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일상수행법문 녹취/2018~2022 일상수행법문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생멸지는 반드시 갖추어라 [마하나마경] (20210918)

담마마-마까 2022. 6. 14. 09:10

https://youtu.be/OIVWn2oPLLU

*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생멸지는 반드시 갖추어라 [마하나마경] (20210918)

(5:20 이후부터 녹취하였습니다.)

 

한달 뒤에 해제죠? 안거해제 날짜가 아마 10월 며칠인지, 수요일인가 언젠가 잡혀있는 것 같던데 (수행자 : (음력) 9월 15일이면 10월 20일, 수요일입니다.)

셋째주 토요일이 그 앞에 주잖아. 16일이. 그날 오니까 차라리 그날 해제하는 것이 안 낫겠어요?

(음력 11일입니다.) (양력 10월 16일)

며칠 당겨도 그렇게 해야지 셋째주 오고 또 뒤에 넷째주 오고 그렇게 하진 못할 거 아니라. 그렇게 하고, 까티나는 의논들 해가지고 선원에 자체적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도록 그렇게, 다른데 초청하지 말고.

(수행자 : 그럼 스님들 초청...)

초청하면 안되지.

(그러면 이 주변에 계신 스님도 초청...)

각자 선원에서 자율적으로 하기로 했으니까 그렇게 하고, 해도 관계는 없기는 하겠지만 요즘은 좀 초청하는 게 조심스럽기 때문에.

 

어제 제주도는 비바람 많이 불었죠?

며칠 바람이 많이 불고 하면, 불고 나서 밖에를 나가 보면 특색이 있습니다.

네. 깨끗해지죠. 깨끗해지는데 쓰레기들이 군데군데 모여있습니다. 모여있는 걸 이렇게 보면 비슷한 것들이 모여 있는 것들을 봐요.

그래서 쓰레기를 치우고 줍는 것도 오히려 더 수월하고 하는 것들을 경험합니다.

 

수행을 하다 보면은 그렇게 구분이 되어야 됩니다. 정확하게.

그렇게 분명하게 구분이 돼서 ‘이거는 이것이다, 저거는 저것이다’ 하고 분명히 인식을 하게 될 때 인제 수행이 조금은 무르익어가는구나 하고 인식을 하게 됩니다.

그것까지는 우리 선원에 도반님들은 어느 정도 잘하고 있을 거라고 판단이 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그렇게 구분을 하고 하면서 생기는 게 병이 하나 있습니다.

 

가끔씩 우리도 여기 쓰레기 비우는데 보면 구분을 못해갖고 막 담아놓은 것들을 봐요. 함부로 스님이 그거를 밖에 내놓을 때 그대로 버릴 거라고는 생각은 안 하죠? 스님도 그걸 구분해가지고 밖에다가 내놓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안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냥 구분 안 하고 내놓든지,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한 사람들한테 뭐라 합니다. “왜 이걸 이렇게 했어?”

 

어느 정도 수행이 잘 된 사람들이 걸리는 병 중에 하나가 그겁니다.

“수행 이렇게 해! 저렇게 해!” 하는 버릇! 본인한테는 그게 맞았는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다 맞을거라는 판단을 스스로 하게 되는 거라.

 

명절이니까 사람들하고 모였을 때 싸울 일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남을 비난하는 습관이 없는 사람들은 별로 그렇게 싸울려고 안 합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하고 인정해주고 넘어가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그걸 못하는 사람들은 자꾸 구분을 하게 됩니다.

 

수행에서도 아, 이게 바른 길이고 이것이 바른 길이 아니다 하는 걸 구분을 할 줄 알아서 나쁜 행위들은 안 할려고 자꾸 하게 되고, 그리고 내가 해야 될 것들을 계속 따라가게 되고, 그런 상태에는 다들 어느 정도는 이르렀습니다.

 

경전 한쪽에, 부처님이 부처님 종족이 있는 곳에 갔을 때 마하나마 왕의 물음에 답한 것이 있습니다.

재가자들이 해야 될 게 뭐가 있느냐 하는 걸 얘기를 하는데, 앞에 부분은 일반적인 겁니다.

삼보에 대한 믿음을 가져라. 오계를 잘 지켜라. 그다음에 보시하는 생활들을 하라. 이런 것들을 쭉 얘기를 하다가, 마지막 부분에 일반 재가자들한테 하는 것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지혜를 갖추도록 자꾸 노력하라."

 

일어나고 사라지는 지혜를 완전히 갖추면은, 적어도 그런 시시비비에는 안 말려들어간다 하는 뜻입니다.

어려운 말로 하면 생멸지(生滅智)에는 도달해야만이 어느 정도 자기 할 일들만 하고 살게 된다는 그런 뜻이 됩니다.

남이 뭘 하든 그것 가지고 시시비비를 하지 않고 산다는 그런 뜻입니다.

