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일상수행법문 녹취/2018~2022 일상수행법문

바른 견해로써 수행을 하라 (20210821)

담마마-마까 2022. 6. 14. 09:00

https://youtu.be/pdn1HTewPaU

* 바른 견해로써 수행을 하라 (20210821)

 

오늘 제주도는 안 왔나?

(수행자 대답 : 한 열시 사십분 쯤 돼야 도착한답니다.)

비행기가 오늘 뜨는 모양이네

 

태국에 가면 방콕에서 북서쪽으로 400km 넘어가면 '왓쩨디삼옹' 이라고 하는 데가 있어요. 지명 이름인데 우리말로 풀이하면 '세 개의 탑이 있는 곳'이라는 그런 뜻입니다.

그런데 그 탑은 지금은 볼 수가 없어요. 옛날부터 있었던 건데 댐을 지으면서 수몰이 됐고, 그 대신에 거기서 10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가짜 탑을 세 개를 세워놓은 게 있습니다. 거기에 자주 가는 편은 아닌데, 왜냐하면 거기가 원래 버어마 땅인데 태국이 강제 점령하다시피 하면서 댐을 만들고, 또 그쪽 지역이 원래 몬족 부족이 있던 것이어서 그 절 이름도 가짜 탑을 세워놓은 절 이름도 '왓 몬'이라고 지어놨어요. '몬족의 절'이라는 뜻인데, 몬족들이 대부분 살고 있는 그런 지역인데 정세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자주 갈 수 있는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 몇번을 거기를 가봤는데 가면서 느낀 게, 참 인간이 욕심을 부리면 절이고 탑이고 다 필요 없고 그냥 그걸 차지하기 위해서 욕심을 부리다보니까 저 귀중한 탑도 물속에 다 넣어버리고, 거기에 살고 있던 주민인 몬족들도 다 쫓겨내버리게 되고 그런 실정이 돼있는게 안타깝다 하는 마음들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여러분은 견해를 가지지 않고 살 수는 없죠? "이거 내 거다" 하는 것도 견해죠? 이거 내 거다 할 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 이걸 내 거를 만들기 위해서 저쪽에서 들어오지 못하게끔 댐을 만들고 이러면서 사람들이 죽고 마을도 파괴되고 귀중한 유산까지도 물속에 잠겨버리고 이런 피해들이 자꾸 생겨납니다.

여러분이 견해를 가지면서 그런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걸 많이 경험들을 했죠?

그런데 안 가지고 살 수는 없다는 거죠. 그마만큼 사람들이 견해를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그 견해를 더욱더 견고하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그 견해에 집착하는 거고, 그래서 그 견해를 완성하기 위해서 남을 공격하거나 자기 성을 쌓거나, 그러면서 분노하고 부수고 하는 일들이 반복되게 됩니다. 그렇게 됩니다.

 

그런데 세 개의 탑이 있던 지역도 원래는 태국 땅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몬족 땅으로 있다가 또 어떨 때는 버마 땅으로 돼있다가 또 어떨 때는 연합군들이 버마를 공격하기 위해서 공격할 때는 연합군의 점령지가 돼있다가, 그랬습니다.

여러분의 견해도 계속 일정하게 있는 것은 아니고, 계속 바뀌어옵니다. 바뀌는데 사람들은 그걸 지금 깨닫지 못하는 거라. 지금의 견해가 맞다고 자꾸 생각을 하게 되고, 견고하게 만드는 거라. 그런데 본인은 이게 내가 올바른 것이다 하고 자꾸 우기면서 그걸 집착하게 되는 거라.

그래서 견해가 많고 강하면 강할수록 싸움의 불씨가 됩니다. 태국에 있는 세 개의 탑 지역도 그렇게 싸움의 불씨가 되어 갖고 지금도 계속적으로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있는 거와 마찬가지라.

 

그런데 어떡할까? 여러분들로 생각하면 여러분들이 생각하고 냄새맡고 하는 것이 여러분은 아니죠? 그런데 대부분은 그것이 여러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거고 내가 냄새맡는다고 하고, 그래서 더욱 더 견고하게 바뀌어지면, 내가 생각하고 내가 냄새맡고 하는 이게 뭔가 하고 자꾸 파고들게 되는 거라. 그러다 보면 더욱더 견고해지게 되는 거라.

그래서 오온에 실체가 없다고 해도 생각하고 냄새맡는 이것들이 존재한다고, 지금 실제 생각하고 냄새맡고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딱 생각을 하게 되는 거라.

그러면서 더욱더 견고해지면 생각하고 냄새맡는 이것들을 주관하는 뭔가가 있다고 또 다른 뭔가를 생각하고, 증명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점점 더 강해진다는 거라. 오온이 곧 '나'라고 생각하는 거고, 오온 안에 내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고, 오온 안에 따로 '나'라고 하는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오온 안에 그것을 주관하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영혼이든 뭐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발전을 해나갑니다.

 

그 고리를 끊어버리면 참 좋겠는데 참 힘듭니다.

오온의 고리를 완전하게 끊을려면 아라한이 되어야만이, 자아의 고리를 완전하게 끊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아도 그것들이 영향을 못미치는 단계까지는 여러분들이 해야만이 수행이 가능해집니다.

 

수행의 기본이 뭐죠? 맨 첫 처음에는 마음을 먼저 평온하게! 평온하게 하라는 것은 집착하고 탐욕하게 의심하고 게으름부리고 하는 마음 없이 평온한 마음을 가지라는 거라. 평온한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대상을 알아차리는 것이 항상 자기의 견해로 자아라고 하는 것이 개입되기 때문에 왜곡될 수밖에 없다는 거라. 그걸 먼저 하고 나서 대상을 알아차려야 된다는 거라.

