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정진/빨리어 문법, 용어공부

서론 ( 자음과 모음 , 동사 )

담마마-마까 2016. 7. 26. 18:18

 

서  론

 

1. 자음과 모음

 

팔리어(Pāli)는 고대 인도의 바라문 문자에서 파생한 여러 글자로 쓰여진다.

이 책에서는 이 글자를 로마자화(로마나이즈.때로 약간 변형되기도 한다)하여 사용되었다.

인도 글자는, 각각의 글자(akkhara)가 각각 뚜렷하게 구별되는 소리(vañña)1)에 대응하는 음성학적 분석에 근거한 음성학적 글자였다. 파생된 글자들은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로마자화한 자모 역시 각각의 로마글자가 각각의 인도글자에 대응되도록(二重字로 쓰인 대기음 kh 등은 단일글자로 간주한다) 조정되고 확장되어 왔다.

고대 인도의 문법가들은 문자들을 아니 오히려 그 문자가 나타내는 소리들을 아래의 표와 같이 분류하였다.

 

발음

장소

(ṭhāna)

발음양식 (payatana)

자음 (vyañjana)

모음 (sara)

순수

비음**

 

폐쇄음(phuṭṭha 또는 vagga)

반모음*

유성음

치찰음

무성음

 rassa

dīgha

복합

asamāna

무성

무기

무성

대기

유성

무기

유성

대기

유성

비음

후음

k

kh

g

gh

h[ɦ]

 

a

ā

e

 

 

o

[m]

구개음

c

ch

j

jh

ñ

y

 

i

ī

반설음

ṭ[t]

ṭh

ḍh

r, ḷ, ḷh[l]

 

 

 

치음

t

th

d

dh

n

l

s

 

 

순음

p

ph

b

bh

m

v

 

u

ū

 

   발음은 다음을 제외하고는 대개 영어의 발음과 같다.

(장모음은 때로 â, î, û로도 쓴다. 순수비음 ṃ 은  때로 ṅ 또는 ŋ로도 쓴다)

* 반모음: 윗니와 아랫니가 불완전하게 맞물린다.  

** 순수비음: 비음만, 입으로는 숨이 나가지 않음.

 

1) 대기음(帶氣音)은 발음할 때 가슴으로부터 강하게 숨을 내쉬어야 한다.

 이것은 마치 영어의 자음을 매우 강하게 발음할 때와 같다.

  (예를들면 “tush!” 할 때의 th음, “pish!”할 때의 ph-음 등)

2) 무기(無氣子音)은 영어의 어떤 자음보다도 훨씬 더 약하게 숨을 내쉬어야 한다.

3)구개음 c 는 혀의 끝이 아니고 가운데 부분만을 입천장(영어의 g 를 발음할 때의 혀의 위치)에 대고서 영어의 ‘choose’의 ch처럼 발음한다(팔리 ch도 같으나 더 강하게 숨을 내 쉬어야 한다).

4) 반설음(反舌音)은 혀끝을 영어의 t, d 보다도 이 빨 훨씬 뒤쪽으로 하여 약간 둔탁한 소리로 발음한다(이러한 둔탁한 소리는 인도 언어들의 가장 독특한 점이다).

5) 치음(齒音)은 혀끝을 이빨의 끝에 대고 발음한다.

  (영어의 th를 발음하는 위치, 그러나 마찰음이 아니고 파열음이다)

6) 3개의 반설(反舌) 반모음(半母音) 가운데,

 r 은 모든 경우에 ‘ram’, ‘burrow’처럼 뚜렷한 자음 r로 발음한다.

 ḷ과 ḷh(역사적으로는, 모음 사이에 단독으로 쓰일 때의 ḍ 와 ḍh에 대신한 음이다)

처음 위치가 아니라 반전음 위치에서의 l과 같이 측음(側音)이다.

7) v는 영어의 v가 홀로 올 때(단어의 맨 앞이나 모음사이와 같이)의 발음과 비슷하다고 해도 좋다. 그러나 다른 자음과 결합된 영어의 w와 비슷하다고 보아도 좋다. 팔리어를 말하는 람들은 대개 v를 영어의 w처럼 발음한다(즉, 순수한 순음(脣音)으로).

8) s는 항상 무성음이다(팔리어에는 영어의 z음이 없다).

9) a는 영어의 ‘hut’, ‘utter’에서 u음과 같다.

10) ā는 영어의 ‘barn’, ‘aunt’에서의 a음과 같다.

