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정진/위빳사나 수행과 알아차림

일상의 알아차림이란 무엇인가?

담마마-마까 2013. 5. 8. 23:14


** 일상의 알아차림이란 무엇인가? **


지혜를 개발하는 위빠사나 수행은 법당이나 수행 처에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은 보통 하루15시간 이상 활동을 하면서 하루 한두 시간 좌선과 경행으로 수행이 빠르게 발전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위빠사나 수행은 알아차릴 대상이 "현재의 몸과 마음"이므로 누구나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자신을 알아차리는 수행이 항상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날 때 일어나는 과정을 알아차릴 수 있고,

세수할 때 세수하는 과정의 움직임과 느낌들을 알아차릴 수 있으며,

식사시에 손의 움직임, 음식 맛의 변화, 음식에 대해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

빨리 먹으려는 마음 등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발걸음을 알아차리고,

그러다가 직장의 일이 떠오르면 생각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발걸음을 알아차립니다.

직장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는 말하려는 의도와 상대의 말에 반응하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직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반응하는 자신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현재의 자신을 알아차리고 있으면, 말의 실수가 적어지고 항상 바르고 가장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만일 알아차림이 없으면 자신의 느낌과 생각에 넘어가 일어나는 탐심과 성냄을 그대로 언행으로 표현하고

결국 번뇌의 원인을 이 자리에서 심게 됩니다.

그리고는 언젠가는 그 원인에 의한 결과를 자신이 받으면서 괴롭게 됩니다.


그 외에도 일상에 행주좌와 어묵동정의 모든 행위(몸의 움직임)와

거기에서 나타나는 느낌(受)과 생각(想)과 의도(行)와 일어나는 마음(識)들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수행자가 현재를 알아차리려고 노력만하면 하루 종일 업무와 수행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알아차린 결과로 즉시 언행이 바르게 되길,

화가 안나기를, 욕심을 내지 않게 되기를, 바라고 알아차림을 하는 것은

바른 알아차림을 할 수 없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이미 현재의 마음상태가 바라는 마음에 의해 들떠있어서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행자의 의무는 그 무엇도 바라는 것 없이 현재를 그냥 단순하게 알아차리는 것뿐입니다.

수행의 좋은 결과는 조건들이 성숙되면 저절로 나타나게 됩니다. 

기다린다고 빨리 오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면 오히려 더 늦어집니다.

그냥 편안하게 현재를 알고, 알고....를 계속 이어가십시오.


실제로 선원에서 좌선이나 경행으로 사띠(알아차림)하는 수련을 하여,

일상에서 사띠(알아차림)를 유지하는 수행자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위빠사나의 지혜로

매사에 평화롭고 행복하게 집착 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주자주 알아차리려는 의도를 내어,

현재를 객관적으로 알아차림을 해야지 하고 실제로 자주자주 알아차림을 해야 합니다.


생각으로만 사띠하고 실제 사띠하는 행위가 없다면 이는 망상이지 수행이 아닙니다.

이때라도 현재 생각만 한 것을 알고 즉시 몸으로 돌아와 알아차림을 이어가면 다시 위빠사나 수행이 됩니다.



                                  한국명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