지 않을 거 같으면 얼마나 힘들까?

금도깨비 뚝딱 해가지고 돈이 항상 나오는 곳에 방에 있어 봐? 숨을 못 쉬어. 결국 자기 자신을 죽이게끔 되는 거라. 그런데 있다가도 사라져버리고, 공기도 들어왔다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우리는 숨을 쉬고 아, 상쾌하다고 하는 거라.

 

무상·고·무아에 대해서 아, 참 고맙다. 내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그 어려움이 '아, 이것도 흘러가겠지, 변하겠지' 하고 생각할 것 같으면 그걸 견뎌나갈 수가 있는 거라 이겨나갈 수가 있는 거라. 그것이 무상·고·무아에 대해서 감사함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수행을 하면서 이 마음은 항상 일어나지게 됩니다.

지금 얘기하는 열 가지들은 수행할 때면 반드시 일어나져야 되는 것들입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가 뭐냐하면 '우다얍바야(udayabbaya)' 라는 것입니다.

일어난 것은 반드시 사라지게 돼있다.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일어난 것은 반드시 사라지게 돼있습니다. 일어났다가 사라지지 않는 게 있습니까? 수행을 할 때도 반드시 일어났다가 사라지게 됩니다. 삐띠가 일어났다가도 사라지게 돼 있는 거고, 행복감이 있다가도 사라지게 돼 있는 거고, 평온한 것도 일어났다가 사라지게 돼있습니다.

열반을 경험하는 것들도 일어났다가 사라지게 돼 있는 겁니다. 모든 것들이 일어났다가 사라지게 됩니다. 대상 자체는 반드시 일어났다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게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그게 두 번째입니다.

 

그다음에 세 번째가 뭐냐하면 '방가(bhaṅga)' 라고 그럽니다.

가장 뚜렷하게 아는 것이 그것이 사라질 때 가장 뚜렷하게 압니다. 잠을 알아차릴려고 하더라도 참 극복이 잘 안됩니다. 그런데 마지막 잠이 탁 달아날 때 번쩍 눈이 뜨여집니다. 그 끝나는 부분이 가장 명확하기 때문에!

돈이 살레살레살레 없어질 때는 잘 모릅니다. '어! 없어지는 갑다' 하고 있다가도 마지막에 탁 없어지고 나면 '아이고! 없어졌네' 하고 퍼뜩 깨달읍니다.

 

생각이 스멀스멀스멀 일어나더라도 마지막에 크게 행동할 때 욕망이 탁 일어나서 행동할 때 되면 '어!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네!' 끊임없이 일어났다가 사라지고 변화되고 있는데도 우리는 어떻게 알아요? 마지막에 가서 확 바뀔 때, 그것이 탁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일어날 때 '어이구야!' 하고 알게끔 됩니다.

수행할 때도 꼭 마찬가집니다. 숨을 들이쉬고 끝나는 지점에서 명확해야만이 그다음에 숨이 꺼지는 것 사라지는 것을 알기가 쉽습니다.

 

그다음에 '바야(bhaya)' 살아간다는 그 자체가 되게 무섭습니다.

사는 것은 굉장히 무서운 겁니다. 어떤 위험에 노출돼있을지 모르고, 어떻게 내가 바뀔 줄 모르기 때문에 굉장히 무섭습니다. 아무리 사띠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불현듯 나쁜 마음이 확 들어올 수가 있습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은 의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의식하고 살아있다는 것이 그마만큼 무서운 겁니다. 언제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반드시 그 무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알아차리려고 자꾸 노력을 하게 됩니다. 죽는 것이 무서워서 내가 알아차리게 되는 거고, 나쁜 생각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알아차리게 되는 겁니다. 그것이 두렵고 무섭기 때문에! 그걸 '바야'라고 그렇게 얘기합니다.

 

그다음에 '아디나와(ādīnava)' 라고 그럽니다. 살아가는 것이 무서운 것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나쁜 것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거라.