11) i는 영어의 ‘bit[bit]’, ‘it’에서의 i음과 같다.

12) ī는 영어의 ‘beet’, ‘tree’에서의 ee음과 같다.

13) u는 영어의 ‘put’에서의 u 음, ‘foot’에서의 oo 음과 같다.

14) ū는 영어의 ‘brute’에서의 u 음, ‘boot’에서의 oo 음과 같다.

15) e는 영어의 ‘bake’, ‘ache’에서의 a음과 같다. (그러나 때로 이중자음이 뒤따라 와서 짧아질 때에는 e는 영어의 ‘bed’, ‘eddy’에서의 e음에 가까운 소리가 난다).

16) o는 영어의 ‘note’,  ‘ode’에서의 o음과 같다. (또는 이증자음이 뒤따를 때에는 ‘not’,  ‘odd’ 에서의 o발음과 더욱 비슷하다).

17) 영어 모음과는 달리 모든 팔리어 모음은 이중모음화 하지 않는다.

  (영어의 ‘sago’는 팔리어로 쓴다면 ‘seigou’가 될 것이다).

18) 순수 비음(鼻音)은 입이 다물어진 상태로 공기가 성대를 울리고 코를 통하여 빠져 나갈 때 생기는 울리는 소리이다. 이 순수비음은 m으로서 입을 열지 않고 코만으로 발음하는 것이다.2)

 

팔리어에서 단모음과 장모음 또는 단음절과 장음절 등의 구별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강세의 구별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음절이 길다는 것은 곧 그 모음이 길든가, 비록 모음이 짧더라도 순수비음이나 두 개 이상의 자음이 연속하여 뒤따를 때이다. 하나의 장음절은 정확히 두 개의 단음절과 같다.(하나의 장음절의 전체 길이는 일정하다. 이중자음은 그에 선행하는 장모음을 압박하여 짧게 만들고, 동시에 이중자음도 그 장모음에 의하여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팔리어에서 이중자음은 매우 자주 나오며, 엄격히 긴 자음으로서 발음해야 한다. 따라서 nn은 영어 ‘unnecessary’의 nn과 같이 발음된다.3)

문자의 사전적 순서는 a, ā, i, ī, u, ū, e, o, ṃ (이것은 뒤따르는 자음에 따라서 다른 비음 대신에 쓸 수도 있다), 폐쇄음 : 후음( k, kh, g, gh, ṅ), 구개음(c, ch, j, jh, ñ), 반설음(ṭ, ṭh, ḍ, ḍh, ṇ), 치음(t, th, d, dh, n), 순음(p, ph, b, bh, m ), y, r, l, ḷ, ḷh, v, s, h 이다.

 

 2. 문 장

 

어떤 언어든 언어를 분석하고 배우는 것은 문장의 연구 즉 실제로 사용되는 그 언어의 연구를 근거로 해야만 한다. 문장을 이해하기 위하여 단어를 연구하는 것은 유익하지만, 어근이나 어간과 같이 독립된 단어들은 사실은 문법학자들이 그 언어를 분석해서 만든 추측물일 뿐이다. (인도의 글 쓰기는 전통적으로, 단어들이 분리되지 않고 각각의 문장은 말할 때와 같이 하나의 연속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단지 문법적 분석에 의해서만 단어들이 추출될 수 있다 ; 굴절어의 특징).

대화의 자연스런 단위들은 문장이며, 엄밀하고 충분하게 말해진 의미를 지닌 최소한의 단위도 문장이다. 공부하는 방법으로써 우리는 각각의 단어에 대강의 의미를 부여하여 그 단어들을 단어장으로 정리해야 하겠지만, 이렇게 일반화된 단어의 의미는 극히 모호하다. 반면에 문장은 정확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번역에 있어서도 문장 전체의 의미는 매우 가깝게 할 수 있으나, 단어 하나 하나를 두 언어 간에 정확히 대응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이상적으로는 아이들이 자기 모국어를 배우듯이 충분히 많은 수의 문장을 습득함으로써 외국어를 배워야 하겠지만, 이것은 대다수의 학생들에게는 너무 긴 시간이 걸릴 것이다. 따라서 단어와 그것의 굴절에 관한 연구는, 비록 엄밀성과 관용적 용법을 잃어버릴 위험은 있지만 숙달하게 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팔리어 단어에서 어미를 제외한 굴절하지 않는 부분을 어간이라 부른다.