 

적어도 대상을 정확하게 알아차리고 있을 때는 그 대상이 '나'라고는 생각을 안 합니다. 그리고 그 대상에 대해서 어떤 특정한 생각이나 견해를 가지고 그것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왜 그럴까? 변하기 때문에! 견해가 변하면 앞에 것들은 버려버립니다. 일반 사람들은. 지구는 평평하다는 것을 지구가 둥굴다고 하는 새로운 견해가 일어나면서 평평하다는 견해는 버려버렸습니다. 그와 같습니다.

 

변하는 속성을 분명히 보면 앞의 거는 버려버립니다. 그럼 견해를 가지지 않고 올바르게 사띠를 하고 있는 겁니다. 집착하는 것도 없고, 변하지 않는 특정하게 존재하는 것도 없고, 모든 것들이 조건따라 일어나고 조건따라 사라지는 상태를 분명히 아는 겁니다.

쉽게 얘기하면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견해들은 전부 잘못된 견해들일 수밖에 없다는 거라. 변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리고 더욱더 '감정'과 '나'라고 하는 것들과 결합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들을 집착할만한 이유는 없다는 거라.

 

그럴려면 대상을 어떠한 경우든지 평온한 평정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되는 거라. 그래서 그 대상들이 변하는 속성들을 보게 될 때 그것들을 알아차리는 것이 올바른 견해라는 뜻이라.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든지 고정돼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여러분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견해도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이 그것이 세속적으로 올바른 견해가 되는 것이지, 어떠한 특별한 것들을 가지고 있을 거 같으면 그건 대상에 머물르는 거와 꼭 마찬가지라는 거라.

 

수행이라는 것은 자기 스스로 그것들을 증명을 해야 되고, 그것을 체험을 해야 된다는 겁니다. 체험하지 않고 무상한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아, 변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다 해가지고, 사람들이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보고 무상하다? 그거는 자기 것이 아닙니다.

자기 속에서 일어나는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변화되는 것들을 분명하게 체험했을 때 그것으로 인해서 집착하는 것들이 없어져 버립니다.

그걸 두고 우리는 무상하다고 하는 것을 알았다고 하는 겁니다.

 

집착하지 않는 상태가 됐을 때 무상한 성품은 드러나지게 되는 거고, 무상한 성품은 집착이 없는 상태입니다.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떤 경우든지 그것에 집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든지 그것을 실제 증명한 것이 아니고 그것을 체험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주위에서 들은 것이든 아니면 습관적으로 쌓여온 것이든 변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는 것들을 딱 자기는 붙잡고 있는 거라.

 

그래서 여러분들도 감정이 개입되면 그것들에 대해서 성내고 들뜨고, 또 주관이 개입되면 의심하게 되고 또 하기 싫은 마음이 들고 이렇게 됩니다.

감정과 주관을 빼버리는 상태가 됐을 때 고요한 마음이 되고 청정한 마음이 됩니다. 그러면 대상을 알아차릴 수가 있습니다.

세속적인 견해도 꼭 같습니다. 감정이 개입됐는지, 주관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인지를 잘 판단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한번 견해에 맛을 들이면 참 빠져나오기 힘듭니다. 그걸 부처님은 "지옥과 같다"하고 얘기를 합니다. 지옥에 빠지면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참으로 힘듭니다. 아무리 시도를 하더라도 결국 그 구렁텅이에 또 들어가게 됩니다.

테라와다라는 견해, 또는 나의 수행은 이렇다 하는 견해, 이런 견해에 자꾸 빠져버리면은 자신의 것과 남의 것을 자꾸 구별하게 됩니다. 그것이 수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아까 세 탑이 있는 곳에 대한 것을 얘기하면서 그것이 일어나는 역사, 종교적인 부분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도 끊임없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견해를 만들려고 하고 견해를 더 강하게 하는 것보다는 있는 견해를 버리고 없앨려고 자꾸 노력을 해야 됩니다.

 

수행에서도 오롯하게 변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자꾸 볼려고 하지 말고 변하는 속성을 지닌 무상한 성품을 자꾸 볼려고 해야만이 수행은 무르익어 간다는 겁니다.

대상이 변하지 않으면 그것은 어떠한 경우든지 나의 견해를 견고하게 하는 것이다 하고 판단을 하고, 또 지금 내 수행이 정체돼있다 하고 판단들을 하시면 됩니다.

 

바른 견해를 지닌다는 것은 그와 같이 객관적으로 있는 그대로를 관찰해서 그것들이 변하는 속성들을 분명하게 이해되는 상태가 될 때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할 것이 없고, 그 어떤 것에도 나라고 하는 것, 나의 견해라고 하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그대로 실천해나가는 것들이 바른 견해입니다.

 

여러분들은 수행을 하면서 한시간 동안이든 삼십분 동안이든 평화롭고 고요한 것들만 바라지 말아라는 거라. 괴로울 때도 있고 또 즐거울 때도 있고 하기 싫은 마음이 들 때도 있고 그럴 겁니다. 그걸 자꾸 있는 그대로 보라는 거라.

변하는 것들은 어떠한 것이든지 내가 집착할만한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자꾸 알려고 노력을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바른 견해로써 수행을 하라" 하는 뜻으로서 얘기를 했습니다.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