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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와다 불교권 장례문화(의식)에 대해서 (20090514)

담마마-마까 2021. 3. 4. 10:18

https://youtu.be/gkr_dBRArZ8

* 테라와다 불교권 장례문화(의식)에 대해서 (20090514)

 

오늘 할려고 했던 것은 요 앞에 과일이 이렇게 올려져 있죠. 얼마 전에 누가 스님 아는 인연으로 인해서 스님이 49재를 좀 지내달라고 해가지고, 가서 설득하고 설득하고 해가지고 3일장으로 끝냈거든. 그래도 아쉬운 모양이라. 그래가지고 어제 와가지고 이 과일을 좀 올려놓고 가더라고. 어제가 뭐 5일짼가 뭐 어쨌다나, 유교에서 삼오제 지내는 것을 했으면 해서 와서 올려놓고 가던데.

그래서 내가 얘기했어요. “오늘 우리 탁발있으니까 부처님한테는 오늘 올리고, 내일 와서 스님한테 탁발 올리든지 부처님한테 올리시오” 하니까, 그러면 삼오가 넘어가버린대. 그래서 “그러면 그리하시오” 하고 얘기했어요.

 

테라와다 불교권에서는 대부분 이 장례의식, 그리고 묘를 쓰는 문제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간단하게 먼저 얘기하고, 여러분들이 이해를 해놓아야 테라와다 문화 자체를 조금 이해할 겁니다.

 

테라와다 불교권에서는 묘를 쓰겠습니까, 안 쓰겠습니까?

기본적으로는 화장인데, 시골 같은 경우에는 매장하는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시골이라도 많이 번잡스러워져가지고 매장하는 경우가 좀 드물고, 종교를 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민족이 중국계냐 아니냐 하는 걸 가지고 또 구분을 하기도 합니다. 중국계 사람들은 어쨌든 매장을 할려고 하고 화장을 하더라도 어쨌든 납골을 할려고 하는 경향들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이슬람이나 이런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어쨌든 그걸 쓸려고 그럽니다.

 

그렇지 않고 일반 불교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죠! 그 사람들 같은 경우는 화장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지금은 각 고을 그러니까 시골이든 도시든 관계없이 일정한 섹터 안에는 반드시 화장장이 있습니다. 사원이 딸린 화장장이죠. 거기서 화장을 해가지고, 화장을 한 유골을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우리나라에서는 화장을 해도 유골을 흩어버리는 경우는 참 드물죠? 그래서 화장을 한 걸 또 매장하는 형식을 취하든지 아니면 스님들 같은 경우는 어떻게 합니까? 부도탑을 세워가지고 그렇게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테라와다 불교권에서는 스님이든 일반인이든 화장을 하고 나서는 흔적을 잘 남기질 않습니다.

대신 승려일 경우에는 아라한이라고 칭송됐던 분들은 부도탑을 만듭니다. 그렇지 않으면 흔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큰스님을 친견할려고 그런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해인사에 철 스님이든 이런 스님들이 없어도 그 부도탑에 와서 친견을 한단 말입니다. 테라와다 불교권에서는 그런 것 자체가 없다는 거라. 그래서 우리하고는 조금 많이 차이가 나죠.

 

그게 왜 그러느냐면 유골 자체를 귀중하게 여기느냐, 아니냐 그 차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처님 사리라 할 것 같으면 굉장히 귀하게 여기고 그리고 큰스님들 사리라고 할 것 같으면 귀하게 여기는데, 테라와다 불교권에서는 그런 생각이 적습니다. 그러니까 유골이라고 하는 것 자체는 단순하게 물질일뿐이다 하고 생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질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걸 한국에서는 많이 이용을 하죠. 부처님 사리 모시고 있는 거 돈 얼마 안 주고 한국에 그냥 모시고 오기도 하고 이렇게들 합니다.

그정도로 유골에 대한 개념이 거기서는 엷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스님을 뭐하러 탑에다가 안치를 할려고 할 거냐. 절대 그렇게 하지를 않는 거라. 단지 그 제자들이 그 스님을 기리기 위해서 화장하는 것 중에서 나오는 사리들을 수습해가지고 보관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하고 이렇게는 하더라도 그걸 공식적으로 탑에다가 해두지는 않습니다.