부정한 것으로 가득 차있다는 거라. 조금만 알아차리지 못하면 요놈이 습관이 들어놔놓으니까 금방 나쁜 쪽으로만 흘러가버린다는 거라. 아주 잠시잠깐에! 얼마만큼 내가 그게 몸에 배였으면 그렇게 확 돌아가겠어? 아주 잠시잠깐에! 아주 부정한 것들, 아주 무서운 것들, 악의로 가득 차있다고 자꾸 생각을 해야 됩니다. 그래야만이 그것으로 빠지지 않게끔 자꾸 알아차리게 됩니다.

 

수행에서 진척이 있더라도 그 진척이 한 단계 넘어가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런 것들 때문이라는 거라. 짧은 찰나에 일으키는 그 나쁜 마음들, 아주 짧은 찰나에 일으키는 알아차리지 못하는 마음들, 이런 것들로 인해서 못 올라간다는 거라.

죽음의 순간에 이르러도 그 아주 짧은 찰나에 일으키는 나쁜 생각이 지옥으로 떨어지게 한다는 거라. 그런 마음은 자꾸 일어나게 됩니다. 수행해나갈 때.

 

그것으로부터 벗어날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싫다는 마음입니다. '닙비다(nibbidā)' 라고 그럽니다.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야되겠다는 마음을 자꾸 일으킵니다. 그래서 이 윤회로부터 벗어날려고 하는 마음은 자꾸자꾸 일어납니다. 수행은 하면 할수록 점점 더 강해집니다.

 

그다음에 '문찌뚜깡야따(muñcitukamyatā)' 라고 그럽니다. 그런 것들로부터 벗어나야 되겠다. 그럴 필요성이 있다는 마음이 자꾸 일어나게 됩니다.

아까 닙비다에서는 그런 것들이 싫다는 생각이 일어났는데, 이것은 거기서부터 넘어가서 이것으로부터 벗어나야 되겠다 하는 마음을 자꾸 일어나게 됩니다.

 

그다음에 '빠띠상카(paṭisaṅkhā)' 그러고 나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아, 지금 내가 해야 될 게 뭔가? 내 지금 현실에서 행하고 말하고 생각 해야 될 것들이 뭔가 하는 것들을 자꾸 되돌아보게 되는 겁니다. 밥을 먹을 때도 아, 내가 뭐 때문에 밥을 먹지? 내가 수행하기 위해서, 내가 배고프다는 느낌을 제거하기 위해서 먹는구나 하고 탁 생각이 들고. 내가 여기서 왜 부처님한테 절을 하지? 아, 부처님과 같은 행을 행해나가고 부처님의 길을 따라가기 위해서 절하고 있다고 탁 생각이 들고, 자꾸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걸 '빠띠상카'라고 그럽니다.

 

그다음이 '상카라 우뻭카(saṅkhārupekkhā)' 그러고 나면 항상 모든 현상에 대해서 평온하고 고요한 상태를 자꾸 유지하게 된다는 겁니다.

어떤 것이든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들, 형성되는 것들에 대해서 고요함을 자꾸 유지하려고 합니다. 벗어나려고 하면 탁 잡아오고 벗어나려고 하면 탁 잡아오고.

 

그다음에 '아누로마(anuloma)' 해탈에 이르고자 가속도를 붙이는 것들이 일어납니다. 더욱더 그 길을 가면서 가속도를 붙여나가게 됩니다.

 

수행에서 이 열 가지는 반드시 마음속에서 자리잡고 있어야 됩니다.

이것이 없으면 수행을 진척해나가기가 힘이 듭니다.

 

여러분들이 수행을 할 때 처음에 목표로 잡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무상한 성품들을 분명하게 내가 알아차려 나가는 것! 그런 경험들을 자꾸 내 것으로 만들어나가야 됩니다. 그래서 몸에서 일어나는 것이든,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든, 외부에서 일어나는 것이든, 이런 것들에 대해서 항상 균형을 가지고 평온한 상태로써 만들어나가야 됩니다.

그것이 여러분들이 처음에 목표로 잡고 나아가야 될 것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런 열 가지들은 반드시 기억을 해두어야 됩니다.

이것은 수행할 때 끝까지 일어나는 것들입니다.

기억을 잘해두고 또는 수행에서 마음이 흐트러지고 할 때 마음을 바르게 가지는 것들도 여러분들이 잘 기억을 해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