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일상수행법문 녹취/2018~2022 일상수행법문

2021년 안거해제-마음에 비가 새지 않도록. 수계명 설명 (20211016)

담마마-마까 2022. 6. 15. 09:10

https://youtu.be/4iqGK8VsbtU

* 2021년 안거해제-마음에 비가 새지 않도록. 수계명 설명 (20211016)

(12:10 이후부터 녹취하였습니다.)

 

어려운 코로나 펜데믹 시국에도 안거를 지낼려고 열심히 노력한 분들에게 축복을 드립니다.

안거가 중요한 부분이기는 합니다. 습관을 들이는 부분에서는 안거라는 것들이 중요한 요소로써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계를 지키고 수행을 하고 공덕을 쌓고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좀 더 습관을 잘 들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이런 안거기간 동안입니다.

 

밖에 비가 오죠? 여러분들 마음에도 비가 계속적으로 내립니다.

탐욕의 비, 성냄의 비...

비를 맞으면 감기가 걸리고 몸이 춥고 합니다. 여러분 탐욕이나 성냄들 비 맞아가지고 어떡할려고 그래? 자기가 한 행위들은 반드시 결과를 나타냅니다.

그 두려움을 알고 무서움을 알 거 같으면 멈출려고 합니다.

 

마음에서 새는 비들은 항상 「히리 옷땁빠」라는 두 가지가 방어역할을 해주지 않으면은 그냥 비 새듯이 감정에 젖어버립니다. 맛있는 거 있으면, 즐거운 거 있으면, 멈출 줄 모르고 계속하게 되고, 남을 보면 미워하는 마음이 들면은 그거 멈출 줄 모르고 오늘도 미워하고, 내일도 미워하고 그렇게 됩니다.

 

여러분들 방어벽을 세울 수 있는 히리와 옷땁빠라고 하는 것들은 잘못을 저질르고 나서 하는 것들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무서움을 알 때 그것들을 안 하게 됩니다.

마음이 나쁜 방향으로 흐르기 전에 '어! 내가 성냄이 있네' '내가 욕심부리고 있네' 하는 것들을 알아차리고 멈추게 됩니다.

 

마음의 비는 확인하는 작업과, 마음이 선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두 가지 기둥 히리와 옷땁빠라고 하는 이 두 가지로 인해서 마음의 비를 멈출 수가 있습니다.

 

확인하지 않으면은 멈출 방법이 없습니다.

비가 오는 줄을 알아야만이 비를 피할 수가 있듯이 여러분의 마음에도 탐진치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자꾸 확인하고 그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껴서 멈추고 좋은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안거동안 힘들고, 또 스님 공양차려주고 한다고 고생하신 분들에게 회향을 하면서, 여러분들 모두 안거가 끝났다고 해가지고 다음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분들 다음이 끝나는 것은 완전하게 아라한이 됐을 때 끝난다는 생각을 잊지 않도록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진행 하십시오.

 

* 수행자 : 이어서 수계의식을 거행하겠습니다.

(17:00 ~ 33:50)

 

< 다섯 분의 수계자 빨리어 법명 설명 >

자! 인제 수계명 최고 궁금하죠? 되도록 쉬운 걸 할려고 했고 본인이 원하는 것들 현재 쓰는 것들을 살릴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 구나다-라(Guṇa dhārā) : 김정회님은 이름이 보통 구나다라 라고 부르고 있었다고 했지요. 그런데 아쉽게도 구나다라를 그대로 쓰면 그건 여성한테는 못쓰는 단어입니다. 남성형입니다. 그래서 구나다라를 그대로 쓸 수 있는 방법이 뭘까 해가지고 골머리를 좀 앓았어요. '다라'를 원래 받았을 때는 '다라니(dharani)'의 의미 '지닌다'는 의미로써 구나다라를 받은 것 같은데, '구나'는 '공덕'이라는 의미이고.

다라는 지닌 자의 의미가 아니라,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지닌다는 것은 받아서 지닌다는 그런 뜻입니다. 그걸 지키도록 노력한다는 뜻인데, 그것을 완전히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공덕이면 공덕을 아예 지닌 자, 가지고 있는 자가 됩니다. 전생에 복을 많이 쌓았든지 아니면 현생에서 선한 공덕들을 많이 쌓았다는 얘기로써 '다-라-'라는 것을 장음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발음은 똑같이 "구나다-라-"가 되는데, 대신 의미가 공덕을 한 여인 여자라는 그런 뜻입니다. 공덕을 하고 그리고 그것이 완전히 자기 것이 되도록 하는 여인이라는 뜻입니다.

