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 빤냐와로 스님 수행법문 녹취/위빳사나[기초수행반]

기초수행28. 법념처9. 아나빠나사띠1. 사마타 수행 (20080418)

담마마-마까 2020. 1. 11. 16:56

https://youtu.be/r15wHTDN3uI

* 기초수행28. 법념처9. 아나빠나사띠1. 사마타 수행 (20080418)

 

오늘 이 시간에는 아나빠나사띠 숫따(Ānāpānasati Sutta)라고 하는 출입식념경(出入息念經)을 가지고 사마타 수행에 대한 얘기들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의 첫머리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수행자들이여, 여기 한 수행자는 숲속으로 가거나 나무 아래로 가거나 외딴 곳으로 가거라." 하고 얘기합니다.

수행자는, 특히나 출가한 수행자는 숲속에서 혼자서 살아야 되고, 그에 반해서 번뇌를 이기면서 목표한 바를 달성해야 합니다. 사냥꾼들은 숲에 숨어서 야생의 사슴이나 짐승들을 잡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수행자들은 명상의 대상을 잘 잡아야 됩니다.

 

명상의 대상은 네 개로 돼있습니다. 몸과 느낌과 마음과 그리고 현상들!

이것들을 차례대로 잡아나가도록 그렇게 해야 됩니다. 사냥꾼이 숨어서 짐승을 잘 잡듯이, 부처님의 제자들은 노력해서 날카로운 시력으로 숲속에 들어가서 최고의 과위를 손에 넣어라 하고 부처님이 얘기를 하는 겁니다.

'숲속에서 행한다'라고 하는 것은 명상수행에 이로운 조건, 적당한 장소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다음에 대목이 뭐냐 하면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몸을 똑바로 세워라."

몸을 꼿꼿이 유지하라는 뜻입니다. 등뼈가 하나하나 포개진다는 느낌으로 어긋남이 없이 척추를 똑바로 펴라 하는 뜻입니다. 상체는 허리로부터 똑바로 유지해야 됩니다. 부처님은 이 자세를 가장 안정되고 좋은 자세로서 추천을 한 겁니다. 이 자세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을 확실하게 대상에 가져가게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부처님이 수행의 방법으로 얘기한 것이 앉는 방법에 대한 얘기입니다.

똑바로 자연스럽게 앉아서 온몸을 편안히 하십시오. 앉는 자세는 여러분들이 가부좌를 하든, 평발을 하든, 의자에 앉든 편한 자세를 취하면 됩니다. 반드시 결가부좌로 앉지 않아도 됩니다. 엉덩이 쪽에 약간 두꺼운 방석을 밑에 깔고 앉아도 편안할 겁니다.

 

하나 분명한 것은 상체를 똑바로 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야 머리에서 발끝까지 몸 전체를 편안히 하게 됩니다. 긴장하고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도록 해야 되는 것입니다. 몸에서 긴장된 부위가 있으면 편안한 자세를 취하여서 간장을 풀도록 하십시오. 긴장된 자세로 오래도록 앉아있게 되면 불편하고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앉아서 좌선을 할 때는 수행자들이 온몸을 편안하게 해야 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등뼈를 꼿꼿하게 유지하도록 하라. 긴장되지 않는 상태를 해서 유지하도록 하라 하는 것입니다.

 

그다음 나오는 구절이 뭐냐 하면, "수행자의 앞에 마음챙김을 견고하게 하라."

명상의 대상으로 사띠를 확립하라 라는 그런 의미입니다. 명상의 대상으로 마음을 향하도록 하는 것, 고정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아나빠나사띠를 실천하고 있으면 호흡을 수행의 대상으로 해서 사띠를 확립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만약에 위빳사나 수행을 하고 있으면 사대요소에 대한 것들, 아니면 느낌에 대한 것들, 일어난 대상에 대한 것들에 사띠를 확립해서 알아차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수행의 대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으로 인해서 멀리 있는 당신들의 가족에 대해서 생각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앞에 있는 대상에 마음챙김을 견고하게 하라고 얘길 하는 겁니다.

