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수행법문 녹취/테라와다불교의 진심 : 담마스쿨

우뽀사타(Uposatha, 포살)에 대해 (20100701. 법문교재)

담마마-마까 2023. 3. 20. 15:13

* 우뽀사타(Uposatha, 포살)에 대해 (20100701. 법문교재)

 

Uposatha는 우리말로 「布薩」이라고 합니다.

우뽀사타라는 단어를 經典에서 찾아보면 5가지 의미로 사용되어져 있습니다.

 

① 특별히 戒律을 지키고 修行하는 날.

② 비구·비구니 스님들이 pāṭimokkha(布薩)을 행하는 날.

③ 만월의 날(보름)에 지키는 8제계.

④ 단식 등의 고행.

⑤ 코끼리 여러 종류 중 하나의 이름.

 

첫 번째는 불교도가 지켜야 할 불제일의 날로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비구·비구니 스님들이 布薩을 행하는 날로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보름날에 지키는 戒律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불교 이외의 수행자들이 하고 있는 斷食등의 고행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코끼리 이름으로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교도는 매월 만월, 초생달, 상현달, 하현달을 우뽀사타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 매월 보름을 테라와다 불교국에서는 중요한 날로 여기고 있어, 국가에서 보름을 휴일로 지정한 곳도 있습니다.

옛날에는 만월, 초생달, 상현달, 하현달이 휴일이었는데, 요즘에는 매주 일요일을 【우뽀사타】의 날로 지정하기도 합니다.

 

【우뽀사타】는 불교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부처님이 출현하기 이전부터 있었던 것입니다. 옛날에는 달력이 없었기 때문에 만월이나 초생달의 날은 사람들이 일을 멈추고 행하는 날이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뽀사타의 날은 종교의 날이었습니다.

부처님이 출현하셨을 때도 다른 수행자들은 이 네 날을 종교의 날이라고 여기며 지키고 있었습니다. 다른 종교인들은 그날에 일정한 장소에 모여서 수행자들과 함께 수행했습니다.

어느 날 빔비사라왕이 부처님 계신 곳에 가서, 「다른 종교들은 우뽀사타의 날에 모여서 수행합니다. 불교도 그렇게 하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좋은 것이라면 누가 말해도 받아들이는 부처님은 그것을 허락하며, anujānāni bhikkhave cātuddasī paññarasī attamiyāca pakkhassa sannipatitunti. 「비구들이여, 만월, 초생달, 상현달, 하현달에 모여 수행하는 것으로 정하노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 불교도도 우뽀사타의 날에 절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스님들은 절에 오는 사람들에게 설법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부처님에게 말하자, 부처님은 anujānāni bhikkhave cātuddasī paññarasī attamiyāca pakkhassa sannipatitvā dhammaṁ bhāsitunti. 「비구들이여, 만월, 초생달, 상현달, 하현달에 모여 수행하고 설법하는 것으로 정하노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날 위사카 부인이 절에 와서, 「오늘 나는 계율을 지키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부처님은 「재가자는 이 우뽀사타의 날에 계율을 지키면서 아라한들과 같이 생활하는 것이 매우 좋을 것이니라」라고 하시며 우뽀사타의 날에 재가자에게 수행하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이렇게 하여 우뽀사타의 날은 불교도들에게 수행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현재 테라와다의 나라들에서는 우뽀사타의 날에는 절에 가서 8계를 받고 설법을 듣거나 명상하거나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불교도가 많이 있습니다. 시간이 없는 사람들도 이날은 스님들에게 탁발 올리거나, 절에 시주하거나, 불탑을 참배하면서 향·초·꽃 등을 올리거나, 경전 구절을 독송하는 등 공덕 쌓는 것을 행합니다.

 

포살일은 보통의 오계에 3계가 많은 8계를 지키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 포살계는 불교도가 항상 지켜야 할 오계와 달리 본인이 지키고 싶은 날이나 시간 등을 결정하는 계로 많은 사람이 포살일에 지키므로 포살계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그 8계는,

 

③ Abrahmacariyā veramaṇī sikkhāpadaṁ samādiyāmi.

일체 성적인 행위하지 않고 청정한 마음의 계를 지키겠습니다.

 

⑥ Vikālabojanā veramaṇī sikkhāpadaṁ samādiyāmi.

정오 이후에 음식을 먹지 않는 계를 지키겠습니다.

 

⑦ Nacca gīta vādita visūkadassanā māla gandha vilepana dhāraṇa maṇdana vibhūsanaṭṭhānā veramaṇī sikkhāpadaṁ samādiyāmi.

노래하고 춤추지 않으며, 흥겹게 즐기는 장소 가지 않고, 꽃이나 향수로 몸을 치장하지 않아, 바른 생활로 인도하는 계를 지키겠습니다.

 

⑧ Ucchāsayana mahāsayanā veramaṇī sikkhāpadaṁ samādiyāmi.

높고 사치스러운 침상 위에서 잠자지 않는 계를 지키겠습니다.

 

8계는 오계 가운데 3번째의 불사음계가 ③ 불비범행계로 바뀌고, 3가지 계를 늘린 것입니다.

3번째의 불사음계와 ③ 불비범행계의 차이는, 불사음계는 윤리에 반하는 성행위만 계율 위반이지만 ③ 불비범행계는 모든 성행위를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⑥번째 계는 비시(12시 이후부터 다음날의 새벽까지를 말함)에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 계입니다. 우유도 식사에 들어간다고 보고, 비시에는 주스나 흑설탕, 벌꿀만 마시도록 하는 곳도 있습니다.

⑦번째 계는 노래나 춤을 보거나 듣거나 연주하지 않고, 액세서리, 향수, 화장품, 꽃장식 등의 장식품을 붙이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듣고 있는 음악 등을 우연히 보는 것은 계율 위반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⑧번째 계는 높고 사치스러운 침대나 의자를 사용하지 않는 계입니다. 높다는 것은 대략 65센치 정도를 말하고, 사치스럽다는 것은 8센치 정도의 긴 털 융단 침구를 말합니다.

 

오계는 알몸으로 외출하지 않고 옷을 입고 외출하듯이 항상 지켜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8계는 무리하지 않게 시간이나 날을 결정해서 몸과 마음을 길들여 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 붓다의 길따라 선원에서는 매주 목요일을 우뽀사타의 날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전에 의하면, 포살의 날은 4천왕(Catummaharajika)과 그 권속들이 천상에서 내려 와 사람들의 선악의 행동을 돌아본다고 합니다. 혹시 보름날의 달빛 속에 그들의 모습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예부터 포살의 날에는 전통적으로 재가인들은 계율을 지키고, 10바라밀을 쌓으며, 수행을 하는 날이기에 재가포살(Gihuposatha)의 날이라고 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