 

'구나'라고 하는 것은 나와구나라고 하는 부처님 아홉가지 공덕부터 해서 담마의 공덕 등 여러 가지 구나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법을 듣는다는 것의 법의 공덕도 있습니다. 법의 공덕도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모르는 것들을 새로 알게 하는 공덕도 있고, 그것을 배울 수 있는 공덕도 있고, 또 그것으로 인해가지고 내가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있으면 바로 견해를 잡을 수 있는 공덕도 있고, 그래서 아, 이 길이 바른 길이다 하는 확신이 들어서 의심이 들지 않는 공덕도 있는 거고, 그래서 그것 따라 수행하다 보면 본인이 완전히 그것을 닦아서 자기 것이 되는 공덕도 있고, 그래서 법을 듣는 공덕, 구나도 이렇게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본인의 이름이 구나다-라-라고 이름을 지었으면 그 구나가 어떤 건지 하는 것을 본인이 잘 파악을 하도록 하고, 그래서 그것들을 완전히 갖춘 자가 되도록 그렇게 노력하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구나다-라-"라고 할 때는 그냥 ‘공덕을 지닌다, 공덕을 가지고 있다’는 그런 의미보다는 "그것을 끈으로써 꽉 묶어서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그런 의미가 강합니다. 그런 의미로 이름을 "구나다-라-"라고 지었습니다.

 

* 아-디디 : 주혜리님은 지혜로움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이름을 달라 그렇게 했습니다. 지혜를 나타내는 빨리어 단어가 참 많은데 대부분이 앞에 붙습니다. 스님 이름이 뭐죠? 빤냐와로입니다.

'빤냐' 든지 지혜를 뜻하는 단어들은 대부분 앞에 붙게 돼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단어들은 거의 남성형이지 여성형은 없습니다. '냐냐'도 마찬가지고. 지혜를 달라고, 지혜를 가지고 있는 걸 달라고 그렇게 하는데, 그래서 고민을 좀 했습니다. 뒤에 붙는 단어를 찾아야 되는데, 그래야 여성형으로 바꿀 수가 있기 때문에.

아비담마 할 때의 '아비'가 무슨 뜻인 줄은 알죠? 아비가 수승하다, 뛰어나다는 아비담마적인 해석 말고 아비라는 의미가 '처음' '최초'라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과 관련되어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비담마 라고 할 때는 전통적으로는 '담마와 관련되어 있는 경전'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아비를 그대로 쓸려니까 발음하기가 힘들어요. 왜 그러냐면 지혜를 뜻하는 단어가 '디'이기 때문에 '아비디'하면 발음이 좀 힘듭니다. 그래서 앞에 '아비'와 똑같은 의미로 쓰이는 단어가 '아디'가 똑같습니다. 그래서 "아-디디"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최초의 지혜를 개발하도록 노력해야 됩니다. 그 지혜를 개발하면은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수행에서는 어떤 게 최초의 지혜일까? 원인·결과를 알듯이 호흡하는 물질적인 현상과 정신적인 현상이 다르다는 것들을 분명하게 숙지하는 것. 내 몸을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거고, 내 마음도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이고, 이것은 서로 연관관계에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아는 거고. 그걸 해야만이 그다음에 이것들이 생멸하는 현상들을 볼 수 있고 더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가 왜 지혜가 되느냐면 그렇게 함으로 인해서 내 맘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집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혜의 영역에 속한다는 것은 그것들에 대해서 집착하고 속박되지 않는 상태가 됐을 때 지혜의 영역에 속합니다. 그게 수행에서는 최초의 지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을 해야 되고 일상생활에서도 꼭 마찬가집니다.

어디에 속박되고 어디에 집착을 하면 '어! 내가 지혜로운 자가 아니지' 이렇게 마음을 먹고, 그것을 하지 말아라는 것이 아니라 속박되고 집착하지 않는 상태가 되도록 자꾸 스스로 다독거리고, 그런 의미에서 이름을 "아디디"라고 지었습니다. 그때부터 진정한 부처님 제자로서 부끄럽지 않는 자가 된다 하는 그런 의미입니다.

 

* 까루나-(karuṇā) : 이경현님도 지혜를 달래요. 지혜가 흘러넘쳐 온 세상 사람들을 달빛처럼 환하게 비춰주는 사람... 달빛도 지혜가 있어야 달빛이 드러납니다. 하늘이 맑아야 달빛이 드러나듯이 보름달이 돼야만이 달빛이 있는 줄 알듯이, 그래서 달빛 자체만으로도 이미 지혜를 내포하고는 있습니다. 달은 '짠디까'를 얘기합니다. 서울에 짠디가 있어요. 사실은 짠디라고 지을려고 그랬는데. 여성형이든 남성형이든 사람으로서 의인화로 시킬 때는 원래는 '짠디까'라고 지어야 됩니다. 그래서 잘못 지은 이름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도 뭐 그냥 짠디를 고유명사로 부르니까 그렇게 통용이 되는 거지. 그걸 지을려고 생각하다가 아, 서울에 있는데 그걸 지을 이유가 없다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이경현님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생각해낸 것이 "까루나-"입니다.