 

그 사리에 집착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차이가 나고, 그대신에 일반인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스님도 부도탑을 세우지 않는데 일반인들이 부도탑을 세울 수가 없겠죠! 그래서 대부분을 흩어버립니다. 땅에다가 흩어버린다는 것은 그냥 우리 같이 직접 뿌려버리는 것이 아니고 땅에다가 묻어버립니다. 화장한 재 자체를 갖다가. 그래서 거름이 되도록 만들어버리는 겁니다. 그런 개념이고, 그래도 좀 미흡하다 할 것 같으면 그속에서 수습한 뼛조각이나 사리, 사리는 잘 없겠지만 그런 것들을 보관하는 게 있습니다.

 

자기가 그 돌아가신 분이 잘 다니던 절에 담벼락, 담벼락은 거의 대부분 벽돌로 돼있습니다. 벽돌 하나를 빼내고 그속에다 홈을 파가지고 넣어둡니다. 넣어둬가지고 거기다가 어떤 사람은 몇년도에 태어나가지고 몇년도에 돌아가셨다 해가지고 조그만하게 명문을 해놓기도 하고 안 그러면 사진을 조그맣게 붙여놔놓기도 하고 그렇게 합니다. 그러니까 담벼락에 보면 그런 것들이 간혹 있어요.

그대신에 보통 보면 그것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탑과 같은 것과 마찬가지로 그중에는 그 안에다가 귀중품을 넣어 놓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리 테라와다 불교권이라고 해도 도둑놈들이 있단 말이라. 그래서 가끔씩 그 벽돌을 빼내갖고, 빼내기 얼마나 수월하겠어요. 그속에 있는 귀중품을 빼내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간혹 익살스러운 사람들은 거기다가 표시를 해놓습니다. 「이 안에는 보석이나 유물이 없습니다.」 하고 딱 적어놔요. 그런걸 가끔씩 보면서 씨익 웃기도 하는데,

 

어쨌든 그게 묘를 쓰는 문화입니다. 우리하고는 좀 많이 다르죠! 보통 3일째 되고 나면 그게 다 끝나버립니다. 그러고 나면 깨끗이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돌아가시 전에는 저번에도 스님이 설명을 했듯이 꼭 스님들이나 어른들 초청해서 마지막 임종의식이 일어나기 전까지 불교에 대한 법문 그리고 마지막 죽음의식에 편안한 마지막 임종의식을 맞게하기 위해서 수행하도록 만들고 하는 것, 그런 것들을 스님들이 담당합니다. 그게 가장 큰 몫을 차지합니다. 한국에는 그게 없는 부분이고.

 

그러고 나서 한국하고 비교할 수 있는 게 뭐냐면 죽고 나서, 우리는 보통 죽고 나서 "스님, 누가 돌아가셨습니다. 와서 좀 염불해주십시요." 해가지고 스님을 초청하지 않습니까? 그럼 열심히 가서 한 3일 동안 뭐 입관할 때라든지 아니면 출상할 때라든지 이런 때 가서 스님들이 시달림을 해줍니다.

 

그런데 테라와다 불교권에서는 죽기 전에는 그런 의식을 하더라도 죽고 나서도 스님을 초청을 합니다. 초청을 하더라도 하는 의식이 우리하고는 좀 많이 다릅니다.

스님을 초청하는데 초청하는 인원을 어떻게 정하느냐면, 보통 60살에 돌아가셨다 할 것 같으면 60명의 스님들을 초청을 합니다. 대부분이 보면. 그렇지 않고 형편이 넉넉하지 못할 경우에는 최소단위로 해서 다섯 명의 스님을 초청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같이 한 스님을 초청하는 법은 없습니다. 최소단위가 다섯 명입니다. 그래서 다섯 명 이상을 초청을 하죠. 그게 다르고.