 

그래서 그 「마하나마경」에는 다른 거 하고는 다르게,

재가자들이 갖추어야 될 것 중에 하나가 「생멸지는 반드시 갖추어라」 하는 것이 나옵니다.

 

물질적인 현상과 정신적인 현상에 대해서 어느 정도 구분을 하게 되고, 그런 과정을 쭉 겪으면서, 현상을 보면 들이쉬는 숨을 관찰하면 '들이쉼'하고 아니면 '부품' 하고 관찰해지는 것이 아니고, 들이쉬고 내쉬는 것이 빠르게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들이 보여지면 명칭은 '들이쉼' '일어남' 하고 관찰을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그 생멸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물질적으로 숨이 들이쉬어지면서 팽창되는 물질적인 현상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이 끊임없이 거기에 따라서 일어나고 사라지고 하는 것들을 관찰을 하게끔 됩니다. 그런 경험들 많이 했죠? 그래서 마음이 거기에 딱 붙잡혀버립니다.

 

물론 집중하는 힘의 강도에 따라서, 어떨 때는 그것이 아주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사라지고 하는 현상으로 보일 때도 있고, 어떨 때는 좀 느리게 보일 때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아예 '들이쉼' 아니면 '일어남' 하면 그 현상만 관찰을 하게 될 때도 있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점점 하다가 보면은 그 생멸현상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하는 것이 보여지면 거기에 마음이 딱 붙잡혀버립니다.

 

수행을 계속하다 보면 그쪽으로 패턴이 맞춰집니다.

어떤 현상을 보든지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만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될 때 사람들은 그 수행에서 오는 기쁨을 압니다. 아, 참 수행이 재밌구나. 즐겁구나. 기쁘구나. 하는 현상입니다. 그걸 "발라사 위빳사나" 라고 그럽니다.

위빳사나 수행할 때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하는 것을, 수행이 이렇게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하는 것들을 이해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직은 그 생멸이 무상·고·무아로 보이지만은 완전하게 무상·고·무아를 안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은 좋은데, 이때 자꾸 다른 사람들을 간섭하고 그리고 자기 것이 맞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이렇게 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때 잘 뛰어넘어야 돼요.

 

가끔씩 그런 게 있습니다. 이 사람이 틀림없이 맞는 얘기를 하는데, 다른 사람 누가 봐도 이게 맞는 얘기라.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 “그냥 조용히 있어. 다른 사람들 불편하게 만들지 말고. 그것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은 조용히 있어”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게 맞으니까 고소 고발해. 그게 맞다는 것을 증명해” 하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게 맞을까? 사실은 답은 없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수행자의 입장에서 볼 것 같으면 전자를 택합니다.

고소 고발을 안 하더라도 그 맞는 것이 틀린 것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거라. 그리고 그 진실이 바뀌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거라.

그런데 대부분이 '진실이다' '이것이 맞다' 하는 것은, 지금의 통념에서 맞는 것이지 세월이 지나고서도 그것이 맞다고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거라.

그래서 남하고 다툼을 일으켜가면서까지 고소 고발을 해서 그것들을 문제화해서 그것으로 인해서 마음이 요동치는 것보다는 전자를 택하는 것이 훨씬 낫다 하고 얘기를 합니다.

 

수행을 하다가 잘되면 여러분들은 참 많은 현상들을 경험을 합니다.

니밋따를 경험하기도 하고, 기쁨이 일어나기도 하고, 마음이 부동돼 있는 것처럼 고요하게 있는 경우들도 있고, 대상이 오롯이 고정되어 있는 것들도 있고 그럴 겁니다.

그런데 이게 조금 전의 간섭하는 것하고 별반 차이나는 것이 없습니다.

거기에 매여있어버리면은 수행은 진척을 못합니다.

남을 자꾸 간섭하다 보면 마음이 자꾸 밖으로 뺏기기 때문에 자기 수행하는 것들을 등한시하게 됩니다.

그 현상도 어떤 경우든지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일 뿐입니다.

자기도 안 있고, 항상 변하지 않고 항상 그것이 존재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무상·고·무아의 성품을 하나도 벗어나는 것이 아닌데도 그것에 붙잡혀있는 겁니다.

 

오히려 그러한 현상이 일어났으면 일어났다고 알아차리고 놓아버리고, 호흡이면 호흡에 들어가버리면, 오히려 생멸하는 현상들이 더 빨리 변하는 것이 보일 건데, 좋으니까 거기에 그냥 매여 있는 거라.

 

이번 추석에는 좀 그랬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자기 자신을 보호하라.

자기 자신을 보호하면 남도 보호하게 되고, 그것이 부처님이 칭찬하는 일이 되게 됩니다. 자기 자신만 한번 잘 보호해보십시오.

 

자기 자신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들을 끊임없이 관찰하면서, 그리고 내 마음이 어떤 마음을 일으키고 있고, 그래서 이거는 버려야 될 것이고, 이것은 더욱 더 증장시켜야 될 것이구나 하는 것들을 더욱 자꾸 가질려고 해야 됩니다.