 

까루나라고 하는 것은 멧따가 돼야만이 까루나가 가능합니다. 멧따는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자애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까루나는 나와 남을 동일하게 보지 않는 상태에서는 까루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슬퍼하라는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들이 동일하다는 생각을 잊어버리지 않고 항상 평정심을 가지고 해야 됩니다.

그래서 까루나의 기본적인 조건은 동일하다고 보는 것과 그다음에 마음이 항상 안정되고 평정되어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그 사람들을 다 치유한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 사람들이 괴로움이 없기를 바라는 둥굴게 펼치는 마음 이 세 가지가 전제조건이 될 때 까루나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름을 "까루나-"라고 지었습니다.

 

까루나는 불교의 양대축입니다. 부처님도 법을 설한 것이 멧따가 있어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고 까루나가 없으면 법을 설할 수가 없듯이, 이 법이 소중한 줄 알 것 같으면 이 법을 위해서 널리 내가 그것을 실천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들을 보고 달빛이 환하게 비추듯이 그것을 따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라는 그런 의미에서 "까루나-"라고 지었습니다.

 

* 에-히 빳시까-(Ehipassikā) : 이진희님은 평소에 좋아하는 단어가 에히빳시꼬, 불방일, 정진, 이런 단어를 좋아한다는 그런 얘기가 있었고, 그다음에 이름을 소나라고 지어달라고 그렇게 했는데, 소나는 아쉽게도 이진희님은 70년대 생이잖아요. 아마 40년대 생이었으면 소나라고 지었을 거라. 소나는 나이들어 가지고 70 넘어가지고 출가를 하고 깨달음에 이르신 분이기 때문에, 소나가 부르기는 수월한데 그것을 지을 수 있는 상태가 안 됩니다. 나중에 돈을 안 받고 나이 70 돼가지고 오면 소나라고 이름을 지어줄게요.

그래서 가장 본인이 좋아한다는 단어 에히빳시꼬를 그대로 여성형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에-히 빳시까-"가 됩니다.

무슨 뜻인 줄 알죠? (네. 와서 보라!)

뭘 보는데? (부처님의 법을) 담마를 보는 거죠!

"담마를 본 자"가 될 때가 "에-히빠시까-"가 됩니다.

본인은 담마를 틀림없이 본 자가 되어야 됩니다. 그래서 이름을 "에-히빳시까-"라고 지었습니다.

 

* 아시따(Asita) : 차승현님은 막둥이인데 이름을 "아시따"라고 지었습니다.

아시따 선인 알죠? 부처님이 태어나고 나서 붓도다나 왕이 있는 곳에 가서

부처님 태어난 모습을 보고 이 사람은 장차 전륜성왕이 되든지 아니면 출가해서 대성인이 될 것이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눈물 흘리는 것은 아마 틀림없이 출가해서 성인이 돼서 모든 사람들에 진리를 들려줄 것이기 때문에 그걸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내가 눈물 흘린다 하고 얘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정도로 성인의 반열에 들어있던 분이 아시타 선인입니다.

그런데 그분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름만 아시타가 똑같습니다. 아시타를 장음이나 이런 걸 싹 다 빼버리고, '시따’

그다음에 '아시따'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시따'라고 하는 것은 '미소짓는 자'라는 뜻입니다. 언제든지 항상 미소짓는다는 뜻이 빨리어로 아시따입니다. 아시타를 변형을 하면 아시따가 됩니다, h를 묵음으로 만들었으니까.

그다음에 '시따'의 부정형이 '아시따'가 됩니다. 시따는 '집착한다'는 뜻인데 '집착하지 않는 자' 라는 뜻으로써 '아시따'가 됩니다. 그래서 선인의 이름인 아시타라고 생각하지 말고,

본인은 항상 어떤 경우든지 '미소를 짓고 집착하지 않는 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하는 뜻으로써 "아시따"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지 마음이 항상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으로 움직여야 됩니다. 그러면 항상 웃음을 짓도록 해야만이 긍정적으로 바뀌어져 나간다는 생각을 가져야 됩니다. 항상 미소짓는 자가 되도록 해서 나중에 '진짜 미소짓는 자'가 되도록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다섯명의 이름입니다.

이후 수계의식이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