걱정하고 생각하고 계획하고 하는 모든 것들을 옆으로 치워 놓도록 하십시오. 그러한 것들도 무상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모든 조건지워진 현상들은 무상한 것입니다. 그러한 현상들이 여러분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들 나름대로의 갈 길을 갈 뿐입니다. 그러한 걱정들이나 생각들이나 현상들에 집착하는 것은 쓸데없는 일입니다. 수행을 할 때는 잠시 그것들을 옆으로 제쳐놔 놓고, 내가 수행하고 있는 앞의 대상에 마음챙김을 견고하게 해야 됩니다.

 

수행의 대상인 호흡에 마음을 머물게 하는 것이, 여러분들 지금 현재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임을 여러분들 스스로 상기시켜야 합니다.

만약에 생각들이 떠올라서 도저히 안 되겠다 할 때는, 옆에 있는 노트 같은데다가 그것을 기록한 다음에 수행이 끝나고 나서 그것을 다시 살펴보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일어나는 생각들을 몇 번 정도 골똘히 생각한 다음에 그 생각을 완전히 내려놓도록 하십시오.

 

수행하는 여러분들이 진정으로 호흡에 사띠를 두기를 원한다면 다른 모든 대상들은 제껴두어야만 합니다. 집중을 계발하기를 원한다고 할 거 같으면 다른 것들에 대한 집착을 포기해야 됩니다. 그렇게 포기를 못하면 항상 호흡과 그러한 여러 가지 대상들 사이를 방황하기 때문에 들뜨게 됩니다. 그러한 대상을 집착하는 것으로 인해서 수행이 꾸준하게 이루어지는데 방해가 될 뿐입니다. 그래서 수행 중에는 다른 생각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다음 문장은 뭐냐 하면, "수행자는 마음챙기면서 숨을 들이쉬고 마음챙기면서 숨을 내쉬어라."

사띠를 가지고 숨을 들이쉬고 사띠를 가지고 숨을 내쉬어라 하는 것은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사띠를 놓치지 말아라 하는 의미입니다. 사띠라고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사띠를 계속 유지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호흡이 들어오는 입술 위의 한 점에 호흡을 계속 의식하고 있다면 집중력과 함께 사띠가 강해집니다. 집중력이 강해지면 그때 니밋따를(nimitta)를 보게 됩니다. 그 니밋따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다면 사선정에 도달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마만큼 사띠를 가지고 숨을 들이쉬고 사띠를 가지고 숨을 내쉬도록 해야 됩니다.

 

그럴려면 먼저 호흡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해야 됩니다.

몸에 긴장된 부분이 없고 마음에서 걱정되는 것이 없다 하는 것을 확인된다면 들어오고 내쉬는 호흡이 어느 부위에서 느껴지는지 마음을 기울여보십시오.

숨을 한 번 길게 내쉬어보십시오. 콧구멍을 통해서 나오는 바람이 어디를 스치고 가는가? 콧구멍과 윗입술 사이 부위를 스칠겁니다. 코의 구조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도 하겠지만은 대부분이 이렇게 느껴질 겁니다. 이 부분에서 호흡을 느끼도록 자꾸 시도하십시오.

 

호흡을 느낀 다음에는 마음을 거기에 붙잡아두도록 노력하고 끊임없이 그것을 알아차리도록 노력하면 됩니다. 여러분 자신이 마치 서커스를 보는 구경꾼인 것처럼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객관적으로 그 호흡이 들이쉬고 내쉬는 것을 알려고 노력해야 됩니다.

자연스러운 호흡을 인위적으로 콘트롤하거나 방해하려고 하지 말고, 단지 자연스러운 호흡, 그것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도록만 하십시오.

호흡을 콘트롤하면 가슴이 답답함을 느낄 것입니다.