 

가서 스님들이 하는 것도 우리하고는 다릅니다. 가서 뭐 영가 앞에서 그냥 염불하는게 아니고 영가를 등지고 나서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삼귀의 오계를 해줍니다. 삼귀의 오계를 주고, 그다음에 경전을 독송을 하고 나서, 일반인들이 스님에게 시주를 합니다. 가사라든지 아니면 의약품이라든지 아니면 물품이라든지 아니면 약간의 기부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스님에게 시주를 합니다.

그게 행사인데, 가사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하느냐면 돌아가신 분의 관이 있으면 관뚜껑 위에다가 가사를 올려놓습니다.

옛날에는 스님들이 부처님 당시 때는 돌아가신 사람이 몸에 입은 옷을 가져 와가지고 그걸 재단을 해가지고 물들여가지고 가사를 만들어 입었어요.

그걸 분소의(paṅsukula)라고 안 합니까? 그 의식을 변형된 거지만 살린다는 의미에서 돌아가신 분의 관 위에다가 가사를 놓고, 그러면 스님이 "아닛짜 와따 상카라..." 하면서 게송을 읊으면서 "누구든지 죽음을 맞게 돼있고, 그리고 삶과 죽음이 없는 상태 열반만이 가장 즐거운 고요함이다" 하는 게송을 하면서 그 가사를 자기가 취합니다. 그런 형식을 취하게 되고.

 

그러고 나서 하는 것이 뭐냐면 일반인들에게 "이 공양은 돌아가신 ㅇㅇ를 위해가지고 이 공양을 올립니다. 그러한 공덕으로 우리가 행복해지고 이익이 있어지고, 또 이러한 공덕들이 돌아가신 망자에게도 같이 회향되기를 바랍니다." 하는 게송을 반드시 하도록 합니다.

그걸 하고 나서 스님이 거기에 맞는 법문을 합니다.

 

그런 방법이 하나가 있고, 또 하나의 방법은 뭐냐면 돌아가신 첫째날 둘째날 셋째날에 양로원이든지 고아원이든지 이런 데를 방문을 합니다. 방문을 해서 그분들에게 시주를 합니다. 안 그러면 절에 시주를 하든지. 그래서 "이 공덕을 나와 돌아가신 망자에게 회향합니다." 하는 게송을 하도록 그렇게 합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는 완전히 무덤을 없애버리죠. 우리 같이 따로 단을 차려가지고 제물을 올린다든지 이러한 의식은 없습니다.

그게 기본적으로 우리하고는 좀 차이가 나는 부분이죠.

 

그러고 나서 보통 하는 것이 돈이 좀 있는 분들은 30일째 될 때 꼭 같이 스님을 초청해서, 다섯 분 이상 스님을 초청을 해가지고 아까와 같이 공양물을 올리든지 가사를 올리든지 이렇게 해서 살아있는 자와 망자에게 다같이 회향하는 의식을 하는 그런 걸 하고, 그리고 1년째 될 때, 그리고 해마다 이렇게 할 때도 있고, 그렇게 지내게 됩니다.

그런데 기본적인 것은 우리는 49재라고 하는 49일이라는 개념이 있지만, 테라와다 불교권에서는 3일 지내고 나면 완전히 그걸 끝내버립니다.

그게 차이가 나버리는 겁니다.

 

장례의식이 우리하고는 좀 차이가 나더라도 어찌 보면 현대사회에서는 그게 또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참조해서 여러분들이 만약에 주변에 누가 그런 분이 있다고 할 것 같으면 그런 형태를 취하는 것이 아마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도 보면 카톨릭 같은 경우에는 테라와다 불교의식 하고 거의 흡사합니다. 우리 같이 지금 한국에서 하고 있는 며칠째 막 칠칠재를 지내고 하는 이런 의식은 없는데, 돌아가시고 나면 3일까지는 우리 같으면 도호들이죠? 도호들하고 신부님이나 이런 분들이 가서 간단하게 염송을 하고 이렇게 하는 의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그걸 좀 참조를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ps. 이어지는 법문은 오력 중 노력에 대한 법문으로 37조도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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