마음이 항상 자애의 마음을 지니고 말하고 행동하고 하는 것들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자꾸 보호할려고 해야 됩니다.

그러면 아마 추석은 잘 보낼 수가 있게 될 겁니다.

 

수행에서도 꼭 마찬가집니다.

전자와 같이 여러 가지 현상들이 일어났을 때 거기에 끄달려 들어가버리면 안됩니다. 마음은 거기서 한 단계 뛰어넘어서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찰하고 스스로를 보호하는데 마음이 기울어져야 됩니다.

 

이렇게 될 때 그 사람을 "아랏다 위빳사타" 라고 그렇게 얘기합니다.

인제 "진짜 바른 것들을 향해서 위빳사나를 시작하는 자다" 하는 그런 뜻입니다.

마하나마 왕하고 대화할 때 부처님이 얘기한 것이 뭐냐면 그런 생멸지에 분명히 마음이 바뀌어 있을 때 그 사람이 진짜 인제 수행의 길로 들어서는 사람이 됐다 하는 그런 뜻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재가신자라고 하더라도 그런 생멸지를 체험을 해서, 그 생멸지에 따라서 더욱더 나아가는 방향으로 가도록 해야 됩니다.

 

생멸 현상이 빠르게 변하는 것이 보이면 뭘 알 수 있을까?

뭘 알 수 있어요? 생멸지에 도달한 사람들은 알 겁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지금 수행을 하는데 어떤 느낌이 있다. 무거운 느낌이면 무거운 느낌이 있는데, 그 무거운 느낌이 빠르게 변하는 것이, 일어나고 사라지고 하는 것이 보입니다.

그래서 어떨 때는 쑤시는 게 일어났다가 사라지고, 또 다른 쑤시는 것이 일어났다가 사라지고, 또 어떨 때는 묵직하게 내리누르는 느낌이 있다가도 사라지고 하는 것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바뀌는 것이 보입니다.

그것이 보이면 뭘 알게 될까?

마음이 대상을 떠나버리면 그것은 놓쳐버립니다.

조건에 따라서 일어나고 조건에 따라서 사라지는 것들이 보여집니다.

어떤 경우든지 정신적은 현상은 조건이 일어나지 않으면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빠르게 생멸하는 것이라도.

조건따라서 일어나고 조건따라서 사라지는 것이 보여야 됩니다.

느낌뿐 아니라 산냐도 마찬가지고, 상카라도 마찬가지고, 윈냐냐도 마찬가집니다.

이것들은 어떤 것들도 조건 따라서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쉽게 얘기하면 오온에 대해서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을 때 일어나고 사라지는 생멸지의 현상들을 분명하게 볼 수가 있게 됩니다.

뭔가를 하고 있을 때 마음이 거기에 기울어져야 되는데, 이미 마음은 다음 것으로 가 있습니다. 그것이 보여집니다.

, 이게 쩨따나 구나 하는 것들을 이해를 하게 된다는 겁니다.

 

사라지는 것은 일어나기 때문에 사라집니다. 일어나지 않으면 사라질 것이 없습니다.

상카라가 일어났기 때문에 윈냐나가 연이어서 일어나지는 것, 느낌이라고 하는 것은 접촉이 있기 때문에 느낌이 일어났다는 것을 압니다.

인과 법칙을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빠른 속도로 변하는 인과법칙을 알게 되면은 어떤 것도 집착할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생멸지를 분명하게 이해하면 인과법칙들을 분명하게 이해를 하게 됩니다.

 

인과법칙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면은 좋은 것이 뭐냐면, 나쁜 것들을 안 할려고 합니다. 업을 알기 때문에!

아예 거기서부터 마음이 멀어지는 것들이 느껴집니다. 이게 업이 되고, 이게 악업이 되고, 이게 선업이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안다는 거라.

업에 대해서 완전하게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나에게 유리한 것이 뭐다 하는 것들은 분명하게 안다는 거라.

그래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항상 선한 일들을 자꾸 하게 된다는 거라.

 

그래서 마하나마하고 얘기할 때 부처님이 재가신자들도 꼭 갖추어야 되는 것이

「생멸지에 대해서 분명하게 이해하고 알고 체험하도록 하라」 하는 것들을 얘기를 하신 겁니다.

 

자기 자신을 잘 보호할 때 자기 자신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들을 분명하게 보게 되고, 그 현상들은 무상·고·무아의 성품에서 어느 것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래서 집착할 대상이 못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은 더욱 더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보호하게 됩니다.

 

추석 때 여러분들이 여러분 자신을 보호하게 되는 것이 사회와 남들을 보호하게 되는 것인 것을 알고, 또 수행에서도 생멸지에 이르도록 자꾸 노력할 때, 여러분들이 꼭 갖추어야 되는 바르게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수단이다 하는 사실을 잊지않도록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