 

만약에 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을 무시하고 마음을 호흡으로 다시 기울이도록 하십시오. 생각이 떠오르는 것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야 생각에 휘말리지 않습니다.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생각에서 빠져나올 수 있고 생각에 매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생각으로부터 빠져나오게 해야 됩니다.

 

항상 여러분들은 아나빠나사띠를 할 때는 호흡을 알아차려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집중하는 것이 완벽해질 때까지 끊임없이 되풀이하고 또 되풀이하고 하십시오. 모든 자세에서 하도록 해야 됩니다. 좌선이 끝났다고 해서 수행을 멈추지 말고 일어날 때, 다리를 뻗을 때, 걸을 때, 서있을 때, 누울 때 항상 호흡을 계속해서 알아차릴려고 노력해야 됩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이 다른 대상, 다른 주제를 선택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됩니다.

사띠하지 않는 시간을 점점 줄이도록 해야 됩니다. 사띠하지 않는 시간이 없이 거의 사띠로써 이루어지게 될 때 여러분들은 수행을 지속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아침에 깨어나서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부지런히 연습하도록 해야 됩니다. 그러면 이번 기초수행에서 선정을 성취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부처님이 아나빠나사띠를 많이 연습해서 계발해야 한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참고 인내하도록 하십시오.

서두르지도 말고 호흡에 집중할려고 서두를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올바르게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수행이 엉망이 됩니다. 자꾸 호흡과 친해지다 보면 금방 호흡에 마음을 집중할 수 있습니다. 가끔씩 만나는 사람들은 얼굴을 잘 알아볼 수 없지만 매일 보는 친한 친구는 멀리서 오더라도 금방 알아보는 거와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호흡과 조금 더 친해지게 될 때 더 잘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지 호흡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충분합니다.

 

이때 수행자들은 보통 두 가지 문제에 부딪칩니다.

첫 번째는 거친 호흡을 경험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호흡이 너무 미세해져서 호흡을 인식하기 어렵다 하는 것입니다.

 

호흡이 거칠 때는 호흡을 따라서 몸 바깥이나 몸속으로 따라가지 말도록 해야 됩니다. 호흡이 닿는 지점을 단지 알아차리기만 해야 됩니다. 수행자가 호흡을 따라 몸 안팎으로 나아가게 된다면 집중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경전에는 문지기로 비유를 해놨습니다. 문안으로 들어오고 문밖으로 나가는 사람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단지 문에 도착한 사람만 조사를 하는 것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코를 통해서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호흡을 대상으로 할 때 호흡이 콧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따라가지 말고 밖으로 나가는 것들을 따라가지 말도록 해야 됩니다. 수행의 관심사는 오직 코끝, 윗입술 한 점에다가 두도록 해서 거기에 도착한 호흡만 조사하고 관찰하고 알아차리도록 해야 됩니다.

 

또 하나 주의해야 될 것은 호흡하다가 사대의 특성을 알아차릴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위빳사나 수행에서는 사대의 요소에 대해서 관찰을 해야 되겠지만은 이 시간에는 사마타-선정을 기르기 위한 것들이기 때문에 사대요소에 대한 것들은 옆으로 치워놓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땅의 요소인 호흡할 때의 단단함·거친 것·무거운 것·부드러운 것·매끄러운 것·가벼운 것. 물의 요소인 호흡의 흐름·그리고 응집력. 불의 요소인 따뜻함·차가움. 바람의 요소인 움직임과 지탱함. 이런 것들을 알아차릴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특성들을 알아차리면 다른 특성들도 여러분들에게 명백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이 자꾸 그런 쪽으로 움직이게 되기 때문에 수행하는 데 집중을 방해하게 됩니다.

여러분들, 수행자들이 해야 할 일은 오직 호흡자체를 알아차리기만 하면 됩니다.

 

또 하나는 수행자가 호흡을 인식하기 어렵다 하는 것입니다.