사전이나 어휘집에서는 명사(nāma)는 보통 어간으로 정리되어 있으며 가끔 주격단수의 형태로 정리되기도 한다. 그러나 동사(ākhyāta)는 보통 3인칭․단수․현재(직설법 능동)의 형태로 정리되며, 가끔 어근으로 정리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동사는 어근의 형태로 정리해 놓았다(그러나 접두사를 가질 때에는 그 접두사를 붙였다. 이 경우는 접두사의 철자에 따라 단어 배열이 결정된다). 어간의 형태로 나타내는 명사는 어간이 -a로 끝나는 경우는 예외로 하였다. -a로 끝나는 어간의 경우는 주격 단수의 형태로 익히는 것이 보다 편리한데, 그 이유는 그렇게 함으로써 동시에 그 명사의 성(gender) 까지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o=남성, -am=중성).

접두사(upasagga)는 대략 20가지 정도 되는데 팔리어에서는 말의 분리된 부분으로 여겨진다(접두사의 특징은 홀로 설 수 없고 오직 다른 단어의 앞에 붙여야 된다는 것이다).

접두사 + 어근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동사들은 의미에 관해서는 모두 각각 분리하여 익혀야 한다. 비록 각각의 분리된 접두사와 어근에 의미가 부여되어 있지만 -이 의미는 보통 보다 넓고 모호하다- 하나의 접두사 + 어근의 의미는 보통 단순히 둘로 분리된 접두사와 어근 각각의 의미의 결합으로서는 적절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은 어근들이 접두사 없이 사용된다. 그러나 접두사와 결합되어 사용되는 동사가 팔리어에서는 훨씬 더 빈번하다. 또 수많은 동사들은 그 어근에 붙는 접두사가 두 세개가 된다.


고대 인도의 문법학자들과 보다 후대의 실론과 버마의 문법학자들에 의하여 이루어진 이론에서 보면 팔리어의 모든 단어는 제한된 숫자의 어근들로부터 파생된 것들이다.4)

달리 말하면 모든 단어들은 어근과 접미사로 분석될 수 있다(접미사는 어떤 수식이다).

어근(dhātu)은 문법적으로나 사전적으로 더 이상 분석할 수 없고, 매우 모호하고 일반적인 의미를 가진 하나의 기본적인 단위이다. 이러한 어근은 문법책과 사전에서가 아니면 접미사나 접두사가 없는 순수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는 드물다. 수많은 어간들은 어근에다 접미사를 붙이든가 어근 자체를 변화시켜서 (예를들면, 모음의 길이를 길게 하거나, 복합모음으로 대치하거나, 비음을 끼워 넣거나, 어근을 중복시키거나, 하나의 반모음에 a 를 덧붙이고 줄여서 그 반모음에 대신하는 새 모음을 만들거나 하여) 파생시킬 수가 있다.


초보자로서는 명사의 경우 파생의 과정은 무시해버리고 그 언어에서 실제 사용되는 그대로의 파생어와 그것들의 정확한 의미를 배우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길이 된다. 동사의 경우는 파생과정을 주목해야 하는데, 왜냐하면 각각의 동사는 시제라든가 분사 등등 각각의 다른 경우에 대하여 각각 다양한 어간을 가지고 있으면서, 시제라든가 하는 등의 문법적5) 구분을 제외한다면 모두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어근과 주요부에 관한 표를 한번 본다면 파생화의 유형들을 알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대개의 경우에 언어학적 질료, 즉 그것을 기초로 하여 하나의 어근이 공통분모로서 성립하는 언어학적 질료를 알 수도 있을 것이다).

어근에다 접미사(paccaya)를 붙임으로써 (때로는 이 접미사에다 제 2의 접미사를 덧붙임으로써) 어간(liṇga)의 파생이 이와 같이 된 후에 굴절어미(vibhatti)가 부가되어 서로 다른 문법적 관계 아래에서 문장에 나타나는대로 실제 단어를 형성하는 것이다.(문법적 관계에 대응하는 굴절 : 우리가 하는 문법적 구별은 팔리어에 그만한 숫자로 형식적인 구별로 나타난다).


지금까지는 문장을 단어, 어근, 접미사, 굴절 등으로 분석했다. 또 우리는 단어가 동사(동사는 시제굴절어미 -ti 등을 취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명사(명사는 격굴절어미 -si6) 등을 취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그리고 접두사(접두사는 다른 단어들 앞에 고정된다고 정의된다) 등으로 분류될 수 있음도 알았다. 다른 부류도 하나 있는데, 즉 어떠한 어형변화도 취하지 않는 것으로 정의되는 불변화사(nipāta)이다. 불변화사의 예들은 다음과 같다 : evaṃ (그렇게), ti (인용끝), yena (-를 향하여).

