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사카 붓다의 날 (20160520)
5월은 테라와다 불교도에게 있어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달입니다. 이달의 보름날(금년은 21일)로부터 새로운 해가 시작됩니다. 서기의 경우는 그리스도의 탄생만을 기점으로 하고 있지만, 테라와다 불교에서 불기의 경우는 붓다의 탄생, 성도, 입멸이라는 세 가지 큰 사건을 기념하여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모두 웨사카달의 만월일에 일어난 것이라고 믿고 있는 세 가지 큰 사건의 하나인 붓다의 입멸일로부터 불기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금년은 불기 2559번째의 해에 해당합니다.
지금 말한 세 가지 큰 사건이 모두 웨사카달의 만월일에 실제로 일어났는지 어떠했는지 실증 불가능한 것이지만, 테라와다 불교도에게는 문제되지 않을 것입니다. 긴 세월동안 테라와다 불교국에서는 이날을 부처님을 모시는 날로서 최대한 성대하게 붓다 축제를 거행하며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리랑카에서는 등을 만들어 자기 집에 걸어두는 것으로 빈자일등의 의미를 모든 사람이 되새기며 이날을 축하합니다. 외국에 살고 있는 사람도 연하장을 교환하며 이날을 축하하며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합니다.
붓다의 탄생, 성도, 입멸이 왜 같은 날 이루어졌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 3가지 큰 사건은 종교적으로 같은 이유를 가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붓다는 석가족의 왕자 싯닷타(Siddhattha)로서 태어났지만, 그것은 이 세상에 있어서의 마지막 생이며, 이후 윤회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성도도 또한 말할 필요 없이 윤회하며 괴로움이 계속되는 원인을 멸진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입멸은 대반열반에 들어가 윤회를 끝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 세 가지 큰 사건은 같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붓다는 태어난 그 날 7걸음을 걸으면서 오른손을 들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자마자 걸을 수 있을까, 말을 할 수 있을까라고 의심스럽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어떤 종교에도 그러한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붓다에 대해서도 보통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 얼마든지 있다고 중부경전 No.123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붓다는 보통 우리들의 잣대에서는 결코 생각할 수 없는 분이라는 것을 그 같은 표현으로 가리키려고 했던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실증하려고 해도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전에는 지금 말한 것처럼 보살(붓다의 성도하기 전의 삶)이 태어나자마자 7걸음을 걸으며 위대한 말(āsabhiṁ vācaṁ)를 했다고 하니까, 이 말을 매우 오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오만하지 않은 보살의 「승리의 선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붓다는 태어나자마자 사방팔방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최고의 환경과 조건으로 태어난 것을 알아서 다음과 같은 말을 선언하였습니다.
Aggo'ham asmi lokassa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존재다.」
Seṭṭho'ham lokassa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우수하다.」
Jeṭṭho'ham asmi lokassa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공경 받는 존재다.」
Ayaṁ antimā jāti, na'tthi dāni punabbhavo. 「이것이 마지막 탄생이며, 이생 이후 또다시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담담하게 사실을 말하고 있는 보살의 「승리의 선언」이라고 테라와다 불교도는 보고 있습니다.
이 경우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가 대단한 말을 했다고 볼 것이 아니라, 교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붓다는 모든 살아 있는 온갖 존재들이 둑카(괴로움, 불만족)로부터 탈출하는 방법을 발견하였습니다. 물고기가 아무리 노력해도 육지를 걸을 수가 없듯이, 모든 중생들은 둑카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해결하기 어려운 벽을 한사람의 인간인 붓다는 깨부수었습니다. 「깨달음」을 발견했습니다. 붓다가 스스로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기 전부터 인간으로서 우리들과 현격한 차이가 나는 능력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임을 알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 게송은 「우리와 비길 수 없는 보기 드문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났다. 이분은 저희들에게 행복하게 도달하는 길을 가르쳐 주신다」라는 붓다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아기가 태어났을 때 이와 같이 말하는 것에 의해 가리키려고 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보살이 태어났다고 하는 것만으로 세상의 사람들은 안심합니다. 테라와다 불교도는 이 게송을 웨사카 축제 때 즐겁게 흥얼거립니다.
이런 이야기도 경전에 있습니다. Keniya라는 이교도(jaṭila, 머리를 땋은 결박수행자)의 수행자가 붓다와 비구 상가에 식사 공양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그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Sela라는 바라문의 지도자가 찾아옵니다. 그는 Veda성전을 모두 통달하고 있어서 300명의 제자가 있었습니다. Sela장로가 Keniya에게 묻습니다, 「Magadha 국의 Bimbisāra왕이라도 초대합니까?」 Keniya는 「아니오, 붓다에게 공양 올릴 준비를 합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붓다」라는 말을 들은 그 바라문 지도자는 놀랐습니다. Veda성전에서 붓다(세계에서 최고의 사람)에게는 신체에 32상을 갖추고 있다고 여겨지지만, 하나 둘이라면 몰라도 이 세상에 32상이 갖추어져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그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Sela지도자는 제자들에게 그 32상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고, 그것이 붓다에게 있는지 조사하게 합니다. 제자들은 30가지 상호를 발견했고 Sela도 그것을 확인했지만, 나머지 둘에 대해서 확인할 수 없어 의문스럽게 생각했습니다. 그것을 안 붓다는 옷에 덮여 있던 나머지 두 가지 상호를 Sela에게 보입니다. Sela는 이 세상에서 보기 드문 위대한 인물이 나타난 것을 확신하지만, 붓다로서의 더 완벽한 증거를 찾고 싶어 합니다.
Sela는 위대한 인물을 칭송하면 그분의 마음 상태를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붓다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신체를 관찰해 보니 완전한 사람인 것을 알겠습니다. 그런 사람은 출가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전륜성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붓다께서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Sela야! 나는 실로 위없는 담마의 바퀴를 굴리는 전륜성왕이요, 또한 붓다이다. 왜냐하면 나는 진리에 근거해 사람들을 다스리고 있기에, 그 어느 누구도 그 진리를 거역할 수 없느니라.」
(Rājāhaṁ asmi Selā ti Bhagavā, dhamma rājā anuttaro,
dhammena cakkaṁ vattemi, cakkaṁ appativattiyaṁ.)- 숫따니빠다 554번 게
송
양자의 긴 대화의 마지막에 붓다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알아야 할 것은 이미 모두 알았다. 실천해야 할 것은 모두 실천했다. 버려야 하는 것은 모두 버렸다. 고로 나는 붓다라고 칭한다.」 「나에 대한 의심을 버리고 믿음을 가져라. 정자각자를 만나는 것은 희유인 일이기 때문이니라.」(숫따니빠다 558~559번 게송)
「바라문이여, 위없는 자인 나는 정자각자라고 하는 위대한 의사이니라.」
(so ' haṁ brāhmaṇa sambuddho sallakkhatto anuttaro)-숫따니빠다 560번
게송
붓다의 가르침은 우리들에게 있어 생명보다 소중한 보물입니다.
그 담마를 만날 수 있는 것은 더 없이 행복한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정자각자인 붓다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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