단지 인식하기 어렵다하는 것뿐인 것이지 숨 쉬고 있다는 것은 이해해야 합니다.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는 호흡이 미세해서 자신이 그 미세한 호흡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호흡이 접촉하는 부위에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정신을 바짝 차린 상태로 지켜보고 있어야만 합니다. 자신이 여전히 호흡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단지 자신이 아! 내가 여전히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만 하면 충분합니다.

참을성을 가지고 계속해서 지켜본다면 점차적으로 그 미세한 호흡도 알아차리게 되는 것입니다. 안되더라도 몇 번이라도 되풀이해서 시도해 보십시오. 그러면 미세한 호흡에 집중해져서 익숙해질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만이 깊은 집중을 계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즉, 여러분들이 호흡을 자연스럽게 알아차릴려고 할 거 같으면 적절한 노력을 해야 됩니다. 노력을 너무 많이 해서 긴장하거나 그래서 두통이 생기고 눈이 아프고 그리해서도 안 되고, 노력을 너무 느슨하게 해서 졸리거나 공상에 빠져서도 안 됩니다. 호흡을 알아차리기에 충분할 만큼 정신을 차리고 있을 정도로만 자신의 노력을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사띠를 가지고 숨을 들이쉬고 사띠를 가지고 숨을 내쉬도록 하는 것을 인제부터는 알아차려야 됩니다.

경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수행자는 숨을 길게 들이쉬면서 나는 길게 들이쉰다 라고 알아차려라.

짧게 들이쉬면서 나는 짧게 들이쉰다 라고 알아차려라.

길게 들이쉴 때 길게 들이쉰다 라고 알고, 짧게 들이쉴 때 짧게 들이쉰다 라고 알아라."

 

호흡이 길게 들이쉬거나 길게 내쉬면 수행자에게 찬다(chanda)-열의가 일어납니다. 수행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 열의를 가지고 전에 쉰 숨보다도 보다 더 미세한 긴 숨을 들이마시는 것을 알아차리는 겁니다. 그 열의를 가지고 전에 쉰 숨보다도 보다 더 미세한 내쉬는 숨을 알아차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 찬다를 가지고 보다 더 미세한 긴 숨을 들이쉬거나 내쉬거나 하는 것을 알아차리면 기쁨이 일어납니다. 삐띠(pīti)가 일어납니다. 그 삐띠와 함께 전에 쉰 숨보다도 더 미세하고 긴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하게 되는 겁니다.

수행을 해나가는데 이 삐띠를 가지는 것은 새로운 집중력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입니다. 수행하는데 이 삐띠가 일어나지 않으면 집중력이 깊어지질 않습니다.

언제 그러면 이 삐띠(pīti, 喜)가 일어나는가? 하면 대상에 대해서 초조한 마음이 제거되고 헤매는 생각이 없어져버렸을 때, 그리고 길고 미세한 숨 전체에 완전하게 집중할 수 있게 되면 집중력이 강해져서 마음에 삐띠가 일어납니다.

 

미세하고 긴 숨을 이 삐띠와 함께 들이쉬고 내쉬고 할 수 있으면, 그것을 그대로 알아차릴 수 있으면 마음은 이 들이쉬고 내쉬고 하는 숨으로부터 떨어져버려서 니밋따가 일어나서 우뻭카(upekkhā)-평등과 함께 확실히 마음은 가라앉아 버립니다.

 

같은 과정으로 짧은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하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그래서 "숨을 짧게 들이쉴 때 나는 숨을 짧게 들이쉰다 라고 알아라" 하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다음에 경에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수행자는 호흡 전체를 경험하면서 숨을 들이쉰다.

그와 같이 수행하면서 나는 호흡전체를 경험하면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한다고 알아차리면서 수행하라."

 

몸 전체로 인식하며 숨을 들이쉬고 숨을 내쉰다 하는 겁니다.