 

팔리어에서 말의 이러한 네 부문(padajāti : 단어의 부류 - 동사, 명사, 접두사, 불변화사)을 고대인도 문법가들은 이미 인식하고 있었다. 그들은 어형변화의 형태에 따라서, 또는 어형변화가 없는 것을 분별해서, 또는 접두사로서의 의존성에 따라(인도의 문법전통에서 늘 그렇듯이, 서술은 가장 간단한 방식으로 한 언어를 분석할 때 찾을 수 있는 형식적 구분을 설명함으로써 진행된다. 즉 인도문법 전통에서는 개념적 범주들을 세워 놓고 언어의 형태를 그 범주에 따라 분류하는 방식을 통하여 서술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말의 이러한 네 부문을 인식하는 것이다.

 

팔리어에는 명사와 동사에서 2개의 수(단수, 복수), 동사와 대명사(대명사는 별도의 단어 부류가 아니라 일종의 명사로 간주된다. 그러나 대명사의 어형변화가 명사의 어형변화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에서 3개의 인칭(3인칭, 2인칭, 1인칭), 명사에서 8개의 격, 명사에서 3개의 성(남성, 중성, 여성) 등의 문법적 형식이 구분된다.

보통 실명사(實名詞)는 각각 단지 하나의 성만 가지나, 형용사와 대명사는 그것들이 일치하는 명사의 성을 따라서 3가지 성을 모두 가질 수 있다 : 형용사의 어형변화는 대응하는 성의 명사의 어형변화와 같으며, 따라서 형용사를 독립적인 단어 부류로 구분하지 않는다.


문장(vākya)에는 보통, 하나의 동사가 있어서 행위(kiriyā)를 나타내고, 대개7) 주격인 명사가 하나 더 있어서 그 동작을 받는 수동자(kamma, 목적어)를 나타낸다. 행위자와 동사는 수가 일치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문장에서, ‘loko vivaṭṭati’(세계는 돈다), 동사는 vivaṭṭati인데 어근 vaṭṭ(돈다, 회전한다)에서 현재어간 vaṭṭa(접미사 -a)에 능동태 현재시제 3인칭 단수 활용어미 ti 가 붙고, 접두사 vi(떨어져서, 따로따로)8)가 붙어서 만들어진다. 명사 loko는 어근 lok(보다)에서 명사어간 loka(접미사 -a)가 나오며, -a로 끝나는 남성 명사의 주격 단수 격변화는 a 가 o 로 되는 것이다.9)
팔리어에는 부정관사와 정관사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보통 없다. 동사어간과 명사어간은 형태상으로 일치할 수 있으며, 특히 팔리어에서 -a로 끝나는 어간을 가진 동사와 명사는 어떤 다른 어간보다도 더욱 잘 일치한다. 그러나 동사와 명사의 어형변화는 거의 모든 경우에서 전혀 다르다. 동사의 어형변화는 시제(lakāra)10), 인칭(purisa), 그리고 수(saṃkhā)에 따라서 달라지며, 명사의 어형변화는 수, 성(liṇga), 그리고 격(kāraka)에 따라서 달라진다. 여러 가지 격변화는 그 명사와 한 동사 사이의 관계나, 그 명사와 다른 한 명사 사이의 관계를 나타낸다.

 

팔리 문장은 동사를 갖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무엇이 무엇이다(a thing is something)’라고 말할 때, 두 명사(둘 중 하나는 보통 형용사와 대명사가 된다)는 단순히 병렬되어 있는 것이다. 보통 주어가 앞에 온다. 영어로 번역할 때는 ‘-이다(to be)’라는 동사가 사용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eso samaṇo : 이 분은 사문(이다) : ‘this (is) the philosopher’ (eso는 대명사 남성 단수․주격, 의미는 ‘그(he)’ 또는 ‘이(this)’, samaṇo는 ‘사문(철학자)’이란 의미로 loko와 같이 명사이다). 이러한 형태의 문장은 철학적 대화에서는 특히 일반적이다. 예를 들면, ‘idaṃ dukkhaṃ’ : ‘이것은 고(苦)이다’(idam은 대명사로서 중성․단수․주격, 의미는 ‘그것(it), 이것(this)’ ; dukkhaṃ은 ‘고(苦)’라는 의미로서 -a로 끝나는 중성 명사 단수․주격이다).