숨을 들이쉬는 전체 시작부터 중간, 마지막을 명확하게 알고, 내쉬는 숨 전체 시작되어 중간, 마지막을 명확하게 알면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하라는 것입니다.

 

산란하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하는 수행자는 호흡하는 첫 부분만 확실하게 사띠할 수가 있고, 도중이나 마지막은 뚜렷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시작만을 인식할 수가 있지! 중간이나 마지막은 혼란하게 됩니다. 또 호흡의 중간만 확실하게 알 수 있고 시작과 마지막을 잘 모르는 경우도 있고, 마지막만 확실해서 처음과 중간이 확실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호흡의 3단계, 시작과 중간과 마지막이 전부 뚜렷해서 그 모든 호흡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만이 마음이 혼란스럽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호흡 전체를 인식해서 들이쉬고 호흡 전체를 인식해서 내쉬어라" 하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아나빠나 수행의 초기단계는 다만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하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짧게 들이쉴 때는 짧게 들이쉰다. 길게 들이쉴 때는 길게 들이쉰다고 알고, 짧게 내쉴 때는 짧게 내쉰다고 알고 길게 내쉴 때는 길게 내쉰다고 아는 것 그것뿐이었습니다.

 

그 이후의 단계에서는 일으키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전체의 숨을 명확하게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숨의 전체를 명확하게 아는 것은 지혜의 훈련입니다.

숨에, 이 호흡에 집중하는 것은 집중력이 훈련입니다.

호흡에 집중을 하고 명확하게 알려고 하면 마음을 번뇌로부터 지키게 되기 때문에 도덕의 훈련입니다.

호흡을 들이쉬고 내쉬고 하면서 계정혜 삼학을 훈련해나가는 그런 노력을 해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에 경전에는, "수행자는 몸의 작용을 편안하게 하면서 숨을 들이쉰다. 그와 같이 수행하면서 수행자는 몸의 작용을 편안하게 하면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한다고 알아라. 그와 같이 수행하라." 하고 말씀해 놓았습니다.

호흡의 기능 전체를 가라앉히면서 숨을 들이쉬고 숨을 내쉬도록 훈련하라 하는 겁니다.

이렇게 생각하십시오. '들이쉬고 내쉬고 하는 숨을 가라앉혀서 매끄럽게 하고 침착하게 해서 편안하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도록 하겠다.'

 

수행해나가는 노력 없이는 수행자의 몸과 마음은 괴롭고 복잡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미세하고 가라앉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수행자의 몸과 마음이 괴롭고 복잡할 경우에 호흡은 가라앉지를 앉습니다.

이럴 때 호흡을 가라앉힐 때 도움이 되는 것들이 가끔씩 있습니다.

코로 호흡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입으로 숨을 내쉬면서 호흡을 가라앉히는 것을 응용하는 데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고 몸과 마음을 일치시키도록 자꾸 노력하십시오. 일치됐을 때 몸과 마음은 침착하게 가라앉게 됩니다. 그래서 편안하게 됐을 때 호흡은 매우 미세하게 되고 호흡이 계속하고 있는지 없는지조차도 모를 정도가 됩니다.

 

언덕에서 짐을 지고 뛰어 내려온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그 사람의 호흡은 거칠게 됩니다. 그래서 코만으로 호흡하기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입으로도 호흡을 하게 됩니다. 입으로도 숨을 쉬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 호흡이 고요해지면 물을 마시기도 하고 그늘진 곳에서 쉬기도 하면서 호흡을 점점 더 미세하게 해나가는 거와 마찬가집니다. 호흡이 거칠 경우에 코뿐 아니라 입으로써 호흡을 조정하는 것들이 응용되는 것들이 이와 마찬가집니다.

 

수행을 실천해나가면 호흡이 점점 더 미세하게 되어서 호흡을 하고 있는지 없는지조차도 어려워지는 수행자도 있습니다.

호흡을 하는 것을 인식하지 않을 때보다도 호흡을 인식하고 있을 때가 훨씬 더 호흡이 미세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석서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초조할 때 호흡은 가장 난폭해지고, 몸과 마음이 침착해져있을 때 호흡은 미세하게 된다.'하고 얘기를 해놨습니다.

 

"호흡의 기능 전체를 가라앉히면서 숨을 내쉬고, 호흡의 전체 기능을 가라앉히면서 숨을 들이쉬어라."

호흡의 기능 전체-까야 상카라 입니다.

몸이 떨리든지, 몸이 흔들리든지, 몸이 움직이든지, 몸이 앞으로 나아가든지, 뒤로 돌아 나가든지, 그런 것을 의식하지 않고 몸을 침착하게 하는 것으로서 호흡의 기능 전체를 가라앉히도록 해야 됩니다. 몸을 옆이나 뒤나 앞이나 흔들거나 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고, 또 몸이 떨리거나 진동하는 것을 방지해서 호흡의 기능 전체를 가라앉혀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도록 해야 됩니다.

 

수행하는 분들이 삼십분 이상 중단하지 않고 호흡에 집중할 수 있을 때 집중력은 굉장히 깊어집니다. 그래서 호흡의 모든 과정에 집중할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숨이 들이쉬는 그 순간부터 들이쉬는 숨이 끝나는 순간까지 동일한 지점에서 들이쉬는 숨에 집중하고 있어야 됩니다.

내쉬는 순간 처음부터 내쉬는 숨이 끝나는 순간까지 동일한 지점에서 내쉬는 숨을 집중하도록 해야 됩니다.

이런 식으로 마음이 망상할 틈이 없기 때문에 집중력은 점점 더 날카로워지고 더욱더 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점점 더 수행을 반복하다 보면 집중력으로 인해서 점차적으로 안정돼나갑니다.

자신의 호흡이 집중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뭐냐 하면 바로 니밋따입니다.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호흡에 집중하는 것은 긴 호흡과 짧은 호흡, 호흡 전체, 그리고 네 번째로 미세한 호흡! 이 전체를 알아차리도록 해야 됩니다.

설혹 호흡을 해나갈 때 자신의 호흡이 확실하지 않다 해서 실망해서도 안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동요하게 됩니다. 그 결과로 집중력은 깨어져버리게 됩니다.

일부러 호흡을 알아차리기 위해서 길게 하거나 짧게 하기도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할 경우에는 호흡이 오히려 엉성해져버리게 됩니다.

 

마음은 두 개의 대상 호흡과 집중하는 것으로 나뉘어지기 때문에 집중력이 깊어지지 않게 됩니다.

호흡을 일부러 길게 짧게 혹은 미세하게 할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만약 그렇게 하면 노력과 택법각지가 과잉이 되어버립니다. 이 두 가지가 과잉이 되면 집중력이 떨어져버립니다. 그래서 호흡은 자연스럽게 그대로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때로는 호흡이 길고 때로는 호흡이 짧아집니다. 문제없습니다. 길든 짧든 호흡 전체를 명확하게 알려고 하면 됩니다.

집중력이 깊어지면 미세한 호흡을 또한 알려고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긴 호흡이라면 긴 미세한 호흡을 알려고 해야 되는 거고, 짧은 호흡이라면 짧은 미세한 호흡을 알려고 해야 됩니다. 이렇게 미세한 호흡 전체에 대해서 집중할 수 있게 되면 집중력은 한층 더 깊어져서 중단하지 않고 수행할 수 있게끔 됩니다.

 

생각하는 것들을 중단하도록 하십시오. 이야기하는 것들도 중단하도록 하십시오. 서 있을 때든 앉아있을 때든 걸어갈 때든 누워있을 때든 호흡에만 집중하도록 해보십시오. 다른 대상물에 주의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시간에 니밋따(nimitta) 부분을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